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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 좀 기운 빠진다
지마켓에서 만원짜리 가방 사서 들고
천원짜리 흰접시 몇 개씩 사서 쓰는 사람이 있고
...
좀 기운 빠진다
난 후자이기 때문이다
...
그냥 나대로 살자 주의인데
여기 와서
비싼 물건 턱턱 사는 것처럼 보이는 글을 보면
정신 나갔어...하고 중얼거리면서도
솔직히 부럽다
...
그래서 82 안와야지 하면서도 매일 기웃거리게 된다
1. 글쎄.
'05.10.21 10:30 AM (147.6.xxx.194)전 루이비통 백에 포트메리온 식기 다 쓰고 있지만 마음이 허합니다.
여기서 친정엄마랑 뭐했다, 자매들끼리 돈모아서 부모님 뭐 해 드린다, 같이 쇼핑하러 갔다 이런글
보면 너무 부럽다 못해 가슴이 아립니다.
다들 자기가 가지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거지요.
전 그냥 내 복이 이만큼 이구나 라고 생각해요.
백화점에 들어서도 사고싶은게 하나도 없다 라면 이해 하실까요?
의욕이 없어서 우울합니다.2. 계속
'05.10.21 10:32 AM (147.6.xxx.194)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 하는거지만
가족이나 마음, 행복감 같은건 돈으로도 살 수 없는거잖아요.3. ...
'05.10.21 10:33 AM (218.38.xxx.133)그런 브랜드는 부럽지 않은데 금전적 여유는 솔직히 부러워요.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 하나 마음대로 하지 못할 때면 한숨나오죠. 기부나 사회활동은 엄두도 못 내구요. "돈이 많지 않아도 사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그러나 돈이 많으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라는 말, 실감합니다. 뭐... 다른 사람 챙기고 싶은 것도 기본적으로 욕심이겠지만.
4. ..
'05.10.21 10:34 AM (211.210.xxx.78)비싼거 턱턱 살 정도면 사진이나 글 안올리지요.
그분도 나름대로 허리 조르고 졸라 마련하거나 많이 벼르다 산거기 때문에
자랑 겸해서 그런 내용 올리는거 랍니다.
누구나 그렇잖아요. 쉽게 손에 쥔거는 남한테 좌악 늘어놓고 자랑 안하게 되는 심리.5. ..........
'05.10.21 10:55 AM (61.32.xxx.33)누구나 아픔은 있는 거에요.. 그 아픔의 크기에 차이는 있을지언정..
기운 내셔요..
저는 결혼하니까 남의것에 관심없는 차원을 떠나, 내것밖에 눈에 안들어오더라구요..6. ;;
'05.10.21 10:57 AM (211.205.xxx.167)이것저것 다 사봐도 별로 사용하지도 않고 괜히 샀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잔뜩 쌓아 놓고 살아야 다 짐만 되고 어떨 때는 아무 것도 없는 빈방에서 살고 깊은 마음도 들어요.
둘러보면 왜이리 잡다한 것이 많은지 그 무게에 너무 복잡해져요.
그릇많아야 관리하려면 일만 늘어나는거고 비싼거 가지면 아까와서 마음편하지 못하고 ..마음편하게 사는게 가장 행복한거 같아요.7. 물욕
'05.10.21 11:16 AM (211.207.xxx.67)물욕이라는 것이 참 손바닥 뒤집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지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더 갖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겠죠.
(아예 가지는 것을 꿈조차 꿀 수 없는 물건에 대해서는 아예 욕심이 생기지도 않고 애초에 포기하게 되잖아요.)
또, 취향에 따라 남에겐 구매목록 일순위인 제품이 내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도 있을 수 있고요...
전 그릇엔 별 욕심도 관심도 없지만 한때 옷을 참 많이 샀었는데..... (돈 잘 쓰던 미혼시절 이야기지만)
하도 많이 사 보고 입어보고 나니까... 이젠 그 욕심도 물건너 갔답니다.
사봤자 결국 그게 그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한 가지나마 통달(?)하고 나니...다른 물건도 그다지 욕심이 나지 않아요.
저것도 또 얼마정도 실컷 사고 쓰고 나면... 별 것 아니려니...이렇게 말이죠.
