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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푼수 ( ㅠ.ㅜ )
말을 듣기보다 하는편에 속하는 나.
여기저기 줏어들은 정보와
(살림은 안하고 인터넷만 ...)
이것저것 잡다구리한거까지 엄청난 독서량과
(그 시간에 청소나 하지...)
울엄마와 갈등으로 인한 지나친 사색과 고뇌에
(어줍잖게 남의 인생상담까지 할때도...)
자식 키우다 얻게된 깨달음과 교육 노하우에
(아껴보자고 학습지, 학원 안하고 홈스쿨링한 덕에 교사경력까지 보태져서...)
40중반에 나앉은 나이 땜에 일부러 애쓰지 않아도 알게되는 세상사에
(신랑이 개천 장어라 견습을 톡톡히 했거든요.)
어찌 그리 아는게 많은지...
(이거이 자랑이 아니고 자조섞인 독백이라는거 아시져?)
꼭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알고있는 모든 것들을 남김없이 말하고야 말죠.
내 입을 꼬매고 시포요...
근데 그 순간을 못 참고 또 말을 하는거에요. ㅠ.ㅜ
그래서 우리 집에 전화오는 사람들은
마음의 위안이건 애들 교육에 관한 정보이건
죄다 내게서 뭔가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근데 중요한건
내가 알고있는걸 모두 다 실천하며 살진 않는다는 거예요.
특히 애들 교육.
근데 누군가가 내 생각을 물어오면
난 잘 모르겠네...하질 못하고
그거보다는 이게 더 낫겠다고 꼭 내 의견을 제시한단 말이죠.
그 집 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게 생각나는데
그걸 맘에 두고 있질 못하는 거예요.
그 결과가 우리 아이보다 그집 아이가 더 잘하는걸로 나타날때
정말 내 입을 꼬매버리고 싶어요.
저녁무렵 오랫만에 걸려온 전화에
내 아이 하고 있는 것 중 좋은 것들을 말해주고 나니
나는 누가 일러준 것도 없이 숱한 시행착오 끝에 얻은 걸
너무 생각없이 공개한거 같아서 맘이 안좋네요...
이러지 않으려고 다짐하고 무던히 그동안 잘 참았는데
몇 달에 한번씩 심하게 오는 생리증후군 때문이었나 봐요.
요즘 체중이 불어서인지 증후군이 심하네요.
전 체중이 불면 몸이 붓고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서 기분도 엉망이 되어서리
말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게다가 우리아이는 체력이 약해서 골골골~하는 아이라
다른 아이들처럼 체력으로 시간으로 밀어붙이질 못하거든요.
그러니 학원도 못가요.
이런 노하우가 우리 아이의 생존전략(?)일수도 있는데
왜 난 이럴까요...
죽 쒀서 ? 준다고
왜 꼭 남 좋은 일만 하고 있는지...
우울하네요.
자게판에 익명으로 답글달기가 82에서의 내 주된 활약인데
어흑~
오늘은 거꾸로 됐어요.
애들 교육이야기, 친정과 시댁 안 좋은 이야기, 남편 욕, 이 세가지는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고사는 오프라인에서는 되도록 화제삼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하는데
애들 교육이야기는 노력해도 잘 안될 때가 많아요.ㅠ.ㅜ
저 좀 위로해 주셍~
1. 짱구맘
'04.12.17 12:24 AM (218.51.xxx.152)입 꼬매지 마세요..아퍼요.무지..
저처럼 애들 교육정보에 어두운 사람, 원글님처럼 열~쉼히 얘기해주는 사람없으면 클나요...클나..
그리구 우리엄마들, 교육문제가 제일 화두인데..어찌 피해갈 수 있겠어요...
열심히 자게에서 익명의 논객이더라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2. 사랑
'04.12.17 12:47 AM (68.85.xxx.23)딱, 제가 아는 ..모군이네요.
