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 문제 고민 - 일 부탁하고 허술한 처리 과정

고민 조회수 : 597
작성일 : 2005-08-24 10:25:51
친구가 매주 한번씩 처리하는 작업(소요시간 3-4시간)을 잠시 저에게 맡기려고 합니다.
(해외여행으로 4주정도 자리를 비워서)

8월 초에 저에게 연락을 해서 해줄수 있냐고 해서 OK 했거든요.
그 이후로 연락이 없어요. 8월말에 출국이라고 하면서.
처음에 전화했을때 제가 필요한 자료들 보내 달라고 했더니 메일로 당장 보내겠다고 하더니,
여태 감감 무소식이네요. 중간(8월 12일)에 다른일로 연락하다가 왜 메일 안 보내냐고 했더니
'내일 보내줄께'하고는 여태 감감 무소식..

저는 얘가 여행이 취소되었나? 다른 사람한테 맡기기로 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맡길거면 미리미리 정리 좀 하지 왜 이러나 하는 생각에 기분도 좀 안 좋고 그랬어요.

어제 밤에 메신저에 보이길래 이야기 하는데, 그 얘길 꺼내더군요.
(그것도 한참 다른 이야기 하다가 나중에)

친구 : 전에 말한거 있잖아. 내일 메일 보내줄께. 요새 바빠?
나    :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친구 : 요새 바빠? 다른 일 생겼어?
나    : 아니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일 처리가 좀..
         나는 연락이 통 없길래 너가 벌써 출국한건지, 다른 사람한테 넘겼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간 친구가 연락 한통 없었고, 8월 말에 나간다고 해서 저는 날짜도 몰랐어요.
8월 말이면 20-31일까지 아닌가요?

친구 : 너무 바빴어 그동안.
나    : 너가 처음에 메일 보내준다고 하고도 몇주가 지났는데 연락 한통 없길래, 나는 좀 그랬어.
         8월 말에 나간다고 해놓고 왜 이러나. 나한테 맡길거면 미리 미리 자료 넘겨주고 확인하고 그래야
         할텐데..
친구 : 너야 베테랑이니까..

이 말을 듣고 어이가 없더군요.
제가 그쪽일에 친구보다 경력도 많고 하지만, 아무리 잠시라고 해도 일을 맡아서 하는데 필요한 자료들,
인수인계 그런거 확실하게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나    : 아무리 그래도 줄건 제대로 줘야지.  나는 좀 황당했어.
친구 : 아니, 내가 너한테 맡긴다고 했고, 날짜도 확정한 거라 다른 사람은 컨택 안 했는데.

나    : 나는 너가 8월 말에 나간다고 하고 언제 나가는지도 몰라. 너가 그렇게 바쁜지도 몰랐고.
친구 : 나는 날짜 못 박아둔거라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    : 그건 너 생각이고, 나한테는 말을 안했으니 나는 알수가 없잖아. 그래서 언제 나가는데?
친구 : 31일.

31일이면 지금 일주일 남았어요.
그러면서 지금 여행하는 준비 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렇게 일 맡기고 가는거면, 가기 전에 자료 다 넘겨주고 확인하고, 테스트 좀 해보고,
제대로 되는지 확인해 주고, 다른 컨택라인같은거 미리 연결해주고 해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제가 그런 상황이라면 그렇게 할텐데, 너무 허술하게 일처리 하는거 같아서 맘이 상해있었거든요.

친구 없는 동안 해주는 일인데 그동안 완벽하게 해주고 싶고, 나중에 친구한테 곤란한 일 생기지 않게 하려고 신경 쓰고 있었는데, 친구는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그러고 있으니....

친구 : 그렇게 복잡한 것 아니고 간단한 거라서....
나    : 나는 그래도 너 일이라고 신경 많이 쓰이고 너한테 나중에 해 가지 않게 하려고 신경 많이 썼는데,
내가 신경 안 써도 되는 일에 너무 신경 썼나보다.

그리고는 메신저를 스톱했는데, 지금 이 시간까지 메일 온거 없네요.
그동안도 매일 매일 메일 왔나 확인을 했었는데 오늘도 역시나...

일은 그리 까다로운건 아니지만 일처리를 하는 친구의 태도가 허술해서 싫네요.
솔직이, 일처리 하는 과정을 보고 아주 실망했어요.(메일 보낸다고 하고 계속 펑크내는것 보고 특히)

저는 기분도 좀 상하고,실망한 상태라 제가 먼저 연락하기는 싫은 마음이고,
이 상태로 가면 친구는 출국하기 바로 전에 저한테 메일 하나 달랑 보내고
부탁해~ 할거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아주 친한 친구라 이런 걸로 의 상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이, 기분 좀 나빠요..
IP : 203.130.xxx.5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8.24 10:34 AM (210.115.xxx.169)

    제 생각은
    -거두 절미하고-
    친구가 부탁한 일은 친구에게 맞추세요.
    친구가 스타일대로
    보내준대로 최선을다해 해주시고.. 거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친구 몫 아닌가요?

    친구 일처리 스타일을 내게 맞추려고 하지마세요.
    친구도 불편해 합니다...

