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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정식인사 할 때 기분 어떠셨어요?

나나언니 조회수 : 1,610
작성일 : 2005-01-21 08:46:56
저도 이제 나이가 20대 중, 후반이 되어가서 올해는 꼭 결혼을 하려고 맘 먹고 진행중입니다.

드디어 내일 저희 집에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상견례 날짜 잡으러 가는데요. 약간 두근두근 하네요.

저희 부모님 워낙 두 분다 엉뚱한 성격이라 도대체 뭘 물어 보실지도 모르겠고...
(두 분 다 본인이 평범하다고 생각하시지만, 옆에서 보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엽기스러우세요. T.T)

양복 처음 입어 보는 남자 친구 먼 길 버스 타고 가는 것도 걱정되고...

게다가 제 남자 친구 요즘 애들도 잘 안 한다는 차멀미까지 합니다 -_-+

필히 까만 봉다리 준비해야겠어요. 봉다리는 남대문 자주 다니는 나나가 커다란 그릇 봉다리로 협찬해

주기로 했습니다.

걱정 되는 것 중에 하나가...저희 부모님 성격 엄청 급하십니다. 엄마는 말도 무지 빠르게 하시구요.

녹음기 3배속 속도가 평균 대화 속도입니다.

근데 제 남자친구 오리지날 충청도 사투리~ 늘어지는 말투랍니다. 자기 식구들이랑 전화할 때 보면

TV자막으로 치면 2줄 분량의 내용을 10분 이상 이야기해요.

나나랑 둘이 예상 질문을 만들어서 가상 시나리오를 돌려보긴 했는데....아~~~~~~~~

"나나 : 언니, 이렇게 해봤자야. 엄마랑 아빠 어차피 다 엉뚱한 거 물어볼텐데 뭐. 그냥 마음을 비우고 주  는 밥이나 복스럽게 잘 받아 먹으라구 해. "

결론은 이런 식입니다. 근데 남자친구 본인은 워낙 느긋한 성격이라 제 두근거림은 모르고...혼자 여행

간다고 들떠 있네요. 저희 집이 멀어서 차 타고 오래 가니까 여행가는 기분인가봐요 -_-+

82에 계신 결혼선배님들, 인사 하기 전 기분들 어떠셨어요? 원래 약간 두근거리는게 맞지요?



IP : 221.149.xxx.20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
    '05.1.21 8:55 AM (61.85.xxx.88)

    아이구~~
    축하 드려요.

    전 그 두근거리는 기분 잘 모르겠어요. 죄송. 늦게 결혼해서리..
    건 모르겠고 나나언니님 글쓴 내용이 더 두근거려져요 ㅋㅋ
    사실 그런 부모님들이라면(죄송) 모범답안이 아무 의미가
    없어질 거예요. 그리고 남자친구분 성격이 느긋하시다니
    뾰족하게 못느낄지도 모르니 편하게 다녀오세요.
    귀뒤에 멀미약 붙여 가세요^^

  • 2. 나나언니
    '05.1.21 8:57 AM (221.149.xxx.203)

    아직도 멀미 하는 촌스런 제 다른 친구가 배꼽 옆에 파스 붙이랍니다 -_-+ 친구라고 있는 것도 엽기인가봐요. 흑흑~

  • 3. 나두나두
    '05.1.21 9:09 AM (211.192.xxx.216)

    저는 저희집, 남친집 지방 두군데를 하루에 인사 갔었어요.
    일단 버스로 4시간인 우리집에 가서 점심을 먹구 다시 3시간 걸려
    남친집에 가서 저녁을 먹구 서울 올라왔습니다.
    일정이 힘들게 짜여서 고생했지 인사드리러 가는 자리엔
    별다를 복병이 없는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많이 먹게 이군"
    남친 아버지께서는 "어서 많이 들어요"
    외엔 별다른 말씀이 없었던거 같아요.ㅋ

    그리고 지방이라 선물을 미리 지방에서 맞춰서 가져갔어요.
    부피가 작은 것들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잘 모르고
    꽃바구니에 한과셋트 한약단지 등을 준비해서리 고생했던 기억이

    그리고, 그렇게 인사드리고 상견례하구 저희 3월에 날짜 잡았어요 ^^

  • 4.
    '05.1.21 9:17 AM (218.50.xxx.28)

    우선. 축하드려요. 인사드린 후기도 올려주실 거죠? 무척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멀미에 배꼽에 파스 붙이는거, 제가 어릴때 주로 하던 방법인데 아직도 쓰는 친구분이
    계시군요. 어릴때 효과 많이 보던 방법이었답니다.