(한때 저질러 보는 것도 그래서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집안경제를 흔들 과소비만 아니라면요)
루이비통은 뭐 누가뭐래도 뭐 대략 명품(범위가 확실히 어디까진지 몰라도)이니까 위로를 못 드리겠지만.... ^^
포트메리온은... 우리나라에서나 명품이니까(이런 물건 꽤 많아요. 요즘은 워낙 아무 데나 명품자를 붙여서...)...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
재질이나 공법으로 따지자면...한국도자기나 행남자기보다도 아랫급인 게 포트메리온이랍니다.
좀 위로가 되셨을지...... ^^8. 그냥 한마디
'05.10.21 11:29 AM (24.80.xxx.150)물건은 물건일뿐이에요
잠시 만족이죠
결혼때 다이아반지 큰것 받았네 작은것 받았네
비교해도 실은 중요한건 그게 아니지요
지금도 다이아는 값나가는 돌 정도로 생각할 정도지요
반지 끼는 것도 거추장스러워 고이 서랍안에 잠자고 있고...
가끔 명품에 넋놓고 있는 사람도 보이긴하는데
다 사람마다 각인각색이니 생각대로 살겠지만
살 수 있는 돈이 현재 있다해도 별로 눈에 안들어오네요
그래서 82에 들어오면
'와!나랑 이렇게 다르구나, 와! 나랑 비슷하네'
재미있어하며 나간답니다...9. 동감
'05.10.21 11:55 AM (211.114.xxx.130)여력이 있어도 물건에 애착이 없으면 뭐 그런가보다 사람이 관심사가
다 다르니까..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돈이 없으면 그게 그렇게 봐지지가
않네요
저도 별로 물욕없는편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82를 보면서 제가
초라해지고 기가 죽어요.
돈도 없을 뿐더러 다른거도 별로 그렇다고 가진거 있어서 그걸로 채워지냐하면
그런거도 아니거든요..10. 헛되도다
'05.10.21 12:06 PM (210.99.xxx.253)그렇게 살아도 행복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있나요. 한때 비슷하게 살아보았지만 행복하지 않았답니다.
지금 전혀 그렇게 살 수 없는 형편이지만, 돌아가고 싶은 생각 전혀 없어요.
저희 어머니가 그러셨죠. (두 사람이 같이 노동을 끝내고)손수레 영감이 끌고 그 위에 타고 가는 아낙이 부러웠다고.11. 위를 보자면
'05.10.21 12:08 PM (220.75.xxx.217)한도 끝도 없습니다. 이건 다양성과는 다르죠.
루이비통백에 포트메리온 접시를 가진 사람들은 더 비싸고 고급스러운게 부러울겁니다
강남에 40평 아파트에 인테리어 잘 해놓고 사시는 분들, 타워팰리스 100평이 부러울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걱정이 돈 걱정이랍니다
부러워는 하되, 우울해하진 마세요12. ..
'05.10.21 12:13 PM (211.215.xxx.167)누구나 나보다 부자가 부럽지요.
세상에서 제일 부자만 빼놓고는 다들 위를 보며 살거니까요..
그래도 기운내고 살아야 겠죠..
저도 요즘 그런게 부러워요. 저희 단지는 소형평수부터 대형평수까지 다 있어서요...
그래서 대형평수 놀러갔다온날은 기분이 별로 안좋죠.13. 아하
'05.10.21 12:53 PM (210.115.xxx.169)물욕님.
포토메리온이 한국도자기 보다 저급(?)으로 보이는 것은 저만이 아니었군요.
어쩐지.. 재질도 그리 고급같지가않고..
제 눈에는 한국도자기 웬만한 것들이 더 좋아보여서
내가 눈이 없어서 그런가 했는데..
아하.. 그렇구나... 반갑습니다.^^14. 물욕
'05.10.21 1:13 PM (211.207.xxx.67)^^ '아하'님.... 눈에 그렇게 보이는 것 뿐 아니라...
포트메리온은 '도기'고요.... 한국도자기는 '자기'거든요.
원래 도기가 자기보다 급이 낮은 거예요.
