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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충격적인 전화 폭력 한참을 울었어요

우울한 임산부 조회수 : 2,044
작성일 : 2005-09-13 02:38:23
남편에게 이야기 하기엔.. 뭐랄까 괜시리 내 잘못 같기도 하고
화 잘내는 내 남편 너무 화 내서 일 커지게 할까봐 혼자 맘 끙끙 거리고 있어요

사건의 전말
싸이월드 친목 동호회에 2년전쯤 가입해서 활동하다가 거의 활동 안한지 1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회원들끼리 다 볼수 있는 전화번호 주소록이 있습니다.
3주전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 동호회 신규 회원인데 동네가 가깝다며 전화했습니다. 36살의 남자 였고 저는 임산부 기에
임신해서 활동 안한다 했고 혹시 기분나쁠까봐 "저 결혼한 여자인데 전화하지마세요"라는 말은 못했습니다. 다만 계속해서 활동 안한다고 만 했죠

그뒤로 일주일뒤 아침 9시반에 전화가 왔습니다.
번호를 기억하고 있지 않아서 받았는데 또 그남자였고 저희는 출근 남보다 늦어 9시반이면 식전입니다.
게다가 그 남자 전화를 받을 이유가 없어서 화를 냈었죠
그랬더니
"다신 안하겠습니다"하고 끝더군요

그리고 오늘 낮에 전화가 왔는데 역시 다신 안한다했으니 번호를 기억해두지 못 한 내 불찰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남자인줄 알고 제가 넘 화가 나서 "왜 또 하셨나요" 했다가...
갑자기
육두문자를 쓰면서
"내가 너같은 년에게 관심있어 전화한줄 아냐"
" 이 **년아"
이러면서 욕을 시작하는 겁니다.
그냥 끊어도 당연히 전화 올꺼고
저는 끝까지 존대 하며 뭐하는 거냐 했는데
뱃속 아기 에 까지 욕하고..
동네가 같으니 함 지나치기라도 해보자 이러고
정말 무서웠습니다.
싸이의 폐해는 이름만 있으면 언제든지 그 사람 홈피로 들어올수 있어서..
제 사진도 공개 되어 있고 역시 동호회 활동 흔적도 많아서 너무 겁이 났습니다.
전화를 끊고 심장 떨려 가만 있는데
또 전화가 왔습니다. 다른 번호로요
생각해보니 이런일을 온라인에 올리면 자기가 똥된다고
그러지 말자 랍니다.
사과는 커녕
전화 끊고 나니 스트레스가 생긴다고 내가 온라인에 올리면 동네 사람들 아는 사람들 다 자길 치한이나 나쁜 놈 취급할꺼라며 ..그러지 말라고 협박합디다..
너무 기막혀도..
사실 제가 더 무서워서 그러자 했습니다.
그뒤로
그동호회 부시삽에게 그 남자 이름은 말 안하고 이런일 이 있다고 쪽지를 보냈는데
시삽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가 전화 하지 않았냐고..
알고 있더군요
이미 몇몇 여자 회원들에게 전화해서 귀찮게 하기도 했고
여자인 시삽에게도 전화 했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좀전에 직접 전화해서는 여기 여자 회원에게 봉변당해서 욕한마디 하고 끊었는데 혹시 그 여자가 게시판에 이런일 못 올리게 막아달라며 부탁하더랍니다.
어이 없어서...
제가 활동은 잠시 안해도 이미 2년을 머문 동호회의 짱이.. 저를 모르겠습니까..
그남자가 어떤 놈인지 파악하고 도와주려는데..
저도 할 방법이 없네요
싸이는 모두 일촌공개 했다지만
언제 어디서 마주칠지도 모르겠고
방명록에 글 막 써버릴까 두렵고..
제일 무서운건 동네사람이라는데 혼자 다니다 겁나는 일 생길까 ...

낮에 그러고 나서 밤에 입덧이 심해 토하고 울고..
게다가 지금 배도 넘 아파서 걱정입니다.
이제 겨우 7주 된 우리 아기가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을까 걱정입니다.
좋은 말 좋은것만 듣고 좋은것만 보려고 태교하는데
세상에 한번 본적도 없는 남자에게 세상에 첨 들어본 욕을 5분넘게 듣고..
너무 억울해서 죽겠는데
...
답답해서 82에다 함 올려봅니다.
그냥 우울해서요..흑..
IP : 218.50.xxx.19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9.13 3:05 AM (211.208.xxx.56)

    저도 우울해지네요.
    예전에 당했던 그런 전화들이 떠올라서요.
    그때는 우울하기보다 화가 나더라구요. 아주 오랫동안...

