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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네 땜에 죽겠어요..
결혼전에 한푼도 안모으고 펑펑 쓰면서 살다가 결혼할때 비용이 없어서 내가 빌려주고 나중에 축의금으로 되찾았지만 축의금이 예상보다 적게 들어와서 이백정도 덜 받았습니다.
시골에 집이 있고 가산이 조금 있지만 자기 몫이 될 토지 조금 값이 오르면 처분할려고 손 안대고 있습니다.(믿는 구석이기도 하겠지요)
동생은 결혼하고나서 차가 없어서 너무 불편하다 해서 제가 중고차도 신랑몰래 한대 사줬습니다.
나중에 울 신랑 차 처분할려 하니 울 신랑차 싼값에 가져가면서 제가 사준 차 팔아서 자기들 챙겼습니다.
그리 형편이 어려워도 올케는 결혼하기 전부터 놀더니 바로 애기 가지고 애기 낳았습니다.
저는 결혼부터 지금까지 생계형 맞벌이를 하고 있구요.
동생 결혼 일년정도까지 저 돈 오백정도 들어갔습니다. 매일 카드 메꾼다고, 아니면 생활비 모자른다고...
결국은 카드 빵구가 나서 뭐 빚이 칠백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차 한대 팔았지 제돈 오백정도가져가서는 도대체 다 어디로 갔는지 의문스럽지만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돈 받을 생각도 없습니다.
올해초에 무슨 위원장 후보로 나서면서 돈이 천만원 정도 든다고 했습니다. 그때 카드빚이 칠백정도 있는 상태에서...
내가 말렸습니다. 돈이 마이너스 상태인데 무슨 돈으로 할거냐고..
매형의 카드을 빌려달라더군요. 이리저리해서 갚겠다고 매일 와서 매달렸습니다.
우리도 실수했지요. 결국은 빌려줬습니다. 그것도 한도가 거의 천만원이나 되는 카드를..
한달쯤후에 보니 한도끝까지 다 썼더군요..
위원장에 선출은 되었지만 카드 청구서가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둘 월급 몽땅 밀어넣고 다음달에 조금받고 하다가 도저히 안돼겠어서 우리 아파트 담보로 천만원을 빌려줬습니다.
올케도 취직을 했지요.
천만원을 빌려갈때는 자기들 카드도 메꾸고 우리 카드도 메꾸고 담달부터 적금도 차곡차곡 들어서 갚겠다더니 그게 올해 5월경의 일입니다.
현금이 안돈다고 카드를 또 빌려달래서 이번에는 한도가 작은 카드를 빌려줬습니다.
빚은 갚았냐고 하니 다 못갚았다고 합니다.
빌려간 카드 결재일이 25일인데 동생은 10일 월급받아서 생활비로 쓰고 이자내고, 올케는 월급이 말일입니다. 그러니 항상 25일 결재 자금이 전혀 없습니다. 몇십만원씩 항상 내가 대납하고 자기들이 주면 우리 밀린 적금을 냈습니다.
그러니까 결재 할 금액이 한푼도 없는데도 카드는 항상 오십만원 이상씩 씁니다.
명세서가 우리집으로 오는데 비싼 식당들 옷가게들이 쭈욱 있습니다.
지금 현재 구십만원을 나한테 못갚은 상태인데 우리도 어렵습니다. 이번달 신랑 월급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우리 카드 결재도 걱정해야 하는데 올케가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결재자금이 모자르니 조금만 빌려달라고...
제가 이번달에는 우리 카드 쫌 쓴게 있어서 못빌려준다고 월초부터 얘기했는데도 카드는 백오십만원이나 청구서가 나오고 또 전화가 온겁니다.
우리도 아무리 써도 그 정도 금액까지는 안씁니다.
어찌나 화가 나던지 애맨 울 아덜만 잡았네요.
울 신랑은 제가 조금씩 동생 빌려주는거랑 또 다 못받는거 모릅니다.
이번달 동생네가 쓴 청구서 보고도 암말 않더군요.
울 오빠도 돈이 급하게 필요하다고 전화가 와서 제가 현금서비스 받아서 빌려줬습니다. 신랑몰래
저 맘이 약한거 저도 인정합니다.
동생이고 오빠이니 모질게 못하지요.
동생네는 천만원 빌려쓴거 이자는 꼬박꼬박 내지만 제가 확인해보니 적금은 첫달 대출받아서 바로 납부한거 말고는 한번도 안냈더군요.
