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른들의 죽음

슬퍼요 조회수 : 1,170
작성일 : 2005-08-04 00:13:02
저도 이제 40을 바라보니, 어른들이 한 두 분씩 돌아가시네요.
제작년엔 큰아버지와 작은 삼촌이 돌아가셨고
작년엔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이번해에 이모가 암으로 길어야 4개월 통고 받으셨구요.

오늘 이모를 뵙고 왔는데..항상 큰 어른이시고 자애로우셨던 이모님의 아픈 모습을 보고오니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이모의 모습을 이젠 사진이나 추억속에서만 볼 수 있다니.

친정 아버지 돌아가실때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의 엄청난 차이를 비로소 깨달은 철부지 아줌마로선
이제 곧 닥칠 이모님의 죽음이 너무나 슬픕니다.

죽음을 바로 앞에 두신 본인은 더 괴로우시겠죠. 내색은 하시지 않으시고 씩씩하시지만.

제 주위 어른들은 모두 70이 되시기도 전에 하늘로 가시네요.
요즘은 70대분들도 젊고 건강하시던데.

죽음을 기다리는 시간들이
또 다시는 만져보지 못할 사랑하는 사람의 손이나 얼굴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죽음에 의연하지 못한 저는 나이만 든 어린애일까요.


IP : 219.241.xxx.20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녀
    '05.8.4 12:45 AM (58.102.xxx.63)

    작년에 외할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한밤중에 심장마비가 와서..그길로요..
    돌아가시기 며칠전에 저희집에서 가까운 친정에 (딸네) 들르셨었는데
    마침 엄마도 외출하셨었고.. 심심하시다고 저더러 놀러오라고 전화를 하셨더군요..
    가겠다고 해 놓고.. 버스타고 가는게 귀찮아서 늑장부리다가 저녁늦게 갔더니
    종일 기다리셨는지.. 많이 서운해하셨던 그 모습이 아직도 너무너무 가슴이 아파요..

    할머니가 하나 가르쳐주고 가셨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주변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순간순간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어요...
    죽음과 슬픔은 어찌해볼수없지만... 그이전에 시간들을 나누는건 내가 할수있으니까요..
    상대방에게 줄수있는 최고의 선물은 시간..이라고 어디서 들었는데.. 정말 그말이 맞아요..

  • 2. ....
    '05.8.4 8:35 AM (211.207.xxx.170)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 ....

    세월의 속도 빗겨 갈수 없는 것....이죠

  • 3. 그 경험은
    '05.8.4 9:19 AM (61.77.xxx.253)

    새로운 것을 볼 수있는 문으로 들어가게 해주네요

  • 4. ....
    '05.8.4 9:31 AM (58.72.xxx.206)

    그래서 사도 바울이 겉사람은 후패하나 속 사람은 날로 새롭다 하셨죠
    저도 이제 사십에 곧 접어들죠
    그래서 겉사람은 후패하지만 내속사람 (내 영혼)은 새롭게하려고 노력중이예요
    짧은 인생 살다가면 남는것은 내 영이죠
    하지만 사람들은 인식조차 못하고살죠
    이세상에서의삶이 영원한 영계의 삶을 결정한다니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죠

  • 5. ...
    '05.8.4 11:22 AM (58.72.xxx.206)

    겉사람 즉 육신은 나이가 먹으면 늙고 병들고 죽지만 속사람(영)은 온전한 정신적 ,영적인 생활로 보다 완성되고 온전해 진다는거죠
    저는 사도 바울을 참존경해요
    그옛날 세계를 돌아다니며 복음을 펴기가 얼마난 힘들었겠어요
    뭔가 엄청난 영적체험과 확신이 있었으니 그런 힘든길을 갔을거예요
    그리고 자신의 속사람을 온전히 만들기위해 몸부림치며 살았으니 여한이 없었을거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453 하지정맥류? 1 핑크색 2005/08/04 243
34452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 13 심각하삼.... 2005/08/04 1,002
34451 뽀로로 뮤지컬 보신분? 4 망구 2005/08/04 269
34450 이런꿈도 태몽일까요? 3 궁금이 2005/08/04 412
34449 허벅지 뒤쪽이 당겨요 3 아파요 2005/08/04 378
34448 너무 웃겨서요 15 웃겨서.. 2005/08/04 1,657
34447 남편이 의사이신 분들 궁금해요~ 26 궁금 2005/08/04 3,068
34446 식빵에 발라 먹을만한 버터 추천해주세요 15 궁금 2005/08/04 1,292
34445 이렇게도 사는 사람이 있네요.... 14 속이 부글부.. 2005/08/04 2,212
34444 토스터기 버리려고 하는데요.. 13 깨끗이 2005/08/04 938
34443 예전에 우리네 어머니들의 삶을 바라다 보면 참 존경스러워요 4 아침밥 2005/08/04 614
34442 좋아하는거랑 사랑하는거의 차이는요? 15 사랑.. 2005/08/04 1,473
34441 망원경 사고 싶은데...어디가 좋을까요? 5 오페라 2005/08/04 135
34440 선풍기 as도 집에서 받을 수 있을까요? 5 m--m 2005/08/04 613
34439 서서히 다가오는 시어머니의 그림자..^^ 9 막내 2005/08/04 1,839
34438 유산이라 할수있을지... 3 딸을 기다리.. 2005/08/04 842
34437 갈등 3 조기교육 2005/08/04 671
34436 어른들의 죽음 5 슬퍼요 2005/08/04 1,170
34435 고민고민~ 3 몰라서 2005/08/04 637
34434 울진부근 맛있는 식당? 1 상구맘 2005/08/04 196
34433 남편한테 들은말... 23 속상한여자 2005/08/04 2,508
34432 14-15일에 강릉 가는데 버스? 자가용? 어떤게 나을까요? 3 휴가 2005/08/03 291
34431 여자는 시집가면 출가외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3 출가 2005/08/03 1,328
34430 핸드폰 사기...도와주세요. 3 사기.. 2005/08/03 513
34429 신반포 중학교 교실에 에어콘 있는지 아시는 분... 7 수험생 2005/08/03 562
34428 윗집이 원목마루이면... 5 wish 2005/08/03 1,073
34427 미운 X 2 속 좁은 이.. 2005/08/03 981
34426 코고는 옆집 아저씨 2 ^_^ !!.. 2005/08/03 659
34425 20년만에 소식이~~ 만남 2005/08/03 688
34424 유럽엄마 아빠들을 사로잡은 자연주의 육아법 "아기몸놀이 120가지~" 1 좋은신랑 2005/08/03 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