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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고싶은 분~

.... 조회수 : 1,202
작성일 : 2004-11-11 17:13:50
환갑 좀지난분이신데요...
이분과 말씀을 나누는데 맘이 너무 편해짐을 느꼈어요....

울시누...
서른이라 온동네 입달린 주변사람들은 ...
얼른 결혼해라~
왜 애인도 없냐?가.... 필수? 질문인데요.....

이분 말씀...
그래...천천히 해도 괜찮지 뭐~ 급하게 서두르지 마라....
요새 노처녀가 어디있구...적령기가 어딨냐....하시고...

저두 결혼한지 1년 됐는데...
아이문제로 주변의 압박이 좀 있지요...
근데요...이분은....

그래...1년이야 뭐~둘이 재미나게 지내다...
천천히 낳아라~우리 며느리들보니까...
애낳고는 애한테 매여 암껏도 못하더라...

맘이 션해지는걸 느꼈습니다...

그냥 나이먹는다고 이리 남을 말로 편하게 해주는건 아니잖아요^^

사실 결혼해라~애낳아라~둘째는?~ 아들낳아야지?~

이런 질문중에 그사람을 진심으로 위해서 물어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사실 관심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그냥 아주 자동질문이죠^^

누가 몰라서 안하나요...

다들 사정이 있는거구...그런 말듣는다고 안갈 시집을 갑니까?애를 낳나요?

그사람 맘을 편하게 해주는 말도 연습해야 잘하는거겠죠^^

제가 30년산다고 그분처럼 될까요...

지금부터 노력할려구요^^
IP : 218.145.xxx.1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1.11 5:18 PM (61.32.xxx.33)

    제가 사람들한테 너무 치이고 너무 당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중적인 모습 많이 봅니다...
    세상에 그런 성인군자가 없는 것 같아도......
    다른 데서는 다른 말 하구요.....

    어찌 보면 그런 다중적인 면도 인간의 본성인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제 생각이 그리 바뀌었습니다....

    그분도 그런 면만 있는 분이라면 인격적으로 존경하고싶네요.

  • 2. 우현
    '04.11.11 7:07 PM (61.74.xxx.33)

    찬이 좀 싱겁게 됐네요...
    삼삼해서 자꾸 집어먹게 되고 좋구나...
    소금 좀 덜 넣을걸, 짜서 어쩌죠...
    짭짤하니 입맛돌게 잘 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한 번쯤 의심해봐야하는 건 아니겠죠?
    우선은 성품이겠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노력도 필요하지 싶어요.
    그 분, 저도 닮고 싶네요..

  • 3. 퐁퐁솟는샘
    '04.11.11 8:12 PM (61.99.xxx.125)

    제 친정어머니와 비슷 ^^
    이담에 나이들어서 친정어머니의 반정도라도 따라가보고 싶어요
    젊은 사람만 어른들께 맞추라고 하면 안된다
    요즘 젊은이에게 어른이 맞추어야지 그래야 젊은이들이 좋아한다
    어린아이에게 인사 안한다고 야단치면 안된다 애들은 쑥쓰러워서 그런다 어른이 먼저 반갑게 인사하면 애들은 저절로 따라온다
    며느리가 한 음식 싫어도 싫다소리 하면 더 하기 싫어한다
    정 싫으면 젓가락 한번만 대면 눈치로 그 음식 입에 안맞는것 알기 때문에 그음식 안하게 된다
    일부러 싫다고까지 해서 맘상하게 하면 안된다
    제가 노처녀로 있을때 주변에서 왜 결혼 안시키느냐고 큰일이라고 하면 그러는 당신은 결혼성공해서 얼마나 행복하냐고 이세상에 더 바랄게 없어서 얼마나 좋으냐고 지금 넘 행복해서 그런말 하는거군요 그러면 그담부터 왜 결혼안하느냔말 안한답니다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엄마가 제게 쏟아지는 화살을 중간에서 지혜로 막아냈다는것을...
    그리고 나름대로 제게 얘기 안하시느라 혼자 삭이신 부분이 있다는것을...



    그리고 조금씩 엄마를 닮아가는 제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역시 엄마가 훌륭한 분이시라 그렇다는 말을 조금씩 듣게 됩니다
    엄마는 제게 빛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빛을 찾아 걸어갈수 있도록 엄마가 이끌어주신답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제가 제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활짝핀 꽃처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엄마가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4. 피글렛
    '04.11.12 1:11 AM (194.80.xxx.10)

    퐁퐁솟는샘 어머님 얘기 너무 감동적이에요.
    맞아요. 저 인사 잘 못하는 아이였는데 큰소리로 소리내어 인사하는 것이 쑥스럽고 수줍어서 잘 못하는 거죠.
    어머니 얘기 더 듣고 싶네요...

  • 5. 은정
    '04.11.12 8:30 AM (211.252.xxx.123)

    퐁퐁솟는샘님 전 우리 시어님이 그러신데...
    언제나 그분을 조금이나마 따라갈까나....하죠.
    연세가 많으시니 같이 있으면 나중에 어머님이 너무 그리워질텐데... 지금 잘해드려야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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