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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독하고 못되었을까? 난 힘든데...

지독한여인네 조회수 : 1,745
작성일 : 2005-01-21 04:07:56
저희는 아파트생활을 하는데  시어머니가 치매로 돌아가시게 되어 방이 하나 비게 되었었는데 그때 마침 작은집동서가 일저지르고 가출을 했는데 시동생은 약간 정신장애가 있어 3급이고 그때는 조카도 고등학교에 막 입학할 때여서 함께 살게 되었는데  5년째 되어갑니다. 지금 대학2년생인 조카는 큰아버지인 남편이 학비를 대주고 있고 용돈은 아르바이트해서 쓰고 있는데 우리집 생활이 그렇게 넉넉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사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남편도 점점 힘들어하고.  시동생이 한달 수입이 한 백만원쯤 되려나 절대로 자기가 얼마를 번다는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여지껏 함께 생활하면서 한달에 만원도 생활비라고 준적이 없는데  남편은 약간 모자라는 동생이 부인도 도망가고 혼자 아들하고 사는데 그저 안쓰럽고 그런 모자라는 동생이 살겠다고 한푼이라도 버는데 그저 고맙기만 할뿐이라며 저한테는 절대로 그런 불평표시 못하게 합니다. 전 그게 불만입니다. 참다못해 지난 추석때는 이제부터 삼촌이 쓰는 화장실의 휴지와 치약정도는 직접 사서 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 생활비는 아니더라도 다만 얼마의 관리비라도 받으려고 하는데 그게 나쁜건가요.  한 달에 5만원씩 관리비 보태달라고 하려는 제가 너무 한건가요 남편은 저에게 돈에 미친 지독한 여자라고 화를 냈습니다. 동생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픈데 그 돈을 쓰고 싶냐면서... 어쩜 평생을 이렇게 함께 살게 될는지도 모르는데 하다못해 생활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쓰는 전기세 수도세가 나오는 관리비 좀 내고 살라는 제가 못되고 독한 여자인가요? 그동안 함께 살면서 어머니 아버님 제사때 청주 한병이라도 사왔다면 제가 이렇게 섭섭하지 않고 그동안 라면 한박스라도 사왔다면 이러지 않습니다. 저는 저한테 화내는 남편이 더 이해가 안되고 밉습니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 매달 5만원씩 내달라고 이야기 할 생각인데 제가 정말 심한건지 저도 갈등되지만 저 이렇게 가슴에 응어리 안고 살기 이제는 싫습니다. 남편한테는 동생이 아닌 아들같은 가슴아픈동생이지만 전 솔직히 이젠 함께 살기 싫습니다.  저는 남편말대로 남도 도우면서 사는 세상인데 가슴아파하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동생한테 돈 밝히려는 나쁘고 지독한 그런여자입니다.
IP : 210.218.xxx.11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맘이 아프네요
    '05.1.21 6:55 AM (66.167.xxx.121)

    독하고 못된 여인네라면 5년동안 시동생과 그 아들을 데리고 살지도 않았지요.
    남편께서 님을 업고 다니시진 못할망정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지요... 자기에겐 피를 나눈 형제고, 조카지만 님에겐 다른거거든요.
    저는 남동생을 지금 데리고 산지 4년이 되는데.. 제 친동생인데도 너무너무 화가 나서 내쫒고 싶은맘이 들때가 많습니다. 한국남자들 ... 다 그렇잖아요. 집안일 하나라도 도우면 손가락이 끊어지는줄 알고, 지방청소라도 하면 생색을 내고, 자기가 쓰는 화장실인데 꼭 여자손이 닿아야 지린내 안나고 깨끗하고요.
    저는 남동생 쓰는 화장실 변기 닦을때 기분 너무 더럽거든요. 저희도 남동생에게 돈은 안 받고, 좀 보태줘야 하는 편인데... 사실 동생의 맘가짐이 고마워하는 맘가짐일때는 그런 돈 하나도 안 아깝다가도 너무나 당연한듯 생각하고, 매형대신 쓰레기 한번 비우는거에도 생색내고, 조카들 잠깐 봐줄일이 생기면 그걸 가지고 너무나 성가셔 하거나 애들 잠깐 맡기고 외출했다 들어왔는데 인제 왔냐, 애들땜에 할일을 못했다...등등 불평할땐.. 정말 입에 들어가는 밥도 뺒고 싶다니까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저는 제 피붙이인데도 그런 맘이 드는데 제 남편은 제동생이 얄미울때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동생이 저한테 말대답할때, 또 누나가 말하는데.. 그래서? 그런데? 식으로 말할때는 진짜 내쫒고 싶다네요.. 님도 시동생에게 돈을 받고 싶은게 아니라 형수님 힘드실거 같으니 좀 보태고 싶다고 돈봉투를 준비할수 있는 그 마음가짐을 시동생이 가졌으면 하는 맘이시죠? 제 생각엔 물질적인데에 대한 기대보다 그 밑에 깔린 고마워하는 맘이 없어서 서운하신거 같애요.
    남편분께서 그런 님의 마음을 오해하신거 같은데... 제 생각엔 님의 남편분께서 님께 아주 고마워하시는 맘을 가지셔야 할거 같애요.

