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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모임에서요..(이번만 로그아웃할께요.)
그집애들은 다 컸구요.
우리집은 아직 둘째가 아기에요.
우리는 아빠가 없으면 애들 데리고 저만 어디 가기 엄청 불편하구요.
그런데..놀러 안 갈 수 없는 거에요..
둘째만 어디 맡길때 있으면 가겠어요.
그런데 상황이 너무 곤란한거에요.
친구들은 제가 빠진다고 너무 서운해하고.. 또 다시는 안본다는 말도 하고..
저는 둘째때문에 꼼짝도 못할 형편인거에요.
게다가 이번엔 한아이가 차가 고장나서 제가 차를 안움직이면 갈수 없는 형편이라.. 이번에 못가면 정말 돌맞을 상황인거에요.
(제가 지금 몇번째 매년 가는 여행을 빠지고 있어요. 출산, 그다음은 애가 아기라.. 지금도 아기인데 두돌 넘으면 다 컸다고.)
저는 제 상황이 그러니까..나중엔 가기가 싫더라구요.
놀러가는것도 삼박자가 착착 맞아야 가지..또 그렇잖아요.
게다가 꼭 제 차때문에 그런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놀러갈 몇 친구중에 한 두어명은 이제는 제가 가는게 불편한지 자꾸 두고 가자고 하고..
그럼 가지말라고 하는거에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이렇게 말하면 왜..그렇잖아요.
친구들이 이제 나만 빼놓고 친해지겠구나. 더 돈독해지겠구나 하는거.
그래서 한숨만 나와요.
거의 한달에 두번이상씩 만나서 놀고 집집이 돌아가면서 밤새고 노는것도 자주 하는 친구들인데요..
노는걸 너무 좋아해서 일년에 두번씩 꼭 어디를 가요.
여름겨울로요. 아이들이 다 커서 방학중에 맞추는건데.. 저희는 아직 그렇게 애들이 다 큰게 아니구요.
놀러도 마음이 땅기는게 아니라 나만 빠지는게 두려워서 가고 싶은거에요.
이렇게 나만 멀어지는구나 싶고.
그러지 않아도 저만 많이 빼놓고 만나거든요.
저는 정규 모임에만 나가는 입장이고.. 중간중간 이집저집 만날땐 잘 붙여주지도 않아요.
그렇지만 정규모임 한달에 두번은 꼭 모여서 만나서 놀구요.
지역도 요기저기 많이 흩어진게 아니라 15분 거리씩이라 가까워요.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번엔 그냥 몸한번 되게 힘들겠구나 생각하고 가라고 하거든요?
아는 사람들이?
희생한다 생각하고 운전수로만 갔다 오는거라고..생각하라구요.
꼭 그래야 할까요?
너 없으면 대절해야 해. 하는데 속이 상해 죽을 지경입니다.
스키를 탄다는데 우리애는 둘다 스키를 탈수도 없이 작아요.
저만 방에서 빈방 지켜야 할 참이고 밤에 놀때는 둘째때문에 제가 방을 못떠나니..
저는 벌스러 가는거에요.
이런데 자꾸 놀러간다는 친구들이 저는 원망스럽고..
친구들은 제가 원망스러워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yuni
'04.12.29 4:10 PM (219.248.xxx.32)저라면 안가요.
그렇게 가면 분명히 나는 운전기사요 내 아이는 짐짝이에요.
즐겁자고 가는 여행인데 스트레스만빵 될거 분명해요.
뭡니까? 친구도 아니에요 그 분들. 친구 사정이 그러면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해야지 원망이라뇨.
저는 결혼을 일찍한 편이라 아이가 친구들 아이보다 빠른 편인데도 님의 글 읽으니 화나네요.
지금 당장은 내아이가 어려 내 운신이 불편하고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는가 싶지만
엄마 나이는 애 나이 따라가는법. 아이가 어린 엄마는 나이 들어서도 훨씬 발랄합니다.