  • 5. 겨란
    '05.1.21 9:26 AM (222.110.xxx.155)

    하하하
    나나언니님 넘 축하드려요!!
    근데 되게 떨리실 것 같아요.
    단전에 힘을 주세요 히히

  • 6. 민석마미
    '05.1.21 9:31 AM (211.42.xxx.5)

    크~허
    인사갔을때 생각 남돠~
    그때는 걍 잘보이고만 싶었는데
    지금은 크~허
    날잡아 잡숩슈~크~허허허허~캬캬캬 ㅋㅋㅋ

  • 7. champlain
    '05.1.21 9:33 AM (24.35.xxx.213)

    나나언니님..
    너무 반가운 소식이네요..
    생각보다 분위기 무지 화기애애 좋을 꺼예요.
    근데 정말 어른들은 복스럽게 잘 먹는 걸 좋아하는데..
    오래 차 타고 가서 속이 않 좋으실텐데 잘 드실지 모르겠네요.
    재미난 후기 부탁 드려요~~^^

  • 8. 까망이
    '05.1.21 10:14 AM (221.165.xxx.239)

    저두 촌스러워 멀미 하는데요ㅠㅠ
    멀미약 먹구 붙이는거 귀밑에 붙이면 좀 나아요 흑..
    제 남푠두 저한테 운전하는애가 멀미한다구 구박하는데요 좀 서글퍼요..
    놀이기구도 못타서 늘 짐지키면서 찍사만 하궁..

    일단 인사드리러 가면 안절부절하게되죠 ㅋㅋ 어쩔수 없어요
    울부모님 무슨말씀하실까 이남자가 제대루 대답이나 할까..
    대략 8개월전쯤 제가 그랬는데요
    그냥그냥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밥잘안먹는 남푠두 그날은 밥더달라구 한그릇 더먹구요 ㅎㅎ
    이거 중요해요. 많이 맛있게 먹으면 엄마가 좋아라 하거든요.
    근데 진짜 멀미땜에 잘 못드시면 우짜지요?
    멀미약 필히 챙기셔야겠어요.
    너무걱정 마시고 잘 치르시길 빌어요
    나나언니님 부모님과 남친분의 대화가 기대됩니다. 궁금^^

  • 9. 재은맘
    '05.1.21 10:22 AM (203.248.xxx.3)

    나나언니님..너무 축하드립니다....

  • 10. 빨강머리앤
    '05.1.21 10:22 AM (211.171.xxx.3)

    축하드려요..^^;;

    일단은 밥 잘먹으면 아주 좋아하시더라구요.
    반찬도 이것저것 맛있게 먹고 밥도 한 그릇 더 먹고 그러면
    더 좋아하실겁니다..^^;

    저희집에선 나이든 딸 결혼한다..뭐 이거 하나만으로
    모든게 만사형통이여서..--;;

    나중에 남자친구네 인사가는게 더 떨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11. 헤스티아
    '05.1.21 10:24 AM (220.117.xxx.208)

    그럼요.. 말 보다는 그저 잘 먹으면 좋아하시더라구요.. 넙죽넙죽^^
    아자아자!!

  • 12. 피코마리프
    '05.1.21 10:28 AM (218.153.xxx.214)

    우리 시모...
    첫대면하는 상견례 자리에서
    아들 밥술에 반천 얹어주는 바람에...
    저... 끝나고 엄청 뜯겼어요... 울엄마한테...

  • 13. 소금별
    '05.1.21 10:34 AM (211.207.xxx.162)

    기쁜일이네요...
    행여 꼬투리잡힐새라.. 안절부절하던.. 그때.. 생각하니 웃음나네요.

    저희는 동갑내기라 서로 친구처럼.. 말을 좀 짧게하는편이라.. 말도 한마디 안했었는데
    식사중에 신랑이.. "이거 굴비야?조기야?" 나 .."굴비같은데요.."
    신랑 "맛있지?" 나.. 다소곳이 "네.."
    신랑 "너 왜그래.. 하던대로 해..징그럽게 네~~가 뭐냐??.. 너 진짜 웃긴다.."
    그때 얼마나 민망하던지..

  • 14. 생크림요구르트
    '05.1.21 10:40 AM (218.145.xxx.199)

    저희는 뭐 하도 오래 사귀고 부모님도 다 얼굴 알고 계셔서...
    따로 인사드리고 그런 건 없었구요, 그냥 바로 상견례 들어갔지요.
    자그만치 호텔 중국식당!!에서 했는데, 제가 제일 잘 먹었습니다.;
    도저히, 그 맛있고 게다가 비싼 요리의 한 조각이라도 남는 꼴을 못 보겠어서...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정말로 잘 먹는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요즘도 시부모님께 듣는 유일한 칭찬이 그겁니다. 복스럽게 잘 먹는다는 거-.-;;)
    나나언니님 정말 축하드리구요, 결혼준비 순조롭게 이루어지시길 빌겠습니다^^

  • 15. 창원댁
    '05.1.21 10:48 AM (211.50.xxx.162)

    축하드려요.
    꽃피는 춘삼월에 혹시~~

    저는 제가 더 잘먹었다는 후문이...
    시댁음식이 제 입맛에 너무 맞더라구요...

