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과 말이 하기싫습니다..

하늘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05-08-16 14:04:18
퇴근해서 남편얼굴과 마주대하면 말이 하기싫습니다..아마도 제가 남편한테 바라는것이 많은데

남편이 협조를 잘 안해줘서 그게 쌓이고싸쌓여서 이렇게 되어버린것 같아요..

제가 남편한테 바라는것은 제가 회사일로 바쁘면 집청소도 좀 하고 밥도 알아서 챙겨먹고

말을할때 명령하듯말하지말고 부드럽게 부탁하는형식의 표현을 써달라는겁니다..

누차얘기를했고 설득과 대화를 거듭한끝에 화초물주기와 일주일에한번 재활용버리기는

자기일처럼 하게되었는데 그외에는 손하나까딱하질않습니다..뭐 챙겨달라 밥달라 이런주문사항은

많지요..제가 휴일날 출근해서 피곤한몸으로 퇴근을 해도 밥은 제가 차리고 설겆이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이런일로 많이도 싸웠는데 개선이 쉽지않더군요..막내로 자라 가족이 자기에게 신경을

엄청 써주길 원합니다..연애때 자기는 어릴때부터 냉정한부모형제로부터 사랑을 못받아서 늘

바깥으로만 돌아다니고 친구집이 더 편하고 친척집이 더 편했다고하더군요..사실 그말들었을땐

참 불쌍하기도하고 결혼하면 잘해줘야겠다싶었는데 저도 회사일로 힘들다보니 제몸하나 감당하기도

힘들어서 남편을 일일히 다 챙기며 산다는것은 불가능하더군요..그럴수록 더 짜증만 쌓이구요..

요즘은 주말에도 회사일있다고 나와버립니다..남편과 하루종일 얼굴마주치고있기가 싫으니까요..

남편과 어디드라이브를 나가도 즐겁지도 않습니다..운전습관도 사나워서 누군가 자기차에 불편을

끼치면 바로 그차앞으로 쎙 달려가서 급브레이크를 밟아버리고 갖은욕을 다 해대고 옆에탄저는

아랑곳하지않고 자기감정만 표출한답니다..매번 같이 나가면 거의 80%는 다른차와 싸워서

기분이 엄청 다운된채 들어오기때문에 어디같이 가는것이 부담스러울정도입니다..지금은

제가 남편을 사랑했었나의문이 듭니다..사랑했다기보다 연민또는 동정으로 남편을 생각했던것 같아요..

사랑도 못받고 대화할상대도 없었던 유년시절을 보낸 남편이 불쌍해보여서 잘해주려했던것 같아요..

사랑을 받질못해서 누구를 사랑하고 배려할줄모르고 어린시절 애정결핍을 저한테 다 보상받으려하는데

한편으론 측은하면서도 저도 사람인지라 매번 애정어린눈길로 남편을 바라보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남편은 엄마같은 아내를 원하는데 저는 이제 그러지를 못하겠으니 이갈등을 어찌해야좋을까요?
IP : 203.244.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5.8.16 2:19 PM (59.187.xxx.12)

    힘내세요..
    많이 사랑해주면..변하실거예요.
    초심으로 돌아가서..잘해주세요.

    그리고 운전은 직접하심이..^^;;;

  • 2. 부부라도..
    '05.8.16 2:34 PM (202.30.xxx.132)

    일방적인 사랑은 정말 힘든거예요..
    포기하지마시고 자꾸 대화로 풀어보세요.. 남편도 생각이 있다면 님의 의견에 동참해서 바뀔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두 결혼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심하게 싸웠는데.. 지금은 많이 맞춰가며 배려하며 지내려고 노력하는게 서로 보입니다..
    한사람의 노력만으로 또 사랑만으론 힘듭니다.
    서로 노력하고 알아야합니다..
    상대방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이상황이 개선되고 행복해질지..
    자꾸 대화하시고.. 참으시고.. 안될땐 강하게도 나가보시고.. 무턱대고 모든것을 해주는것은 절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힘내세요~

  • 3. 중년
    '05.8.16 2:39 PM (218.155.xxx.225)

    무척 힘드시겠네요... 아직 신혼이지는 않으신가요 ? 한참 재미나게 살아야 되는데...

    바라는 것이 많으면 섭섭한게 많더라구요.

    전 중년이라도 남편이 먼저 사과하고 그랬으면 하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 않더라고요.

    더 사랑해 주시고,,,, 이해하면서 살아야 마음 편할 거에요...

    저사람은 저렇다... 인정하고 내가 할 수 있으면 하고

    마음 상하지 않게 잘 다독거리면.... 더 좋아 질 것입니다.

