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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조직사회부적응자라고 하신 분 글 읽고........

나도사회부적응자 조회수 : 1,283
작성일 : 2005-03-30 08:04:09
혹시 아랫님도.....거의 여자들만으로 되어있는 조직에 계신가요?
제가 그런 조직에 있는데(저도 여자니까)... 아주 골치아픕니다. ㅠㅠ
개인적으로 친해지는 것이 개인으로 친한 것에만 끝나야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친분관계 있는 거 자체가 뭐가 나쁘겠습니까.  서로 무관심한거 보다야 훨씬 좋죠)
그런데 꼭 일까지 연결시키네요. 뒷말들 돌게 만들고... 앞에선 그냥 웃음으로 때우고......

저는 친한건 친한거고 일은 일인데...대부분은 일도 친한들사람끼리만 뒤로 쿵짝쿵짝 하더군요.
아주 짜증납니다. ㅠㅠ 이젠 여자들 열 명 이상 모인 조직에는 있고 싶지 않아요.
결국 끼리끼리 수다 오고가던 것들이... 일에까지 연결되어서 조직을 갉아먹네요.
우찌 학교 때에 하던 것을 조직사회에 나와서까지 하는지....
그냥 일에선 능력발휘하고... 친분은 그와 별도로 유지하고... 쿨하게 좀 그러면 안되는지..... 에혀.....
하나하나 보면 다 좋은 사람들이고 다 능력있는 사람들인데 안타깝답니다.

조직에서......편견 안 가지고 두루두루 잘 지내려 애쓰다가 보면
때로는 혼자만 어떤 파벌(?)에도 안 속해있는 내모습에 놀라기도 하고(내가 성격 파탄잔가?하고)
때로는 나도 모르게 어떤 파벌에 맘대로 끼워져 있어서 더 놀라기도 하고 (나랑 좀 친한사람들의 무리 속으로 자기네들끼리......그냥 바로 소속변경시켜준다는....ㅠㅠ)

문제는... 그런 속에서도 진정한 인간관계를 늘 갈망하는 저한테 있는 것인지..
저는 제 인생에서의 사람과의 만남을 참 소중하게 생각하고 살거든요.
아래 어떤 님 조언대로 누구도 믿지 않고 그렇게 살기엔 너무 팍팍하게 생각되거든요......ㅠㅠ

믿는 건 믿는 거고... 친한 건 친한 거고.....
설사 내가 믿고 친한 사람이 객관적으로 잘못하면 그럴 땐 또 반대할 수도 있는거고....
내가 평소 친하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훌륭한 의견을 내놓으면 그럴 땐 진심으로 지지해줄 수도 있는거고......
그래야한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저만 별종이 되고 맙니다. ㅠㅠ
IP : 211.207.xxx.11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란
    '05.3.30 9:01 AM (222.110.xxx.183)

    진정한 인간 관계는 감히 바라지도 않습니다
    무리에 끼지 않는다고 '자폐아'라고 부르지나 않았으면 좋겠어요 히히

    옛날에 빌 코스비가 한 말: Trust no one, and smile.

  • 2. 나도사화부적응자
    '05.3.30 9:12 AM (211.207.xxx.111)

    흑흑 겨란님.... 반가워요. 빌코스비의 말..... 명언이군요. 저같은 사람 정신 바짝 차리게 하는...ㅠㅠ
    그래도....너무 팍팍해요. 너무 팍팍해... 꼭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누구보다도 뜨거운 가슴을 가진 저인데... 정녕....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건지요.

  • 3. Gina
    '05.3.30 9:58 AM (210.122.xxx.177)

    저는 중등 빼곤 죄다 남녀공학나왔네요. 초등,고등,대학(공대)...
    거기다 직장도 그런계통이라 95%이상이 남자. 근데 이것도 무조건 좋다고만 할수는 없어요.
    남자들 어찌보면 여자들보다 뒷말 더 많이 합니다. 삼삼오오 담배피우면서,술 한잔하면서...
    처음에 그런다는 말 듣고 어찌 그런일이 라고 생각했더랬지요. 사실이라더군요. ㅎ
    워낙 말수가 적은편이라 그나마 뒷말이라도 없이 직장생활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 4. 봄&들꽃
    '05.3.30 10:50 AM (221.164.xxx.204)

    여자들만 있어서 그런 건 아닐 꺼에요.
    남자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아요.
    남성 중심적인 배타성까지 발휘되면 그야말로 최악이죠.
    에효...

