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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
큰 아들 조기유학보낸지 6개월만이예요
호주 브리즈번에서 유학중인 울 아들은 아빠혼자 외롭다고
자기는 일년만 꾸욱 참으면 된다고 속 깊은 소리를 하는데
아빠 맘은 그게 아닌가봐요
지난달에 호주가서 아들보고왔는데 그때부터 혼자 고민했나봐요
딱 10개월이다.말 못하는 네가 고생이지 난 괞찮다 그렇게 말하는데...
라면이외에 할수있는 음식도 없고 미적감각이 없어 옷 갈아입어라
소리안하면 추워도 얇은옷입고 버티고
대체 뭘 믿고 저러는지.
저희집 바로 앞에 시동생네가 마주보며 살고있어 현관문만 열면
도움청할수있지만 저두 없는데 제수씨가 그렇게 만만하진 않을텐데
물론 지금 아들한테 보내는 학비와 우리집 생활비까지 합하면
작은 아들까지 공부시킬수 있으니
참 심란하네요
영어 공부가 전부는 아닌데 이렇게 휘둘리는 저희 부부의 모습이요.
혹시 이런일 경험이 있으신 분들 따뜻한 조언 부탁합니다
1. 기러기
'04.11.20 12:33 AM (220.76.xxx.191)저희 세자매와 엄마, 그리고 아빠 혼자 따로 떨어져서 지냈는데여 그거 넘 안좋았어여.
경제적으로는 많이 도움이 됐어두요 다시 돌아간다면 저흰 그렇게는 살기 싫다고 말하거든요.
떨어져있는 시간이 사실 1,2년이 아니잖아요, 고등학교 대학교만 보낸다해도 그게 몇년인이에요. 당연히 아빠 보는 시간 줄어들고, 유대감 떨어지면서 거의 남남이 되다시피 한답니다.
아빠가 가끔 보여주는 관심은 무조건 간섭이라 생각하게 되구요. 저흰 이메일 자주보내고 화상으로 아빠 많이 보고 했어두요, 결국엔 그렇게 되더라구요. 저희가 세상 경험 많이하고 나가서 공부한건 고맙고 감사하지만 그렇게 떨어져살게 결정내린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사실 많답니다. 결정 잘하세요, 영어공부를 위해서라면 더더욱 말리고 싶어요,2. 몽쥬
'04.11.20 12:45 AM (211.207.xxx.64)제 친한언니가 지금 버리즈번 수속밟고있어요.
브리즈번 비치쪽으로 그곳이 애들이지내기에는 연중 따뜻하다고..
첨엔 2년전 큰애(13)딸아이혼자 유학보냈다가 올10월달에들어와 한국졸업장받고서 이번엔
둘째(9)남자아이랑 친한언니 그렇게 1월달에 들어간다네요.1년 계획으로.
근데 큰애가 호주에서 2년공부했는데 어려서그런지 영어는 제법잘하고 외국인과도 막힘없이 의사소통이다되더라구요.부러비^^
저의 생각은그래도 가족은 언제든 함께여야한다예요.횡설수설 죄송^^3. 선우엄마
'04.11.20 9:28 AM (220.126.xxx.198)제 남편도 기러기 아빠가 되더라도 아이들 유학은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저희 남편이 아는 분 상가집 가서는 맘이 바뀌었어요.
돌아가신 분이 기러기아빠 생활을 몇년째 하고 계셨는데,
아들 둘과 부인되시는 분이 외국에서 유학을 하고 계셨나봐요.
아들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인데,
아이들 태도가 아버지 돌아가신 아들의 태도가 아니고,
얼굴도 못보던 먼 친척 돌아가셨을때 상가집에 손님으로 가 있는 아이들
딱 그 태도더랍니다.
자기들끼리 낄낄대고 웃고... 어리면 어려서 뭘 몰라서 그렇다고나 하지...
딱 한 집의 예를 보고 일반화 시키긴 뭐 하지만요,
어쨌든 저희 남편은 충격받았었나봐요.
기러기 아빠 생활하고도 유대관계 이상없는 집 있기도 하겠지만
극단적으로 이런 예도 있답니다.4. ....
'04.11.20 10:50 AM (203.241.xxx.142)아무래도 가족이 떨어져 있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조기유학이면 1,2년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잖아요.
자식이야 어차피 독립한다고 해도 부부는 그런게 아닌데
뉴스에도 나오는 부정적인 일들이 나한테 안 일어난다는 법도 없다 생각합니다.
사람일이란 정말 모르는 거니까요.
아들이 혼자 견딜 수 있다고 하면 부부는 떨어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5. 제 친구는
'04.11.20 12:52 PM (220.127.xxx.54)아들 유학 수속 다하고
집3개 팔아 건물 사고(세 받을려고)
준비 다 했는데
1주일 남기고 남편이 울고 불고 매달려
기러기 아들 만들었습니다6. .
'04.11.20 1:02 PM (211.176.xxx.251)저번주에 엠비씨에서 한 기러기 아빠 생활에대한 취재를 보고 충격 먹었어요
아무래도 장점보단 단점이 많지 않을까요?
부부는 함께 있어야 될듯...7. 밴쿠버
'04.11.20 2:49 PM (24.69.xxx.202)쉬운일은 아니에요. 모두다에게. 그리고 많은 노력도 하셔야 하구요. 아이들에게서 아빠, 엄마자리를 너무 일찍 잃어버리게 되니까요. 사실상 텔레비젼에서 떠들어대는 일같은건 별로 없어요. 전 한번도 보질못했어요. 이곳에서 1년이 넘었지만. 엄마들 모두 아이들 교육때문에 왔으니 열심히 아이들 뒷바라지 하느라 바뻐요. 한국보다 엄마가 데리고 다니고 쫒아다녀야 할일이 훨씬 많거든요. 제일 아쉬운건 엄마, 아빠 사랑을 충분히 다 받지 못하고 떨어져지내는것이지요. 그리고 부부사이에는 떨어져서 서로 어려울때, 힘들때 가까이서 위로하지 못하는 아타까움이구요. 이런게 별것 아닌것 같지만 먼곳에서 지내다 보면 굉장히 힘든일중에 하나일거에요. 많이 각오하시고, 돌아갈 일정도 결심하시고 나오세요. 사실 혼자있을 아이보면 엄마들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못 들어가게 되는경우가 많더라구요. 아이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부부가 더 중요하다는거 항상 기억하셔야 될거에요. 도움이 될 얘기를 쓰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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