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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더이상 연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의절녀 조회수 : 3,877
작성일 : 2005-03-28 10:16:46
가만히 마음에만 담아두니 너무 답답해서 그럽니다. 그냥 지나가는 처자의 넋두리라고 생각하시고 읽어주세요


한 9개월전 전 집을 나왔습니다. 남들한테는 출가라고 하지만 사실 가출이었습니다
나이 26에 가출이라니 웃기지요

처음에는 그럴생각이 없었지만 전 저희 오빠와 사이가 안 좋습니다
어릴 때는 참 사이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며 하나둘씩 제가 모르던 엄마의 편파적인 애정탓에 오빠에 대한 시기심으로 인해 사이가 나빠진거죠

제가 초등학교 4-5학년때 저랑 제동생(여동생입니다)은 2년동안 새옷 한 번 안 사주시더군요
집안 사정이 워낙 안 좋을때라지만 저랑 제동생 이때는 뭐 그리 순둥이처럼 살았는지 옷하나 사달라는 소리 못했습니다.

물론 그럴수야 있죠 하지만 저희 어머니 그때 카드빚까지 내면서 *니콜라우스 라코**라는 그당시 유행하던 골프웨어를 사입고 계셨죠
그리고 덤으로 우리 오빠 또한 나이에 안 맞게 좀 고급티를 내면서 입고 있더라구요
그때의 섭섭함을 제 동생도 기억하고 있더군요


전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직장다니면서 첨으로 돈가스라는 걸 먹어봤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그때 그런걸 만들어 주시지 않았거든요
저 초등학교때 몇살때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어느날 저희 어머니와 오빠가 외출하고 갔다와서는 둘이서 거기 스프가 맛있네 고기가 맛없었네 하시더군요.. 엄마 그게 뭐야? 그러니깐 넌 몰라도 된다.. 그러드라구요 어릴때 들은 풍월은 있어서 엄마 돈까스 먹고 왔지? 그러니깐 그래.. 오빠랑 나가서 먹고 왔다 그러더라구요
그것도 레스토랑에서.. ㅠ.ㅠ 그리고 저보고 나중에 너도 같이 가서 먹자...
그래놓고 저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돈까스 구경 못해봤습니다.
물론 제 용돈으로 사먹으면 된다고 하시겠지만 저 고등학교때 용돈이 13,000원이었습니다
용돈에서 교통비는 따로 주셨었지만 그 돈으로 돈가스 적어도 3천원정도 하는걸 선뜻 사먹을수가 있겠습니까?


어느덧 오빠가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일년동안 일을 했었지요 그리고 그 후에 전문대에 들어갔답니다.. 문제는 그동안 일년동안 일해서 번 돈은 다 어디로 갔는지 엄마가 대학등록금을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일주일에 20,000원이라는 용돈과 함께...

그리고 저도 고등학교 졸업을하고 사회생활을 3년정도 되었을때 전문대에서 산업취업생에 관한 야간대에 합격을 했었습니다. 전 엄마한테 전문대를 가겼다고 했더니 어머니..
'너 대학 안 가면 안되겠니? 좋은 대학도 아니고 전문대인데 나중에 가도 안 되겠냐.. '이말에 전 크게 상처를 받았죠.
그동안 제가 번 돈으로 한 20만원씩 생활비를 드리고 있었거든요
제가 대학을 가면 그돈을 못받게 되니깐 그러신거드라구요

제 동생은 엄마가 가지 말라는 전문대를 저한테 돈을 빌려서 등록금을 내며 2년제를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일을 하고 번돈을 저한테 갚았구요.
지금 후회를 하지요 왜 그때 내 소신대로 밀고 나가지 못하고 이모양으로 살고 있는지..

저희 어머니는 먼저 일은 벌리자는 주의시죠..
저희집이 도시가스를 설치하면서 저랑 제동생한테 돈 반반씩 달라시더군요
그럼 오빠는? ㅡ.ㅡ;;; 오빠는 돈이 없다네요.. 그때 오빠는 그 전문대를 일년다니다 휴학하고 직장을 다니고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엄마가 저희집을 담보로 아빠 개인택시를 뽑으신 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대출금 이자를 내야하는데... 이년동안 이자를 한번도 안 냈었답니다.

울 어머니 어느날 울면서 회사로 전화왔더군요 급히 돈이 필요하다고.. 지금 돈을 입금 안하면 집이 차압을 당하게 된다고 이자만 갚으면 되니 돈 좀 구해달라고...