  • 2. 첨밀밀
    '05.1.21 7:53 AM (80.57.xxx.213)

    한달에 수입이 백만원 정도라면 님 댁 근처에 작은방이라도 얻어서 시동생과 조카가 따로나가서 사는건 어떨까요? 식구들이 자주 들여다보고... 정신지체자분이라서 힘들까요? 아들이 대학교 2학년이면 성인인데... 계속 그렇게 가슴에 응어리 앉고 같이 사는건 서로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정말 남편분이 님을 업고 다녀도 시원찮을거 같은데...

  • 3. 아니요
    '05.1.21 7:56 AM (211.201.xxx.57)

    남편이 못됐고 독하네요.
    거꾸로 님 여동생이 정신지체라면 님이 남편한테 기꺼이 희생할수 있냐고
    함 물어보시죠? 아마 아닐걸요....

  • 4. 저 같으면
    '05.1.21 8:12 AM (211.172.xxx.181)

    5만원이란 돈이 생활에 보탬이 되어봤자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돈 5만원 때문에 .....나쁜 여자란 말을 이왕 들으신김에....한발 더 나가는게 어떨까요....
    조카도 대학생정도로 다 자랐는데.....작은방을 얻어 분가시키는 쪽으로요....
    남편분께 ...조곤조곤 잘 말씀해보세요.....
    조카도 다 자랐으니 ...그 정도면 자기 아빠정도는 건사 할수 있다....
    고등학생일때는 공부하느라 우리집에서 돌봤지만.....여기까지가 내 한계다......라는 요지로요
    그동안 힘든일 하셨는데....마음을 알아주지는 않고....속상하시죠?.....힘내세요 화이팅...

  • 5. 에궁,,,
    '05.1.21 8:35 AM (221.138.xxx.143)

    남편분 마음도 이해 가고 님에 심정도 이해 갑니다.문젠 그 시동생분이 몸만이 아닌 정신도 좀지체이시지 않나 싶네요.그 정도의 천사 형님 내외분에 사랑을 먹고 살면
    알아서 좀 처신 할일이지 아들이 대학생 정도면 나이도 있으실터인데
    말입니다.

    그렇더라도 윗님 말씀 대로 맘고생 몸고생 다하고 나쁜사람 듣는 결과 만들지
    마시고 ...
    지혜로이 남편을 삶으세요

  • 6. 이지은
    '05.1.21 8:44 AM (210.182.xxx.235)

    원글님 정말 대단하신 분이세요.절대 나쁜 분 아니세요.저뿐만아니라 다른 사람이면 원글님처럼 몇년 아니 몇달 몇일도 못했을거랍니다.그동안 말씀도 못하시고 정말 가슴에 많이 쌓아두셨겠어요.나중에 더 나이 드시면 님도 컨트롤 못할만큼 터져버리면 그땐 더힘드실것 같네요.이제 주변분들이 힘들더라도 너무 많이 참이시고 쌓아두고 사지마세요.저두 이제조카가 성인이니 시동생이 그동안 모아온 돈으로 방하나 얻어서 나가서 생활하셨으면해요.원글님 남편분은 동생이나 조카에게는 좋은분이실지도 모르지만
    지금껏 너무나도 수고많이하신 원글님껜 오만원에 나쁜여자라하시고 원금님껜 남편이 조금 나쁜분같네요.시동생이랑 조카도 너무 다 해주고 그러면 언제까지 계속 퍼다줄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마도 잘 몰라서 그러고 있는것 같은데 서서히 독립하고 자기 밦그릇 챙기는걸 옆에서 가르쳐 주시는게 더 시동생가족을 위하는 길인것 같아요. 원글님 너무 착하세요~!!!

