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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시어머니!

며느리 조회수 : 1,625
작성일 : 2005-09-30 14:11:59
우선 저는요,,
아들 둘있구, 나이는 서른살 초반이구요, 직장맘이예요...

언제부턴지 제가 시댁을 매주 가게 되네요..자의가 아닌 타의로,,
첨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시할머니가 오늘내일 하셔서 돌아가실때 까지만이라도 증손주을 자주
보여드려야지 하는 맘으로 시댁을 매주 갔습니다..금요일에 저녁에 가서 일요일에 집에 온답니다..

근데 할머니가 많이 좋아지셨어요..
그래서 가는 횟수를 좀 줄이려구요...근데, 한주 안갔더니 아버님이 글쎄 삐치신거예요(어른한테
쓸말을 아니지만 그렇게 밖에 표현이 안되네요),,정말 한주 안갔다는 이유만으로요...
점점 부담은 되는데,,울신랑은 아버님한테 꼼짝 못해요..전화해서 금요일인데 몇시에 올꺼냐?
그러면 바로 지금갈께요..그런답니다..제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구요..
아무튼 그담주에 갔어요..하시는 말씀이 "손주와 할애비 사이를 멀게할 작정이냐?"하면서 좀처럼
화를 풀지 않으시더니, 몇주 잘 갔더니 화가 풀리셨어요..

이번경우는 정말 제가 화가 많이 나네요...
아버님 자동차 보험을 들어드렸는데(차는 저희 명의로 되어있구,차는 아버님이 타십니다),,울신랑이 다 알아보고, 전 입금만 했거든요,,
아버님한테 전화가 온거예요,우리 신랑한테...
"나를 죽일작정이냐? 보험을 부부한정으로 들어놓으면 어떻하냐? 며느리가 일부러 그런거 아니냐?'"
이러시더랍니다..보험증권을 보니 정말 부부한정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이크했지만,,,보험 잘못들은거 인정하고 잘못했습니다..근데 뒷말이...
저요,,정말 나쁜 며느리라 생각하지 않거든요,,,근데 어쩜 일부러 제가 그랬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신랑한테 말했습니다. "너무 하신거 아냐? 어쩜 그걸 내가 일부러 그랬다고 하냐"
그랬더니 신랑왈 "가서 잘못했다구 빌자"
이러는거예요..잘못은 했지만 빌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그리고, 정말 저늘 그렇게 의심하다니요,,

시아버님께 정이 뚝 떨어집니다..얼굴도 보기 싫구요, 신랑도 마찬가지예요, 이럴땐 자기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제 오해를 풀어주는게 맞지 않나요? 신랑이 너무 그러니까, 너무 미워지네요..

오늘 금요일인테 전화왔어여..오늘 저녁때 가자고,,정말 소가 도살장 끌려가는 기분 알것 같아요..
정말 가기 싫거든요,,,직장인들에겐 금요일밤, 주말이 제일로 행복한 날인데, 전요,,가슴이 답답해져요..

가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력하게 나갈까요? 아님 또다시 잘못했다고 해야 하나요?
IP : 210.104.xxx.3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경험자
    '05.9.30 2:25 PM (61.73.xxx.46)

    저도 그렇데 살았거든요.
    근데 이제는 그렇게 안살아요.
    제가 안가고 싶을때는 시댁에서 삐치셔도 그냥 안갔구요.
    그러다 보니 시부모도 적응하시고 그시간을 다른 볼일을 보시더군요.
    길들이기 나름인데요. 남편이 협조해줘야 하구요. 시부모님께 매주 가진 않더라도
    미리 못가는 이유 말씀드리고 안부도 전하고 하면 아무래도 어른이시니까 이해하시더라구요.
    스케쥴을 먼저 잡고 시간의 주도권을 잡으세요. 이미 할일과 약속이 있으면 어쩌겠어요?

  • 2. 그게
    '05.9.30 2:53 PM (70.162.xxx.220)

    빌 정도의 일인지 모르겠네요.
    그것도 신랑 입에서 먼저 그 소리가 나오다니...
    그리고 애가 둘인데 아직도 그렇게 하시고 사세요?
    결혼하고 시간 많이 지나고 애도 낳고 그러면 발언권도 있어지고 한다해서
    기대하고 살았는데 그것도 아닌가봐요...ㅠ.ㅠ
    힘만 빠지고 가네요...