그 잘난 아들은 알면서 모른척하는 상황이었고 전 엄마의 우시는 소리에 적금을 깨어 그 돈을 드렸습니다. 저희 어머니 돈을 빌리는 거라고 하셨지만 한번도 갚은신적이 없었습니다
전 그래서 생활비를 10달동안 안 드리는 걸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오빠는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 합니다.
앉아서 티비를 보면서 리모콘이 없으면 엄마보고 엄마~리모콘... 그럼 우리 엄마 뛰어와서 리모콘 찾아 줍니다.. 목욕탕에서 엄마 속옷~ 그러면 어머니 일어서서 속옷 가져다 목욕탕에 넣어주지요.. 자기가 씻으러 들어갈때 가지고 가면 안된답니까?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살고 있다가 작년에 일이 터진거지요
자세한 사항은 말을 못하겠지만 더이상 오빠와 내가 살수가 없었을때
엄마한테 얘기했죠
'엄마 진짜 더이상은 오빠랑 못 못겠다 오빠가 일주일 뒤에 회사 기숙사 들어간다니깐 일주일만 먼저 나가서 살아라고 해라 아님 진짜로 내가 나가 버리겠다'라고 선포를 했었죠

전 당연히 엄마가 오빠보고 나가 살라고 할줄 알았습니다. 자기의 잘못도 있고 일주일만 나가 있음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었으니까요

저희 어머니 오빠한테 아무말 안했습니다.
그리고 저희오빠 저보고 나가라고 큰소리더군요

그래서 전 울면서 입을 옷만 가지고 집 나왔습니다
갈데가 없어서 친구집에 대강 사정을 얘기하고 친구랑 일주일정도 살다가 회사언니네서 또 이주일을 살다가 월세를 구해서 제 자의가 아닌 출가를 하게 되었죠

저희 어머니 별일 없었다는듯이 한번씩 회사에 전화와서 용돈 달라시네요..
저 그래도 어머니 제가 다달이 주던 생활비가 없으니 생활이 빠듯하다고 생각되어 약간씩 용돈을 드렸습니다.(아버지가 개인택시를 팔고 8개월째 백수생활을 하고 계셨었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제 동생 저를 쫒아서 같이 출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알콩달콜 둘이서 재미있게 살고 있구요

저희 어머니 한번씩 협박(?)을 하십니다. 너희들 짐 가지고 가라고... 제가 구한집이 작아서 여름겨울옷을 한꺼번에 둘데가 없었거든요 물론 장농또한 없었고 행가 뿐이었답니다.
문제는 이놈의 협박이 어머니가 돈이 한번씩 없을때 나온다는 겁니다.

저희가 독하게 한달정도 용돈을 안드리니 어머니 이제는 최후의 수단을 쓴겁니다
바로 우리집 강아지.. 말이 강아지지 나이가 5살이나 되고 요크셔테리어라고 해도 우리 어머니 어릴때부터 약하다고 영양제를 먹이며 키웠더니 버릇없고 살만 디룩디룩 찐 개랍니다.

어머니가 몸이 안 좋아서 개를 못키우겠으니 우리보고 데리고 키우라는 겁니다
저희는 원룸인데 방음이 잘 안되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개를 키우냐니깐 무조건 데리고 가라네요
이제는 힘들어서 못키우시겠답니다 이제까지는 어떻게 키우셨는지..
그리고 성격이 못되어서 딴집에 분양도 힘들답니다. (주인도 물어버리는 성격인지라)

그래서 엄마 돈달라는거야? 라니깐 말이 없으시네요
솔직히 너무 가증(?)스러운 기분이 들어 그럼 개를 안락사 시키겠다고 그랬습니다.
설마 5년동안이나 키워온 개를 안락사 시킬 사람이 어디있겠냐고 생각하고 제가 한 말이 었답니다.

