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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러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그러게, 너같은 애가 왜 남자친구가 없지? 네가 너무 도도해보이고 있어보여서 접근이 어려운 거 아닐까?"
제 허영심(?)에 비교적 만족되는 대답이라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현재, 남편과 이쁜 두아이를 키우고 사회생활하고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제게 남자친구가 별로 없었던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그건, 저랑 사귀고 싶지 않았기때문이었습니다. ;;;;;
친구가 전화한다고 해놓고 안하고 누가 뭐한다고 해놓고 안하고.... 그 모든건 안하고 싶기때문이었습니다. 누가 나한테 전화하고 이야기하고, 같이 어디가자고 하고 하는건 나와 친하고 싶기 떄문이었고, 내가 다섯번 전화할 때 한번도 전화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보고 싶어하지 않았던 겁니다.
"바보 아냐? 당연한 걸가지고." 그러게요. 사회생활은 잘해나가지만(겉으로는) 저는 바보였던 것같습니다.
지금은 행동을 봅니다. 누가 이쁜 말 한마디 더해주는가, 만날 때 사소한 거라도 내게 베푸는가(물론 저는 두배로 베풀려고 노력합니다.) 앞에서는 말만 잘하다가 막상 자기 주머니에서 뭐가 나와야 할때 어떻게 행동하는가..... 이렇게 생각했더니 사람들의 행동이 거의 99% 이해가 됩니다.
말은 어떨지 몰라도 사람들은 자기 이해관계에 따라 정확히 행동합니다. '저사람이 행동은 저래도 맘은 안그래" 이런 말, 이제는 안믿습니다.
그랬더니 맘이 편합니다. 남의 말이 어떤 뜻일지 고민할게 줄었거든요. 내가 10을 선물했는데(꼭 물질적인 거 말고 종합적으로) 2 미만이 돌아온다, 그러면 저는 그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구나 알겠습니다. (그렇다고 뭐가 겉으로 달라지는 건 아니구요.)
1. ...
'05.8.8 4:18 PM (211.223.xxx.74)입에서 나오는 말은 저도 안믿습니다. 사람 성격에 따라서..돈 안들고 힘안드는 한도 안에서는
공짜니깐 온갖 달콤한 말을 쉬지않고 내뱉는 경우도 있거든요...
행동을 봅니다. 특히...힘들거나 돈드는 상화에서는 행동.....으로 사람을 판단해요.정확하더군요.2. 실비
'05.8.8 4:20 PM (222.109.xxx.176)마음에 있던 고민이나 궁금증에 대한 답을 스스로 구하셨네요. 인간관계 갈수록 여러뭐요. 사람들이 그렇지 않나요? 무조건 모든 사항에서 이치 따지고, 되도록 자기한테 유리하게 자기한데 더 이익이 돌아오게 (물론 저도 이렇게 이기적인 행동한 적 있습니다. 창피하게도) 행동하는 분들이 쬐금 더 많은것 같아요. 그건 그분들이 꼭 나쁘서 그런것 보다 사회가 더 강박해지고, 서로에 대한 생각이나 배려보다, 워낙 경쟁적이다 보니, 남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진것 때문인것 같아요.
마음에 편해지셨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무슨 일이든 스스로 답을 얻어 마음에 평온을 얻는것 이것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마음이 편해야, 마음에 다른 근심 걱정이 없어야 모든 일들도 다 잘 풀립니다.
앞으로도 마음에 평온에 계속 되길 바랍니다.
실비.3. 네..
'05.8.8 4:18 PM (219.241.xxx.222)전에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 비슷한걸 느낀다고 글을 올렸었는데요..
님의 글을 보니 저또한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들이 저희를 별로 만나고 싶지 않고,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는...
저도 베풀기 좋아하고 사람 챙기는거 좋아하는데도 그네들이 그런다는건 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이제는 그런거에 신경 끊고 살기로 했어요..4. 눈물이나는군요..
'05.8.8 4:25 PM (61.109.xxx.29)이런 쉬운 이치를 전 몰랐네요...그런 거였군요...항상 서운해 했는데...그런거였었어요...깨닫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5. 저도...
'05.8.8 4:30 PM (203.229.xxx.2)마음가는데 돈 가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어찌보면 돈으로 맘 까지 살수 있는건지도 모르겠구요...
