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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바라면 안되는데.

욕심쟁이 조회수 : 1,168
작성일 : 2004-11-12 15:33:50
오늘이 제 생일이예요.
결혼하고 맞는 첫 생일이랍니다.
근데요 저 조금 서운해서 이렇게 글 남겨요. 제가 욕심쟁이라고 하셔도 저는 할말 없지만요.....

신랑이랑 저랑 연애를 좀 오래했어요.
그래서 결혼 전부터 시댁 돌아가는 상황 많이 알고 있었구요.
형님 결혼하고 첫 생일. 시어머니께서 형님네로 가셔서 손수 생일상 차려 주시고 형님 친정 부모님도 초대하고 하셨어요.
저희 신랑한테는(그때 저희는 연애중이었고 학생이었습니다) 낮부터 한시간에 한번씩 전화하시면서 '형수 생일이니까 얼른 들어오지 뭐하냐'고 계속 재촉 하시고 '꽃 한다발 꼭 사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죠.
저희 신랑은 학생 없는 돈에 꽃 샀고, 형님이 갖고싶다고 하신 선물 사다드렸어요.
꽤나 비쌌던 기억이 납니다. 십만원 정도 했으니까요.
심지어는 연애중이었던 저도 케잌을 샀던 기억이 납니다. 꼭 같이와서 축하하라 하셔서..
그래도 저는 아깝다거나 그런 생각 한번도 안했어요. 가족끼리 서로 잘 챙겨주니 보기 좋다 했거든요.
그 이후로도 형님 아주버님 어머님 아버님 생신에 꼭꼭 챙기고 축하인사 드리고 제가 직접 못가면 케잌이라도 보내드리고 그렇게 지내왔습니다.

근데, 오늘이 제 생일인데 아무도 정말 그 아무도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으시네요.
분명히 제 생일인거 다 아시는데.
저 어머님께서 차려주시는 생일상 바라지 않아요. 또 제가 한것처럼 케잌 배달해 주시는 것도 바라지 않구요.
제가 받을거 생각하고 그렇게 했으면 그건 마음으로 축하한게 아니라 가식이지요.
그래도 결혼하고 첫 생일인데, 온 가족한테(그래봐야 한손 안에 모두 들어오는 숫자랍니다) 다만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전화로라도 듣고 싶었어요.

형님한테 그렇게 챙겨주셨으면 원래 무심한 가족들은 아닌데, 그냥 서운해집니다.
다들 좋으신 분들인데, 서운한 맘 갖는 제가 욕심이 많은거겠죠.
그냥, 익명으로 올립니다.
IP : 168.154.xxx.17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틀 세실리아
    '04.11.12 3:40 PM (210.118.xxx.2)

    욕심아니세요...
    당연히 아시면서 축하한다는 말씀 한마디 안해주시는거 당연히 서운해할만하세요.
    특히 형님은 그리 식구들까지 챙겨주셨다면서요..
    신랑분께서 섭섭하신맘 다 채워주셨음 좋겠네요.
    저희도 저희엄니는 신랑 생일때 한상 그득하게 차려주시고 선물비도 주시고 그랬는데,
    제 생일엔 신랑이 말을 안해서 시어머님이 전혀 모르셨지요.아마 앞으로도 계속 그럴테지요(물론 멀리계시니 이해는하지만요)
    그래도 다른 시댁식구들에게 챙김받았다는 이야기들으면 저또한 참 부러워져요.

    혹시요...신랑분이 다른식구들에게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모르게된건 아닐까요?

  • 2. ..
    '04.11.12 3:42 PM (221.140.xxx.170)

    서운한 맘이 드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원래 무심한 집안도 아니고 분위기가 그런 집안이라면 더더욱~

    혹시 식구들이 밤에 Surprise!!! 하려고 모두 짠 게 아닐까????
    아니라면 대략 난감 ===

  • 3. 서운하셨겠네요
    '04.11.12 3:49 PM (221.150.xxx.225)

    섭섭하셨겠네요.
    어떤 맘으로 글 올리셨는지 조금 짐작이 될것 같기도..
    어떠한 성격이신지 모르겟지만, 대개 '여우'스타일의 며느리들은 그런 경우, 나중에 시어머님께 "어머님, 그 때 작은 며느리도 며느린데 챙겨주시지 그러셨어요~", 머 이런식으로 돌려서 애기한다고 들은것 같네요.
    서운한 맘 푸시고, 신랑이랑 그냥 재밋게 하루 보내세요.