  • 2. ..
    '05.8.24 10:41 AM (221.164.xxx.160)

    참 성의없는 친구네요.일단 이쪽 맘 상태는 얘기했으니 -메일 오면 님이 할수 있는만큼 해주고 안오면 말고..상대의 성격이 좀 냉냉한 스타일이니 이쪽의 마음은 이해해주길 바라진마세요.서로 아무리 설명을 보태도 더이상 이해가 어렵다고봐요.저도 한때 그런 친구땜에 속 상해서 숨막히는 줄 알았는데 그거이 다 ~성격차이 더군요.헤아려주는 배려부족이기도 하고,절대 안고쳐지고 그런 상대한테 상처 받지 않고 살려면 이쪽이 더 냉냉해져야 됩니다.세상 살다보니 정말 내가 쿨하게 살도록 지신이 노력해야 되겠더군요.그것도 능력?

  • 3. 친구일처리를
    '05.8.24 11:07 AM (211.219.xxx.216)

    내가 해주는데 왜 친구에게만 그 스타일을 맞춰야 하는거죠?
    물론 친구일이니 친구 스타일에 맞게 해줘야 하기는 하지만
    이건 스타일 문제가 아니라 성의 문제같은데요..

    저같아도 조금 짜증날것 같아요

  • 4. ..
    '05.8.24 11:24 AM (210.115.xxx.169)

    저도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또 들어왔다가..

    원글님은 이문제로 친구와의 사이가 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네요.
    친구의 일은, 그러니까 일자체는 정확하게, 최선을 다해 처리해주되
    일감을 어느시점까지 주고 안주고는 이편에서 그리 신경쓰고 독촉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뜻이예요. ^^
    친구에게 ~~~~ 해서 맘상한다.. 일을 맡겼으면 이런식으로 해야되지 않느냐
    ~~ 그런말은
    일 처리해주는 고마움보다는 짜증을 안겨주기 쉽상이라는 거지요.
    위의 .. 님의 "참 성의 없네요.."라는 답글처럼 저도그렇게 생각하지요.

    친구와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친구의 스타일대로 보내주는 대로 거기에 맞게 처리해주고
    또 시일이 촉박하여 할 수 없으면 할 수 없겠다... 이렇게 이야기해주어야 겠지요.
    또 일을 그런식으로 처리하는 친구에게는 내 일을 맡기면
    결과가 불안하여 안되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133 제가 받는 생활비중에서 들고있는 보험인데...좀봐주세요..^^ 4 ,,,, 2005/08/24 717
36132 영어로 된 사이트 혹시 아시는 분? 영어게시판 2005/08/24 189
36131 오래전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11 친구가 2005/08/24 1,291
36130 수원으로 이사가는데.. 6 .. 2005/08/24 462
36129 초 1 논술교재 뭐가 좋을까요? 5 봉봉 2005/08/24 433
36128 일중독증 남친 7 .. 2005/08/24 1,659
36127 다단계 이야기 많이 써 주신 '진심'님 봐 주세요 17 조언부탁 2005/08/24 1,305
36126 키보드는 어디서 사면 좋은가요? 2 키보드 2005/08/24 163
36125 출산후 이빨배열이 저절로 엉클어지는거 같지 않나요? 3 음냐~ 2005/08/24 562
36124 미국에서 사올만한 것.. 6 뚱이모 2005/08/24 577
36123 부모님 여행가시는데 부탁 좀 드릴께요. 3 패키지 2005/08/24 274
36122 두마리생닭(소, 봉)에서 봉이 뭔가요? 10 장보기 2005/08/24 809
36121 진솔한 글.. 1 ^^ 2005/08/24 498
36120 이제 자녀들 대학공부나...출가까지 하신분들이 한말씀해주세요... 17 둘째고민.... 2005/08/24 1,349
36119 브라질, 남미쪽으로 여행가서 사올만한것들 있나요? 3 세이웰 2005/08/24 263
36118 남푠땜에 웃껴요... 4 수지댁 2005/08/24 946
36117 속초 어딜가야하나요 5 고민 2005/08/24 373
36116 재활용 센터에는 정상적인 물건만??? ^^ 2 재활용 2005/08/24 405
36115 광명이나 근처에 있는 산부인과 추천해주세요.. 3 둘째가진 맘.. 2005/08/24 534
36114 코스트코 비회원 6 시냇물 2005/08/24 1,063
36113 변호사들의 윤석기란 인물 1 뒷북이 2005/08/24 747
36112 컬러링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궁금 2005/08/24 368
36111 가르쳐 주세요 1 2005/08/24 263
36110 모델하우스로 집 빌려줘도 괜찮을까요? 12 연주 2005/08/24 1,575
36109 친구 문제 고민 - 일 부탁하고 허술한 처리 과정 4 고민 2005/08/24 597
36108 속궁합 잘맞는 우리가,,, 8 5년차 2005/08/24 2,748
36107 <다이닝OK >라는 사이트 잘 알려져 있나요? 3 궁금해서 2005/08/24 464
36106 뭔일? 겨울 같은 느낌.. 4 계절.. 2005/08/24 636
36105 재미있고 유용한 ...사이트들 소개좀 해주세요. 1 궁금해 2005/08/24 571
36104 애가 착각을 하고 있던데. 11 글쎄. 2005/08/24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