    후기도 꼬옥 올려주세요.

  • 16. 프림커피
    '05.1.21 10:56 AM (220.73.xxx.24)

    너무 좋으시겠어요,,,축하드려요,,,

  • 17. 라떼
    '05.1.21 11:15 AM (147.6.xxx.194)

    앗 저두 결혼전 인사다닐때 생각나네요.^^
    저희 신랑은 저희 집 인사가기전에 어떻게 하면 잘보이는건지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봤었데요.
    요약하면
    1. 집에 들어서자 마자 큰절한다.(우리 부모님 당황하셨어요)
    2. 분위기 좋을때 즈음에 **를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결혼 허락 해주세요 같은 연속극 대사
    빠뜨리지 않기(닭살스러워서 속이 근질 거리던데 우리엄마 은근 흐뭇해 하셨어요)
    3. 차린 음식 남기지 않고 다먹기(저희 신랑 점심 굶고 왔대요. -_-)
    상견례 자리에서 평소엔 안그러던 사람이 생선을 발라서 제입에 넣어주려고 하더라구요.
    어른 네분이 쳐다보시는데 민망하여 손사래를 쳤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저희 아빠가 그거 받아
    먹으면 혼낼려고 그랬었다고 하더라고요.
    암튼 나나언니님 결혼 감축드리옵니다. 행복한 신세계가 펼쳐질 거예요 ~~

  • 18. 꽃게
    '05.1.21 11:18 AM (211.181.xxx.111)

    나나언니 축하해요.~~~
    나두 배꼽에 파스 붙이라고 가르쳐드릴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 19. 신짱구
    '05.1.21 11:23 AM (211.253.xxx.36)

    축하드려요. 자∼알 다녀오세요^^

  • 20. technikart
    '05.1.21 11:30 AM (82.124.xxx.8)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전 시집을 못가서 상견레 자리에 어떤 기분일진 모르겠어요..
    흑흑 부러워요!!!!!!!!!!!!!!!!!!

  • 21. 여우별
    '05.1.21 12:10 PM (206.219.xxx.119)

    서울하고 2시간거리에 있는 남친댁은 워낙에 차막히고 밀리는거 싫어하는지라
    전 새벽부터 일어나 팅팅부은 눈으로 가서 밥만먹구 차막힌다고 어여 가라고하셔서
    얘기다운 얘기도 못하고 정말 밥맛먹구 왔어여^^;;;
    어른들이 무얼물어보실까 이것저것 답두 생각하고 엄마아빠 생년월일까지
    다외워서 갔는데 넘 허무하더이당~ㅋㅋㅋ

    그래도, 떨리는 마음으로 얼마나 조신하게 있다왔는지
    제가 제모습을 봐도 넘웃겼답니당^^~~~

    나나언니님두 상견례잘하시고,
    담엔 더좋은소식 들려주셔여^^*

  • 22. 깜찌기 펭
    '05.1.21 12:44 PM (220.81.xxx.221)

    나나언니님.. 축하드려요. ^^*
    상견례 잘하고 오세요.

  • 23. 겨란
    '05.1.21 1:12 PM (222.110.xxx.155)

    히히
    테크니카트님 저랑 상견례해요 히히히

  • 24. 축하드려요
    '05.1.21 1:41 PM (221.168.xxx.15)

    울 아버지 사위 후보감 오면
    당신이랑 100m 달리기 해서 이기면 시집 보내고
    지면 국물도 없다고 하실 때,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제 남편 운동화 들고 비행기 타서 제주도까지 가서
    새벽에 동네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환갑 넘은 울 아버지랑 달리기에서 지고
    결혼이 뭡니까.. 이름 한자 말씀드리지도 못하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ㅋㅋㅋ

  • 25. 이영희
    '05.1.21 2:34 PM (211.192.xxx.184)

    추카 추카!!!!
    얌전과 조신함과 ....
    그런 나에게 울신랑..그당시...하던데로 해 ,,
    어디 아프냐???
    이왠쑤!!!
    살다보면 다 알아버릴 내 성격....
    첨 만나는 사람 에게 내숭도 못떠나!!!
    씨이유~~~~~
    하던데로 하셔서 그얘기 안나오는게 더 도와주는것~~~~
    앗....여자네 가는거지,,,여튼 그래도....ㅎㅎㅎ

  • 26. 헤르미온느
    '05.1.22 2:07 AM (218.145.xxx.88)

    ㅋㅋ....잘 먹으면 그저 좋아하시는 부모님 여기저기 많이 계시는군요...^^
    저희 신랑도, 밥이 맛있어서 잔뜩 먹었더니, 걍 통과되더군요..ㅎㅎ...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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