그리고 지금 내 친구 아니라도 나중에 애들친구 엄마들로 더 좋은 사람 만날수도 있어요.
딱 이년만 참아요.
언젠가는 복수할 날이 오리라 뿌드득~~!!!2. ..
'04.12.29 4:16 PM (222.232.xxx.249)yuni님 말씀이 맞네요. 친구들이 오히려 이해해줘야 할 상황 같은데.
3. 헤스티아
'04.12.29 4:17 PM (221.147.xxx.84)보통은, 강하게 이야기 해야,, 어떻게든 상황을 조정해서 함께 움직일 수 있으니까,, 강하게 이야기 하기도 하고,,, 사정을 봐서,, 곤란할 거 같으니까,, 빠지는게 낫겠다고 말하기도 하고,, 그런거 아니겠어요...
그리 나쁜 분들은 아닐거에요.. 배려심이 좀 부족하신것 같기도 한데.. 배려 받는건 한계가 있더라구요... 아이데리고 갈만한 곳을 먼저 추천해보시면 어떨지요... 아니면..
혹시 아이 아빠가, 둘째 봐 주시면 안되나요?? 첫째랑만 다녀오시구요...4. 난처맘
'04.12.29 4:22 PM (211.215.xxx.147)남편이 월차 내야 해요.
저도 둘째만 맡길수 있다면 큰애랑 어떻게 되든 가보겠는데
그게 아니라서 많이 곤란해요.
놀러가는건데 너무 한거 아니냐고 작년여름부터는 압박이 좀 심하네요.
작년여름엔 그래서 당일치기로 가는건 따라갔었어요. 그 뒤에 자고오는건 못가고.
맘이 힘들어요.
아이아빠까지 월차 내라고 사실 친구들이 그랬거든요. 집에서 아이 봐주고 너만 오라고
그런데 그건 전 좀 그래요.
저만 좀 그런 일인가요?
어떻게 저 놀러가자고 남편에게 월차를 내라고 해요. 그건 더 미안한 일 같아요.
친구들도 나쁜 애들은 아니구요. 노는걸 워낙 좋아하다보니
마음보다 노는 스케일이 맞아서 만난 아이들이 반이고 그 반은 저랑 마음이 맞는 아이들이고 그래요.5. 헤스티아
'04.12.29 4:28 PM (221.147.xxx.84)월차내면서까지 부탁할 수는 없죠... 그렇게 요구하다니.. 노는것에 가치를 크게 두는 분들인가봐요.. 대단하다..... 가치가 너무 맞지 않으면.. 서서히 멀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남들이 평생친구를 사귄다던, 중고등학교때,,남는 친구를 별로 못 사귀었는데요.. 오히려,,,
사회생활하면서,,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되곤 했거든요...
이렇게 까지 고민하면서 유지할 친구관계라면.. 정말 유지해야하나,, 이런 고민 되겠어요..6. 환이맘
'04.12.29 4:36 PM (210.105.xxx.2)헤스티아님 말씀에 동감이여
나이 들수록 만나면 편한 친구가 젤 아닌가요??
그런걸루 고민하게 만드는 친구람 저같음 다시 생각할것 같아여
저도 님 같은 경우 거든여
제 친구들은 다 아이가 초등5학년,3학년
저만 두돌박이 아이 있거든여 - 결혼을 워낙 늦게 해서리
제 친구들은 다 제 위주로 약속하고 장소 잡아요
찜질방에서 볼려다가도 제 생각해서 놀이방 있는 식당 이라든가
담배 안피는 훼밀리 레스토랑 이던가
아님 저희 집으로 모여준다 던가
글구 지네 애들은 다 컸다고 제 아이 무지 이뻐해 주거든여
갑자기 내 친구들이 고마워지네
당연하다고 생각 했었거든여7. .
'04.12.29 4:42 PM (221.140.xxx.170)글에서까지 남편을 "아빠"라고 하심은 좀 심하십니다...