  • 3. ***
    '05.9.30 3:00 PM (211.203.xxx.91)

    너무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할말은 하고 사세요.
    나중에 쌓이면 병됩니다.....글 읽자니 참으로 답답하고 아버님이 안하무인이시네요.
    자식들은 자기들 시간도 없고 쉴권리도 없답니까??
    저도 결혼 초창기땐 굽신거리느라 많이 힘들었는데 힘들때마다 저희 언니랑 통화하고 얘기했었는데 언니가 그렇게 살면 너만 힘들고 병생긴다며 연장자로써 코치를 많이 해주더군요.
    그래서 언니탓에 제가 꿋꿋하게 제 의견도 말씀드리고 물론 시댁일이니 참기도 했지만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을땐 분명하게 NO를 외쳤죠....
    님도 그렇게 하세요....그렇게 하시면 시댁에서도 님을 보는 눈이 달라지시고 님이 좀더 편해지실테니까요.....

  • 4. 강하게
    '05.9.30 3:04 PM (210.90.xxx.130)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수는 없지요.
    큰 맘먹고 강하게 밀어부치세요.
    한 번 미친척하고 ...
    그럼 남은 인생이 편안합니다.
    저는 그랬던 시부가 돌아가셨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이가 갈립니다.

  • 5. 아마
    '05.9.30 2:26 PM (222.108.xxx.99)

    남편과 시댁가족은 평생 그렇게 살았을겁니다. 별일 아니지만 빌어가면서... 그러니까 빌자는 소리가 나오죠.
    화를 낼수는 있지만 보험문제도 그렇게 표현하실 필요는 없을거 같은데... 어른스럽지 못한 어른들 많으시죠?
    저희 시댁도 그래요. 시어른들은 무조건 감싸주시는데 오히려 작은집들에서 난리죠. 그렇다고 저희가 못하는 자식도 아닌데 괜히 조카네 살림까지 넘보고 그래요.
    웃으니까 가만있으니까 더한거 같아서 한바탕 했었죠. 절대 흥분안하고 또박또박 낮은소리로 아주 겸손한척 하면서 말했거든요. (아주 많은 훈련뒤 말한거예요)
    할말을 자꾸 참으면 사람이 자꾸 눌려요. 은근히... 제가 친정아버지의 강한 성격때문에 평생 눌려 지냈더니 많이 눌려있는 상태더라구요. 전 제가당당하게 표현하고 사는사람인줄 알았는데 미리 겁부터 잘 먹고, 스트레스 많이 받구.... 감정표현 은근히 많이 숨기구... 진짜 병되요.
    참... 그아버님하고 상대해서 말하려면 많이 감정도 상하고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강한 며느리한테는 좀 약해지는거 같더라구요.

  • 6. 뜨악~
    '05.9.30 3:33 PM (61.80.xxx.66)

    가서 잘못했다고 빌자 라니요...
    자기가 잘못한걸 왜 같이가서 빌자고..

  • 7. 한번은 시끄러울 일
    '05.9.30 3:34 PM (210.221.xxx.36)

    그래야 해결이 날듯 해요.
    지인이 시아버지가 모든일에 결정을 하셧나봐요.
    하다못해 시숙의 차까지 무슨차로 하냐고
    그렇게 모든일에 우선이다보니 시숙이 나이 오십이 넘고 세월이 흐르니 아버지 생각이 다 옳지가 않다 싶으니
    말을 잘 안 들었겠지요.
    죽네 사네
    며느리가 아들 버렸네 그러시더군요.
    나중에는 점점 더 어른 멋대로 일이 돌아갑니다.
    지금 그나마 사소한 일일 적에 다 바로 돌리세요.
    아니 아들 회사차에 칠순 아버지가 무슨 색깔이다 뭐다 간섭입니까.
    원수되기 전에 서서히 바로잡으세요.

  • 8. 맘 굳게 먹고
    '05.9.30 4:34 PM (211.119.xxx.23)

    절대 흥분 말고
    행동으로 보여 주세요.
    남편하고 손자만 다녀오게 하세요.
    일 만들어서 나가세요.
    근데 정말 맘 굳게 먹고 시작하세요.

    참지 마세요. 병 됩니다.

  • 9.
    '05.9.30 5:31 PM (219.250.xxx.227)

    우선 남편분을 조목조목 설득시키세요..
    자기가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든..
    이젠 결혼해서 한 아이의 아버지인데..무조건 예전처럼 살수는 없죠..

