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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시댁 흉봐도 될까요?

... 조회수 : 2,159
작성일 : 2005-02-11 12:21:04
저 결혼한지 10년 됐어요.
시댁 관련해서는 별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구요, 아니 그렇게 생각했구요.
남편도 그닥 효자(?)가 아니라서 결혼후 적당히 독립해서 살고 있어요.
시어머님이 딸이 없어서 그런지 며느리들한테 잘 챙겨주세요.
근데 이전같으면 그냥 대충 넘겼을 일들이 요즘들어선 영 그렇질 못하네요.
그냥 요즘들어 맘속에서 맴돌면서 신랑한테 말해버리고 싶은 일들이 몇가지 있어요.
저희 시댁은 아들이 둘이고 저희가 막내에요.
각자 수저들이 있는데 시부모님은 칠보수저, 아들들은 은수저인데 저나 결혼하지 20년된 형님이나 수저가 없다는거 아닙니까? 아이들은 아이들 수저가 있고, 큰조카 고등학교 들어가니 은수저로 바뀌더군요.
그냥 그러려니 넘어갈수도 있는데 조카 수저 바뀌는거 보니 눈뒤집히더군요.구정때 저랑 신랑만 따로 점심을 먹으려고 수저통에서 당신 아들 은수저 챙기고 있는데 시어머니 '니껀 거기 없지'하시며 싱크대 서랍에서 꺼내시더라구요.
또 저희가 시댁에서 좀 멀리 살아서 한달에 한번정도 시댁엘 가는데요.
가면 시어머니 이것저것 신경써서 음식 만들어놓으세요.
그런데 가끔 신랑이 친구들이랑 약속 있어서 저녁 안먹게 되면 아무것도 안하시네요.
그냥 있던 반찬 데워서 먹는정도.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지요?
밤엔 아들만 불러다가 인삼 다린물 먹이신다던지..
다른 면에서 잘해주시니 이런 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되는지.
뭐 저희 친정에서도 잘 챙겨주시는편이 아니니 신랑도 나름대로 불만이 있겠지만요.
그래도 사위랑 며느리랑은 개념이 틀리잖아요.
그냥 넘어갈수도 있는데 남편이 시어머니의 그런점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게 답답하고 억울하기도 해요.
그런데 제가 그런 불만을 이야기한다면 신랑도 저희 친정에 대해서 불만스런 생각이 들까요?
그냥 잠자코 있는게 나을까요?
IP : 220.90.xxx.10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둘째
    '05.2.11 12:49 PM (221.138.xxx.222)

    그냥 계세요.전 울 신랑 만이라도 울 시어머님이 챙겨줬음 싶네요.에효~

  • 2. 1111
    '05.2.11 12:55 PM (211.50.xxx.80)

    남자들 시댁 식구들에 대해 뭐라하는거 상당히 싫어합니다. 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면 남편도 친정에 대한 없던 불만이 생길수도 있구요. 님 마음에 맺힌 것은 이해합니다만 말씀안하시는게 좋을거같네요

  • 3. 냉정히
    '05.2.11 1:02 PM (222.99.xxx.40)

    얼마전에 강의 들은게 생각나네요 . 남편을 비롯한 시댁식구들은 '상대적사랑'에 속하는 이들이고 친정식구들은 '절대적사랑'의 범주에 든다고요 .
    남편과 시어머니는 냉정하게 말해 '남'이잖아요 . 기대하면 실망하죠 .
    '상대적사랑'...내가 해준만큼 혹은 그보다 덜 돌아오는 사랑이죠. 본전찾으면 고마운거고 .
    친정은 안그렇잖아요 .

    글쎄 울시어머니는 시아버지만 은수저 챙겨드리고 어머님도 저희 며느리도 다 똑같은 스뎅수저를 써서 그게 어떤 기분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마음이 멀어지긴 멀어질거 같네요 .
    조카수저 따로 장만하셨단 말씀만 하시는거 보니 아직 본인의 아이는 없으신가봐요 .
    님의 아이 수저도 은수저 따로 또 장만해주실거 아니에요 .
    그걸로 만족하세요 .

    시엄니는 남이고 남편도 남이라는 생각하면 잘해주면 고맙고 안챙겨주면 남이니 그러려니 하면 됩니다.
    그래도 남편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잘해주지 않나요

  • 4. MIK
    '05.2.11 1:11 PM (210.95.xxx.222)

    남편한테 시댁에 대한 불만을 말하면 꼭 말다툼이 되더라고요
    남편이 친정식구 흉보면 제가 기분이 나쁜거랑 똑같을 것 같아서
    저도 입 다물고 삽니다
    (시부모님이 더없이 좋으신데.. 시누이, 매형중 일부가 좀........)

    담 명절에 내려가실때 본인들이 사용할 은수저를 시댁에 가져다 놓으시지요..조용히..

