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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에 불... 고마운 사람들
아오 조회수 : 626
작성일 : 2005-09-15 11:51:18
어젠 택배 환불 땜에 머리가 복잡해 '아-오' 소리가 절로 나더니..
어젠 밤엔 한밤중에 아래층에 난 불 때문에 '아-오' 기절 직전이었답니다.
저희 집은 다세대 주택 3층건물에 3층에 살구요.
1층은 사무실, 2층은 2세대가 살구요.
11시 반이 넘은 시간,,, 아직까지 더워서 현관문을 열어놓고 사는데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식구들이 그래서
밖에 나가보니 연기가 펄펄 나는거예요.
그때부터 불이야 소리지르고, 치매걸린 할머니 동생이 업고 내려가고
전 급한김에 디카, 지갑을 가방에 넣어 두곤 설마 3층까지 올라올까 하곤
핸폰만 쥐고 급히 내려갔답니다.
119에 전화해서 말도 더듬더듬...하니 신고 이미 들와서 출동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집옆에 놀이터가 있어서 할머니랑 동생들하고 같이 벤취에 있고,
주변 주민들이 다 나와서 도와주시고
특히 맞은편에 사시는 아저씨께서 젤 먼저 소화기 가지고 오셔가지고 꺼주시고
그래도 불은 다시 살아나고
더구나 불난 2층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부엌 창문만 열린 상태라 거기로만 끄고 있었지요.
에휴... 창문 사이로 보이는 불이 어찌나 무섭던지 막 떨리더라구요.
금새 불이 확 번져버릴 것만 같아서 조마조마...
소방차 금방 오고 금새 진압은 됐지만 2층 거실이 홀라당 탔다는군요.
창문으로만 불이 보이길래 부엌 쬠만 탔겠지 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현관문까지 다 그을렸더라구요.
이런 경험 처음이에요.
정말 자연의 재앙앞에서 사람이 얼마나 무력한지 다시금 깨달았네요.
그리고 또 하나... 직장생활하고 낮엔 집에 없으니 주변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았는뎅
그 밤중에 주민들이 다 나와서 걱정해 주시고, 소화기 갖다 주시고
얼굴 첨 뵌 분들 많았네요... ㅎㅎ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2층 아주머니께서 가스에 뭐 올려놓진 않으셨다는데
자세한 건 오늘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네요.
아줌마 망연자실해 하시던데...
암튼 '밤새 안녕'이란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
전기, 가스 평소에 점검 잘 해야겠어요...^^
IP : 210.96.xxx.1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5.9.15 11:55 AM (211.218.xxx.159)큰일 날뻔 했네요...
읽는 동안 제가 부들부들 떨었네요..
아~~ 꺼진 불도 다시보자2. 휴,,다행이에요
'05.9.15 12:51 PM (220.88.xxx.97)정말 집안 안전 점검 게을리 하면 안되겠어요. 생명과 직결된 부분이라,,
특히 곰탕 올린 곰솥,, 금새 잊어 버려요..내내 몇시간이고 불위에 올려대니까요..몇번 일 치룰뻔했죠..
정말 큰일 치루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3. 휴~~~
'05.9.15 1:15 PM (61.254.xxx.129)정말 다행이네요. 천만다행입니다. 읽는 동안 떨리네요.
어휴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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