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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딸아이를 10대나 때렷어요 ㅠㅠㅠ
허리가 넘 아파
자주 소파에 모로 누워잇게 되는데
어제는 하마터면 고막 터질뻔햇네요
아이가 평시에도 어찌나 소리를 질러대는지
기운 없는 어미는 시끄러우니 조용히 말하란 말 수도 없이 하고
주변 엄마들에게도 아이 소리가 이미 소문이 나 잇지요
아이가 소파로 냅다 달려와 한쪽귀에 대고 소리를 질러대는 바람에
놀란건 둘째치고 귀가 한동안 아파 귀머거리 되나 걱정하며
단단히 주의를 주엇는데,
엄마 귀머거리 되면 네 목소리 하나도 못 들어 하면서
또 그러면 매 세대라고 하며 약속을 받앗지요
오늘 저녁
다 못한 설겆이와 식사 준비로 1시간 반쯤 서 잇엇더니
허리가 견딜수 없이 아파
아빠와 아이 둘이 먼저 먹으라 하고
소파에 모로 누워 잇는 사이
잠깐 잠이 들엇엇나 봐요
그 와중에도 숨쉬기가 답답해 몰아쉬다 졸다 한것 같은데
갑자기 아이가 또 귀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화들짝 깨고 그 순간 아이의 따귀를 갈길뻔햇는데
비몽사몽간에도
평시 따귀갈기고 싶은 순간에 참고 또 참던 습관이 살아난게 희한햇지요
대신 매 찾을 여유도 없이 마구 손으로 팔이니 엉덩이니 서너대 때리다가
손으로 때리는건 첨 해보는 거엿는데
내 손이 넘 아프고 아이는 멀뚱 바라보니
아빠에게 매 가져오라 소리치고
매(플라스틱 장난감 화살)로 종아리 세대
아프지 않게 때려주세요 하고 울어도 맞는다고 약속햇지! 하면서요
종아리 대지 않는다고 팔 허벅지 때린것과
종아리 맞은후 다른 건 얘기하며 때린 것 한대
손, 매 합해서 10대는 되나 봐요
울며 주방의 아빠에게 가니
엄만 너만할적 진짜 매한대 안 맞고
동생 잘보고 잘 재우고(세살터울) 집 잘 보고 엄마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햇다 로 시작하여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일이 매 드는 일이랫지
너같은 녀석 좋으라고 동생 임신해 이 고생하며 키우고 잇는 엄마가 바보지! 등등등
기운은 없으면서 주방을 향해 여서일곱 마디 소리를 빽빽 지르는 사이 내 목이 다 쉬어 버렷어요
마침 옆집 엄마의 전화가 와 소리가 왜 그러냐 놀라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유치원에서 그렇게 하며 놀며 배운거라 단정하기에
아이에게 물으니 정말 그렇다네요
한참후 친구들 귀머거리 되면 안되니 그러지 말라고 타일럿지만
말이 먹힐까 싶네요
유치원 숙제하자
싫어
그럼 가지마
안가
그럼 당장 시골가서 돼지치기해
싫어(위기의식을 좀 느끼지요)
주의를 줘도 마이동풍
위험하다 더럽다 아무리 얘기해도 당장 하고 싶으면 해야 되니
내 배로 낳은 자식인지 싶은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고
매를 들어야만 자세라도 좀 잡으니
작년 어미가 교통사고로 입원햇을적
유치원 끝나고 와서
창틀로 올라가 떨어질뻔하기도 계단에서 장난치다 굴러떨어지고
결국 어미는 쫓겨나 통원치료하구요
둘째를 어찌 키우게 될지..
엄마 내가 도와드릴게요
동생 돌보고 먹여주고 예뻐해주고 내가 다 키울께요
엄마 임신햇다 하니
너무 좋아하면서 하던 말에 속은 어미가 바보지요
아이 보는 앞에서 태교 한적도 그리 없는데
벌써 기분 좀 나쁘면 배 때리기
어쩌다 태담하는 꼴도 못 보고
배만지며 아이, 이쁜 아기 하면 벌써 앵도라져
내가 더 예쁜데 합니다.