    그런데 참고로..님께서는 맏며느리가 아니라서 대접에 있어서 차별받았다고 서운하시겠지만, 맏며느리는 맏며느리대로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의무가 뒤따르지 않겠어요? 그만큼 님께서는 부담이 덜 하시겠죠. 요새는 되도록 맏아들은 결혼상대로도 피하려고 하잖아요..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요.

    어느 추석 연휴 마지막날, 어떤집 맏며느리가 아랫 동서에 대해 나름대로 섭섭함을 느껴서(명절때 동서가 생각보다 일을 덜 도와주셨는지 모르겠으나..) 속내를 좀 터놓고 표현했떠니, 동서 왈, "그러게, 누가 맏며느리로 시집오라고 그랬어요?" 했따는..

    님은 운좋게 맏아들 아닌분과 결혼하셨고 형님은 형님대로 고충이 있으실테니, 좀더 너그러운 동서가 되어보세요.

  • 4. 하루나
    '04.11.12 4:10 PM (211.217.xxx.217)

    이구...저런...너무 가슴에 담아두지 마세요. 이런말하는 저도 제말이 그렇지만 안그럼 어쩌겠습니까? 그렇다고 엎드려서 절 받을순 없잖아요...저는 그냥 시댁분들이 며느리에게 무관심하는것이 어찌보면 더 편한거라고 생각이 들어서요...괜히 챙겨주신다고 법석이면 그거 다음에 보답하는것도 부담이잖아요.

  • 5. 서나경
    '04.11.12 4:33 PM (61.32.xxx.33)

    이궁.. 원래 첫번째는 다 다르게 느껴져요. 아마 형님이 첫 며느리이고, 첫 생일이어서 뻑적지근하게 한번 해봤다가 오늘은 다들 일벌리기 귀찮아서 다 복지부동~ 하고 있는거 같은데, 기냥 털어버리세요. 그런 세심한 배려까지 기대하면 실망만 하잖아요. 그리고 욕심많은거 절대 절대 아니세요.

    시댁에 말하지 말고 신랑이랑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신랑께선 님 생일 챙겨주시는 거죠? ^^;

  • 6. 맑게밝게
    '04.11.12 4:41 PM (222.13.xxx.33)

    생신 축하드립니다.
    너무 쓸쓸해하지 마세요...
    전 시어머니랑 같이 살았거든요. 맏며느리구요. 시어머니께선 생일같은데 큰 의미를 두는
    분이 아니시지만 전 어머님 생신때 선물도 신경써서 드리고, 외식도 하고...워낙 외식을
    안 하시던 분이시라 이럴때라도 모시고 나가야지 싶어서요.
    근데 선물은 마음에 안 들어하시는 것 같아서 올해엔 상품권을 드렸더니 좋아하셨구요.^^
    외식은 돈 아깝단 소릴 자꾸 하셔서 올해엔 제가 케익굽고 이것저것 차렸더니 돈쓴다고
    뭐라고 하셔서 내년부턴 어찌할까 싶더라구요.
    제 생일엔 뭐 아무것도 없었어요.^^; 솔직히 정말 섭섭하더라구요...헤헤. ^^
    선물이나 생일상을 바란게 아니라 그냥 '축하한다'라는 한 마디라도 해주셨으면 했는데
    '그래? 생일이냐? 또 외식하냐? 비싼거 사먹지 마라. 돈아깝다'는 말씀만.
    남편도 그냥 자기 좋아하는 음식 나가서 사 먹고 고걸로 땡이었구요. 내 생일인데...흥!
    말이 길어졌네요.
    님 욕심쟁이 아니세요. 큰 거 바라시는거 아니잖아요.
    모르겠어요.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듣길 바라는게 시어머니껜 너무 큰 걸 바라는 것일
    수도 있다면...할 말이 없네요. (그럼 저도 욕심쟁이. ^^;)

    여튼 생일 축하드려요, 다시 한번.^^
    남편 분과 두 분이서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 7. 민호마미
    '04.11.12 4:57 PM (61.74.xxx.64)

    생일 축하드려요...!!!
    결혼하시구 첫번째 맞는 생일이시니 감회가 새롭겠네요...
    그리궁 욕심내는거 절대 아니신거 같아요...