사람들과 같이 있는자리에서 다른 사람 얘기를 들어보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배우기 보다는,
자기 입으로 뭔가를 얘기 해야만 한다는...그래서 화제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그러다보니 실속없이,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는 말들을 많이 하게 되고 (본인은 절대 모름), 다른 사람들한테 상처 받는일, 손해 보는일이 많아지고...
그러면서 미운사람들, 서운한 사람들 많아지고....
또 순진하다고 해야하나... 철 없다 해야 되나...
아무튼 침묵은 견디지 못하고 뭔가 입에서 튀쳐나와야만 직성이...
그리고 이 화제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은근.. 또는 겸손(?)스러운듯한 자기 자랑, 가족 자랑,
아니면 그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한 불평 혹은 흉 그런 얘기가 주를 이루기에...
그래도 그게 아니라면 다행이죠...
그런데 가장 중요한건 자신의 모습을 볼줄 아신다는 거예요.
침묵을 즐겨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그건 좀 힘들까요? 죄송^^3. 엘리사벳
'04.12.17 1:09 AM (218.147.xxx.85)상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는게 아니라....
저하고 비슷해요. 이이들 소풍을 가도 꼭 김밥을 맡고....
미술숙제나, 대회 나갈대 그릴 소재 없어 곤란해 하면 우리아이
스케치북에서 맘에 들어하는 그림 보고 그리라고 쭉 찢어 줘 버리고....4. 보들이
'04.12.17 1:10 AM (221.155.xxx.63)님 푼수 (?)아니예요
전 오히려 말 안하고 꽁해있는사람이 더 무섭던걸요 ^^;;
맘 잘 다독이세요
님 에게 고마와 하는분들 많을겁니다 기운내시구요 홧팅!!!5. 마농
'04.12.17 1:16 AM (61.84.xxx.28)말이 많아도...남한테 도움주는 이야기만 하시니...
글구...남이 들어도 내 흉이 될만한건 말하지 않는 현명함도 있으시니..
좋은 분같아요.
경쟁사회라서...또래 아이들...다른 애들이 잘되면 내 아이가 전국등수에서라도
밀리는건..사실이겠지요. 내가 내 아이 등수 밀리게 한 모양새같아서
후회되시는 마음도 이해가구..^^..
그런데 원글님..좋게 생각하세요.그것도 덕인걸요.부모가 쌓은 덕 자식한테
간다고 하쟎아요. 결론적으로...아이 잘되게 하고 계신거예요.6. 무명씨
'04.12.17 1:39 AM (24.59.xxx.232)원글님, 꼭 저랑 같네요 ...ㅎㅎㅎ
울 아들, "엄마, 청소 쫌 해"
나, "금방 어질러 질건데, 시간 아깝게스리..."
그시간에 머 인생에 돔 될일, 안~~하죠. *^^*
신문보고, 인터넷 해야죠.
저는, "혼자만 잘살면 모하나, 다같이 잘 살아야지... " 주의거등요.
너무 자책하지 마셔요.
원글님 같이 남들에게 돔 되는 야그 마니 해주는 사람이 많아져야 울 나라가 점점 잘되어요.
힘 내세요. 아자1117. 벚꽃
'04.12.17 1:43 AM (61.85.xxx.227)저도 그 기분 알거 같은데요.
그게 조금은 손해보는것 같기도 하고
내가 어떻게 해서 얻은 정보인데..
(사실 생활하다보면 4~5년 정도 걸려서 얻는 정보도
꽤 많잖아요)
안 알려주고 싶기도 하고 그러긴 한데요.
그게요. 원글님의 말이 꽤 설득력이 있고 믿을수 있는
사람이란 신뢰가 있는 것 같네요(부러움 모드^^)
사람들이 말한다고 다 듣는게 아니고
여러사람 의견을 모두다 듣고도 자기소신대로 하는법인데
어쨋든 님의 영향력이 큰거 같아서 좀 부럽기도 하구요.
근데 나중에 보면 자기한테 좋은 영향으로 돌아오는것 같아요.
복 받으실 거예요. 82에도 좋은 정보 알려주시는 분들
많잖아요^^8. ...
