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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연봉때매익명 조회수 : 1,134
작성일 : 2004-12-09 11:03:42
어제는 일이 있어 매장에 못갔고, 오늘 가렵니다.. 지르렵니다.

엄마 몰래 사는것보다 동의 비슷한 것이라도 얻고싶어 엄마한테 말했어요. 이런저런 코트가 있는데 할인해서 얼마얼마며 며칠동안 아른아른거려서 꿍꿍 앓았다고.. 딴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자주 입지 않을거면 사지 말라는 사람도 있는데, 처녀때 누렸기에 결혼해서 남루함을 견딜수 있다고 하더라, 결혼해서는 옷 같은거 내맘대로 사기 힘들텐데, 코트는 살 쪄도 사이즈 안변하잖아.. 어쩌구 했더니 엄마가 의외로 흔쾌히 허락(?)을 하시더군요. 니 돈이니 니가 알아서 쓰라고..

제가 '꿍꿍 앓았다'는 말에 엄마의 마음이 움직이셨음이 느껴졌어요. 참..

요즘 이런저런 일로 예민해져 있어서 그런지 저의 맘이 괜히 짠하더군요. 자식이 조금이라도 아파하면, 그것이 공감이 되면 대쪽같던 성격도 금세 누그러지는 엄마의 마음.. 저희 엄마, 대학 수석졸업 하셨을 정도로 좀 독한면이 있으시거든요. 평소에도 저에게 '남자보다 여자가 강한거야~' 그러시구..

그래서 아무튼, 오늘 가서 지릅니다. ^^ (옷에 대한 확신!)
엄마가 뭐라 안하시니, 맘이 편해요..

IP : 61.32.xxx.3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세요..
    '04.12.9 11:11 AM (211.50.xxx.54)

    눈에 아른거릴 정도면 사셔야죠...

    저같은 경우는 정말 마음에 들면 바로 지르는데..

    암튼 두세번 보고도 여전히 아름다우면? 사도 잘 입을 거 같아염..ㅋㅋ

  • 2. 음.
    '04.12.9 11:18 AM (61.108.xxx.67)

    참..신기하네요 ^^ 저랑 넘 틀려서.
    제가 생각할때..나이가 들고..사회생활을해서 내가 돈을 벌어쓸정도면,,
    어른이 됐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제가 사회생활하면서부터는 옷이라던지..살림살이를 사더라도,,
    엄마한테 허락까지 받을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냥 제가 알아서 버는규모내에서는 쓸정도로요.
    엄마가 반대해도..제가 좋으면 사는데...ㅎㅎ 님 효녀네요..^^

  • 3. 김민지
    '04.12.9 11:27 AM (203.249.xxx.143)

    음...
    어쨋건 결정하셨다니, 입을일만 남았네요..
    저도 매장가서 함 보고 싶네요.
    아마 저도 입고 싶을거예요.

  • 4. IamChris
    '04.12.9 11:43 AM (163.152.xxx.148)

    저도 한번 보고싶어요. 옷 사시고 사진발 잘 살려서 올려주세요^^ 귀경이라도 하게...

  • 5. 완펀치쓰리강냉이
    '04.12.9 11:57 AM (222.112.xxx.220)

    사진이요~~

  • 6. 테라코타
    '04.12.9 11:58 AM (211.58.xxx.221)

    코트 는 잘 사시면 오래입을수있죠, 정말 신중히 잘 생각해서 사세요,
    유행이나, 디자인등 실용성을 생각해서 사시면 본전을 다 뽑을수있도록 말입니다.
    저는 생각없이 옷을 샀다가 .. 지금은 다~ 후회한답니다.
    이왕이면 좀 좋은걸로 사서 열심히 예쁘게 잘 입으세요,^^

  • 7. 겨란
    '04.12.9 12:31 PM (211.119.xxx.119)

    사진이요 2

  • 8. 커피와케익
    '04.12.9 12:42 PM (210.183.xxx.202)

    남루함을 견디는 여자..여기 있습니다ㅡ.ㅡ 제 말이 너무 리얼했남....^^;;;
    근데 아기 데리고 다니면 정말 롱코트는 못입어요..
    어쩌다 정장입을 일이 있어두
    갑자기 적응이 안되고 막 그럽니다...ㅋㅋ
    이쁘게 입고 결혼 전후에 신랑이랑 재미나게 다니세요...
    글고 폰카로라도 사진 올려주셈..
    어머님 참 좋은 분 같아요,,

  • 9. 연봉때매익명
    '04.12.9 12:51 PM (61.32.xxx.33)

    네, 커피와케익님.. 말씀이 참 와닿았어요.. 히히.
    남루는 그냥 웃자고 쓰신 말 같고요,
    평소에 올리시는 글을 보면 왕 멋쟁이이실 듯한데요.

    제 글에 답글달아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해요.

  • 10. 롱롱
    '04.12.9 1:29 PM (61.251.xxx.16)

    정말 사진 한 번 올려주세요. 꼭 보고싶어요.
    너무 예쁠거 같아요.

    그런 코트 회사에 입고가시면 안되나요?
    어차피 회사가면 코트는 벗어놓잖아요.
    그리구 밍크가 전체에 있는것도 아닌데 그 코트입고 대중교통 타셔도 될거 같아요.
    다만 버스탈때나 지하철 계단에서 바닥에 쓸리지 않게만 조심하면 될거 같은데. ^^

  • 11. ...
    '04.12.9 2:42 PM (211.216.xxx.241)

    사진이요 3

  • 12. 체리공쥬
    '04.12.9 3:39 PM (61.108.xxx.244)

    아`~^^ 결국 사기로 하셨군요..
    저두 구입하시라구 답글 달아드렸는데..^^
    꼭 보고 싶어요 ...코트사진..

  • 13. 모카치노
    '04.12.9 4:41 PM (220.127.xxx.197)

    눈에 아른거리는 옷이면 사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여기 있습니다 ^^;;;
    신기한 건, 결혼하고 아기 낳고 키우면서 옷에 대한 욕심, 허영이랄까요... 좀처럼 사그라들 줄 모르던 이 욕망이 점점 누그러지네요, 올해에 제 옷이라고는 니트가디건 두장, 폴라티 한장이 다인 걸 보면요
    대신 아이 옷은 쪼끔 샀죵^^, 남편 옷은 오리털잠바 하나... 3년 입어서 올이 다 나간 골덴바지 입고 있는 신랑한테 바지 한 벌 사줘야겠다 싶네요... 아~ 그저께 상품권 들어온 걸루 구두 하나 사신겼당 ㅎㅎ
    요즘은 살림살이 조금씩 사다 모셔놓고 뿌듯~~한 맘으로 쳐다보며 행복해한다는...
    신랑이 "그렇게 좋아?" 하며 소꿉놀이하는 아이 쳐다보듯 비아냥모드로 나와도 머 제가 좋다는데...ㅎㅎ

  • 14. 모카치노
    '04.12.9 4:43 PM (220.127.xxx.197)

    연봉때매익명... 아이디 웃음이 나요, 정말이세요^^*

  • 15. 히히
    '04.12.9 9:12 PM (211.242.xxx.56)

    저는 3억대 집도 엄마가 반대하는데 걍 사버렸는데요..
    효녀시네용..울 엄마 저 집사고 삐져서 전화도 안 받으셨다는...

  • 16. 헤르미온느
    '04.12.10 12:11 AM (61.41.xxx.4)

    코트만 찍어올리지 말구, 입고 찍어 올리세요...ㅎㅎ...덩달아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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