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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괴롭고 돈은 저울질 되고....

오늘만 익명으로 조회수 : 1,505
작성일 : 2005-08-26 01:01:30
이번에 조카가 결혼합니다.
큰 남자 조카가 있지만 병이 있어 결혼은 아예 포기한 상태에서 여자 조카가 결혼하게 됩니다.
형부의 사업실패로 언니가 회사다니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모인 제가 얼마를 결혼비용으로 내면 적당할까요?

형부가 10년전에 다시 사업시작한다고 할 때 제가 오백만원을 남편 모르게 보탰습니다.
그때는 아이도 하나고 돈 들어갈 때도 별로 없고 언니가 불쌍한 마음에 줬고
그 이후에도 여러가지로 보탬을 했습니다.
그 뒤 고맙다고 전화가 왔길래 잊어라고 했습니다.

언니는 살기도 힘들어 했고 자존심도 상해 부모님 살아 생전에 친정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사업자금 빌리려 큰오빠 돈 적금해약해서 일천만원 빌려갈 때 한번 왔습니다.)
이번 엄마의 첫 제사때도 안 내려온다고 하길래 정 그런 식으로 한다면 조카 결혼식때도
우리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내려왔습니다.

엄마 살아 생전에 형부의 사업 실패, 땅분쟁사건, 오빠의 큰 신체사고, 작은 언니의 이혼 등으로  늘 한숨 쉬고 홧병이 드셨거든요.
이번에 제가 엄마 천도제를 올리려고 준비 하는데(49재도 올리지 않았거든요)
결혼 소식이 날아든 겁니다.

언니가 부모님께 너무 소홀했다는 서운함(이건 장례식때 제가 이야기햇습니다.)....
형부도 성격이 좀 독특하고 성깔도 있어 친정 식구들이(사촌오빠들까지) 좀 부담스러워합니다.
친정엄마에게 성깔 부리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했죠.(이건 친정식구들이 다 아는 사건)

이래저래  서운한 마음들이 겹쳐 돈을 자꾸 저울질하게 되네요.









IP : 220.87.xxx.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05.8.26 1:14 AM (222.110.xxx.158)

    저라면 10만원만 하겠습니다.

  • 2. iambusy
    '05.8.26 1:14 AM (221.143.xxx.254)

    언니분 부부께서 부모님께 너무 하셨네요.
    그래도 그렇다고 나몰라라 하심 님도 똑같은 사람 되시는 걸거구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우리 부모님들을 보니 서로 조카들 결혼할 때 축의금으로 50에서 100만원 선으로 오고 가더라구요. 물론 님의 형편과 상황에 맞춰야 하는 걸 테구요.

    님이 판단하셔서 내가 한 만큼 되돌려 받지 못하더라도 그걸로 두고두고 섭섭하지 않을 정도의 적정 선에서 성의껏 하시는게 좋으실 듯 합니다.

  • 3. 그냥
    '05.8.26 1:57 AM (222.13.xxx.30)

    30만원선에서 딱 자르시면 안될까요? 흠...
    그렇게하고 뒷말하면 그땐 제대로 한번 언니분과 대화(!)를 해서 매듭을 지으시는게...
    자꾸그러면 나중에 님 더 힘들어지실듯...

  • 4. ...
    '05.8.26 8:51 AM (221.149.xxx.206)

    언니가 그렇다면 많이 하셔도 기분 좋지 않을거같아요.
    그래도 조카니까 욕안먹는 선에서 하셔요.
    30-50만원 정도가 어떨까요.

  • 5. ....
    '05.8.26 9:02 AM (221.149.xxx.193)

    저도 30만원 정도 할 것 같아요. 제가 원글님이라면 솔직한 맘으로는 5만원으로 끝내고 싶지만 -_-+
    그래도 이모라는 입장도 있으니 30만원 정도 낼 것 같아요.

  • 6. 흐음
    '05.8.26 9:19 AM (211.205.xxx.108)

    언니가 형편이 어려워 힘든건데 더군다나 여자라면 혼수비용이 만만치 않을거 같은데 원글님이 능력이 있으시면 100만원 정도 해주면 고마워 하지 않을까 해요.
    조금 과하다 싶으면 50이라도 해주던지 아니면 차라리 전자제품하나 장만해주시면 어떨른지요.
    그래야 조카가 이모가 이거 해줬다고 고마워 할거 같아요.
    돈으로 주는거 보다 물건이 기억에 남으니 냉장고사주면 좋아라 할거 같은데요.

  • 7. 윈글
    '05.8.26 9:16 PM (220.87.xxx.53)

    오늘 하루종일 번민했습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더군요.
    언니가 조금 서운해 하거나 힘들어 할지라도 내 마음이 편한 쪽으로 축의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언니의 모든 일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제 자신이 힘들어 할 것이 분명할 것 같아서요.

    도움 말씀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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