'04.12.17 1:53 AM (211.207.xxx.7)사랑님 표현 정말 신랄!하시다. ^^
맞는말인데....또 정말 원숙?한 그런 모습의 사람들은 매사에
나설자리 안나설 자리 가리고, 자기속 꼭꼭 싸매고..푼수도 안떨고...
위엄도 있고...손해도 안보고...가끔 정말 부럽죠.
그런데 저는 그런 사람이랑은 친하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인간적인 정을 주고받을 사람은 아니라는 판단때문인지...
지식이 있건없건 조금은 푼수타입의 사람들이 대할때 편하고
속에 꿍치고 있는것들이 대개는 없기 때문에 좀 투명하다고 해야할까요?
아마 이런사람들의 장점은 어디가서 사람들 속이거나 속으로 다른계산 하면서
결국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 이용하거나 힘들게 하지는 않을거 같아요.
소위 말하는 사회화(좋은의미건 나쁜의미건)가 좀 덜된 사람들이니깐 장단점이 있겠지요...
그러나 원글님 지금은 그러시더라도 나이먹으면서는 조금 말 줄이세요. 저도 그래야겠네요...
사랑님 오해마세요!!9. 헤르미안
'04.12.17 2:28 AM (221.140.xxx.143)..... 그 결과가 우리 아이 보다 그집 아이가 더~꼬매버리고 시포요.........ㅎㅎㅎ
님의 표정을 생각하니 웃겨서 혼났습니다
원글님 우리 친하게 지내요, 저도 한 푼수 한답니다
아들꺼정 나불나불대서, 내 다시는 푼수 떨지 아니하리 해도
한참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새 푼수 떨고 있는 자신을 느끼게 됩니다ㅠㅠ........
근데요
이제 친하게 됐으니 말인데 제게도 애들 교육정보 좀....^^;;오마나 ,휘리릭=3=33310. 최명희
'04.12.17 6:18 AM (211.244.xxx.115)윈글님 야그에 올매나 웃었던지 ....님은 주위의사람을즐겁게해주시네요 이새벽에 일어나 무료하던참에 님의글이오늘하루활력소가되네요 ...
11. 자연이조아
'04.12.17 6:24 AM (221.140.xxx.209)ㅎㅎ~ 그런 생각에 빠질때가 다들 있더라구요.
그런데. 깊이는 없어도 아는거 많은 우리 (^^; ) 들의 세상에 대한 나눔이거나 베품이려니 해부러유.
스트레스나 피해의식 가질 정도면, 살짝 방어막쯤 필요하긴 해유.
사람은, 특히 결혼한 요인네들은, 여러가지 루트로 서로 기운을 주고받고 그러면서 건강하니 살아가네유~.. ^^12. 보석비
'04.12.17 7:21 AM (211.201.xxx.195)저도 비슷해요
그게 아마 둥글둥글해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여유로워지니 나쁘게 말하면 아줌마가 되어 간다는 '뜻 아닐까요13. 원글이
'04.12.17 8:33 AM (218.237.xxx.153)제 글을 보고 웃으신 분도 계시다니 @.@
맘이 좀 낫네요.
저도 더 젊었을땐 아마도
사랑님 말씀하신 그 모군같은 면이 분명히 있었을 거예요.^^
그래 한때 제 기도 제목이 "말을 줄이게 해주세요" 였다는거 아닙니까...
요즘 기도 생활을 게을리해서리 본병이 도졌나벼요 ㅠ.ㅜ
애들만 아니면 침묵피정 한번 다녀오고 싶어요.
답글 주신 님들 고맙습니다.14. 퐁퐁솟는샘
'04.12.17 8:48 AM (61.99.xxx.125)저도 쫌 비슷해요
정말 상대방을 위해서 돕고싶은 마음에
내진심껏 알고 있는 정보 쏟아놓을때
속으론 이리저리 재면서 뒤로 돌아선 딴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특히 교육쪽으로는 학습지샘경험때문에 말이 많아지는데
그런일 겪을땐 차라리 모르는게 약일거란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다른분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좋은정보는 서로 알려주는게 좋잖아요
그리고 다른집 아이들이 내자식과 함께
다 올바로 제대로 자라야 우리 사회가 바로 설거라는 생각이
앞서서 더 열심히 얘기하게 되는데
나중엔 제가 잘난척한다는 오해까지 받은적도 있어요
우리사회가 나 하나때문에 바로 서는건 아니겠지만
저와 상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살고자하는건데....