유럽에서 사시다 오신 분들은 포트메리온이 제일 싸구려 그릇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아예 저질의 싸구려 그릇들은 제외하고 말이죠)
근데, 암튼 포트메리온이 어떤 급이고간에 제 눈엔 이뻐보이지는 않아요..이건 순전히 취향 문제죠 뭐...
워낙 꽃무늬를 기피하기 때문에 포트메리온이 아니라 진짜 명품(세계 3대명품 같은 거요) 자기를 봐도
전혀 감동스럽지가 않거든요.... ^^15. 동감
'05.10.21 1:15 PM (211.171.xxx.19)돈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죠. 윗분들 말 다 맞아요. 저도 지금 사는 아파트에 입주한건데(작년11월,여긴 지방 소도시) 같은 아파트 좀 더 큰 평수(4평차이, 돈은 분양가 2000만원차이)에 사는 사람집에 놀러 갔다왔어요. 근데 그 집은 대출도 없는 것 같고(집을 방과 거실 모두 확장했어요.) 살림살이도 꽤 좋더라구요. 놀러 오라는 소리 만날때마다 하는데 가게 되지 않더라구요. 제가 대범하지 못한지라 자존심까지 약간 상하는 기분들까봐 안 가게 돼요.
정말 잘 살아서 루이비통을 아무렇지 않게 들고 다니는 건 부러운데 돈을 아끼고 아껴 장만한건 별로 부럽지 않아요. 그건 저도 할 수 있어요.(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제 동생이 뉴질랜드 사는데 포트메리온 거기서도 비싼가 봐요.(수입이라) 근데 제 동생 그걸 살 능력 충분히 되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데요. 오히려 광주요 같은 걸 더 선호하더라구요. 거기선 동양제품이 더 신비롭고 아름답게 보여 우리나라제품(골동품) 집안에 들여 놓으면 그 나라 사람들 뷰티풀을 연발한답니다. 그래서 제 동생 한국 오면 옷칠한 나무쟁반 같은거(싼거) 사 갖고 가더라구요. 뉴질랜드 저희 나라보다 국민소득 훨 높은데 루이비통 같은 명품제품 들고 다니는 사람 거의 들어본 적이 없어요. 제 동생말을 빌자면...여자들 미용실 요금 비싸 거의 긴머리 묶고 다니고(생머리로) 티셔츠나 청바지 같은 저렴한 제품 입고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이래요.
대학생들 알바로 돈 벌면 해외여행가는게 낙이고 반면 우리나라 많은 학생들 부모님이 주시는 돈으로 어학연수 갖다 오잖아요. 그리고 어학연수 없으면 이력서 쓰는거 좀 부끄럽게 여기구요. 거기다 결혼할때 결혼비용까지 부모님이 대 주시잖아요. 저도 해외 몇번 나가봤지만 우리나라돈 가치 넘 없어요. 생활수준에 비해 좀 많이 사치스럽단 생각하게 돼요.16. ..
'05.10.21 1:36 PM (219.249.xxx.161)저두 이사이트 알고난후 온갖 것들 다 사재기 햇는데요
별로 내 취향이 아니고 별로 괞찮아보이지 않아도 뷴위기에 휩쓸려 다 가지고 보니
결국 내 취향이 아니면 내필요에 안 맞으면 사용을 안하게 되네요
괜히 이름값만 보고 쓰잘데기 없는것들 사다 쟁여논걸 인생공부햇다 생각하고
이제 내가 꼭 필요한것 아니면 안살거네요 이름만 보고 취향에 맞지도 않는걸 사다놓으니 다 자리만
차지하게 되네요17. 아고..
'05.10.21 1:41 PM (211.53.xxx.36)동감입니다~
저도 여기오면 포트메리온 하도 자랑그림이 있길래..정말 그렇게 이쁜가하고
한번 보러 갔었는데..전 제스타일이 아닌지 별로던데요..
꽃그림 있고 그런 화려한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지라..찬장에 예쁜그릇들 쫙 전시하고
남들 다 이쁘다고 하는것도 전 왜케 지저분하게 보이는건지..
이쁜것 보다 청소는어떻게 하나가 궁금해지더라구요.
