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아침 몇시에 상차리시나요?

[며느리..]

어머님은 명절 전날은 그냥 티비 보고 놀고 계시다가 저녁 해먹고 나면 이제 음식 준비 시작합니다.
전 낮에 얼른 얼른 해 놓고 저녁에 식구들이랑 좀 얘기도 하고 그럼 좋겟는데 저녁엔 아들들이 또 다들 약속있다고 나가고 어머님이랑 저랑 달랑 둘이 뻘쭘하게 있거든요
뭘하실지 모르니 그냥 기다리고만 있어요
완전 제가 다 하기도 그렇고 해서 어머님 분부만 기다리고 있는거죠
근데 저녁엔 뭐 해먹을까 하시군 먹고 나면 좀 쉬라구 하시구 별거 할거 없다 그러시면서
이제 오밤중에 일을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다 해놓느냐 것두 아니구요
어머님이 잠이 없으시니  새벽에 일어나셔서는 또 일하셔요
그러니 제가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구요
늦잠 자는건 아니지만  먼저 일어나시니 (서너시에 ) 제가 당해 낼 수가 없죠
그리군 그날 아침 바쁘잖아요
아무리 간소하게 차린다 해두 원래 음식하는거 준비하는거 시간 더 많이 가구
다시 제기에 올리고 어쩌고 하다보면 시간 엄청 가는데
그 아침에 나물 같은거 하시구  
전날 밤에 전 부친건 또 새로 데우라고 하시구
어차피 상에 올릴땐 또 다식던데  우리가 먹을때는 더 식은 음식을 먹게 되거든요
그래도 꼭 다시 데우라고 (것두 시간 엄청 걸리거든요 전자렌지는 절대 못쓰게 하시니 약한 불에 하려니까)
그 아침에 생선하구 나물하고 산적이니 이런거 탕두 그날 아침에 끓여요
아마 전 부치는거 말곤 아침부터 시작해요
그러니 차례 지내는 시간이 거의 열시 열한시는 다되요
전 정말 이상합니다.
결혼전에 친정서 보면 아무리 늦어도 8시에는 다 끝내고 상 물리고 식구들 오손도손 아침 먹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거의 아점으로 먹으니 남들 성묘가느라 바쁘고 다른 집들 떠들석하게 그럴때 우린 아침 먹어요
정말 전 이해가 안갑니다.
빨리 준비해놓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빨리 빨리 하면 안되는지
저야 시댁이고 긴장되고 하니까 빨리 일어나서 하지만 남편이랑 시동생은 근 9시까지 잡니다.
그럴때면 엄청 속 터집니다.
명절이면 좀 일찍 일어나서 문도 열어 놓고 서로 좀 얘기도 하면서 같이 준비하고 (그래야 뭐 지방쓰는거 밖에 없지만)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요
느즈막히 일어나선  내가 옆에서 좀 빨리 하라구 해야 그제서 병풍 치고 또 티비보고 있다가 또 재촉해야 그제서 밤칩니다.  나참  어이가 없습니다.
며느리된 죄로 바짝 긴장하고 일하고 잇는데 남자들은 그냥 다 해놓으면 절하믄 끝이구
너무 한거 같아요

[마당]

저흰 10시쯤이요.

[yuni]

저흰 8시에 차려요.
아무리 서둘러도 저의 집이 머니까 (어머니와 동서네는 한동네)
더 일찍 차리는건 무리에요.

[은비]

저흰 친정 시집 모두 9시에서 10시 사이요.
아무래도 아침에만 해야할 일이라는 것도 있고
남자식구들 일어나서 준비하는 일도 꽤 시간이 걸리고..
시집에선 제 목표가 8시-9시인데
차례없는 집안인데도 아침준비에 시간이 걸리네요.
(제가 손이 느린가벼요- -;;)

[....]

에고에고, 저희시댁(서울)은요 5시반입니다요. 다 지내고 후다닥 설겆이 끝내구 8시 좀 안되면
산소갑니다. 모여서 오손도손 얘기 꿈도 못꿉니다. 적어도 3시반에서 4시는 일어나야됩니다.
근데 저희사는곳은 부산이거든요. 저는요 시댁하면 잠못자는곳으로만 기억됩니다. ㅋㅋㅋㅋ
참고로 평소 행사때 올라가더라도 두분 모두 6시30분이면 아침 드십니다.
그럼 저는 역시 5시 30분경 눈떠서 화장하구....근데 서울 도착시간이 새벽 1시가 되도 똑같습니다.
지금은 그럴려니 하지만 처음엔 밤 꼴딱 새구 새벽을 맞이했지요...