지금 계획으로는 동생에게 카드를 돌려주면 결재금액을 빌려주겠다고 하고 카드는 받아서 바로 해지해버릴까 합니다. 여유있게 집에서 노는 카드 모두 해지해 버릴려고요.
지금 맘은 이렇지만 또 어떻게 끌려갈지 모릅니다. 저도 제가 밉고 미치겠어요
친정얘기라 챙피해서 정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합니다.
제 얼굴에 침뱉기라 신랑에게도 세세하게 얘기 못합니다.
여기라도 털어놓으니 속이 후련하네요.
씀씀이 헤픈 동생을 어떻게 요리를 하지요?
1. 헤르미온느
'04.11.20 10:53 AM (210.92.xxx.99)카드 남은 금액 다 안갚으면 해지 안되는거 아닌가요...
정말 걱정이 태산이시겠어요,
사람맘이 다 내맘같지 않더라구요.
특히 돈문데 깨끗하지 않은사람은 습관처럼 되던데...
예전에 저도 멋모르고 아는 엄마에게 돈 빌려줬더니 약속날짜에 갚지는 않으면서
외식에 애들 비싼옷에 다 쓰고 다니더라구요
전업주부가 일하는 아줌마까지 쓰면서 남의 돈은 안갚는데 참 기분이 나빴어요..
빌려주는건 정말 아닌것 같아요. 그냥 형편껏 조금 주고 그걸로 끝내버리는게
맘 아파도 서로를 위해, 관계를 위해 제일 좋은것 같아요.2. 돼지맘
'04.11.20 10:53 AM (221.151.xxx.173)이미 답은 아실텐데요.
마지막 글 '씀씀이 헤픈 동생을 어떻게 요리를 하지요?'
이부분은 동생보다는 글쓴분께서 마음을 다잡으셔야 할 일입니다.
한번 그렇게 기대기로한 동생은 계속 기댈겁니다.
그 고리를 끊으려면 인연까지 끊을 각오를 하셔야할거예요
가족이고 동생이라고 그렇게 계속 남편몰래 그것도 님 가정경제까지 위험에 빠트리면서 도와주시다간 나중에 님의 형제들인 가족들이 아닌 님의 진짜 가족들-님남편,님의 아이들에게 외면당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는걸 아셔야합니다.
우선은 님이 살고봐야지, 형제도 있는겁니다.
단단히 마음을 잡수세요.
그럼,,,,,3. 바다
'04.11.20 11:32 AM (211.53.xxx.253)해줄만큼 해주셨네요..
이제 카드 모두 부러뜨리세요. (해지는 가야 하니까 먼저 )
그리고 동생분 불러놓고 따끔하게 얘기해주세요.
누나 한테 손벌리면 해결된다는 의식이 이미 자리잡고 있는거 같아 보여요.
님을 위해서나 동생분을 위해서나 빨리 마음을 단단하게 먹으셔야 합니다.
결혼하고 홀로서기 안된다고 도와주는게 위하는게 아니랍니다.4. 국화
'04.11.20 12:08 PM (211.225.xxx.194)이해가 안되는게..
동생 안쓰러운맘도 알겠고,,우애깊은(?) 오누이관계라는 것도 알겠는데..
왜..
자꾸 동생에게 돈을 대주시나요?
누나때문에 동생이 저리됐다는 생각은 안드시는지...
동생의 행동은 습관입니다.
누나의 관습에 따른 동생의 습관...
결혼식 치를때는 어쩔 수 없다쳐도..
차가 없어서 불편하다고 징징대더라도..가만 놔뒀어야지요.
나중에 매형 중고차를 그냥 주더라도...
비유는 좀 그렇지만..
다리가 불편한 동생을 위해서 목발을 사줄순 있지만..
대신 걸어줄순 없습니다.
힘들고 불편해도 걸음걸이에 익숙해져야 하는건..온전히 동생의 몫이니까.....
제 결론은 누나가 동생을 저리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 동생도 나중에 ..이런식으로 나간다면....누나한테 그럴겁니다.
"누나가 나한테 해준게 뭐있는데..이래라..저래라냐? 그때 조금만 도와줬어도......"5. 강
'04.11.20 12:17 PM (220.127.xxx.123)아는 친구네 같네요. 그집은 사업이 망해서 그렇게 줄줄이 카드빚이 물려있지만 서로 형제간이라 그 고리를 끊지 못해 질질 10여년을 끌다가 결국 삼형제 모두 집날리고 길바닥에 나앉게 된건 어쩔 수 없지만 부모님 집까지 손을 대서 부모님까지 오도가도 못 할 형편이 되었습니다.