    빌고 싶으면 혼자 빌던지..아니 그전에..왜 그렇게 되었는지 조목조목 먼저 이해를 시켜드려야지..
    왜 엄한사람보고 같이 가서 빌자고 하는겁니까..

    글 보니..정말 딱 저희 시댁얘기인데..
    이제 저희 남편은..하도 제가 시부모님이 뭐가 이상한지 말하고 자기도 결혼하고 보아하니..그게 이상한지라..많이 변했어요..

    시부모님이 크게변하지는 않으셨어도..남편이 변하니..훨씬 편하죠..
    남편분께 뭐가 잘못인지.잘 알려드리세요..

    그리구 욕을 하시건 말건..꾹 참고..남편을 잡으셔서 한 한달정도 가지마세요..
    그러다보면..당연히 한달에 한번이나 올까..이렇게 생각하실거예요..
    저희도 매주 가다가..남편 핑계대고 한주 두주 미루다보니까..
    처음엔..화나신거 역력하시더니..이젠 그런가부다 하시더라구요..

  • 10. ....
    '05.9.30 7:11 PM (218.209.xxx.69)

    맞아요.
    주말에 밀린 집안 일이며,,
    할 일 많다고, 가끔씩씩 남편과 아이만 보내세요.
    그러다가 님이 또 한번쯤 같이 가시고,,,
    또 남편과 아들만 보내고,,,
    하다보면 자연히 가는 횟수가 줄게 됩니다...

  • 11. 살아보니
    '05.9.30 6:25 PM (218.51.xxx.101)

    저도 아들키우는 엄마인데, 남일같지 않습니다..
    결혼했으면 성인인데, 아직도 부모의 일거수 일투족에 좌우되는 남녀가 많은게 현실이지요..
    저 결혼한지 20년 다되가고 장남에 층층시하였습니다..
    당연 안들어도 될 욕 많이 먹고 살았지요..
    어릴때는 내가 다 잘못하고 좀 더 예쁘게 굴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천만의말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내자리는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지 절대로 시집식구가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저희 시어른 그리 나쁜 어른 아니심에도 불구하고 딸과 며늘에게 요구하는 것은 항상 이율배반..
    결국 남편을 설득하시고 아니면 분란을 각오하시고 예의바르게 내입장얘기하면서
    스스로의 생활을 찾으세요..저도 직장맘인데, 아니 금요일날 갔다가 일요일날 오다니요...
    첨에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횟수를 조정하세요...
    결혼한 자식의 생활을 좌지우지, 말함부로하는 것은 아무리 부모라도 그건 월권입니다..
    저도 이제는 시엄니나 시집식구들 이상하게 얘기하면 그 자리에서 조용히 반격합니다...
    당연 시엄니 삐치고 분위기 썰렁해지고 저도 며칠 위염에 고생하지만 ,그러고 나면 다음에는
    함부로 못합니다..그건 확실합니다..
    때론 힘들어서 그냥 넘어갈까해서 좋은게 좋은거다하고 있으면 아니다 싶은 상황이 또 생기더군요...
    좀 다른 얘기지만 저는 친정엄마가 결혼해서 처음에 무지하게 내 생활 간섭하길래 엄청싸워서
    독립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자기가 좌지우지할수 있다고 믿고 하는 행동들 ..
    그건 내가 그리고 남편이 함께 싸워서 없애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부모도 깨닫고, 니도 정신적으로 어른이 될 수 있어요...
    빌지 마세요...
    그 말씀이 서운했다고 오히려 말씀드리세요...
    깨닫게 해드려야지요..
    결혼생활.정말 만만치 않은 과정이지요?^^
    힘내세요....

  • 12. 그런데
    '05.10.1 8:31 AM (221.138.xxx.48)

    무슨 행동을 하기 전에 남편부터 교정을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남편과 자식을 시부모님댁에 보내고 나면 나 혼자 남아 저항한다고 해 봐야 과연 시부모가 그걸 아쉬워 할 지.. - 그냥 나만 왕따되고 마는 걸 수 도 있어요.
    남편과 자식을 데리고 저항을 해도 해야죠...
    그런데 남편을 바꾸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지라..
    그동안 어떻게 해야할 지.. 문제네요..
    한 번 신랑이랑 술 드시고 아주아주 진지하게 이런 얘기 한 번 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신랑을 공격하는 말 하지 마시고 앞으로 이렇게 해 줬으면 좋겠다 하는 방향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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