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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가 안되요
요즘 저의 감정을 자제하기가 힘듭니다.
최근 저에게 힘든일이 많이 일어났거든요.
회사에서도 잘 웃는 저이지만 그게 제 맘은 아니예요.
저도 힘들고 까탈스런 상사 때문에 견디기 힘들었지만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구렁이 담넘어가듯
넘어가곤 했어요.
근데 이젠 그러기 싫어져요. 혼자 막말을 하는 상상을 합니다.
차마 입에 담기 힌든 상욕을 하는 상상을 하지요. 혼자 중얼거리기도 하구요.
남편도 내맘같지 않다는걸 머리로 이해하지만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사실 하루에도 몇번씩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아프신 아버지를 어떻게든 책임져야 하니 그럴 수 없지요.
남편이야 제가 죽어도 능력 있으니 새사람 만나서 잘 살 거니까 걱정 없구요.
너무 외롭습니다. 쓸쓸합니다.
이러다 정말 자살하지 않을까. 그래서 아버지 가슴에 또하나의 피멍을 남기지나 않을까 걱정되요
어떻게 하면 제 맘을 추스릴 수 있을까요?
1. 흠..
'05.10.7 12:12 AM (211.195.xxx.237)스트레스가 만땅이신거 같아요.. 저도 한때 정말 폭발 직전까지 간적이 하루에도 수십번이라. 엉뚱한 곳에서 터지고 수습하기 힘들었던 적도 많았어요..
짦게라도 여행이나.. 그게 힘드시면.. 제가 가끔하는 노하우를 살짝 알려드릴께요..
이건.. 반드시.. 회사를 땡땡이 치고 해야 효과를 보더군요.. 정말 회사 가기 싫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치 않고 뜬금없이 울분이 치솟을때.. 회사로 전화해서 "몸이 정말 아파요. 오늘 회사 하루 쉬겠습니다"라고 팀장한테 전화 넣고...
그 담엔, 영화관에 가서 첫회 상영하는 영화를 (반드시 액션이나 아무 생각없이 볼 수있는 장르로..) 보시고, 혼자 약간 비싼 레스토랑에 가서 날 위한 점심을 드시고... (그런곳은 점심시간엔 사람이 별로 없거든요) 점심 식사 이후에 가을 햇살 받으면서 그냥 드라이브 (차가 없으면 교외로 나가는 버스 추천임돠) 하시면서 여유를 즐기시다가..
마지막으로.. 저녁쯤에.. 혼자 노래방에 가서 1시간동안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곡을 열창하면서 불러 제낍니다.
저녁엔... 평소보다 조금 일찍가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 남편을 기다리면서 퇴근하는 남편을 웃는 얼굴로 맞이해보세요..
제 방법이긴 한데.. 원글님에게도 효과가 있으셨으면 좋겠어요..2. 자전거
'05.10.7 12:14 AM (220.85.xxx.62)그래요. 살다가 가끔은 너무 힘들어서 그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저도 지금 그래요.
그러나 주위에 둘러보면 정말 해결할수 없는 일을 해결해 나가는 많은 힘든 사람들이 있죠.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스스로을 위로하죠...
마음을 조금만 비우면 사실 아무것도 아닌 일일수도 있죠.
저도 지금 몸도 너무 아프고 남편 사업도 힘들고
주위 친지들도 힘든일이 너무 많고...
일일이 헤아릴수도 없어요.
그러나 또 생각한답니다.
가라앉다 보면 다시 떠오를수 있겠지하고...
어느날 뒤돌아 보면 기억도 안날 시간일수도 있답니다.
지금은 너무 힘들어도...3. 퐁퐁솟는샘
'05.10.7 12:28 AM (220.90.xxx.25)자제가 안되기 이전에
마음의 문이 완전히 닫혀 있는건 아닌지요...
꽉 닫혀진 마음이라면
어느 누구든 외롭겠지요?
슬픔이란것도 단순한 슬픔이 아닌
외로운 마음에서 오는 슬픔이라면
원글님의 외로운 마음을 감싸줄 누군가가 필요하겠구요
제 사생활을 여과하지 않고 올리고 있어서
아실수도 있겠지만
저보다 더 힘들고 외로우세요?
아프신 아버지가 계시다구요?
그래서 죽을수가 없다구요?
하지만 그래도 너무 외롭고 쓸쓸해서 혹시나 자살할까봐 겁나세요?
마음을 추스리는 좋은 방법이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추스려지지 않으면
그동안 제가 올린글을 읽어보세요(이전게시판에도)
제글을 읽고서 그래도 마음이 답답하면
제게 쪽지라도 보내시던지요(이런저런에서 제닉넴 검색하셔서...)
제가 좀 특이한 삶을 살다보니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가끔 쪽지를 보낼때도 있긴 하거든요...