저희 어머니 그럼 안락사 시키라시더군요.. 저희 강아지 주인하테 버림 받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보고 안락사 시키라니깐 내가 왜 그렇게 하냐고 개 사온건 너희들이니깐 너희가 알아서 해라시네요 (그개 저희 3남매가 10만원씩 모아서 산개였습니다)
그래서 저 안락사 비용 5만원과 개 장례비 5만원 이렇게 10만원이니깐 돈 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어머니 *가지 없이 어디 돈을 달라고 하냐고 소리를 치셨죠..
그래도 전악착같이 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개사료랑 통을 샀죠

그 개 우리 원룸에 있습니다. 개가 짖는바람에 주인하고 마찰도 있지만 꿋꿋이 데리고 살고 있습니다

그 뒤 몇개월뒤 어머니가 입원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그때 전 처음으로 저희 어머니를 뵈러갔었고 그럭저럭 관계가 풀렸지요



하지만 그제께 다시 제가 어머니와 다시는 연락않겠다고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저희가 5년동안 키우던 강아지 안락사 시키겠다고 하셔놓고 오빠 여자친구가 준 2살짜리 요크셔테리어를 키우고 계셨던 겁니다

그 강아지를 키우기 위해서 5년동안 키운개를 죽이고 다른 강아지를 데리고 오냐고 그것도 새끼강아지도 아니고 2살이나 된 강아지를??? 저 울면서 전화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별일 아니다라는 듯이 너희 둘이 왜 그러냐고 묻더군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개 안락사 시킬때 강아지는 버림 받은거잖아요? 그 버림받은 강아지를 놔두고 다른 강아지를 키우는 저의가 도대체 뭐냐고..

개 버리는 사람 난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엄마가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5년이나 키운개 처리할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냐고 울면서 싸웠죠

저희 어머니 아무말 없으시더군요 그럼 오빠 여자친구가 준 개를 그럼 어떻게 안 받을수 있냐고?
당연히 개를 줄때 키울수 있겠냐고 그 여자친구가 말했을거 아닙니까?
그때 몸이 아파서 개를 못키우니깐 데리고 오지마라고만 하면 되지..
버젓이 우리 모르게 개를 키우고 있었냐는 겁니다
그래서 전 더이상 엄마랑 얘기하기 싫다고 이제까지 엄마가 어떻게 그러냐고 이제까지 있었던 일을 따졌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엄마한테 전화안할테니깐 그렇게 알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제 정말 엄마랑은 연락도 하기 싫고 그 집안 사람들이 정말 싫어집니다.

괜히 이래저래 횡설수설한 글이죠? 어쨌든 제 마음속에 있는 말을 다 하고 싶었는데 다 적지 못했네요
전 나중에 결혼해서 애를 낳아도 하나만 낳을껍니다.
차별하지않고 한 아이만 키울껍니다

IP : 222.104.xxx.2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노릇
    '05.3.28 10:30 AM (221.140.xxx.200)

    에고,,,,읽으면서도 숨이 차네요...

    일단은 위로를....토닥토닥......힘들으셨겠었요.
    주위에 보면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아들 딸 차별하는 엄마들, 많더군요. 시대를 잘못타고 나신 결과일지...

    제 생각으론,
    그 오빠분, 생활력 키워주기 위해서라도 딸들은 좀 모른척 하심이 옳을듯 합니다..
    받은 만큼 하라고 그러세요...
    나중에라도 효도할 기회는 있지 않을까요.
    지금 당장으론 오빠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겠죠...연애도 하믄서 뭐 부모 봉양은 못하겠습니까?
    매몰차게 나가세요....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찌르면 나오니까, 무작정 찔러보는 속셈이 강하신분 같습니다......

    이런글 쓰는 저두 참 맘이 안좋네요.....

  • 2. 화성댁
    '05.3.28 11:02 AM (60.196.xxx.118)

    가족 관계 힘들때가 많죠. 그리고 10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지만, 안아픈 손가락 있더라고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물보다 진한게 핀걸요. 저두 속상하네요.

  • 3. 실비
    '05.3.28 11:14 AM (222.109.xxx.46)

    속상하시죠?

    저도 개인적으로 저희 친정부모님한테 좋은 감정 없을때 있습니다 (저희를 무슨 상품 취급하시죠...). 그러나 누구에게 말하겠어요. 이 나라 부모님 효도 아주 중요시 여기고, 친부모님이 님처럼 행동할수 있다고 생각, 아니 상상조차 하지 않으니, 누구에게 이런 말 하겠어요.

    얼마나 답답하셨나요. 감히 이런 말 하고 싶네요. 그동안 어머님과 가족분께 충분히 했다고 이제는 욕심쟁이 되시라고, 본인의 미래와 본인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사시라고...

    시간이 지나면 어머님도 자신의 편파적인 사랑을 알고 후회하실 겁니다.

    그때가 되면 더 큰 그릇이 되어 용서하시고 어머님 많이 사랑해주세요.

    또 마음 상하는 일 있으시면 여기와서 푸시고요. 파이팅.