8. ***
'04.12.29 5:12 PM (220.82.xxx.234)저는 안간다에 한표!
다른것도 아니고 여행을 친구들 강권으로 가는건~
나와 다른 남의 형편을 고려해 줄수는 없는건지....
우린 좀 그렇죠?
뭐든지 함께해야한다고 심리적 압박 주는거,
회식, 계, 동창회, 기타등등
82 송년모임처럼 자유 의사에 맡겨주시지9. 헤르미온느
'04.12.29 6:09 PM (218.145.xxx.122)속상하시겠어요...
살다보면, 서로 형편이 자꾸 달라지니 친구들도 그리 되더라구요.
그게 꼭 나쁜것만은 아닌게, 헤스티아님 말씀처럼, 사회생활하면서도 또 다른 인간관계로 좋은 사람들을
만날수가 있더라구요. 옛친구들과는 그냥 추억만 공유하면서 한번씩 드문드문 전화하고 뭔 일 있을때 가주고 그런거죠... 물론 그중 특별한 한두명과는 쭉 가는거구...
상황이, 넘 힘들고, 또 가기도 싫은데, 단지 멀어질까 두려운거라면, 두려워하지마시구 빠지시는게 좋을것 같네요....10. 참나무
'04.12.29 9:54 PM (61.85.xxx.159)님이 운전수로 가시는 거, 아주 힘들어요.
더군다나 아이가 어리다면서요.
저도 선배랑 친구들이랑 하는 모임이 있는데, 학교 선생이 껴 있어서 방학때만 놀러 갑니다.
차 두대로 움직이는데요. 일단 제가 한 대를 운전하고 나머지 한대를 운전할 사람 고를 때, 애가 큰
선배가 하도록 말합니다.
애기가 어리면 엄마가 운전하는 거, 힘들어요.
애기를 다른 친구가 맡아놓고 봐줘야할텐데요, 아이가 따르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하니 어렵더라고요.
저는 애기가 6살인데, 친구 하나가 자기애랑 둘이를 철저히 봐줘요.
물 달고 하는 거, 간식 챙기는 거.. 모두요.
다른 친구들은 모두 애가 둘인데, 저랑 그 친구만 하나씩이고 저는 운전을 하고 있어서 아이를 잘 봐주지 못하니까, 다른 친구가 철저히(?) 봐주는 거죠.
그래서 저는 별다른 불만없이 운전에 충실하고 재밌게 놀다올 수 있어요.
친구들에게 잘 말해보세요.
차를 렌트해서 돌아다니는 경우도 나쁘지 않아요. 일인당 2만원씩만 더 내놔도 될걸요!11. ..
'04.12.29 10:02 PM (211.215.xxx.147)아이아빠라고 하신거 같은데.
아이아빠 애아빠 이런 호칭은 쓰는거 아닌가요?
그냥 아빠라고 하심 안되지만 전 안보이는데 어디있나요?12. 친구맞나요??
'04.12.30 4:23 AM (160.39.xxx.83)그렇게 친하신 분들이라면서, 너무하네요. 그리고 나만 빼놓고들 더 친해질까 따라다닌다는 말씀도...
진정한 친구관계가 아닌것 같아요.13. 하이디2
'04.12.30 11:34 AM (211.248.xxx.195)일단 겨울철 남의 아이들 태우고 운전하는 거 말리고 싶어요.
언제 갑자기 눈길이 될 지 아무도 몰라요. 스키장도 관광버스 운행하니 대중교통 이용하시기 바래요.
제가 96년 2월 말에 친구와 친구 아이들 태우고 눈길에 미끄러져 본 경험이 있어요. 갑자기 오후 4시경부터 눈발이 날리더니 고개 이쪽은 눈이녹아 철벅철벅인데 고개 넘자마자 음지쪽은 얼어있어 차들이 비틀비틀 연속 10대도 넘게 음성고갯길에서 엎어졌답니다. 그날 밤 서울 퇴근길도 엉망이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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