카드 빚 이건 놔두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더 심해집니다. 이제라도 카드 돌려 받아서 과감하게 잘라버리세요. 원글님 마음이 너무 약하시니까 님 카드도 한개 정도 남겨놓고 다 없애버리세요.
형제라고 그렇게 질질 끌려다니면 정말 내 친구네 집꼴 납니다. 그쪽도 누누이 충고를 했지만 형제간에 어떻게 모질게 하냐고 그러더니 정말 셋다 망했습니다.(셋다 월세 쪽방 살아요) 아무리 동생이지만 딱 잘라내시지 않으면 님 가정이 먼저 파탄 납니다. 맘 모질게 드세요. 꼭이요.6. 분당 아줌마
'04.11.20 12:40 PM (59.11.xxx.125)직장 다니다 보면 여자 분 중에 이런 경우를 자주 보게 되죠.
부모 형제 아니라도 남편 시동생 시부모 등등.
님께서 지금이라도 준 돈 다 포기하고 친정 쪽에 지금의 경제 상황을 다 설명하고 살 궁리하세요.
제 주위에 형제 문제로 이혼한 의사, 교수 많이 봅니다. 이혼까지 하고 위자료 다 주고 서로 쪽박 차고야 의절하더군요.
사람이 살면서 이런 경우 안 당하면 좋지만 당한다면 현명해야죠.
내 가정이 제일 중요해요.7. 만약
'04.11.20 12:41 PM (220.127.xxx.54)제게도 님같은 형제 있으면
믿고 맨날 사고 치겠네요.
동생 부부 잘못도 크지만
이렇게 된데는 님 기여도도 못지 않아요.
카드 다 없애고
홀로 서기 하게 하세요.8. 미씨
'04.11.20 2:04 PM (203.234.xxx.253)원글님,,하실만큼 하신것 같은데,,
이제는 모질게,,모질게 하세요..
동생부부가 항상 믿는 원글님이 있기에,, 낫아지려 노력하지도 않는것 같고,,,
그냥 둘이 알아서 고생하게 하세요, 그래야,,원글님 고마운줄도 알고,,(물론 알면 다행이지만)
제가,, 형제애 상하게 하려고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라,, 동생부부의 짐을 평생동안 가지고 가실까 걱정되네요,,,
맘 독하게 먹고,,,,동생을 위한는 일이라 생각하심이 좋을듯,,,,,9. 마농
'04.11.20 2:58 PM (61.84.xxx.28)형제간에 우애가 아주 돈독하신가 봅니다.
하긴...아프면 신장이건 간이건 골수건...뭔 든 못 나눠주겠어요.
내 생살을 갈라서도 당연히 살려주고 싶은데 우애있는 형제간이겠지요..
그것에 비하면 돈은 아무것도 아닌 듯 느껴지지요.
'목숨도 나눠줄 수가 있는데...또 벌면 되는 돈을 왜 못 주나..
저리 힘들다고 부탁하는데..어찌 모른체하나....
내가 좀 쪼들리고 힘들고 말지...'이런 심정으로 돈을 해주시겠지요.
그런데..원글님.
사람이 사는데 돈이란게 얼마나 필요한 걸까요?
한도 끝도 없이 필요한게 돈이랍니다.
언제나 부족한게 또 돈이구요.
그 부족함 속에서 적응하고 불만보다는 감사함과 기쁨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지....설혹 로또에 당첨이 되더라도
행복을 누릴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동생분이 부족함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세요.
누나에게 기대는 것...... 독입니다.
근검절약을 하던지..열심히 일을 하던지해서 스스로
그 상태에서 벗어나던지 해야겠지요.
돈은 주는게 아닙니다.
병원비는 대신 내어줄 수도 있고...
먹거리가 없다면 쌀과 부식을 장봐서 갖다줄 수도 있습니다.
월세를 못내고 있다면..직접 월세를 한두달 주인에게
대신 줄 수도 있습니다... 차비가 없어서 일을 못본다고
하소연하면...교통카드를 충전해서 주면 됩니다.
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다른 측면에서..
만일 원글님 남편분이 원글님처럼 시누이나 시동생에게
하고 있다면... 원글님은 무조건적으로 이해하고
수긍하실 수 있으실까요?
배신감을 많이 느낄겁니다.
그러니...그러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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