    실비.

  • 4. 초록달
    '05.3.28 11:42 AM (219.251.xxx.206)

    부부간 뿐만 아니라 부모자식간에도 궁합이 있다네요
    믿는건 아니지만 그래서 애낳고 금슬 좋아지고 화목한 집안이 있는가 하면 반대의 경우도 있다고...
    가장 사랑할 사이에 이리 되니 넘 속상하시겟어요
    우리가 맘속에서 알고 있는 부모라는 자리, 부모라면 이래야 된다 라는 기존의 생각들을 버리고
    부족하고 불쌍한 한 인간으로 바라보심 덜 속상하실지 ...
    미움은 자기자신도 갉아먹어요
    사랑의 안타까움보다 스스로를 멍들게 하는게 미움이예요
    이제 자립할 나이가 되셨으니 아름다운 젊은 날들 스스로 만들어 가세요 *^^*
    이 시기는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아요 ..후회없이

  • 5. 소박한 밥상
    '05.3.28 11:53 AM (218.51.xxx.181)

    솔직히 꼼꼼히 읽어 보진 못했지만....아들선호사상...종말이 나오던 드라마 생각나네요.

    김희애역의 외아들(최수종)만을 위해 희생되는 누나 역활이었죠.

    그렇게 영양실조가 되도록 경제적으로 고생은 안했지만...많이 울었었지요.

    자게를 읽어보면 아버지를 원망하는 글은 많이 봤지만

    아들만 자식인 줄 아는 엄마들...이땅에 너무 너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미움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는 겁니다.

    불행히도 이 땅의 자손들에게는 유교사상이 골수에 박혀있어

    부모로 인해 상처 받고 또 부모를 미워하는데 대한 죄책감까지....이중으로 시달립니다.

    님은 남들이 슬쩍 말만 던져도 남들이 속사정을 이해할 수 있는 케이스지만

    너무 특수한 경우고 색다른 부모라 남들에게 이해도 구할 수 없고

    심지어는 인간쓰레기인 불효자로 오인받아 홧병에 시달려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리고 본인의 평화로움을 위해서도 용서도 끊임없이 시도해 보시길...

    불완전한 인간이...인간을 책임지고 어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란 것이

    깊이 생각해 보면 얼마나 아찔한 모순 투성이 일까요.

    나이가 들면 분노도 조금씩 가라앉는 답니다.

  • 6. 요새
    '05.3.28 12:02 PM (211.207.xxx.90)

    토지 라는 드라마 보면 임이네라는 케릭터가 나오는데
    나는 임이네가 딱 우리 친정엄마같은거 있죠.

  • 7. 미스테리
    '05.3.28 12:12 PM (220.118.xxx.41)

    읽는 제가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 푹푹 나오니...^^;;;
    힘내세요~

  • 8. 능단
    '05.3.28 12:16 PM (221.153.xxx.30)

    님 욕할 분 아무도 없어요
    저위에 어떤 분도 쓰셨지만 부모자식간에도 궁합은 있어요
    저도 그걸 절절히 느끼는 사람중에 하나구요
    앞으론 좀더 이기적으로 행복해지세요

  • 9. 휴-
    '05.3.28 1:37 PM (141.223.xxx.125)

    저 역시.. 처지가 비슷하네요
    전 그래서 아들을 별로 낳고 싶지가 않아요
    아들이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아들만 이뻐라이뻐라 하는지 참나..

