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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가 유치원에서 손목골절을 당했습니다. 선생님의 실수로요...글이 길어요.

다친아이엄마 조회수 : 1,032
작성일 : 2004-12-09 11:30:20
일에 유치원에서 손목을 골절하고 왔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끝내고 연락이 왔더군요.
사건의 개요...그날 1시 40분경 강당의 웨스코실에서 자유놀이를 했다합니다. 실내가 더운 상태에서 에어콘을 가동중이었고, 에어콘 밑에 웨스코 뜀틀이 있었습니다.

효빈이라는 같은 반 남자아이가 뜀틀위에서 에어콘 송풍구로 바람을 쐬고 있었고 우리 아이도 그걸 같이 하려고 뜀틀위에 같이 올라가려고 하는데 효빈이가 위에서 막았다네요. 그래서 우리 아이가 뜀틀을 발로 차서 효빈이가 에어콘과 뜀틀사이로 떨어졌다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그제서야 수습을 하려고 아이들을 불러 앉히고 효빈이와 우리 아이를 불러 냈다네요.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그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확인차 우리 아이더러 뜀틀위에 올라가보라고..
효빈이를 어떻게 건드렸냐고..그걸 확인하려고 선생님이 뜀틀을 발로 건드렸다고(우리 아이는 찼다고표현) 그래서 우리 아이가  떨어졌고 그 때 손목이 나갔네요.

손목뼈가 한 쪽은 부러져서 어긋나있었고 다른 뼈는 그 뼈가 건드려서인지 옆부분이 조금 손상을 입었는데 그게 성장판과 아주 조금 닿았다네요. 만의 하나 성장판에 문제가 생겨서 지장을 줄 지도 모른다합니다. 6개월 정도는 지켜봐야 안다네요.

어제 유치원에 가서 선생님과 원장을 만났습니다. 물론 실수라고 전혀 감정의 개입이나 고의는 없었음을 맹세한다고 용서해달라고 울며 빌더군요. 3개월동안 한 번만더 기회를 달라고 책임지고 잘 보살피겠다고 합니다. 일단 알겠다고 집으로 왔습니다.

울 신랑 아침에 전화가 왔네요. 이대로는 도저히 그냥은 못 넘기겠다. 진단서 끊어서 각서라도 받고 혹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성장판문제)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라고 하겠다. 등등이요....

고의가 있었든 감정이 있어서 우발적이었든 어떻게 아이더러 뜀틀에 올라가라하나요? 효빈이 머리에 혹이 났다고 그 엄마에게 왜 혹이 났는지 설명을 해야하기에 그 상황을 자세히 알려고 우리 아이를 올라가게 했다는데...그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차라리 체벌을 하든지 저에게 사과하라고 하던지요. 경력9년이라고 하던데..
이 유치원은 큰 단지 안에 있는 유치원이거든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고가 났던 그 뜀틀을 스치로폼재질-짐보리 같은 데 있는 -로 된거더라구요. 에어콘은 일반 가정용 스탠드라 거기 부딪혀서 떨어졌다 하더라고 그렇게 혹이 심하거나 하지는 않았을거 같구요.

안 그래도 주눅든 아이에게 뜀틀위에서 선생이 그걸 발로 찼다니 얼마나 모욕적이었을까를 생각하면 잠이 안 옵니다. 물론 애초에 우리 아이가 효빈이랑 실랑이를 벌이지 않았다면 좋았겠지요.
왜 선생이라는 사람이 문제를 그렇게 해결하려고 했는지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
IP : 219.249.xxx.25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04.12.9 11:34 AM (211.196.xxx.253)

    남편분 말씀대로
    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이 연명으로 공동책임지겠다는 각서는 받으셔야 될 것같아요.
    고의로야 그러시지 않았겠지만 사고는 발생했으니
    치료비 책임은 당연히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각서 받으실때 사고경위기재하시구요.
    선생님들과는 좋게 좋게 얘기하세요.

  • 2. 00
    '04.12.9 11:56 AM (211.176.xxx.206)

    사건 재연을 위해 뜀틀위에 있는 아이를 발로 밀쳤다구요?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옵니다. 아니 어떡게 어린아이한테 그럴수가 있나요?
    아무래도 선생님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서 순간적으로 그러신것 같은데
    사과받는 차원에서 끝낼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윗분말씀처럼 진단서에 사고경위 쓰시고 할수있다면 공증이라도 받으세요. 시간끌지 마시구요.
    무서워서 아이 유치원이나 마음놓고 보내겠습니까..저라도 살떨릴것같습니다.

  • 3. 완펀치쓰리강냉이
    '04.12.9 12:06 PM (222.112.xxx.220)

    와... 일단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건과 실화" 도아니고 재현이라니요..애들 끼리일을 시시비비를 가리려했다는 것 자체가 좀 이해가 안가구요..뼈가 한쪽만뿌러졌으면 수술 해야 될텐데요..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뼈를 이어주는 수술하고 나중에 이어주던보철물 빼주는 수술도 해야 되실거에요..
    당연 비용 많이 들구요..한동안 깁스도 해야 될텐데요..
    그유치원을 아이가 계속다닐때 그선생님과의 관계도 생각해 보셔야 될텐데..암튼 맘약하게 하실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차후에라도 이상이 있을수도 있으니 잘 처리하시길 바래요..
    ((임신중에 혼자 넘흥분함..헤헤헤..재현이라니..))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 4. 푸우
    '04.12.9 12:15 PM (218.51.xxx.176)