  • 5. 맹꽁이
    '05.2.11 1:11 PM (203.251.xxx.232)

    말씀은 하셔야죠....신랑이 아무것도 모르는게 문제인거 가튼데....잘~ 돌려서 말씀하셔야 될것같네요..절대고 직접적으로 말씀하시면 안되고 돌려서 말씀하세요....어머니는 며느리들 잘 챙기시는데 왜 수저만 잘 안챙겨 주실까? 아무것도 아닌데...참 섭섭하네....내가 이상한건가? 라는 식으로 신랑이 어머님이 며느리들 차별하는거에 대해 점진적으로 학습 시키세요...(우리 어머니는 아들만 챙기신다..라구 생각하게끔...)글고 저도 님처럼 아들만 둘인집 맏며느리인데...울 시어머니의 아들사랑도 장난이 아니시더이다..아버님과 며느리 앞에서 신랑만 몰래 바카스 줍니다...그래서 전 암것도 모르는 신랑 교육중입니다.

  • 6. yuni
    '05.2.11 1:11 PM (211.210.xxx.189)

    부부간에 하지 말아야할 여러가지 계명중 그 첫번째가 상대방 집안 흉보기 입니다.
    저도 결혼 하면서 저나 남편이나 그걸 첫째로 세웠죠.
    특히 상대방 부모 흉이라면 음... 저희집에선 이혼감입니다. ㅎㅎㅎㅎ

  • 7. 홍이
    '05.2.11 1:13 PM (211.227.xxx.26)

    일본녹차에서 검출됐다더넫 세슘...

  • 8. 대전아줌마
    '05.2.11 1:52 PM (168.154.xxx.103)

    저두 은수저 쓰는거 싫어해서 굳이 은수저 안줘도 되는데..그치만 님 같은 경우라면 괜시리 화날꺼 같아요. 신랑한테 그런말 해봤자..신랑은 자기집 욕?하는거 싫은 소리하는거 100% 싫어 할겁니다. 글지 마시구 시어머니한테 조심스레 이야기해보세요. 아님..저 같으면 큰 형님꺼랑 제꺼랑 두개 은수저 사서 시댁에 가져가서 쓰겠어요.
    어찌 손주들은 챙기면서 며느리들은 10년이 넘도록 안챙겨주신답니까...
    저희 시댁두 은수저 다 쓰시던데..제가 첫며느리라...제것두 예전에 쓰던 낡은 은수저 꺼내주시더군요..ㅡ,.ㅡ 저야뭐..은수저 쓰는거 귀찮아서 싫으니 별말 안했지만...수저를 내꺼 니꺼 정해놓고 쓰더라구요. 색깔도 다 다르게 해서 구별되게 해서 쓰더군요..
    저희 친정이나 저는 걍 똑같이 생긴 스텐 수저세트 쓰거든요. 은수저가 싫기도 하지만..한 가족인데 굳이 수저를 따로 쓰고 해야하는 이유도 모르겠거니와..
    그러면서 찌게는 같이 먹고, 밥그릇 국그릇등은 따로 쓰는 이유는 뭔지.. 정말 이해 안갑니다.
    에구..이거 뎃글달다가 저희 시댁 흉보고 있네요..ㅋㅋ 시댁 이야기만 나오면 불끈해지는게 여느집 며느리나 다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 9. .
    '05.2.11 2:06 PM (222.106.xxx.210)

    하하.. 며느리가 사람인가요? 기대 거두심이.

  • 10. ....
    '05.2.11 2:16 PM (218.237.xxx.193)

    입장 바꿔 남편이 처갓댁 흉보고 좋을까요?

  • 11. ...
    '05.2.11 2:27 PM (211.217.xxx.99)

    그냥 남편분이랑 금은방가서 은수저 사달라고해서 형님꺼랑 같이 사세요.
    당당히 시모 앞에서 깨끗하게 닦아서 저도 좋아보여서 샀어요. 하세요.
    남편에게 아무리 얘기해도 자기 부모님 흠은 남편 머리통에 안들어가요.
    지엄마 사이코짓을 해도 그냥 그럴수도 있지하고 앞에서는 아무렇지않게
    노인네들 원래 그러잖아?하고 웃고 넘겨요. 뒤에서는 지엄마 욕하는지 그건
    또 모르겠네요.
    저라면 은수저 사서 이름까지 새겨서 케이스에 넣어서 보관해서 시댁 싱크대에
    잘 놔두고 쓰겠어요.

  • 12. 현수
    '05.2.11 2:45 PM (211.179.xxx.202)

    시댁 흉..그게 좋고 나쁘던.. 옳은 소리라고 할 지언정....
    안하느니 못합니다.제 말이 맞죠?

  • 13. 저라면
    '05.2.11 2:52 PM (211.173.xxx.16)

    은수저.....별일도 아닌일에 신경 곤두세우지 않겠습니다
    정 화가 나면 ....내집에 돌아와서 금수저 장만해서 나혼자 쓰는걸로 화 풀겠습니다 ....ㅎㅎ
    그냥 넘어가세요 ^^ 별일도 아니구먼....^^

  • 14. ...
    '05.2.11 3:10 PM (211.178.xxx.82)

    주제에서 좀 벗어난 얘기같기도 하지만...
    옛날에 저 결혼하기도 한참 전 엄마가 그러셨습니다.
    "얘, 나중에 시집가서 남편이 '우리엄마는 너무 이상해.' 라고 하더라도 맞장구도 치지마라. 응 소리도 하지말아야 되." 그러셨습니다.
    그때야 전~혀 이해가 안됬지요.
    근데, 결혼한지 9년쯤 되니, 대충 이해는 갑니다. 실천은 못하지만....

