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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남자친구와 저 글올린 사람입니다.
댓글들 지금 다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여러 조언들 감사드리고 그리고 제가 '오지랖넓고 드세다'라는 표현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일례로 정말 만나뵙지도 않았던 그분에게 들었던 말들과 행동들이 저를 그 분이 그렇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어요.
아버지가 어머니와 동반 해외 출장을 가신 사이에 저 혼자 있었을 때 사고를 당해서 정말 놀라고 무서웠어요.
그 날이 토요일이라 남자친구는 병원에 달려왔죠.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토요일 밤이고 그 다음날은 일요일이고..좀 난감한 상황이었어요.
생명에 위협(?)을 느낄정도는 아니라 그냥 입원하고 응급처치 받고 그랬는데 그 다음날이 주일이라 남자친구는 부모님댁에 가서 교회를 나가야 했습니다.
솔직히 남자친구가 처음에 안가겠다고 하더군요. 병원에 같이 있겠다구요.
근데 제가 억지로 보냈습니다. 교회 가서 제 기도 해달라고 핑계대면서요.
그래서 예배만 드리고 오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가더니 예배가 끝나고 전화를 해서 못오겠다고 하더군요.
어머니가 옆에서 계속 뭐라고 하시는 소리가 전화를 통해서도 들렸습니다.
전 처음에 좀 당황했어요. 저는 제 귀로 똑똑히 들었거든요.
"죽을 병도 아니고 죽을 병이라도 엄마가 주일 오후 예배 가족 모두 함께 드리자고 했으면 예배드리고 가족 다 같이 저녁 먹으러 가자고 했으면 그 약속부터 지켜야지, 어딜 간다고 설쳐대냐, 걔가 오라고 시키냐" 이렇게요.
남자친구가 못오겠다고 하면서 집안에 큰 일이 있어서 못오겠다고 하더군요.
저 알겠다고하고 전화 끊고 많이 울었습니다. --;
만난 초에는 남자친구가 집에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라고 하니까 어머님이 "결혼식은 들어가봐야 아는거야, 걔네집이 어떤 집이고 걔가 어떤 애인지 모르는데 그딴 소리 함부로 하고 다니지마라, 혼삿길 막힌다" 이러셨대요.
또 남자친구가 석사 논문과 연구실 일 때문에 3주간 교회를 못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 여자애 만나느라 안오는거 아니냐, 걔가 교회 못나가게 막는 것 아니냐, 그럼 걔는 악마다" 라는 소리를 하셨답니다.
일전에 교회에서도 어떤 분이 남자친구와 어머님이 함께 계시는 것 보고 잘난 엄마에 잘난 아들, 이라고 좋아보인다고 하셨답니다. 그랬더니 어머님이 "그럼~ 우리 아들 밖에 잘난 아들 또 어딨겠어" 그러시면서 흐뭇해하셨대요. 그래서 그 분이 "이제 결혼만 잘하면 되겠네" 라고 하셨더니 어머님이 "최고 아들, 최고 며느릿감 구해야지. 얘 아직 짝 없으니까 좋은 여자 있으면 좀 다리 놔봐" 라고 하셨답니다.
저는 완전 찬밥이에요.. --; 솔직히 뵙고 싶은 적도 있었는데 어머니는 절 보고 싶지도 않으시답니다. "결혼"이야기 나온 것도 아닌데 뭐하러 남 만나면서 시간 아깝게 보내냐구요.
그걸 저에게 곧이 곧대로 말하는 남자친구도 이상하리만큼 정말 바보스럽게 솔직하죠.
연애를 처음 해보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건지...
저 원래 소심하고 어려서부터 아빠께 어른들은 무조건 공경해야 할 분들, 이라는 세뇌(?)교육을 받아서 어른들께 예의바르다고 칭찬 -.-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근데 남자친구 어머님은 솔직히 뵙기도 전에 너무 싫어요... 무섭고 겁납니다.
남자친구, 자체로만은 너무 좋은데 막상 나이가 들면서 결혼이 현실이 되니까 어머님이 너무 무서워요.
제 친구들은 헤어지라고 난리입니다만 막상 헤어질 생각하면 잘 안돼요.. ㅠㅠ
1. 나이가..
'05.9.15 1:55 PM (202.30.xxx.132)어떻게 되는지는 모르지만..
벌써부터 그렇게 상대방 배려없이 막말하는 집안엔 가질마세요..
교회다니시고 그렇게 믿음이 좋으시면 겸손하고 남에게 그렇게 함부로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너무 교만하신게 확 보이네요..
저도 하나님을 믿지만.. 정말 교회다닌다고 다 주님처럼 사는게 아니더라구요..
주변을 봐도 종교없는 분들보다 더 괴팍하고 무시무시한 시어머니들이 많더라구요..