  • 7. abigail22
    '05.1.21 9:19 AM (221.155.xxx.53)

    저는 여러명의 장애인을 자주 만나고 때로는 돌보는 일을 하는데요, 남편분께 장애인에 대한 공부를 권하고 싶네요.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서게 도와 주는게 진정한 사랑입니다. 남편께서는 동생을 장애인 취급하면서 형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나약한 인생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 세상에 팔 다리가 없으면서도 혼자 자취하고 불편을 이기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며 살아가는 사람,적지 않습니다.분가하시는 것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원글님은 누구보다 훌륭하시네요.박수를 보냅니다.

  • 8. 엘리사벳
    '05.1.21 9:36 AM (210.217.xxx.165)

    암튼, 정말 우울합니다,
    남편분이나, 시동생, 조카, 원글님 모두 서로 맘 상하지 말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 9. 지독한 여인네
    '05.1.21 9:37 AM (210.218.xxx.117)

    윗글 쓴 원글자인데요 위로의 말씀들 고맙습니다. 어제는 남편과 싸우고 많이 속상하고 분해서 잠못이루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썼었는데요 이젠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실은 조카가 3월달에 군입대하거든요 남편말로는 조카가 제대하면 임대아파트라도 얻어서 따로 살게 할거라고 하지만 그건 그때 가봐야 알겠지요. 전에는 조카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면 따로 살게할거라고 했었거든요. 다른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삼촌은 자기것을 굉장히 아끼고 아까워하고 풀지를 못해요. 심지어는 자기아들한테도 아까워서 벌벌떨고 그저 자기앞으로 뭐든지 모으는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동서가 일저지르고 가버렸느진 몰라도...그런 동생을 이해못하고 딴지걸었다고 남편도 답답하고 미안한 마음에 화를 냈었는데 제 정신이면 절대로 형집에서 눈치밥먹고 살지 않을거라면서... 지금까지도 그냥 살았는데... 이번달 관리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그런 생각을 했던건데 결국은 안하니만 못한것을... 5만원 받는다고 벼락부자된다면 몰라도 그돈 받아도 마음은 편치않을 건 뻔한데... 감사합니다. 여러분 ! 아자 ! 아자 ! 힘내자 !!! 파이팅 !!!

  • 10. sun shine
    '05.1.21 10:21 AM (211.227.xxx.16)

    그 동안 고생 많이 하셨네요.
    (전 지금 시간이 없어 윗답글을 다 읽어보지 못하고 그냥 올리고 나갑니다.)
    기왕 고생하신 것 조금만 더 푸근한 마음으로 지내세요.
    이제 고생 끝도 얼마 남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지독한 분이 아니고 지독하게 잘 이겨내셨습니다.
    이제 마지막 길이니 부디 그간의 공 들인것 헛수고 시키지 마시고
    남편 조금만 더 마음편하게 해 드리세요.
    괜히 작은 것으로 부부간에 금 가고
    만에 하나 작은 잘못이 생기면 남편에게 두고두고 오금 걸립니다.
    지금 조금만 더 현명하게 잘 참으면 남편이 평생을 두고 고생했다고
    다독거려주며 살 수 있는 것을 돈 5만원에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남을 도울 수 있다는 환경에 항상 감사드리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바빠서 두서없이 올리고 나갑니다.

  • 11. 일복 많은 마님
    '05.1.21 10:45 AM (203.255.xxx.83)

    요즘 세상에 이런 분도 있군요.
    시부모는 커녕 친정 부모 형제들하고도 같이 못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지독하게 잘 참으시네요.
    이제 맘이 좀 풀어지셨나봐요.
    5만원은 잊어버리시고 조카 제대하면 분가시킬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시는게 어떠실지요.
    임대아파트 같은 것들도 막상 닥치면 이것저것 기간이나 조건이 걸리는 경우가 많으니까 미리 알아보시고 갖추어야 할 조건 있으면 지금부터 준비하고... 뭐 이런 일들요.
    장애가 어느 정도인지 장애인 대상의 임대아파트도 있지만 인정받을 수 있는 조건이나 이런게 제법 까다롭거든요.
    막연히 분가시킨다고 생각만 하고 있으면 요즘 군대 2년 남짓인데 금방가고 닥쳐서 갈등하다보면 또 마음 상하게 되고 그럽니다.
    사람마음이란게 완전한 만족이 없쟎아요.
    할 수 있는 조건의 것은 대부분 불만족스럽고 조금 위의 것만 눈에 들어오는 법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하면서 남편도 시동생도 주어지는 여건에 마음의 준비를 해 나갈 수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까지 잘 참으셨으니 조금만 더 참으면서 잘 준비해서 좋게 내보내시면 마음도 편하고 복 받으실거에요.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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