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할머니댁에 갔어요.
요새 서울에서 지내고 있거든요.
증조, 고조 할아버지,할머니 산소에도 들르고
집앞 잔디밭에 쥐불도 놓았어요.
새벽에 일어나 움직였기 때문에
할머니집에 가서 아침을 먹었는데
'쿡, 쿡, 쿡, 쿡쿡쿡!!!!'
천장에서 소리가 나요.
"어, 할머니, 또 왔어요?"
네, 이태동안 할머니방 천장에서 알을 낳던 후투티가 또 날아와
보금자리를 정돈하는 중인 거에요.
(줌인줌아웃 '生命'이라는 제목의 글에 잠깐 나오는 이야기에요.)
"아, 글쎄, 막는다고 막았는데도 어느새 날아와버렸어요.
밤에도 쿡쿡대서 잠을 못자겠네.
왜 새들은 밤에 잠을 안 자는지 몰라."
여느 할머니들이 다 그러시듯
인우둥 할머니도 밤에 잠을 깊이 못 주무시고
또 아주 짧은 토막잠을 주무시거든요.
"(보금자리 정돈하는 걸 보면)아직 알 안 낳은 것 같은데
밖에 나간 사이에 다시 튼튼히 막읍시다, 어머니.
다른 자리 다시 찾아 낳겠죠."
아버지가 벽돌로 막아버리자고 제안하셨죠.
"됐어요, 벌써 기어들어온 걸 (마음이 약해) 어떻게 막누?"
이렇게 해서서 후투티의 셋방살이가 또^^ 시작되었습니다.
(수정)
앗, 자유게시판이 큼지막하게 돌아왔군요. 으히히히~!
글을 쓰면서 '이런 저런'에 써야할지, '자게'에 써야할지 고민이 되었어요.
지난 며칠간,
82쿡 보면서 마음이 참 안타까웠어요.
아직 젊어서 그런가요?
울뚝불뚝 하는 마음도 많았는데 ㅎㅎㅎ ^^;
......... (사실은 겁쟁이라서)
말을 아꼈습니다. (뒤에 숨었습니다.)
아직도 아쉬운 점은 있지만
열심히 적응해 볼게요.
82쿡과 혜경이모에게 도움되는 건 없으면서도
욕심이 참 많네요. ㅎㅎ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다시 날아온 후투티
인우둥 조회수 : 1,991
작성일 : 2005-04-06 17:27:39
IP : 222.236.xxx.1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onion
'05.4.6 5:54 PM (220.64.xxx.97)후투티..참 예쁘죠..
처음 후투티라는 새를 알게 되었을땐
열대지방쯤에나 사는 새인줄 알았었죠..^^2. 현수
'05.4.6 9:44 PM (211.179.xxx.202)인우둥님...요즘 잘지내시죠?
전 다시돌아온 후드티인줄 알았네요..^^
반품이나 택배배송잘못온 내용인줄 알았는데...
역시 글이 좋네요~~~
개인적으로 아직 몇분이 나타나지않아서 안타깝습니다.
사이트내...별루 친하지도 않았지만...(사실 그럴 계기가 없었던게지요..)
그래도 좋은글,사진을 가끔씩 올릴때마다 눈여겨 공감(!)을 하던 분들이 몇몇 계셨는데...3. champlain
'05.4.6 11:52 PM (24.35.xxx.128)저도 후드티인 줄 알고..^^;;
인우둥님 통해서 할머님 얘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이젠 저도 할머님이 아주 친근하게 느껴진답니다..
할머님과 후투티의 동거 이야기 종종 들려 주셔요..^^4. 민지맘
'05.4.7 4:17 AM (220.77.xxx.166)저두요^^ 아니왠 옷(후드티)가 다시 날라왔다는 거지?
하면서 클릭했네요. 저 아무래도 바부팅인가봐요..
후투티가 그니까 새의 한 종류네요..그죠?5. 코코샤넬
'05.4.7 5:25 AM (221.151.xxx.113)저도 후드티인줄 알았다는 =.=a
새의 한 종류였군요, 오늘 새로운 이름 하나 알았네요.
인우둥님 글좀 자주 올려줘요옹~ 팬 관리 차원에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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