  • 15. 저같아도..
    '05.2.11 4:09 PM (221.151.xxx.168)

    별거아니라고 하시는 분들 반응에 놀랍습니다.
    똑같은 밥상에 둘러앉아 밥먹는건데 조카도 준 수저를 10년동안이나 며느리들은 나몰라라 하시다니 저같아도 화가 납니다.
    전에 저희시누가 시댁에서 밥먹는데 시누가족들이 오니까 먹다말고 나가서 밥 챙겨서 들어왔더니 밥상이 좁다고 시누가족은 밥상에서 시어머니랑 밥먹는데 자긴 시어머니가 밥상아래서 밥먹게 했다는 얘길 하길래 제가 분개해서 신랑한테 그얘기했더니 더 분개해서는 인터넷으로 큰상 하나 주문해서 그집에 보내주라고 펄펄 뛰더군요.
    그러면서 자랑스럽게 '그래도 우리집에선 그렇게 차별은 안한다'고 하더군요.
    방식은 다르지만 시댁에서도 분명 자식들과 며느리를 구분을 하시거든요.
    숟가락 하나라고 하지만 매번 밥먹을때마다 신경이 쓰이는 문젠데 신랑에게 이야기해보시지요.

  • 16. 용감씩씩꿋꿋
    '05.2.11 4:10 PM (221.146.xxx.99)

    않하는게 좋겠죠.
    그깟 은수저 못 써서 섭섭하신게 아니라는 거 잘 알지만요^^

    시어머니는 좋은 시어머니는 될 수 있어도 친엄마는 아니랍니다.
    며느리도 좋은 며느리가 되실 수 있어도 딸이 되려고 하면 힘들죠.
    기냥 남의 엄마라 그렇다 생각하세요
    다른 걸로 잘 챙겨주심 고마운 거고
    아님 말고 그러련 하심이 한결 편하시답니다.

  • 17. 헤르미온느
    '05.2.11 4:39 PM (218.153.xxx.22)

    저희 형님, 결혼 한 후 시어머님의 수저 차별에 기분나빠서,
    명절이면 은수저들 싹 넣고(부모님것만 빼고) 나머지 가족들은 스텐수저세트 꺼내서 차립니다..ㅋㅋ...

  • 18. yuni
    '05.2.11 5:54 PM (211.210.xxx.189)

    오,오.. 헤르미온느님의 형님분 부라보~~!!!!

  • 19. 조카들.
    '05.2.11 6:04 PM (211.208.xxx.141)

    제 생각엔 조카들도 숙모를 은근히 무시해요. 그저 일만하는 사람으로 보고
    은수저도 그렇게 배당되면 조카들이 숙모를 하녀로 보겠습니다 .

  • 20. 원글이
    '05.2.11 8:29 PM (220.90.xxx.104)

    여러분들 의견 고맙습니다.
    근데 제가 은수저 사가는건 심장이 뛰어서 차마 못할것같구요--;;;
    제가 좀 소심한 성격이라 그냥 참느냐 신랑한테라도 말해서 속이라도 푸느냐 하는거였는데요.
    여러분들 의견처럼 기분나쁘지 않게 돌려서라도 말해볼 생각이에요.
    결론은 시어머니는 남이다, 라고 생각하면 속편하겠지요.

  • 21. 피글렛
    '05.2.11 11:16 PM (194.80.xxx.10)

    음식 끝에 마음 상한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그냥 나온게 아니에요.
    하물며 수저야...시어머니 참 치사하네요.
    저도 은근슬쩍 한번은 찌르고 넘어가는 쪽에 한표입니다.
    그리고 은수저 사서 시댁에 꼽아 놓고 쓴다!

  • 22. 일년주부
    '05.2.12 5:13 AM (24.99.xxx.148)

    저희는 결혼할때 은수저 선물해드리는것도
    아버님이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이래저래 선물 받은거 집에 많다, 괜히 돈쓰지 말아라~~"

    그래도 섭섭해 하실까봐 걱정했는데
    그런거 신경안쓰시는 듯. (다른부분 매우 신경쓰셔서 미치겠지만)

  • 23. 쿨한걸
    '05.2.12 11:47 PM (219.251.xxx.131)

    저보다 낫네요..결혼 7년찬데 시부모님 위로 형님 신랑까지 은수저주고 저만 없었습니다....
    남대문이 싼데 통 가질 못한다며 ..대체 싸면 얼마나 싼데 ..사람 참 우습게 보는구나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어쩌겠어요..뭐라하면 나쁜며느리 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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