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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크리스마스선물

쌍둥맘 조회수 : 897
작성일 : 2004-12-09 03:47:05
며칠전에 벼르다가 시어머니께 전화드렸어요
어머니 첫마디가 2일에 애들옷과우리옷 사서 보냇으니 며칠 있으면 받을거다 하시는거예요
저 어머니 고맙습니다 .전화할때마다  죄송해요 하거든요 시어머니 생활비도 안드려봐서 어머니 생활은 괜찮으세요 하고 여쭤는봅니다 물론 안되시면 저희가 보내드려야되구요
그런데 항상 나 돈 있으니 신경쓰지마라 하시고 우리남편 엄마가 우리보다 나아 이러니 저도 신경안쓰게 되더라고요
물론 우리어머님이 저보다 더 잘 쓰시구요
오히려 제건강을 더 챙겨 주시고 왠만하면 힘들면 사람 불러서 하라고 하시는데 여기선 그게 힘들고 말씀이래도 이렇게 해주시는게 감사하죠.
한국에 살때는 아들 생일은 2주후에 전화하셔서 미역국은 먹었냐고 하시고 생일 전에 뵈면 생일에 나가서 외식하라고 돈도 주시곤했는데 내생일은 2주전부터 전화하셔서 생일 차려주신다고 오라고 하시거든요
그런데 나는 맏며느리인데 한번도 내손으로 생일상 못차려 드려서 죄송해요
우리 친정엄마도 며느리한테 한번도 생일상 못받아보고  45년동안 ,
올해 돌아가셨는데 우리엄마가 쌓으신거 내가 대신받나싶기도 하고, 우리시어머니 날 딸만큼 사랑해주시는거 감사해요
한국가면 이른 새벽이라 비행사에서 마련해주는 리무진버스 타려고 뛰는데 어머님 안주무시고 나와서 부르시고 덕분에 시동생이나 시누남편이 고생이지만.
우리어머니 집에 들어가면 아침 주시고 조그만 지갑에 동전과 봉투에 돈 주시면서 쇼핑할때 쓰라고 주십니다
물론 시누와 시누남편도 차 주시고 돈도 주시고 맛있는거 사주시고 쇼핑도 해주시고 정말 누구말대로 복도 많은거 사실이죠
며칠전에는 김장이라고 시작해놓고 아파서 무채한번 썰고 바닥에 누웠다 컴에 앉았다 겨우겨우 새벽2시에 다끝내고 어제는 하루종일 앓다가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애들 픽업하고 늦게 구몬하는날이라 나갔더니 아는 동생이 전화하고는 아픈데 이런날씨에 나왔다고 한참 쿠사리하더만요
오늘도 애들 학교에 데려다 주러갔는데 길이 빙판이라 겨우 운전하고 와서 애들이 해논 크리스마스 트리 다시 해놓고 82에 들어와 눈팅하는데 우편물이 와서 받아서 꺼내놓고 이렇게 적어봤어요
애들옷 큰거 사서 보내셔서 2-3년있다 입혀야겠네요
올해 어머님 팔순을 깜빡해서 다행히 전화하니 어머님 생신날이라 죄송하다는 말밖에..
어제도 언니가 전화해서 형부생일 뷔폐로 했다고해서 내년부터는 미리 전화좀 달라고했어요
여기가 한가한거같아도 더 정신없는거 같아요 더군다나 다 음력이라 내생일도 잊어버리거든요
내년부터는 우리애들 불만도 줄일겸 양력으로정할까봐요
저 한국 나가도 시집밖에 없는데 이렇게 잘해주시니까 나가고 싶어요
우리시어머니 혼자 사시는게 외로워하시는데 내년에 오셔서 계시다가셨으면 하는데 비행기 타시는게 힘드시다고그러시는데 건강하셔서오셨음해요 어머님이 보고 싶네요
지금 님들은 다 주무실텐데   Happy Christmas!
저고 혜경샘님 희.첩 기대되요
사랑하는 82회원 언니가 보내준다고했거든요
칭.쉬 일밥.다 컴 옆에 놓고 잘 보고있어요
이번 송년모임 잘 다녀오시고요 저 샘많이나게 해주세요 한국나가면 번개도 해주시고요
전 지금 커피와 치즈케익먹고 애들 오기전까지 침대에서 잘겁니다
IP : 64.230.xxx.6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12.10 12:46 AM (218.237.xxx.86)

    어머니께서 참 좋은 분이시네요...더 자주 전화드리고..맘으로 잘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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