다른건 별로인데 태담하면 왜그리 잘듣구서
예쁜 아기야~ 하면 멀리서 듣고 미운 똥고야~ 하고 잇습니다.
에고 하나만 키우는 것도 어렵지만
둘키우는 일 우, 겁나네요
게다가
좀전 뉴스를 검색하니
건국대생 둘째가 한양대의대생 형을 질투하여
칼로 찔러 죽이는 것 하며...
착잡한 밤이네요...
1. 항아리
'05.3.21 1:25 AM (218.153.xxx.73)이건또 뭔인연인지.
젤먼저 답글다네요.
원래 여자애들이 좀 얘민하잖아요.
저희집애들이 좀 밖에서 예쁨을 받는편이예요.
중2아이는 지금 외국에 있지만 여기있을때 다른집 엄마들이 넌지시 찍어놨다는 표현을쓰기도...
며느리감으로 말이죠, 염장모드가 아니구요, 제 방식하나귀뜸.
엄마는 우리oo가 엄마딸로 태어나서 너무 좋아.
만약 우리딸이 이러이러한(평상시 내가 싫어하는 아이타입을 조목조목)아이라면
엄마는 너무 슬플거 같아. 매일매일 자기전 이불 덮어줄때 조곤조곤 소곤소곤...매일매일...
수시로 껴안기, 요리하다 불러서 뽀뽀시키기 (엄마피곤하니까 ㅇㅇ가 뽀뽀 하면 곧 낫는다고)
어쩌다가 아니고 매일매일... 너는 소중한 사람이고 엄마는 바람보다 공기보다 너가 제일 소중하다고.
딸 둘다 너무 편해요.
성격은 타고 난다지만 아니죠...아니얘요.
저와 남편 둘다 휘발유&신나 정도 되거든요.
우리 둘싸우면 큰딸이 (7살때) 자기동생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동화책 읽어줬어요.
동생이 엄마아빠 싸우면 무서워하니까 그소리 못듣게 하려고...
울 남편은 좀 무심한편이죠.
아이동화책한번 안읽어줬어요 둘키우면서.
저도 님 아시다시피 직업이 있었잖아요? 제가 한거라고는 그 방법이 다였어요.
준비물도 빠뜨리면 안가져다 줬어요. 일부러. 너의일이니까 네 책임이야...라고.
지금 임신중이시고 아이도 곧 출산이라 신경이 무척 예민하시군요.
어쩌나요, 가까우면 한번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계속 그러지는 않을겁니다.
님께서도 요즘 아이에게 혹시 서운하게 하신거 없나 생각해 보세요.
애들이 얼마나 눈치가 빠른데요.
엄마가 동생때문에 자기한테 계속 소홀하니 나오지도 않은 동생이 미울겁니다.
제 큰딸도 한동안 질투하더니 자꾸 붙여놓으니 예뻐하더만요. 니 아가라고 했어요.
우유병도 물리게하고.
아기가 웃으면 언니가 좋아서 웃는거라고 뻥도좀 치고...
남편하고는 못해도 애들하고는 닭살처럼 지냅니다. 애인처럼.
오늘아침에 아이에게 늦잠자지말고 일어나라는 남편보고 한마디했네요.
아침에는 제발 행복한 기분으로 깨게 하라고. 버럭 소리지르지 말라고(사실 뭐 그리 심한거도 아니었는데) 오늘아침 제 아이에게 한 멘트 컨닝시켜 드릴까요?
꿈속에서 이누야샤랑 소풍갖다왔어? 아침해가 창문에 놀러 왔네...
처음이 어렵지 점점 행복해지실겁니다. 행복은 찾아오는게 아니예요. 우리가 만드는거지요.
참 주제넘게 길게도 지껄였네요. 맘변하기전에 빨리 submit 누를께요.