    근데 그 사람이 여러사람에게 그랬다는 걸 보니
    나중에 찾아와서 해꼬지할 것 같지는 않네요.
    기운 내시구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얼른 잊어버리세요.

  • 2. 에구..
    '05.9.13 6:17 AM (211.109.xxx.29)

    홀몸도 아닌데 험한일 당하셔서 어쩐대요...
    진짜 나쁜놈이네요.
    처음 전화왔을때부터 결혼해서 활동 안한다, 전화하지 말아달라 말하셨어야 해요.
    전 한 10년전에 하이텔 동호회에서 활동할때 그런 류의 놈에게 한동안 시달린적 있어요.
    같은 류의 사람 되기 싫고 또 다른 사람들 눈도 신경쓰여, 제딴엔 매너차리고 대해줬는데 그게 더 안좋더라구요.
    그런 놈들은 그냥 막 대해버려야해요. 존대할 필요도 없구요.
    그 정도에서 끝나면 남편에게 말씀하시지 말고 잊어버리구요(일이 커지면 님이 골치아프죠)
    그게 아니면 이미 여러사람이 알고 있는 듯하니 동호회 차원에서 해결하셔야 할듯...
    그리고 전화번호는 <수신거부>로 저장해두세요. 오는 전화 다요.
    마음 가라앉히시고 즐태하세요. 세상은 내가 잘못한거 없어도 황당한 일이 일어난답니다.

  • 3. 싸이
    '05.9.13 8:44 AM (202.30.xxx.27)

    싸이 하지마세요
    그거 별로 좋은거 아니더라구요

  • 4. ......
    '05.9.13 8:55 AM (222.109.xxx.45)

    남편에게 말씀하세요. 그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님이 잘 못한 것도 없고...
    혹시라도 모르니 혼자 맘졸이고 고생하지 마시길

  • 5. -ㅂ-
    '05.9.13 9:07 AM (211.255.xxx.114)

    이런 미친@를 봤나
    진짜 너무 열받네요.
    근데 아마 그 사람 해꼬지는 못할 스타일 같아요
    곱씹지 마시고(태교에 더 안 좋음) 그냥 잊으세요-_-;
    아 정말 저도 싸이 활동 안하는 동호회 다 탈퇴해버려야겠어요

  • 6. 저라면
    '05.9.13 9:13 AM (210.94.xxx.89)

    남편에게 말합니다. 남편이 그 놈 전화를 우연히 받아서 쓸데없는 소리를 듣게 되거나 님 방명록에 쓸데없는 소리를 적어서 님 남편이 보기 전에요...

  • 7. 상상
    '05.9.13 9:32 AM (59.187.xxx.199)

    에구~~ 재수없게 걸리신 경우네요.
    그넘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이예요. 제가 보기에. 같은 동네라고 한것도 아마 전화걸기 위한
    수작같아요.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서 해코지 당할 걱정은 안해도 될거 같구요,
    또 같은 동네라 해도 그런넘은 정면에 나서서는 아무말도 못하는 그런 못난 종류예요.
    뒤에 또 전화해서 뒤가 염려스러우니 말 안하도록 한걸 보면....
    X 밟으신 거니까 걱정마시구 빨리 떨쳐버리세요

  • 8. 저또한
    '05.9.13 10:27 AM (211.194.xxx.77)

    같은 임산부이지만 남편에게 얘기해요..
    아니 하세요.. 그런거 받아주고 도움 줄 사람은 남편 밖엔 없잖아요..
    그러고 나서 입에 당기는 걸로 사달라고 하세요..

  • 9. 저두...
    '05.9.13 10:44 AM (219.240.xxx.233)

    남편에게 이야기하는 편이 좋을거 같아요.
    괜시리 혼자서 힘들어하지 마시구요.
    아이에게도 안좋구요.
    님도 너무나 힘들구요.

  • 10. ^^;;;
    '05.9.13 11:47 AM (211.202.xxx.30)

    셀라님 덕분에 아름다운 가을 듬뿍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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