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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X

속 좁은 이 조회수 : 981
작성일 : 2005-08-03 22:28:31
나 결혼 2년차 아짐..
같은 직장에 결혼 한지 반년된 동갑내기 아줌마...
울 남편 한창 바쁠 때 몇개월째 주말 없고 평일도 12시 퇴근이 기본이던 그 시절...
시댁엘 3개월인가 못 갔다 했더니...
모든 일에 완벽한 그녀 '그래도 시댁 좀 자주 가세요~' 아주 친절하게 충고를 한다...
그 얘길 전해들은 울 남편 결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게 별걸 다 참견하네..라고
내 편(?)을 들어줘 이뻐해줬었다...^^;

토일 껴서 4일의 휴가...그것도 금욜 밤에 출발해서 4박 5일을 시댁에서만 보낼거라고
사무실에 파다하게 소문 내고 갔던 그녀...
오늘 출근하자 마자 날 붙잡고 그런다...내년부터는 휴가때 시댁에 가지 않을거예요...
4박 5일간 시댁에서 설거지 하면서, 주말에 와서 하룻밤 자고 가는 시동생네 부부 보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과 대단한 부부 싸움을 했단다..

좀만 재미있었어도 휴가를 시댁에서 보내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해주려 했다나 모라나..!@#$
상사에게 과잉 충성..시부모에 과잉 효도...매사에 perfect한 그녀 다 좋다 이거야...
제발 자기 기준에 맞춰 다른 사람에게도 이래라 저래라 좀 하지 말았음 좋겠다구요..

오늘도 퇴근 전 회의 시간에 당신이 쓸데없는 일에 잘난 척해서 오랜만에 친구가 고향집 가는
길에 잠시 들르기로 했던 나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우..
내가 회의 길게 하면 안된다구 글케 당부했는데도 아..쨩나~~~~


IP : 219.253.xxx.1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5.8.3 11:18 PM (218.145.xxx.105)

    아, 이글 읽으니 저도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웃음이 나와요.

  • 2. 꼬꼬
    '05.8.4 12:43 AM (220.76.xxx.33)

    결혼 한 지 반년이니까 그러지요.
    한 2년 살고도 그러나 두고보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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