    저희집도 그래요
    언니랑 저는 공부 그럭저럭 잘해서 대학도 잘 들어갔지요 집안 형편이 좋은편이 아니라서 학원, 과외 일절 안하고 공부했어요
    아래로 있는 하나뿐인 귀한 남동생은 공부 무쟈게 못했죠 어릴때부터 엄마가 너무 귀하게 키워서
    애가 학교 시험에서 0점을 맞아와도 오냐오냐 잘했다잘했다 하시니 애가 공부할리가 있나요
    고등학교 떨어지고 어찌어찌 겨우 먼 곳에 있는 고등학교에 보내기는 했는데
    고등학교 보내서 한달 60만원짜리 과외 시키대요 나원참.. 그래도 애가 성적이 안오르니 답답하셨겠죠
    아니 애가 공부를 못하면 그냥 고등학교만 졸업시켜서 취직해서 돈벌라고 하면 되는데
    또 엄니 자존심에는 잘난아들 좋은 대학 못보내는게 자존심 상했던지
    대학 못갔단 소리 듣기 싫어서 없는 살림에 남동생을 중국으로 유학보내더군요
    전 나와 살아서 몰랐는데 유학 뒷바라지 비용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이 무턱대고 보낸거드라구요
    그러니 카드빚에 딸들 학자금 대출에 이리저리 돈 끌어나 잘난 아들 유학 뒷바라지 한다고 빚이 엄청나게 불었어요
    결국 딸들 다 신용불량자 만들었습니다. 어찌나 원망스럽든지요
    그놈의 아들이 뭔데 딸들을 이렇게 고생시키나.. 공부 잘하는 딸들 앞길 망쳐났다는 생각 들대요
    지금도 그놈의 아들 유학보낸다고 제앞으로 학자금 대출 받은 4000만원 제가 갚는다고 등골이 휩니다.
    어제도 전화로 저한테 돈좀 구해달라고 하네요.. 짤없습니다.
    제 앞으로 된 빚만 갚고(안갚으면 내 손해니까) 더이상 집에 돈 해줄 생각 없습니다.
    제 인생 포기하면서까지 남동생 뒷바라지 할 필요 없죠

  • 10. .....
    '05.3.28 2:28 PM (220.117.xxx.208)

    울친정과 같아요. 오남매인된 아들만 대학나오고.,딸들은 고교까지. 육칠십년대 시대가 정말 어려워서 그래도 우린부모가 계셔서 고등학교는 나왔지 ,,,우리 친척들 조실부모하고 국교도 못나온 사촌이 많아요. (상상도 어렵지만) 당시에 서울서 전교5등안에드는언니가 아버지 말씀에 대학포기하고 대한항*취직해서 울오빠 대학등록금 꼬박꼬박 댔는데 (아들만 과외.명문공대) 대기업몇년다니다 짤려 여태 힘들게살지요. 지금 울아버지가 그집 생활비 손자학비 몽땅대고도 며늘에게 고맙다말은커녕...지금이혼한다고 협박에...
    울아버지 ..딸들은 남의집시집갈거니까 고등학교까지만 나와라... 순진한 나도 그런가부다,하고 ...그때그런말쓰만 안 하셧어도 ,,,딸들은 돈벌어 친정에 보탬이 될려고 애썼지만 아들은 왠쑤..능력있는 아버지 돈몇억은 가져다 사업한다고 날리고 ,,,,아버지말씀 딸만 낳아서 대학가르칠걸,,,니들없으면 내가 어떻게 살았나 모르겠다...집안 대소사 딸들이 다하고 부모님 해외여행, 환갑잔치 크게 해드렷어요.70년대 친척분이 외국이라도간다면 일가족이 김포비행장에나와서 손흔들던시대 ..울부모님은 항공회사 다니는 언니와 일년에 한번은 제주도,해외에 다녀오시고 .. 그귀한 아들 덕 한번도 못받어요.
    지금도 손자대학등록금 다대주고 ,,

  • 11. 쮸쮸엄마
    '05.3.28 4:28 PM (166.104.xxx.112)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강아지 문제는 어머님께서 정말 너무 하셨네요....오빠 여자친구가 준 요크셔보는 순간의
    님의 마음 이해가 됩니다. 저라면 아마 그자리에서 까무러 쳤을지도....
    맘 단단히 먹으시구요...가족이라도 이렇게 되면 남보다 더 힘든 존재가 됩니다.
    세강 그 무엇보다 내 자신이 소중한거니까.. 내가 웃어야 남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이제라도 자신이 하고 싶었던 거 하시구요...어머님은 얼마만이라도 잊으셔요....
    행복하세용....

  • 12. 분당 아줌마
    '05.3.28 4:46 PM (221.153.xxx.135)

    저희 친정 엄마도 아들밖에 모르시죠.
    세 딸들은 무슨 비상대기조인줄 아세요.
    갑자기 돈이 필요하다던가 노동력이 필요할 때 부르시죠. 저도 속 없이 여기 저기 불려 다니며 몸으로 돈으로 시간으로 엄청 많이 상납했죠.
    그런데 누군가 브레이크를 걸 지 않으니 해 달라는게 끝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걸었죠.
    글을 쓰자면 너무 길고 제가 여러 가지 상황을 대비해서 말까지 다 연습해서 브레이크를 걸었더니 저를 '나쁜 년'이라고 엄청 욕하시더군요.
    친정 쪽에 부담이 없어지니 시댁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도 더 당당하게 거절하게 되었죠.
    제일 중요한 것은 내 가정이고 나 자신인데.
    의절녀님 잘 하셨어요.
    더 이상 끌려 다니지 마세요. 엄마랑 오빠 같은 인간들은 옆에서 안 도와 주면 둘이 싸워서 자멸하게 되 있어요.