근데 제가 알고있는 님 맞나요? 한 글자가 달라서...2. 젤
'05.3.21 3:00 AM (221.157.xxx.229)님도 둘째출산때문에 예민하시겠지만 큰아이도 나름대로(?)의 스트레스도 있지않을까요.
애는 애랍니다...둘째를 임신했든 또 낳았더라도 항상 엄마는 너를 사랑하고 네가 최고다..라고 말하고 느끼게 해주는게 중요하고 그래야 아이도 동생을 예뻐할꺼에요..3. 경험자
'05.3.21 10:59 AM (218.51.xxx.99)윗님들 말씀이 맞아요..
딸은 나름 스트레스있어요..
어쩜 아주 많이 있을 지도..
많이 다독여주시구요..힘드시겠지만..
그리고 다정하게 얘기하며 귀에 가까이 대고 소리치는 버릇 고쳐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아기에게도 그런답니다..
그러면 엄마와 큰애와의 관계는 점점 악화되지요...
엄마가 힘들어도 어린 가슴을 달래주어야지요...
몸조심하시고, 좋은 생각만 많이 하세요..
10대때려도 엄마가 호~해주면 아이는 잊어요...죄책감 느끼지 마세요...4. .........
'05.3.21 11:07 AM (61.84.xxx.27)저기..왜 둘째를 큰 애 때문에 낫는다고 하시는건지....
이해가 안되어요. 아이에게 그거 참 스트레스일텐데...
그냥 동생없이 키우는게 낫지. '큰애에게 너때문에 동생 낳아주려고
엄마가 애낳는다'라는 식의 말은 하지않으시는게 좋지 싶어요.5. ..
'05.3.21 5:06 PM (211.119.xxx.23)분명히 원글님은 맏이는 아니시군요.
어느날 느닷없이 생기는 짐이 동생이랍니다.
예전에 어느 분이 좋은 글을 올리셨던데 저는 찾아드릴 수가 없네요.
그 분 말씀이 동생이 생긴다는 건 남편이 둘째부인 데리고와서
본부인에게 네 옷 나눠주고, 너 먹을 것 나눠주고 그러면서
예뻐해라 예뻐해라 읊어대는 것과 같다고 하셨어요.
요점만 얘기하니 이상하겠지만 유치원에서도 동생생기는
큰 애들이 특히 딸들이 대단히 스트레스 받는다는 표시가 많이 난다더라구요.6. 다혜엄마
'05.3.21 5:15 PM (218.232.xxx.136)윗님(........님) 저두 그게 참 헷깔릴때가 있는데요,
저는 지금 7살 난 딸을 두고 있고 임신 6개월된 맘이예요.
저도 둘째를 가지게 된 계기가 울 딸의 외로움을 채워주기 위해서라는 생각을 하며 가졌답니다.
그러면서두 아이를 갖기 위해 애쓰면서, 갖고 난후에두 전 지금 울 딸이 한편으로는 안쓰럽네요.
무남독녀로 이쁨 많이 받고 사랑 두배 받으며 자라날 수 있을텐데,,, 얘가 이제는 장녀가 되니 자기를 돌보는 것과 동시에 동생을 배려하는 맘을 갖고 평생?을 살아야 할텐데....하면서요.
그런데 주위분들 다 그런 말씀 하시잖아요. 제가 아기를 가졌다 하면 "다혜야 엄마에게 '고맙습니다'라고 햇니? "하고 아이에게 둘째 낳아주는 걸 감사해야 한다는 투로 얘기들 많이 하시잖아요.
그만큼 자라나면서 아이들에게 형제 자매만큼 소중한 선물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와 어차피 다른 세대에 사는 아이들인데 먼훗날을 내다봣을때 부모님보다는 자기 친형제,자매가 정말 힘이되고 든든한 친구내지 버팀목이 되어지지 않을까요???
그런면에서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전 아이에게 "너 때문에 낳는다"라는 말은 안해도 우리딸 때문에 낳는 건 맞아요. 어차피 하나보단 둘이 좋다(능력되면 더 많으면 좋겠지만;;;)는 생각은 변함이 없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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