저도 돈이 많으면 그런것 사며 그런 풍족한생활에 옷이며 가구며 애들옷이며 빠져 살겠지만
평범한 월급쟁이 생활이 익숙해지는지 예쁜그릇 옷 보다는 음식과 건강에 주력하고 있네요..
아마 모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을꺼라고 전 확신한답니다.18. 물욕
'05.10.21 1:45 PM (211.207.xxx.67)하하 자꾸 쓰게 되는데요..... ^^;;
지름신 누르는 방법 하나 알려드릴게요....
요즘 왜 그런 거 많죠... 이 기회 아니면 다시는 이런 가격에 살 수 없다...마지막 기회...뭐 이런 광고문구요
82의 공구도 대부분 엄청 싼 가격이라 유혹적이잖아요.
줄곧 잘 억제하다가도 꼭 그런 꼬임(?)에 순간적으로 넘어가 지르게 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인 것 같은데요...
그럴 때에...맘 속으로 거꾸로 말해보세요.
'이번 기회 말고도 더 좋은 기회는 얼마든지 많다!
절대 마지막이 아니다!
저 물건 내가 지금 안 산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요.
전 그렇게 자제하거든요.
꽤 효과적이에요.
그리고 지나고 보면...정말 더 좋은 기회가 많아요.. 하하 그 때에도 역시 똑같은 방법으로 지름신을 누르지만요.. ^^
안 사고도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때 안사길 잘했다...하는 경우는 있어도..
그때 안 사서 정말 손해봤네...하는 경우는 없더군요.
최근에 자꾸 집안에 쓸데없는 물건이 늘어나서 고민중이신 분은 정말 좋은 방법이니까...꼭 써 보시고 성공하세요~^^19. 강두선
'05.10.21 1:50 PM (211.216.xxx.47)남을 부러워 하기보다 자신만의 강점을 자신감있게 드러내시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저는 남들보다 한 푼이라도 더 싸구려를 가지고 있는것이 자랑스럽던데...
제가 이상한건가요?20. 한 번 밑바닥까지
'05.10.21 3:36 PM (218.144.xxx.144)내려 가보니, 물욕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욕심이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저 가족들 건강하고 마음 편하면 그것이 최대의 행복입니다. 자신이 가진 하잖은 물건이라도 소중하게 깨끗히 사용하면 그 물건이 더할나위 없이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겨진답니다.
21. 어머나,,
'05.10.22 12:21 AM (218.50.xxx.141)어찌하면 남들보다 더 싸구려를 가지고 있는것이 자랑스러울까요??
정말 부럽네요..
저는 조금더 비싼걸 추구하는쪽이라 ,,ㅜㅜ22. sydney
'05.10.22 9:13 PM (61.100.xxx.34)사람이 다 그렇죠. 저도 평소에 아무 생각없다가 그런 거 보면 부럽다는 생각 잠깐 들어요.^^ 저도 몰랐는데 특히 아이 물건에는 욕심이 좀 있더라구요. 중고도 잘 사입히고 사서 쓰고 하면서도 다른 얘기 들으면 속상할 때도 있어요. 조금 무리해서라도 그렇게 소비해서 마음이 기쁘다면 그렇게 하는 편이 좋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부러운 마음에 따라서 쓴다면 몇 배나 더 속상할 것 같습니다. 그런게 제가 정말 원하는 게 아니거든요. 전 지금보다 수입이 몇 배 많아지지 않는 이상, 원래의 목적이 아닌 부가적인 것들 때문에 비용이 많이 추가되는 건 손 안대려구요. 저는 그런 것보다 부모님께 좀 더 잘하고 1%도 못되게 하는 기부나 좀 늘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23. sydney
'05.10.22 9:13 PM (61.100.xxx.34)그리고 윗분^^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같은 목적을 위해 얼마만큼 돈을 더 썼느냐가 자랑스러울 수도 있지만, 얼마나 덜 썼느냐가 자랑스러울 수도 있잖아요. 저도 가끔은 싸게 사서 기분 좋고 그렇던데요. 얼마를 벌고 쓰든 수입에 따라서 한계가 있게 마련인데 한 곳에서 절약하면 다른 곳에 더 쓸 수 있잖아요. 어떤 걸 더 추구하느냐에 따라서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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