  • 13. .....
    '05.3.28 4:58 PM (61.84.xxx.27)

    저도 의절 중입니다. 그런 식일때..의절 빠르면 빠를 수록 좋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도리니 뭐니에 너무 이끌려서..너무 의절이 늦었음을 후회합니다.원글님 잘하셨어요.
    끝없이 퍼다줘도...망할놈의 쓸모없는 딸년일 뿐입니다....

  • 14. 저도장녀
    '05.3.28 7:28 PM (221.143.xxx.121)

    요즘 화장실에서 성공하는 비결인가 그 책 읽는데..
    그 일이 자신에게 힘들면 피하라 라고 나와있더라구요...
    저 요즘 피합니다.. 가까이 하면 제 자신만 힘드니깐... 30년 가까이 그리 살아왔으니
    이제 피할때도 됐지요...
    님 보니 울 엄마가 생각나네요..
    저 돈 벌때.. 곗돈 만원부터~~ 김치냉장고 청소기 컴퓨터 커피메이커 녹즙기 세탁기 냉장고 등등등
    모든 살림 살이 사달라고 했답니다.. 그뿐입니까?? 옷이며 신발이며 뭐며 뭐며..
    네 다 해다드렸죠.. 해주면 뭐합니까?? 돈 많이 있는줄 알고 또 뭐가 필요한디..
    결혼 전에 신랑 소개시켜줄때 밥 먹는 자리에서 정수기랑 에어컨이 필요하다고 했던가..
    입 꾹 다물고 냉장고 해줬답니다.. 젤 큰 걸로..해드리니 하는말이
    문짝 두개가 아니라고 난립디다...
    피하세요.. 안 그러면 님만 가슴이 쓰립니다... 저도 피합니다.. 전화 일절 안해요..
    필요할때 빼곤..

  • 15. 헤스티아
    '05.3.28 8:08 PM (220.86.xxx.165)

    저.. 정말 원글님께 비하면 저는 별것도 아닌 축에 속하는데.. 연락안하고 사니까 정말 맘이 가벼워요.. 아무리 잘 해드려도, 더 받으려고만 하니 미치겠더라구요.. 연락안하고 지내는거 몇개월 되었는데, 살것 같아요.. 그 마음, 당해보지 않은사람은 모르쟎아요..-.-;;;;

  • 16. 그래요
    '05.3.28 9:54 PM (211.117.xxx.72)

    친정과 인연 끊고 지낸지...... 다음 달이면 3년이 됩니다.
    그동안 제가 두 번 전화 했는데........ 이제 안하려구요.
    두 번 전화 한 건.. 외삼촌이 돌아가시면서... 나를 봐서라도... 네가 한번만 참으라 그러셔서 였어요.
    그런데.......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 맞더라구요.
    사고무친 고아처럼 삽니다.
    그래도 마음이 편안합니다.

  • 17. 마빈
    '05.3.28 10:21 PM (220.89.xxx.23)

    음...힘내시구요.
    하고 싶었던 공부 더 늦기전에 시작하세요.
    동생챙기고 계신걸 보니 좋은 언니네요.

  • 18. ...
    '05.3.29 12:05 AM (210.219.xxx.36)

    기운내세요..그래도 님께는 여동생이 있어서 외롭지 않으시겠네요
    아들만 사랑하고 차별받을때 같이 울어줄 여자형제조차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같이 나눌수 있는 여동생이 있는 님이 부러워요
    님은 절대 잘못하신거 없어요. 항상 긍정적인 생각하시고, 집 생각, 연락 되도록 하지마세요
    속만 끓이게 되구 비관적이게 될뿐에요. 행복한 생각만 하세요
    기운내시구요.. 나중에 멋진 신랑, 멋진 시어머니 만나세요!
    시어머니가 친정엄마보다 나을수도 있더이다 화이팅입니다!

  • 19. 첨밀밀
    '05.3.29 7:04 AM (81.71.xxx.198)

    토닥토닥.... 정말 맘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이제부터라도 여동생이랑 잼있게 사세요.
    글구 멋진 남자 만나서(이미 곁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 행복하게 결혼생활도 하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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