이놈의 세상...돈의 위력을 갈수록 느낍니다..6. 맞아요
'05.8.8 4:39 PM (221.166.xxx.40)저는 예전엔 그런 사소한(?) 아니 소소한 약속 하나에도 마음을 다치고- 제 성격상 약속을 하면 아무리 작은 거라도 지키지 않고는 못 배기는 스타일이라 - 혼자 답답해하고 했는데요...
이젠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내뱉는 말이 더 많더라구요...
분위기나 예의상...
더이상 혼자 기다리고 혼자 생각하지 않을려고 노력합니다...7. ...
'05.8.8 4:44 PM (210.115.xxx.169)친하다고 하면서 평생연락 안하다가
무슨 큰일 있으면 연락하는 친구
돈 들어갈 있으면
연락안하는 친구.
다 생각해볼 만한 인간관계였군요.8. 초보가
'05.8.8 4:46 PM (211.105.xxx.108)아니시네요..
저도 한 십여년전 어떤 남자가 제게 호감을 보이며 전화한다 하구선 단 한통을 안해서 한달 동안 기다린적이 있었죠...첨엔 설레며 기다리구 좀 지나선 초조하게 기다리구 나중엔 궁금해하며 기다리구 -_-;;;
한동안 시간이 흐른후 문득 깨달아 지더라구요..'당연하잖아 남자가 여자한테 전화안하는거는 맘에 들지 않아서라구...바빠서.. 전화번호 잊어서.. 아파서.. 이런게 절대 아니라구
한달동안 바보가 된거였니???' 이렇게
그리 생각하니 맘이 어찌나 편하던지...
결혼을 하고나니 이런일로 신경쓰이지는 않지만 요즘엔 그런 생각을 많이해요
청하지도 않았는데 친절을 베풀어 좋구 보답을 바라지 말자...
그리 생긱하니 사람간에 상처받을일이 많이 줄었어요..인간관계에 쿨해지니 오히려 사람들이 저를 더 좋아하는듯 해요 (착각인가 ^^;;;)9. 그러네요..
'05.8.8 5:00 PM (218.153.xxx.240)읽고보니 그렇구나..그런거였구나...싶네요. 근데 좀 슬프네요. ^^;
한편으로는 내가 좋아하지만 표현하지-행동하지- 않았던 친구들에게 만나자고, 보고싶다고, 전화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가깝다는 핑계로 짜증도 내고 소홀히 했던 가족들한테도 가족들을 사랑하는 내 마음 그대로 행동해야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10. ..
'05.8.8 5:05 PM (210.115.xxx.169)저도 댓글도 달았으면서
맘 쓰이는 글이라 다시 들어왔어요.
근데
다~ 그렇지는 않지요. 99%가 아닐 수도 있어요.
절 보면 그래요.
결정적일 때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은 맞습니다만
늘 행동으로 나타나지는 않아요.11. 맞아요
'05.8.8 5:10 PM (222.238.xxx.58)직장생활에서 살아남는 사람들 보면 이중플레이 하는 사람들 태반이죠.
그런사람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아요. 아이러니죠.
저는 님처럼 그런 생각 깊이 해보진 않았지만..님 말이 맞는거 같아요.12. 그렇군요
'05.8.8 5:19 PM (221.149.xxx.86)한 수 배우고 갑니다. 저도 비슷한 고민들 했었는데 좋은 글 읽고 한 배워갑니다. 오늘 하루도 82에서 뭔가를 배워 가는군요. 글 감사합니다.
13. 진짜 초보..
'05.8.8 5:29 PM (61.79.xxx.245)전 거의 아무에게나 너무나 솔직하게 제 속얘기를 털어놓고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드러내는 성격이라 그렇게 한참을 지나고 나면 '그런데 저 사람은 왜 나에게..?'하는 생각에 괴롭고 상처받아 힘들때가 많았는데 이젠 좀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그런데 저도 왠지 서글퍼지는..ㅠ.ㅠ
14. ..
'05.8.8 5:37 PM (211.215.xxx.3)슬프지만 때때로 정확한 사실이 나를 성장시키는데 도움되죠.
정말..정말 원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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