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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졸업했어요!! 그리구요 소개하고 싶은 책 한권두요.

임소라 조회수 : 1,321
작성일 : 2005-02-05 01:22:58

실은 어저께 중학교 졸업을 했어요. -2월 3일.

그런데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오늘로 미루게 되었구, 오늘도 공부라는 명목 아래에 지금 이시간에야 역사적인(?) 사실을 올리게 되었어요.

그래도, 축하해 주실거죠? ^^




어느 학교로 배정될 지 정해지지도 않았고, 고등학교 생활이 걱정되면서도 졸업하니까 홀가분해요.
중학교에 대해, 별로 좋은 기억이 없거든요.

아주 아담하고 소박한 초등학교를 나온 저로써는 초등학교의 4배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의 중학교에 적응이 비교적 늦었고, 세상엔 잘난 사람이 무지무지 많구나 하고 당연한 사실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기도 했구요.
사람을 사귀는 데 깐깐한 타입이라 새로운 친구도 별로 만들지 못하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포기상태였으니 재미가 없는 건 당연했겠죠. 특히나 3학년 땐 담임 선생님도 애들 사이에서 평이 별로 안 좋은 분이시고... 그랬어요.

중학교 때 전 매사에 자신이 없었고, 그러니까 용기도 없고, 언제나 물러섰구요, 하고 싶은 말을 시원하게 하지도 못해서 맨날 마음 속에 담아뒀다가 집에 와서 엄마한테 풀어버렸고. 뭔가, 내세울 만한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거 같아요. 공부도 전교에서 손꼽히는 것도 아니고... 생긴 것도 평범하고... 예체능이 뛰어나지도 않고...

이중적인 면이 강했어요. 요즘에 하는 '부모님 전상서'에 나오는 '성미'처럼요.
쓸데없는 고민만 많고, 해결은 못하고. 옷 잘입고 잘 꾸미고 다니는 애들 보면서 나름대로 비교해서 괜히 혼자 초라해지고... 그게 무려 3년, 지난주까지의 저였습니다.

고등학교 가서 중학교 때처럼 하지 않으리라 굳게 결심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학생의 신분 속에서 할 수 있는 게 주로 공부니까 요즘에, 특히 이번주 들어서는 새벽 4시까지도 공부를 하곤 해요.
아는 언니에게서 영어 과외를 받기 시작했거든요. 일주일에 두차례, 이번주가 처음이었는데 전 뭔가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지난주까지도 망설였죠. 제가 정말 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뭔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아마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걸지도 몰라요.




지난주의 제가 무기력하고, 나약하고, 미미한 존재였다면 이번주부터는 180도 달라졌어요.
거기엔 중학교 졸업이라는 사실 이전에 읽은 책 한권 덕이라고 전 말합니다. 실은 이 글을 적은 두번째 목적이 바로 이거에요.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어서요. (무슨 영업사원 같네요, 꼭... ^^;;)

'Good Luck' (행운)

이라는 제목의 책인데, 지난주 토요일에 우연히 빌려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그 다음부턴 이미 말씀드린 대로 제 마음가짐이 확 바뀌었죠.
책이 사람을 만든다더니, 정말 그렇다고 실감하게 되었어요.

읽어보신 분이 계실수두 있겠고... 여기저기 소개도 많이 되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상황이 되시면 정말 꼭 읽어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저처럼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일을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잖아요.

저 책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내 행운은 내가 만든다' 라고 할 수 있어요.
말 그대로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행운들은 결국엔 자기 스스로가 만들어간다는 소리죠. 운이 저절로 온다면 행운은 만드는 것, 그래서 운은 쉽게 떠나가도 행운은 영원히 가질 수 있다구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진짜 제 자신이 뿌듯해졌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행운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게 되었죠. 저의 과거를 떠올려보면서 제게 있었던 좋은 일들... 그게 제가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당당해지고 뿌듯해질 수 밖에 없었어요. 게다가 전 지금도 행운을 만들고 있으니까요.

쉽게 생각해보면, 이대부중에 배정된 건 순전 운이었지만 거기서 제가 나름대로 노력해서 단 한명일지라도 새 친구를 사귀었고, 3년 개근상도 타는 행운을 누린 것이잖아요. 뭔가의 좋은 일, 그 뒤에는 저의 노력이 있다는 평범하지만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진리를 알게 되었죠. 제가 좀 오번가요? ^^
그리고 덧붙여서 언제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됬죠.

명절이라서 대부분 82cook 식구분들이 힘드시겠네요.
그런데,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이 스스로의 행운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셨음 좋겠습니다.
그냥 왔다가는 운 따위에 목숨 거는 것보다 오래도록 곁에 둘 행운을 생각하시면 "난 참 운도 없어." 란 말은 필요가 없어지지 않을까, 좁은 소견으로 말씀드립니다.





끝으로 책 한권 읽고, 졸업 하고 나서 새롭게 태어난 저, 새롭게 인사드려요. 82cook의 모든 분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행운을 만드는 임소라입니다.  