[뿌요]

저흰 전날 모든 준비를 끝내 놓고 과일 까지도 다 씻어놓습니다.
그래도 시어머님 새벽 3-4시면 일어나셔서 달그락 달그락....
그래도 아들,며느리 깰까봐 조용 조용히 이것저것 하십니다.
저는 귀가 밝아서 바로 깨구요 그래도 너무 일찍이니까 그냥 누워있다가 4시반이나 5시 쯤에 일어납니다.
저흰 둘째라 시댁에 미리 내려가 있구요. 형님네는 주변에 사셔서 아침에 오십니다.
그러니 저와 어머님이랑 둘이서 제기 챙겨서 상 다 놓으면 그때서야 형님 오셔서 떡국이니 탕이니 끓입니다
아침먹고 설겆이 끝나면 8시도 안됩니다. 작은 아버님네 분들이랑 같이 산소에서 약속을 하니 저희는 화장하고 준비끝 해도 시간이 널널해서 다 같이 티브이 보며 시간보냅니다.
너무 일찍 일어나셔서 처음엔 스트레스였는데 일년에 두번 있는거 그냥 어머님한테 맞춰서 일어납니다.
그럼 어머님도 미안해 하시고 신라도 쬐끔 미안해 하고....
명절 스트레스받는거 본인 마음먹기에 달린듯 싶어요.

[진솔]

8시나 9시 정도에 차려요. 저도 명절 전날 일찍 끝내놓고 저녁때는 편하게 쉬는게 좋던데요.
시댁이나 친정이나 다 그렇게 하고 있구요. 님 시댁이 좀 느긋한 분위기인가봐요...

[....]

에구 어쩜 저희 형님이랑 똑같은 가요?
우리 맞동서도 밤에 시작해서 새벽이라야 일이 끝납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또 다시 전을 데우고
나물은 물론 아침에 합니다
도대체 이해가 안가요
잠도 못자구 식구들이랑 어룰리지도 못하고
그럴땐 차라리 모든거 다 맡아서 하는 맏이가 부럽습니다

[권현진]

8~9시에 시작하는데요~~
준비는 6시전에 일어나서 하구요~~
울 신랑이랑 둘이서만 해야하기때문에 아침엔 많이 바빠요.
그리고 제가 제사를 거의 지내본 적이 없어서.... 이번 설도 첨이네요~결혼하구 말이에요^^
무사히 자알 치룰수 있길 바라며~~

[0000]

종가집외며느리 인데요. 내내 시엄니 모시고 살고요. 일년에 일곱번 제사지낼려면, 며칠전부터 시장봐서 김치새로 담고,미리살건 사고 전날사야될건 또장을봐야되고(서너번)...이곳으로이사와선 지하철 두정거장에 마트가있으니 장보기가 더 힘들죠.
주택살땐 베란다 장독대 물뿌려 깨끗이닦고,주택의담이 유난히도길었던 골목을 매일같이 쓸고, 혼자 장보고 , 시어머니와둘이 점심먹고 일시작하면 오후내내 일합니다. 제사지내려면 밤12시에--- 낮에청소했어도 -- 또다시 방4개와 엄청큰거실을 빗자루질과 엎드려서 걸레질해야해요. 설레설레하면 시어머니가 불호령이 떨어지죠. 머리카락한개 없이 해야한다구.... 지금같으면 꾀가 났으련만 미련 곰탱이 ...힘들어도 그냥했드랬죠.

지금요.아파트로이사와 따뜻한물사용하는것만도 ..많이 업그레드 됐네요.

명절날은 , 전날 준비한거 차리기만 하면 된다는...새벽 네시~~다섯시에 시엄니의 수돗물소리, 덜거덕소리에 ,더 잘 수가없어요. 괜히 일찍일어나......... 나혼자서 차례상차려놓고 한두시간 그냥기다려요.(잠자고있는남편과 아들일어나기를 기다리면서..)일찍일어나 도와달라해도 시어머니가 ....고단한당신아들 더자라고.....8시쯤차례끝내고 식사하고.설겆이 끝내고, 두시간거리에 성묘가고,친척집가고 , 저녁에친정들려옵니다.
설 잘쇠세요. 화이팅~~~~~

[종가둘째]

히..저희는 종가집이고 전 둘째인데요...
맏며느리가 깨어나면 아니 세수하고 기어나오면 다들 준비했다가 상차립니다.^^

올해도 그 꼴을 봐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