그냥 정리하시구..
정말 상대방 배려하는 정말 마음좋은 사람들을 다시알아보시죠??
남자분도 우유부단에 부모님말씀에 이끌리는거 너무 좋아보이지 않네요..2. 안돼요안돼
'05.9.15 1:59 PM (202.174.xxx.24)결혼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 시어머님도 하나님이 전부이신 분이랍니다
이성이 통하지 않아요
지금 많이 힘들구요...
결혼하면 님이 현재 느끼고 있는 문제점이 몇십배 더 크게 다가올겁니다.3. .
'05.9.15 2:02 PM (61.78.xxx.97)그집으로 시집가면 힘들것 같네요.
어진분 같지도 않고...신중하게 잘 생각하세요.
남자친구가 확고하게 님에게 매달리면 몰라도 그렇잖으면 많이 힘들것 같네요...4. ...
'05.9.15 2:18 PM (211.217.xxx.192)다른말 다 밀어두고 그런 무서운분이 남편될 사람의 가장 중요하고 사랑하는 분인데
어떻하실려고요. 저도 결혼하면 그랬던 남친이 좀 독립적이게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요.
울나라 남자들 결혼하면 더 심하게 마마보이 효자 됩니다. 결혼도 했으니 이제 효도해야지 하구요.
시어머니들도 아들 뺏긴것 같아서 더 안달해서 아들을 챙깁니다. 조금만 서운해도
난리가 나시구요. 저희 시어머니는 다리 뻗고 대성통곡을 하셨다는......
사랑받고 주기도 바쁜 인생인데 뭐하려고 평생 가슴에 짐을지고 사랑하는 사람의
어머니를 평생 미워하고 원망하고 사실려고 그러세요. 그냥 눈감고 돌아 서세요.
경험자의 조언입니다.5. .....
'05.9.15 2:23 PM (218.234.xxx.67)말리고 싶네요........
결혼하시면 집안에서 님의 자리가 없을 것 같아요.
시어머님이 그러시면 남편이라도 내편이 되어야 하는데...
죄송하지만 싹이 안보입니다...... 무던히 참고 참고 참아도 안될 듯.....6. 으음
'05.9.15 2:29 PM (218.38.xxx.104)제가보기엔 시어머니만 그래도 괜찮을텐데.. 남편되실분까지 좀 그렇네요.
결혼하고 나서 시어머니로부터 님을 전혀 보호해주지 못하실 분같아요.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는것도....
저희 엄마가 억센 시어머니에 우유부단해서 전혀 방패막이 못되는 남편(그러니까 저희 아빠;;)과 사는거 보면서
전 절대로 저런 결혼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습니다.7. 남자가
'05.9.15 2:49 PM (211.119.xxx.23)싹수가 노래요.
결혼하면 백 배 더합니다.
알고도 하신다면 누가 말리겠습니까.8. 헤어지세요
'05.9.15 2:55 PM (61.80.xxx.12)제 경우랑 비슷해서 댓글 안달래야 안 달수가 없네요.
저 사귀던 남자 엄마가 저를 한 번 보자고 해서 만났는데
만난 이후로 다른 여자 만나라고 마구 다그쳐서 결국 나 몰래 양다리 걸쳤더군요.
신앙심만 좋은게 아니라 프라이드도 높아서
절대 자기 아들만 최고고 사귀는 여자들은 다 인간 취급도 안하더만요.
그런 남자는 그냥 평생 엄마한테 끌려다니고, 어떤 잘난 며느리가 들어와도 똑같을거에요.9. 두번째 리플
'05.9.15 3:09 PM (211.119.xxx.23)어젯 글 읽었습니다.
심해요. 나중에 그 때 아줌마들이 말릴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그 말씀 않길 바래요.10. 죄송하지만
'05.9.15 3:38 PM (221.146.xxx.88)제 생각엔
어머님보다 남친이 문제인데요
어른들중엔
혼사는 결정될 때까지 조용히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아요
저희는 여자 형제가 많은 집안이라 그랬는지,
결정 날때까지는 비교적 조용히 시켰어요
혹시라도 어긋날때 보기 좋지 않다는 거죠.
교회 문제도 저 역시 그런 말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지만
솔직히 기독교 신자들 그런 말 많이 써요
자기 자식 잘난거야 뭐 누구나 그러니까요
문제는 그런 말을 당사자가 듣게 하는 거라는 거죠
결혼해서도 들으면 기분 나쁜 말이구요
근데
어머님은 아직 아들은 '그여자의 남자'이기 이전에
내 가족이니 그런다손칠 수 있는데
왜 그런 말을 일일히 여친에게 전하죠??
고부간이 아니라도,
중간에서 부각시킬 말과 전하지 말을 말을 잘 가려야 하지요.