IP : 218.238.xxx.6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들꽃
    '05.2.5 1:26 AM (219.253.xxx.12)

    오호!!!
    소라양이 저로 하여금 많이 깨닫게 하네요.
    저도 제 행운을 만들도록 해볼께요. ^ ^

  • 2. 봄&들꽃
    '05.2.5 1:27 AM (219.253.xxx.12)

    참참... 졸업 축하드리구요,
    더 힘찬 발걸음 내딛으세요. ^ ^

  • 3. 그린
    '05.2.5 2:04 AM (211.215.xxx.36)

    축하해요, 소라양....^^
    지금의 그 기분, 그 느낌으로 앞으로도 늘 씩씩하고 건강한
    소라양의 인생을 꾸려가길 빌어요.
    멋져요~~*^^*

  • 4. 신짱구
    '05.2.5 9:27 AM (211.253.xxx.20)

    졸업 축하해요^^
    우리 모두 멋진 행운을 만들어 가요....

  • 5. 김혜경
    '05.2.5 9:47 AM (211.201.xxx.253)

    소라양, 졸업 축하해요...
    소라님처럼 저도 행운을 만들가면서 살게요...^^
    즐거운 설보내구요...

  • 6. April
    '05.2.5 9:51 AM (61.100.xxx.224)

    소라의 졸업을 축하해요~
    고등학교에서도 그리고 그 후로도 행운을 만드는 임소라로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참 대견하군요^^

  • 7. 꿈의 공장
    '05.2.5 10:20 AM (218.51.xxx.64)

    정말 대견하군요..
    그 생각 꼭 변치말고,살다가 혹 힘든 일이 계속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좋은 생각으로 자신을 무장하고 그 고통을 이겨내면,
    반드시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항상 good luck을 가슴에 새기도록 하세요...
    우리 아들도 어제 중학교 졸업했어요..
    소라양도 고등학교가서 더 열심히 해서 원하는 미래를 얻기위한 발판을 삼게될 대학입시를
    잘 준비하기 바래요..물론 좋은 친구 많~이 사귀구요..좋은 책도 많이 읽구요...
    예쁜 소라양~
    Good Luck!

  • 8. 예술이
    '05.2.5 10:34 AM (61.109.xxx.131)

    소라양! 중학교 졸업 축하해요. 대학입학까지 멀고 먼 길이니 부디 지금의 분위기 잃지말고 꾸준히! 열심히! 공부해서 한번 더 축하할 일 만들기 바래요. 화이팅!!

  • 9. bero
    '05.2.5 10:41 AM (211.105.xxx.45)

    어쩜 이렇게 똑부러지게 글도 잘쓰는지...
    소라양은 뭐든지 잘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되요.

  • 10. xingxing
    '05.2.5 10:56 AM (222.97.xxx.77)

    소라양, 졸업 축하해요!!!^^
    한 달 동안 쉬면서 입학 준비 잘 하시고,
    고등학교 가서도 지금처럼 야무지고 열심히 생활하길 바래요~

  • 11. 이지은
    '05.2.5 11:29 AM (210.124.xxx.234)

    중학교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82쿡에 이렇게 젊으신(?) 회원이 활동하고 계신다는 오늘 처음 알았네요.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지금처럼 총명하고 밝은 학생이 되길것 같아요.

  • 12. 헤스티아
    '05.2.5 12:44 PM (220.117.xxx.208)

    책 소개 고마워요!! 졸업과 입학 축하해요!!

  • 13. 임소라
    '05.2.5 1:08 PM (218.238.xxx.68)

    어떤 분이 책 저자를 물어보셔서요... 그냥 여기다가...

    저자가 두명이던데요. 알렉스로비라셀마와 페르난도데베스밍고트.
    출판사는 에이지이십일 입니다.

    축하해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해요~~~ ^^

  • 14. pixie
    '05.2.5 1:21 PM (211.210.xxx.107)

    졸업 축하하구요, 정말 부럽네요. 십대가...
    생각이 바뀌었다니 다행이구요, 이렇게 써놓은 글을 보면 소라양이 무기력하고 나약하고 미미한 존재라고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어 보이거든요.
    좋은 책 소개하주어서 고맙구요, 열심히...즐겁게...지내세요.

  • 15. 어머나
    '05.2.5 1:31 PM (220.42.xxx.110)

    소라양 중학생이셨군요
    전 고등학생쯤으로 생각했었어요
    졸업 축하해요그리고 곧있을 입학도함께요
    부디좋은시절로 만드세요

  • 16. 두부맘
    '05.2.5 1:43 PM (222.233.xxx.201)

    졸업축하해요~소라양
    중학생도 있구나...첨에 좀 놀랐네요...
    지금처럼만 노력한다면 꼭 행운이 함께할 것 같네요..화이팅!

  • 17. orange
    '05.2.5 5:39 PM (221.142.xxx.191)

    축하해요.. 소라양~
    넘 기특한 학생... ^^
    소개해 준 책... 읽어볼게요... 땡큐~~

  • 18. 이론의 여왕
    '05.2.6 4:25 AM (218.144.xxx.162)

    에고, 너무 뒤늦게 봤네요.
    졸업 축하합니다.
    우리 82의 터줏대감인 임소라 양, 앞으로 행운도 만들고 꿈도 가꿔가며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 19. 『惡』ゐ..™
    '05.2.6 1:09 PM (220.126.xxx.149)

    ^ㅡ^ 굿럭

  • 20. 토토로
    '05.2.6 2:11 PM (211.220.xxx.171)

    졸업 축하해요.
    우리 딸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해야겠어요.
    책 소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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