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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화해 조회수 : 1,501
작성일 : 2005-09-13 01:02:38
지난번엔   우리부부 거의 6개월만에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 별로 실수하지 않는 성격이고,저 나름대로 맞벌이하고 열심히 사는 주부거든요

남편은 평소엔 좋다가 자기화나면 화를 참지 못하고 욕하고 소리지르고 ..그런성격입니다.


이번에도 좀 있다보니 잠잠해졌는데..남편은 같이 저녁먹자고 하고 아무렇지 않은듯이하는데..
문제는 제가...너무 남편이 소름끼치고 싫은거 있죠?

남편 옷만봐도 싫고,화나고,소리지르며  날 윽박지르던 그  순간이 생각나서..
도저히 옛날처럼 웃고 속엣말하고,,그렇게 못지낼거 같습니다

그 싸움하던날,,우린 건널수 없는강을 건넌 기분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무일없던거 처럼 지낼수 있을까요...
IP : 218.144.xxx.1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간이
    '05.9.13 1:09 AM (218.154.xxx.121)

    지금은 그렇게 남편분이 싫고 소름끼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예요

  • 2. mystic love
    '05.9.13 1:28 AM (220.93.xxx.180)

    저두 막상 쌈할땐 이러고도 어떻게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살 수 있겠나 싶은데요

    둘 중에 쫌이라도 싸움의 빌미가 됐던 사람이 e-mail을 쓴답니다.
    ㅎㅎ...주로 울 남편이 먼저 쓰긴 하는데...

    차분히 마음을 정리하는 의미도 있고
    서로 상대방의 마음이나 말을 오해한 것을 푸는 계기도 되고
    화해의 제스쳐도 되고...

    막상 말로 하긴 어색한데
    편지를 쓰자면 맘이 차분해지더군요...

    글고
    암만 생각해도 잘못한 건 남편인데 이멜 함을 열어봐도 편지가 없다 싶으면
    요러요러한게 서운했다는 내용으로 쓰기도 하죠
    그러면
    변명 & 사과의 답장^^이 오더군요

  • 3. ..
    '05.9.13 2:08 AM (221.150.xxx.185)

    저두 한번 화나면 엄청 흥분하는 상탠데..참 어이없게도 그 상황지나면 싸웠던거 생각나서 좀 민망해서 그렇지 기분은 싸우기 전이랑 똑같다해야하나요..남편분은 여전한 마음으로 님 사랑텐데요뭐..좋게 뒤끝없다 생각하세요...

  • 4. 다혈질
    '05.9.13 2:40 AM (61.249.xxx.221)

    아무리 부부라해도 화난다고 말을 함부러 하고 인격모독하는 언행을 하는건 올치 않다고 생각해요
    언어폭력 이잖아요 ..대충 넘어가면 다음에 점점 더할수도 있으니 버릇 고치셔야 될거 같은데요

    진지하게.. 고쳐줬음 좋겠다고 부탁해보시면 어떨지요~

  • 5. ...
    '05.9.13 3:13 AM (211.208.xxx.56)

    뒤끝 없는 건 좋지만, 님 맘 상하는 건 알고 계실까요?
    그냥 좋게 말씀 한 번 하세요.
    이러저러한 게 내 마음에는 어땠다.
    당신을 사랑하는데 이런 면 때문에 너무 힘들다.
    고치기 힘들겠지만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똑같이 하시면 어떨까요?
    어떤 분이 그렇게 해서 남편 운전할 때 욕하는 버릇을 고쳤다고 하던데...

  • 6. 전...
    '05.9.13 9:10 AM (203.229.xxx.2)

    숱하게 싸우다 이젠 덮었어요...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에게
    쫒아다니며 잔소리 하는게 왠지 자존심 상해서요...
    조목조목 따지고 싶기도 했지만...그런다고 속이 시원하지 않더군요
    상대방이 고분고분 받아들이지도 않지만 겉보기엔 가만 있다고 해도...
    아마 속으론 딴생각하고 있을거란 생각에...
    왜 우리 도 그렇잖아요... 잘못은 알아도 조목조목 지적 받고 한시간 씩 훈계 들으면
    속으로 딴생각 드는거... 동해물과 백두산이... 속으로 노래 부르고 있죠...
    그래 니 속 시원할때까지 떠들어라 하는 셈이 되고
    결국은 소기의 목적이 달성되지 않는거 같습니다.
    그냥 믿고 기다리고 좀 잘하면 격려하고 진짜 자식키우듯 가지만 쳐가며 봐야 할거 같아요
    아~

  • 7. 우리
    '05.9.13 11:02 AM (222.108.xxx.185)

    남편하고 살아보니까 전 원래 잘못했으면 잘잘못 가리고 사과하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남자랑은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특히 부부사이에...
    그냥 침묵하다 한두시간후 그냥 아무일 없었듯이 얘길 건다든지, 뭐 그러더라구요. 처음에는 용납이 안됬는데 요즘은 그래요. '자기도 사람인데 자기가 잘못한거 왜 모르겠어. 미안하니까 말 거는거지...'
    오히려 이남자 말시킬때 삐져서 말 안하면 옹졸한 사람만들고, 자기가 삐지거나, 하여간 자존심 상해 하더라구요.
    근데 욕하는거 그건 고쳐야 되요. 욕이 늘어날걸요?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고 변명 하겠지만 욕하고 소리지르다보면 점점 강도가 세어지고, 듣는 사람은 너무 자존심 상하고, 정말 보기싫죠. 무시당한 느낌인데 나를 사람같이 보면 그랬겠나 싶구...
    처음 결혼하고 말다툼 하는데 남편이 '*랄" 그러더라구요. 완전히 무너지는 느낌이였어요. 남편이 나한테 그러다니.. 나중에 이메일도 보내고 밖에서 만나 얘길하니 자기네 친구끼리는 욕이아니라나? 나는 친구가 아니다. 아내이고, 그런욕은 듣고 살아본 적이 없어서 받아줄수가 없다. 남편이 나한테 그렇게 말한줄은 몰랐다 그러고 얘기했거든요.
    요즘은 화가나면 그냥 한소리 하던가 침묵하지 소릴 내지르거나 욕하지 않아요. 같이 욕해주겠다고 까지 했거든요. 한번은 너무 화가나서 그랬거든요. "나쁜놈." 자기도 충격이였나봐요

  • 8. Connie
    '05.9.13 12:55 PM (218.153.xxx.141)

    구성애 상담에서도 남편이 심한 욕을 하면 참고 있다가 한 큐에 심하게 욕해주면 충격먹어서 욕 안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사람에 따라서 물론 틀려질수도 있겠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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