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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
마지막 희망으로 무슨 자격증을 딴다고 매일 도서실로 나간답니다.
올케는 보험영업을 하는데 돈한푼 못번답니다.
할수없이 영세민 13평짜리 엄마집으로 들어와 사는데
알구보니 그나마 알량한 엄마집 1억짜리를 벌써 7천5백에
카드빚으로 썼다고 하네요.집명의는 엄마건데 몇년전에
80이 다되가는 노인네가 그만 오빠이름으로 해놨더군요.
오빠가 엄마 생활비를 안주니 제가 미국에서 10년 넘게 살면서
엄마생활비 매달 보냅니다.
제가족두 미국서 2-3불 짜리 중고옷입고 변변한 빽두 신발두 없구
한참자라는 울딸아이는 바지가 3벌밖에 없는데 그것두 이제는 너무 작은걸 입고
다닐정도로 제형편두 그렇구 그렇게 삽니다.
제남편은 한달벌어 먹구사는 월급쟁이여서 여유도 없지만 이런 사정 알면
아마도 우리가정은 파탄이 나고 말겁니다.
이제 더이상 오빠네가 카드이자를 막을길이 막막해졌는데 도대체 이럴때는
어떻게 한국법이 되어가는건지 집경매까지 얼마나 걸리는건지 아무거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두부부가 제게는 절대 말을 안해줍니다.
아무리 울며불며 대책을 세우자해도 이제는 완전히 포기한 마음인지
전화만 뚝 끊어버립니다.
물론 친정엄마 한테도 충격받을까봐 비밀로 하고있구요.
제가 오빠한테 그랬어요...은행에 가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최대한 원금만
갚도록 조치를 취한후 집을 팔아 빚을갚고 나머지 남는돈 4천-5천 만원으로
어디 변두리 다세대 주택이라도 구입을 한뒤 둘이 막일이라도 하면 되지않겠느냐구요...
한국사정을 모르구 하는 말이라고 하더군요.버스운전사 자리도 없구 식당일조차
할게 없다는군요.정말입니까?
이런경우에는 어떤게 최선에 방법인지 누구 아시는분 있으면 아무 답글이라도
부탁드립니다.제발 팔순다된 노인네 발하나 뻗을방 하나 마련 할수 없다는 처지가
기가 막힙니다. 만일 제남편이 이사실을 알면 저는 아마도 모든 생활비를 감시 당하면서
더이상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무슨 임대 아파트 라는게 있다는데 그런건 어떤 자격이 있어야 하는지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제가 지금 일주일째 잠두 못자구 먹지도 못하수 그냥 멍한채
있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너무 우울한 글을 올려 죄송하네요.
1. 마농
'05.1.21 12:35 PM (61.84.xxx.24)온라인으로 등기부등본을 볼 수가 있습니다. 어머님 집 주소 아시죠?
집주소만 알면...누구나 떼 볼 수가 있거든요.
등기부동본을 보면...집에 빚이 얼마나 깔렸는지 정확하게 파악이
된답니다. 각종 대출이며 가압류며 뭐든지 등기에 기록이 되거든요.
그리고..버스운전사 자리 구하기 힘들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택시운전하던 분들도 경기가 어려워서 수입이 생계를 잇기 힘들어지자
버스운전에 지원해서 경쟁률이 아주 세다는 이야기를 보았거든요.
식당일은...잘 모르겠어요.구하기 힘든지 아닌지...정보지 같은거
보면...구인광고가 많이 나오긴 하던데..아마 월급이 일에 비해서
참 적겠지요.
일단 등기부터 확인하고 다시 생각을 해보세요.
제가 부정적인 마음이 강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원글님이 계속 어머님 생활비를 부담했으면 하는 생각에.....
오빠네 부부께서 약간은 거짓말을 하는 듯도 합니다.
영세민 임대아파트는...자식이 있는 경우에는
자격이 안되어요. 원글님 어머님은 오빠가 있기에..
기대하기가 힘들답니다.
글구..혼자서 그리 가슴 아파하면서 잠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고민하면...병 걸려요.
혼자보단 여럿이 낫쟎아요....속상한거 고민되는거..여기에라도
푸세요. 타국에 계시면서 가뜩이나 외로울텐데....원글님
마음이 왠지 느껴져서 제가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2. 에휴~
'05.1.21 1:58 PM (220.42.xxx.110)저도 타국에 시집와서 사는 자식입장으로서 참 마음아프네요
아는게 없어서 도움 못되어서 죄송해요
그래도 원글님 건강만이라도 꼭 챙기세요
부디 잘 풀리기를 바랄께요3. 헤스티아
'05.1.21 2:46 PM (220.117.xxx.208)휴우.. 속상한 정도가 이만저만이 아니시겠어요..
(참고로.. 버스기사일자리는,, 버스 노선 정비한 뒤에, 지원자가 몰려서 기사일 구하기 어렵다고 들었어요... 괜히 하시는 말씀이 아니긴 해요..)4. 원글님
'05.1.21 10:03 PM (218.39.xxx.149)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인데요.. 답답해서 그냥 못 가겠네요.
윗분 말씀처럼 등기부등본 확인 먼저 하시구요.
나도 못하고 있지만 만일 내가 외국에 있다면 했을.. 눈 딱감고 죽이되든 밥이 되든 알아서 살라고
할것 같아요.
시누이가 아무리 잘해도 엄마나 오빠, 올케는 인정 안합니다.
시누이가 먼저 나서서 저리 하니.. 내 설 자리가 없다는둥 원망은 모두 시누이 탓입니다.
엄마가 걸려서 그러는 마음 충분히 아는데.. 딸이 도와주는건 너무 당연하고.. 살면서 더 바라는게 많더군요.5. 원글입니다
'05.1.22 1:33 AM (69.110.xxx.89)따뜻한 답글 달아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단 경매에 들어가면얼마나 시간을 벌수있나 궁금했는데
뭐 이제는 별다른 방법이 없네요.그냥 나라도 혼자 살길을
찾아야만 할것같은데 사람이 모질지 못한것도 병인가 봅니다.
따뜻한 마음 나누어 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6. 산전수전
'05.1.22 9:09 AM (221.156.xxx.108)버스기사일은 몰라도 식당일은 하려고만 하면
자리가 많답니다.
저도 형편상 생전 안해본 식당주방일을 시작한지가 1달 되었어요.
원글님오빠분처럼 자격증따서 돈버실려고 하면...어느 세월에..
아,,제말은 자격증도 웬만한 것들은 취직에 별 도움이 안되더라는 뜻입니다.
나이도 있으시고 하니 공부는 그만 두시고,
액수는 작더라도 바로 돈을 받는 일을 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몸이 좀 힘들어서 그렇지 자존심을 버리면 최소한의 벌이는 할수가 있답니다.
원글님의 애를 태우는 친정오빠내외가 미운생각이 드네요.
본인들은 널널하신것 같은데 이젠 그만 잊으시고.원글님이나 예쁘게 사세요.
제 생각엔 오빠부부의 정신상태가 더 문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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