원글님도 그런마음이시지요?
입 꼬매지 마세요
힘내시구요
나중에 언젠가는 원글님마음 알아주는날이 올거예요
만일 알아주지 못한다면 그건
상대방 마음의 그릇이 작아서 받을수 없기 때문일거예요15. 원두커피
'04.12.17 8:49 AM (211.219.xxx.204)그만큼 주변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는 거 아닐까요?
요즘 사람들, 특히 엄마들,, 아무 말이나 다 안듣잖아요.. 공부잘하는 아이의 엄마,
괜찮아(?) 보이는 아이의 엄마 말이라면 다 맞는 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오랜 시행착오끝에 얻어낸 노하우, 절대로 단시간에 못 따라갈걸요,,
그나저나,, 저도 님과 친해지고 시포요^^;;16. yuni
'04.12.17 8:50 AM (211.210.xxx.186)우리 언제 만나서 못마시는술이지만 한잔해요. 저랑 통하는게 많으실거 같아요.
17. 미스테리
'04.12.17 8:57 AM (220.118.xxx.203)유니님..저두 껴줘요~~~^^*
저랑두 통하는게 많으실거 같아요....ㅎㅎㅎ18. lyu
'04.12.17 9:06 AM (220.118.xxx.53)저도요, 별로 채운 것도 없는데 다 입으로 비우고 살다보니 어떤때는
내가 돌아봐도 영~ 허전하다니까요^^*19. 가을&들꽃
'04.12.17 9:17 AM (219.240.xxx.106)하하.
원래 차면 흘러나오게 되어 있는 거 아닌가요.
머리에 떠오르는 좋은 아이디어를 자제하기란 힘든 거구.
근데 무료상담은 좀 허탈한 감을 주는 게 사실이에요.
담번에는 약간의 성공사례를 받으시면 어떨지.... ^ ^20. 이파리
'04.12.17 9:21 AM (211.59.xxx.8)속상해 하시는데 ... 죄송해요...좋은 분 만난 기분이라 웃음이 번집니다.
21. 김여사
'04.12.17 10:08 AM (192.33.xxx.57)님, 전화번호 좀 갈켜주세요. 상담 좀 하게요. 후후~
전 이런 분이 좋더라구요.22. 키세스
'04.12.17 12:54 PM (211.177.xxx.141)저도 비슷한 과~ ^^;;
우리는 남에게 도움 주는 걸 즐기는 착한 사람들 아닌가요?
이런 사람들이 서로서로 정보교환 하면 지금처럼 입 꼬맬 일 없을 거라는 생각이...
문제는 남의 정보만 챙기고 자기껀 안내놓는 얌체족인 것 같아요.
저도 몇년전에 분양하던 아파트 사놓으면 분명히 돈된다고 후배에게 말했는데 그 후배가 과감하게 사더라구요.
지금 진짜 엄청 올랐거든요.
뭐 물론 행동으로 옮기는 걸 잘한 후배의 용기 덕이지만... 그래도 덕분에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주면 좋을텐데... 집값 오른 자랑만 하고... 흑흑
괜히 심술나던데 아이 성적 문제라면 저라도 입 꼬매버리고 싶었을 것 같아요.
근데 예비 초등학생 상담도 받나요? ^^;;23. 빈수레
'04.12.17 11:22 PM (218.53.xxx.102)음....나두 푼수인데....^^;;;;
82푼수들끼리 언제 한 번 모였으면....싶은데....
그럼, 각자 아는 것들 얘기하느라고 넘 시끄러울라나요??? ^^;;;; =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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