전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사는 사람이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살아간답니다
힘내세요4. 푸하이
'05.10.7 2:38 AM (218.52.xxx.182)많이 힘드시네요.저도 그럴때가 있었는데.,심각한 스트레스에 그냥 옥상에서 스르르 떨어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머리카락도 다 빠져서 위에서 슝슝 머리통이 다 보일정도로..알고보니 갑상선 저하증이 있어서 더욱 힘들었었나봐요..그리고 약간의 우울증이 있으시다면 간단한 거지만 햇볕 쐬는거 의외로 도움이 됩니다.. 사무실에 있다보면 햇볕 따사롭게 볼 일이 없잖아요.. 힘내세요..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다..앞으로 이보다 더 힘든 일은 없을 것이다 생각하세요
5. *^^*
'05.10.7 8:49 AM (221.164.xxx.48)힘내세요.마음의 고통이 얼마만큼인지는 주위에서 모르겠지만.어쨌던 씩씩하게 살아야...사면서 너무나 힘든 일이 많겠지만 ..다들 열심히 삽니다.힘내세요.
6. ..
'05.10.7 8:59 AM (61.74.xxx.193)많이 힘드신가봐요...
살다보면 어찌 좋은일들만 있겠어요.
힘든것 참고 겪어내면 또 좋은일들도 생기더라구요.
인생이 힘든일 투성이라면 누가 살고 싶겠어요.
자살이라니요? 그런 끔찍한 생각은 하지도 마시고 힘내세요...
어디 혼자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여건이 된다면...)7. 힘내세요.
'05.10.7 9:03 AM (219.241.xxx.105)그래도 꿋꿋하게 살아야 합니다!!!
8. &
'05.10.7 9:49 AM (59.4.xxx.61)한번 용기내서 살아 보셔요.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할 날이 있을 거에요. 제가 그렇거든요.
한 때 힘들어서 운전하다가 핸들을 확 틀어버릴까 싶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남에게까지 못 할 짓을.. 그러나 그 때는 그랬어요. 이성적인 판단이 힘든..
그러나, 운명도 내가 선택하기 나름이랍니다.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이 닥치나 원망하는 거에 그치지 말고,
나 자신을 바꿔 보세요. 맘 속으로 하는 욕도 때론 필요합니다.
용기 내어 툭툭 털고 일어나세요.9. 살아야 해요..
'05.10.7 11:25 AM (221.156.xxx.108)만삭의 몸으로,, 네살 딸아이를 데리고 탄 버스가 강을 건너는데,,
강을 건너기 전에 다리가 무너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시댁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죠. 살고 싶지 않았어요. 다음날 아침에 아기를 낳았고.
막 태어난 아기 얼굴에 뜨거운 눈물 떨어뜨리며 다시는 그런 마음먹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더랍니다.
그 아이가 열여섯살이에요.
원글님,, 혼자서 너무 참고 사신것 같아요. 가슴에 쌓인거 이제 가득해서 더 이상 빈 자리가 없나요?
한번 안아드리고 싶어요..
힘들어 죽을것만 같아도 그 순간을 넘기고 살다보면....
너무 상투적인 말 같지만 꼭 " 좋은날" 도 온답니다. 그냥 무작정 짓눌려계시지만 말고
의식적으로라도 밝은 곳으로, 명랑하고 활기찬 이 곁으로, 향해보세요.
지금의 나를 어디에 비교하려하지 말고, (님만큼 귀한 사람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어요)
그래! 난 꼭 이상황에서 나갈거야 !! 라는 가벼운 아주 가벼운 결심이 필요해요.10. 퐁퐁솟는샘
'05.10.7 1:11 PM (220.90.xxx.25)많은분들께서 힘이 실리는 답글을 주셨네요
저도 장애아인 아기를 낳고나서
4개월후에 남편이 여자문제로 가출한뒤 한달정도를
죽고싶다는 생각만 한적이 있어요
살아도 사는것 같지가 않고
내가 왜 저런 인간같지도 않은 남자에게 버림받았나하는 생각도 들고...
밤에 자려고 눈감을때는
그냥 이대로 눈감은 상태에서 아침에 일어나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아침에 눈을뜨면
살아있는 내자신이 서러워서 울고...
아기낳기전에도 남편과의 불화로
그냥 아기낳다가 아기와 함께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끔찍했던 순간들이
제 인생의 크나큰 전환점이 되어서
지금은 더 강해진 자신을
바라다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학교때 수학여행때의 일이 생각나네요
토함산에 올라갈때 버스가 심하게 양옆으로 흔들리자
선생님께서 옆으로 쏠리지 않으려고 하면 더 힘이 든다면서
그냥 몸이 흔들리는대로 가면 더 편해진다고 하셨는데
인생또한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내게 주어지는 걸 억지로 떼어내려하면 더 힘들고 오히려 상처만 생기지만
자연스럽게 적응하면서
스스로를 찾으려고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힘든일이 추억처럼 옛이야기가 되어버리는것 같아요
안타까워서 몇자 더 남겨봅니다11. 제맘도 ...
'05.10.7 5:47 PM (219.255.xxx.234)아프네요
엄청 힘드셨을 퐁샘님의 위로에 힘을 내시면 좋겟네요
엄청 힘든 회원님들 한번 뭉쳐 서로 힘을 주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12. 원글이
'05.10.7 8:24 PM (220.117.xxx.180)정말 감사합니다.
너무나도 큰 힘이 되네요.. 님들 말씀처럼 힘내서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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