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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태권도 시켜야할까요...

강아녜스 조회수 : 1,351
작성일 : 2005-04-06 11:19:14
사소한 일이지만, 나름대로 속상해서 글을 올립니다.

큰아들이 이제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작년 1월에 형들을 따라 태권도를 다니고 싶다고 해서 도장에 문의했더니 보내라고 해서 다니기 시작했어요.(7살때지요.) 그땐 애가 꽤 산만하고 또래사이에서도 주로 맞고만 지내서 잘 되었다고 생각했죠.

태권도를 1년여 다니면서 산만한 것도 많이 좋아졌다고 사범님이 말씀하시고, 제 나름대로 씩씩해져보여 좋았어요. (여전히 맞고 울지만...)지금은 빨간띠구요.
근데 이 녀석이 원체 운동신경이 둔해요.. 축구공을 차는걸 봐도 5살짜리 동생보다 헛발질을 더 많이 하니까요..그래도 나아지겠지....생각했어요.

얼마전부터 태권도를 다녀오면 풀이 죽어서 내일 품새를 어떻게 해야하냐고 한숨이예요. 태극 1장을 넘기고 2장을 사범님이 시험본다고 했는데 못하면 꿀밤을 맞는다네요. 그래서 제가 배운대로 하면 되지 않겠느냐했더니 이녀석 말이 생각이 안난다고 해요...ㅡ.ㅡ 기가 막혔어요. 1년을 넘도록 배웠는데(아무리 그동안 기초체력훈련에 치중했다해도..) 태극 2장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니....솔직히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에서 품새를 제가 보고 아이에게 가르쳐줬어요.(이웃형도 동원해서..) 제가 보기엔 15가지 동작정도밖에 안되는데 집중력이 없는건지 ...건망증이 있는건지...재미가 없는건지...기억을 못한다는게 정말 속상하더라구요.

그리고 꼭 1장,2장 시험 볼때쯤되면 다니기 싫다고 해요. 단지 사범님이 꿀밤을 세게 때리고, 자기가 못하면 다른 애들까지 혼나니까 더욱 싫대요. 평소에는 잘 다니면서요.

아들보다 더 늦게 들어온 노란때 아이가 앞질러서 태극3장을 하고, 하얀띠 아이도 태극 2장을 배운대요. (자존심도 상하겠지요?...저 나름대로요....)
남편은 아들이 싫어하는데 굳이 시킬필요가 있냐고 하는데, 전 시작했으니 1품이라도 따고 그만두게 하고싶은데 지금 아들의 진도로 봐선 태극 8장까지 언제 배울런지...(몇년이 걸릴지 솔직히 두려워요....)

사범님과 상담을 하면 아이마다 차이는 있다며 1학년은 울 아들정도의 수준이라네요ㅡ.ㅡ...(제가 다른 애들 얘기를 알고 있는걸 모르시겠죠...그러니 제게 너무 좋은 말만 해주시는것 같아요...)

걱정이예요. 태권도는 하기 싫어하고 미술학원 보내달라고 조르고 있어요.
괜히 헛돈 버리고 다른것도 해야하는데 헛된 시간 보내고 있는건 아닌지 ....
지금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다니면서도 가기싫다고 한적은 한번도 없었는데요.
당황스러워요...나름대로 스트레스 받는것 같아서 가엾기도 하구요.

혹...울 아들 같은 경우 있나요? 도움 좀 주세요....
IP : 221.145.xxx.20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운오리
    '05.4.6 11:39 AM (211.201.xxx.18)

    결론적으로 전 그만두게 하는게 좋을 듯 싶네요
    우선 아이가 그리 싫어한다면 계속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듯 싶어요
    태권도가 무슨 필수코스처럼 되어 있지만 (여자는 피아노, 남자는 태권도...)
    그거 안한다고 무슨 큰 일있겟어요?
    나중에 본인이 원하면 다른거, 예를 들면 검도나, 합기도 ...그런거 시키셔도 되구요
    제가 아는 앤 태권도는 질질 끌려다니며 하더니
    검도를 시켰더니 넘 신나게 하더래요

  • 2. 김흥임
    '05.4.6 12:02 PM (221.138.xxx.143)

    그건 아이한테 물으심이 맞은 답일 겁니다.
    전 아이본인에 의견을 존중하자 주의인지라....

  • 3. 파란마음
    '05.4.6 12:57 PM (222.233.xxx.102)

    1년 정도 다녔고,그래도 아이가 싫다고 한다면...아이의 뜻을 다라 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수영이라든지 아니와 잘 상의해서 다른 것을 찾아 보세요.

  • 4. 강아녜스
    '05.4.6 2:48 PM (221.145.xxx.203)

    답글 감사드려요.
    오후에 아들래미 오면 진지하게 대화를 해봐야겠네요.
    욕심은 많아서 태권도도 하고 미술도 하고 싶다고하는데 그러면 시간이 너무
    늦어지거든요...아무래도 선택을 해야할듯 싶어요..
    엄마욕심은 피아노로 돌리고 싶기도하구요..(에궁...)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5. 단꿈
    '05.4.8 10:10 AM (211.105.xxx.171)

    애들키우는맘이야 다똑같죠...아이의견1차적으로참고하고 제가볼때에는 [총명탕 ]한번 먹여보세요.머리정수리[백회]지압하고요.엄지손가락과발가락도 자주 꾹꾹 문질려 주세요.탕 모르시면 검색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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