    참 하기 힘든 것이죠... 말이 쉽지... 실천하기가 ...

    힘내시고.... 주부가 할 수 있는 것은 하시고....

    너무 기대지 마세요. 화이팅

  • 4. 흠..
    '05.8.16 4:09 PM (211.59.xxx.96)

    차라리 한번 크게 싸우면 어떨지..저도 결혼초에 많이 그랬어요..남편 숟가락 뜨는 것도 보기 싫을 정도였는데..참다참다..결국 이혼하자고 그러고,,이틀에 걸쳐서 싸우고..결국 남편이 잘못했다고,,자기도 고칠테니 다신 헤어지잔말 하지말라구..그러고 여태 살았네요..그러고도 중간 중간 남편보고 남의 집 사냐~~왜 자기집 일처럼 하질 않냐 뭐 일케 불평해도..소용없데요..그래도 꾸준히 싸우니까 시키는 것만큼은 잘해요..시키는 입이 아파서 그렇지..

  • 5. ...
    '05.8.16 7:33 PM (219.121.xxx.239)

    남편분도 힘들겁니다. 어렸을때 사랑 못 받고 자란 사람들은 누구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을 아주 힘들어
    합니다.
    누구를 좋아는 하는데 어떻게 표현 할 줄도 모르고 인간관계에서 차는 법도 배우질 못해 모르고 ..
    물론 이런 남편분과 사는 원글님도 참 힘들실 겁니다.
    측은지심 ..이런 마음 자세로 살아야 하는것 같습니다.
    측은지심 ... 불쌍히 보면서 살다보면 남편분도 서서히 바뀔수 있을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43 이번 주말에 초등학생 데리고 갈만한곳(전시회,어린이박물관 기타등등)이 있을까요?^^ 4 도와주세요 2005/08/16 707
35442 깽끼부다님 티탄세트 7 .. 2005/08/16 1,452
35441 빌트인 가전 조언좀 해주세요 2 분양권 2005/08/16 477
35440 친구 얼마에 한번씩 만나세요? 7 2005/08/16 807
35439 예술의 전당 공연과 주변 식당 문의요 4 도와주세요 2005/08/16 433
35438 동대문 쪽 휴가 끝났나요? 2 급질~ 2005/08/16 207
35437 울진 엑스포 텐트촌에서 열받았어요... 1 열받아 2005/08/16 314
35436 강쥐의난산 4 넘맘이아파여.. 2005/08/16 336
35435 수입가구점 어디가 쌀까요? 궁금이 2005/08/16 158
35434 아이구..입이 방정^^ 9 사임당강씨 2005/08/16 1,304
35433 부산에 사시는 분들.. 도시락 잘하는곳좀 가르쳐 주세요. 3 오월이 2005/08/16 250
35432 제게 너무 심한 저혈압인데요... 12 저혈압? 2005/08/16 739
35431 델타샌드나 뮤직가튼 조언해주세요 엄마 2005/08/16 355
35430 허벌라이프의 나이트웍스.. 1 맑은하늘 2005/08/16 357
35429 외동아이 기르면서 만족하시는 분은 안계시나요? 16 궁금해요. 2005/08/16 1,253
35428 주소말소해야할까요 1 지앵이 2005/08/16 356
35427 남아 도는 바디샴푸들.. 7 고민 2005/08/16 1,102
35426 임신했을때 신장염이 생길 수 있나요??? 3 나경맘 2005/08/16 312
35425 둘째 산후조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3 울라울라 2005/08/16 266
35424 [질문]출산후 병원에 있는 산모 방문 선물. 6 친구 2005/08/16 458
35423 남편과 말이 하기싫습니다.. 5 하늘 2005/08/16 1,218
35422 작은엄마, 고맙습니다. 2 작은엄마 2005/08/16 709
35421 남편과 관계후 갑자기 배가 아팠어요 4 질문 2005/08/16 1,007
35420 현*홈쇼핑의 마사지된다는 거들 후박나무 2005/08/16 166
35419 가사도우미 소개부탁드려요(서초동) 마리안느 2005/08/16 226
35418 저는 지방도시에 사는 애들엄마입니다. 14 소심녀 2005/08/16 1,527
35417 이노래를 들으면 내자신을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나요. 2 좋은노래 2005/08/16 761
35416 5살 아들을 둔 맘인데요. 2 코피 2005/08/16 289
35415 웅진 반딧불 과학동화 5세에게 적당할까요? 너무 늦을까요? 2 5세맘 2005/08/16 1,019
35414 집안일중에 가장 싫은건 무엇인가요? 35 음.. 2005/08/16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