    근데 너무 기대하지는 마시구요... 기냥 그런갑다 하세요...
    식구중에도 보면 특히 더 잘대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분이 큰형님이신가봐요...^^;;;

    기냥 신랑분이랑 멋진 저녁 드세요...
    그게 오붓하니 좋잖아요...^^

  • 8. 그냥
    '04.11.12 5:26 PM (220.88.xxx.151)

    그런 인간들 다 모아다가 쓰레기통에..
    자기들 다 받아먹고 어떻게 그럴 수 있죠?
    나쁜 인간들

  • 9. 나두 서운
    '04.11.12 7:38 PM (210.124.xxx.253)

    보통 며느리 첫생일 시어머니가 챙겨주신담서요?? 근데, 저도 별로 안챙기시던데요..제 생일이 1월1일이거든요.근데 첨엔, 새해 첫날부터 여자 생일이면 안좋다고 음력으로 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몇십년 동안 지낸 생일인데, 날을 옮기면 남의 생일 같을거 같아 그냥 고수했습니다...근데 결혼하고 첫 설날, 전화가 와서 저녁먹으러 오라고 하시데요..그래서 내심 기대를 하고 갔죠.. 근뎅 왠걸. 전날 먹다 남은 찌개랑 맡반찬이 전부데요..그리고 10만원 주시더니 맛있는거 사먹으래요. 얼마나 서운하던지...
    그런 분이, 시누이 남편이며 조카 생일까지 저더러 챙기라고 하시데요...참 서운합디다..

  • 10. 저라면
    '04.11.12 7:43 PM (61.74.xxx.253)

    저같으면 그냥 속으로 끙끙 앓진 않겠어요..
    그냥 지나나 안지나나 보구...
    모르셨으면 모를까 알고서도 그냥 지나치신거라면
    시댁에 서운한 맘 표현해야합니다..
    왜 형님과 차별을 받아야하나요? 뭐 잘못한것이 있는것도 아니라면...
    다들 서로 속으로만 끓이지말고
    터놓고 얘기하는게 제일 좋을것 같아요...
    물론 얘기하실때 좋게 꺼내셔야지요..
    "어머니...저 결혼전에 형님 생일 챙기시는것 보구
    엄청 감동먹었었구...저도 많이 기대했었어요...그런데
    그냥 지나치셔서 저 울었잖아요..혹시 저 생일인거 모르셨어요? "...
    일단은 뭐 이렇게 시작해야겠지요....

  • 11. 똘비악
    '04.11.12 9:26 PM (211.178.xxx.176)

    맘 넓은 님이 그려러니 하시면 아니될까요?
    제 시부모님은 아들 생일도 기억 안하시거든요. 며느리는 당근 ^^ ㅎㅎ
    그래도 저희는 두분 생신 챙겨드린답니다. 단 잊어먹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ㅎㅎㅎ
    세상에 생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하고 서운함,노여움 푸시와요.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 하면 어떨까요.
    아니면 주기는 줘도 받지는 말자. 그저 이쁘고 착하고 귀한 내가 다 용서하마 하시면 어떨까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눈물이 나네요 ㅠㅠ

  • 12. 김혜경
    '04.11.14 12:03 AM (211.215.xxx.85)

    말도 안됩니다..형님은 그리 챙기셨으면서 원글님 생신이 왜 안챙기신대요?? 섭섭한 거 당연하십니다...


    제가 대신 생일 축하해드릴게요..진심으로 생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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