언짢으실지 모르지만
객관적으로 함 보세요.
차라리 시어머니가 문제일땐
참고 살아도
남편이 문제일땐 피곤한게 더 많다는 거 생각하셔야 할 듯 하군요.11. 결별하심이
'05.9.15 4:25 PM (203.229.xxx.1)좋을 듯 합니다.
시엄니도 그렇지만 그 남자가 문제가 심각하네요.
그렇게 엄마말 토시 하나 하나 전달하는 마마보이와 사귀었었는데요..
결혼근처까지 가니 정말 눈뜨고 볼수없는 가관이 연출되더군요.
님이 결혼해서 행복할 자리가 결코 아니네요.
님을 귀하게 여기고 환영하는 자리로 시집가야 하지 않겠어요?
쿨하게 정리하세요!!12. 절대
'05.9.15 5:05 PM (222.108.xxx.185)말리고 싶습니다.
결혼은 둘이 좋아서 될 일이 아닙니다. 남편이 아무리 감싸주어도 갈등이 생기는데...
여기 82에 와서 좀 많이 배우지 않았습니까? 내남자는 괜챦지 않을까 그런상상 마세요.
제가볼때는 어머니도 보통 넘지만 그남자도 보통 넘습니다. 신중한거하고는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남자는 많아요13. 랄랄라
'05.9.15 5:51 PM (58.142.xxx.10)저도 유부녀로써
힘드시겠지만.. 헤이지심이 결국에 훨씬 덜 힘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혼전에 코딱지 만했던 문제점들이
결혼을 한 뒤에 눈덩이 아니 태산처럼 불어나는 경우가 있답니다..
그리고 신앙을 갖고 계시면서도 종교에서 말하는 사랑을 삶에는 적용치 못하시는 걸 보니
님을 며느리로 맞아들이셔서 사랑을 주실 분이 아니란것이 확실합니다..
제가 살아보니 결혼이란게 두 사람이 새가정을 꾸려나가는 의미보다
남편의 가족 혹은 와이프의 가족이 된다는 의미가 더 크다는 걸 느꼈습니다..
가족으로 살아가실 수 있겠는지요...
여기 올린 글 밖에 님의 상황을 알 수 없어 감놔라 배놔라 할수는 없지만..
이 글로도 헤어지시는게 가족이 되는거 보다 덜 아프리라 생각됩니다..14. ..
'05.9.15 6:00 PM (61.32.xxx.33)지난 번 글을 찾아 읽었어요. 댓글이 놀랍네요..
그런 숨막히는 드응~신 같은 아들을 반듯하다고 하시다니요.
남친 어머님 되시는 분도 저한텐 경악 수준인데요.
본인 아들 잘난 거야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지만요.....
죽을병 걸렸어도 예배가 더 중요하다니 빨리 하나님 만나러 천국에는 가고 싶지 않으실지 의문입니다.
원글님 그 사람이랑 결혼 못 하면 죽겠다 싶으면 결혼 하세요.
그럼 다른 여자 하나 살려주주고, 그 여자 불행 대신 짊어져주는 거에요.
제 남편은 마마보이가 아닌데도 제가 아주 가끔 힘들 때 있어요.15. 어제
'05.9.15 6:06 PM (218.153.xxx.89)시어머님 어떤 분이신지 보라고 했던 사람이에요.
남친분, 문제 아주 많으세요.
반대한다는것, 님한테까지 귀에 들어가게 한다니, 상상이 안되는군요.
결혼 후에도 말 전하는건 말아야하는 일인데 말이에요.
더 볼것도 없습니다. 헤어지세요.16. 포로리~
'05.9.15 6:13 PM (203.244.xxx.254)신앙문제는 결혼후에 힘들답니다..
저는 독실한 기독교집안에 시집을 간 널널짱(ㅠㅠ) 기독교였는데요...지금 엄청 힘듭니다..17. 남친은
'05.9.15 8:32 PM (220.126.xxx.129)너무 생각이 없는 사람입니다. 사려깊은 사람이라면 어머니가 그렇게 말하더라도
고대로 님께 고해바치진 않습니다. 어느정도 배려해서 각색해서 말을 해 주고
본인의 어머니에겐 님의 좋은 점을 부각해서 각색해서 말을 해 주겠죠.
님 남친분은 좀 아닙니다.18. 절대로..
'05.9.15 9:00 PM (219.255.xxx.196)정말.. 정말.. 말리고 싶어요.
19. ..........
'05.9.15 11:39 PM (221.143.xxx.248)글들 보세요..
단 하나도 그냥 그대로 사귀라는 글이 없고 전부 다 어렵다, 말리고 싶다.. 잖아요..
이럴 땐 아무리 힘드셔도 말 들으시고 헤어지심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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