    성장판 문제라면 당연히 각서 받으셔야 합니다,,
    성장판에 문제가 생기면 일이 커지거든요,,물론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선생님이 고의로든 어쨌든 유치원 안에서 일어난 사고라면 그 책임은 유치원 쪽에서 지는겁니다,,
    제가 예전에 사립에 있을때 1학년 아이 중에 한명이 운동장에서 잘못 넘어져서 깁스를 하게 되었는데요,,그때 그 아이 아버지가 변호사 였어요,,
    그 아이 다친 그 담날 학교에 오셔서 운동장을 2시간이 돌아보시고,,교장 선생님과 이사장님 에게 운동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이가 다칠수 있는 환경이라고 조목조목 변론(?)을 하신 후 단순히 깁스 한 것이었는데,,향후 10년 동안 아이가 오늘의 사고로 인해 성장판에 문제가 일어난다거나 그 이외의 일들에 있어서도 모두 책임을 지라는 각서와 함께,, 치료비 일체 다 받아가셨습니다,,

    그걸 보면서 너무하다는 생각보다는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꼭 짚고 넘어가세요,,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 5. 헉!
    '04.12.9 12:18 PM (211.50.xxx.54)

    황당하군요.. 저라면 그 유치원 안보내요..

    그리고 치료비 문제나 차후에 생길일에 대한 대비를 꼭 하셔야 될듯..

    각서도 좋고 공증도 좋긴한데 공증도 법적 효력이 없다는 말을 들은거 같은데..

    이런 사항에 대해 알아보실데로 다 알아보시고.. 확실하게 잘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 6. 커피와케익
    '04.12.9 12:46 PM (210.183.xxx.202)

    아니..정말 선생님 맞아요??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올 만한 일이구만요..
    정말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선생님도 인간이라 개인감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헉스...무섭기까지 합니다.

  • 7. 마당
    '04.12.9 12:48 PM (211.215.xxx.88)

    말도 안되는군요. 사건재연을 위해 발로 밀치다니..말도 안됩니다.
    선생의 자격이 없고..선생이란 말에 님짜 붙일 자격도 없는 인간이네요.
    치료비랑 이런게 문제 아니고 그인간 꼭 그만두게 해야합니다.
    감정 개입이 없었다니 말도 안됩니다.
    경력 9년이 문제에요?
    경력이 높을수록 부모모르게 지능적으로 아이 체벌하는 선생님도 많다 들었어요.
    그 경력으로 그런식으로 대해왔던것을..여태 모르다가 이제 터진거라고 보셔도 될거 같아요.
    각서는 공증해도 법적으로 효과 없다던데..
    제가 다 흥분이되네요..
    그런 사람들 제일 싫어요.
    아이에게 감정 개입시켜서 손찌검을 해놓고..
    사건 재현이라니..거기가 무슨 경찰서에요?
    말도 안돼..
    전 아이문제라면 이렇게 코평수 넓히고 흥분된답니다.
    니새끼 내새끼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 애들인데 그런 교육기관과 선생님이 존재한다는거가 너무 화납니다.
    여러군데 다 알아보시고 강력 대처하세요.
    그리고 아파서 어쩌죠..정말..
    손목이라니..얼마나 아팠을까요.
    아이구 정말..제 손목이 다 아리네요..
    빨리 회복되고..아무이상없길...아무이상없길..정말 기도해봅니다..

  • 8. .
    '04.12.9 1:04 PM (211.248.xxx.195)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먼저 효빈이에게 사과는 하셨는지요?
    효빈이나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는 들어 보셨나요?
    아이들간의 다툼은 시비를 가리기가 매우 어렵답니다. 선생님도 일의 시말을 알아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뜀틀을 어떤 의도와 어떤 강도로 찼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아이나 선생님에게 운이 나빠 사고가 났네요.
    아이가 효빈이에게 한 장난이 얼마나 위험한건 지 가르치려다 방법이 많이 미숙하여 사고가 났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아이가 별일이 없이 잘 낫기를 바랍니다.

  • 9. ..
    '04.12.9 1:14 PM (61.108.xxx.244)

    그냥.. 오!! 예~ ㅋㅋ

  • 10. 저도..
    '04.12.9 1:16 PM (221.151.xxx.163)

    윗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선생님이나 아이에게 참 운이 나빴다고 생각이 드네요.
    원만히 해결되었음 합니다.

  • 11. 저기
    '04.12.9 2:36 PM (211.196.xxx.253)

    양쪽 다 운이 나빴다해도 그냥 사과받고 넘어갈 문제는 아닙니다.
    유치원쪽에서 먼저 치료비 문제는 당연히 거론해야 도리아닌가요

  • 12. @
    '04.12.9 2:57 PM (211.110.xxx.122)

    걱정도 되시고 많이 흥분되시겠네요.
    저도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지다 보니 살면서 의도와 달리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화가 많이 나시겠지만 유치원에 필요한 것 이상의 감정을 표현하시지는 않는 것이 나중에 돌이켜 보아 좋을 듯 합니다. 합리적인 선에서 마무리지으시는 편이 좋겠네요.

  • 13. 한마디..
    '04.12.9 4:05 PM (219.248.xxx.112)

    제 생각에는요, 선생님이 고의로 그런거 아닌거 같구요..운이 나쁜거 같아요.. 그선생님 지금 어머님 만큼이나 마음이 지옥일거예요..어쨓든 자기반 아이가 다친건, 자기 애가 다친거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리고 치료비 문제는 당연히 유치원에서 부담합니다.. 병원을 동네 병원 가지 마시고 큰병원에 한번 더 가보세요..성장판 문제는 각서 받으세요, 원장님한테..
    시설에서 일어나는 가장 큰 책임은 그 원의 책임자가 집니다..
    원만히 해결하길 바랍니다. 흥분하지 마시고요, 나중에, 아이얼굴 보기도 민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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