  • 5. 초록달
    '05.3.30 11:01 AM (219.251.xxx.206)

    여자들보단 남자들이 훨 무서워요...소리없이 일을 진행시킨다 해야할까??
    치밀하고 무섭게...
    저도 여자들만 우글우글한 직장 다녔지만 지금 생각하니 유치했었다는 생각이...

  • 6. 맞아요
    '05.3.30 11:34 AM (210.104.xxx.5)

    저도 여자들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 안하거든요.
    흔히 여자들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남자들 뒷담화 여자들 몇배예요.
    거기다 군대에서 모든 대한민국 남자들이 익히게 되는 무조건 복종과 충성, 학연, 지연 얽히면............
    그야말로 [공명정대] 란 말이 왜 생겼는지 궁금할 지경에 이르지요.

    제가 현재는 공무원인데 과거 일반직장 근무때랑 비교해보면
    일반회사처럼 살벌한 약육강식이 좀 덜해서 인지 적어도 인간관계면에서는 수십배 편안합니다.
    당연히 친해지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고 딱 내 선만 유지하면 되니까요.
    정말 일반기업체 다니시는 분들 대단하세요. 그런면에서 남편들도 불쌍해요.
    집에서나 잘 해줍시다요.........

  • 7. .
    '05.3.30 12:27 PM (211.201.xxx.38)

    뒷담화로 말하면 남자들이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 않지요.
    그리고 편가르기, 왕따도 남자들 세계가 훨 심할걸요?
    단지 겉으로 소리 않나게 할뿐이지요.
    여자들은 겉으로 드러나고.. 그 차이죠.
    저도 입 바른 소리 잘해서 직장 생활 적응 잘 못해요.
    저같은 사람 또 있었네요.

  • 8. 커피와케익
    '05.3.30 12:31 PM (203.229.xxx.139)

    빌 코스비가 다시 보입니다..^^;;;
    겨란님이 괜히 쿨하신 게 아니군요..
    맞아요..윗분들 말씀대로 남자들은 더더더더더더욱 쪼잔해요..
    두 사람 이상이 모이면 벌써 하나의 사회가 되는데,
    어쩔 수 없는 역학관계라 생각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가끔 동물의 왕국이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같은 걸 보면서
    위안을 삼지요...-.- (뭔말?)

  • 9. simple
    '05.3.30 12:48 PM (219.241.xxx.7)

    제가 남자들이 바글대는 회사에 다녀봤는데요.. 뒷담화가 대단하더만요...-.-;;;;;;
    저는 회사동료랑 조금 친했다고 둘이 그렇고 그런 관계라고 소문이 쫘~~~악 났더라구여..참나....경기도 모텔에서 봤대나 어쨌대나...(저랑 사적으로 밥 한번 먹은 적 없음)
    여직원들은 다 한번씩 씹어대고 소문내고 아주아주 대단했어요...(어떤 여직원은 통근버스래나...ㅠ.ㅠ 무슨 뜻인지 아시죠?) 거기다가 권력관계와 줄서는게 아주 대단했어요... 여자들 그러는건 이젠 귀엽습니다요...

  • 10. 나도사회부적응자
    '05.3.30 12:53 PM (211.48.xxx.82)

    원글인데요... ㅠㅠ 흐흑.... 인간 전체에 대한 실망이군요.
    하긴...끼리끼리 친한 게 심화되면 학연, 지연이네요... 별 게 아니라..
    사람눈치 안 보고 할 수 있는 일은 정녕 없는 것인지...
    이러니.....결론은 결국 전 어쩔 수 없는 사회부적응자...... 윽...갑자기 비관론자까지 되려고 하고 있어요.ㅠㅠ

  • 11. roserock
    '05.3.30 1:38 PM (68.165.xxx.58)

    저나 남편 둘 다 동의하는거..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더 치사하고 믿을수 없다.. 입니다.
    직장에서는 아무도 믿지 마세요.

  • 12. 사회부적응자
    '05.3.30 5:05 PM (220.88.xxx.51)

    다른 분들 말씀에 정말 동감...
    남자고 여자고..치사하고 믿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정말 때로는 여자의 치사는 남자에 비해서는 애교인듯도...--;;

    이래서 결혼할 수 있을란가 모르겠습니다.
    누구를 만나도 "이 인간은 혹시....??"하고 보게 될 것 같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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