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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프고 우울한날.. .

익명죄송 조회수 : 1,302
작성일 : 2004-10-28 22:05:36

1일이 또 돌아오네요.
매달 1일에는.. 애들 원비내야하고.. 1번으로 탔던 곗돈 내야하고..
대출이자 내야하고.. 5일에는 제일 많이 쓴 카드결제 날라오는데...
에혀.. 한숨만 나오더이다..
남편이 말일날 돈좀 가져오려나..
남편은 몇달째 빈손입니다.
남편은 사업을 하죠.. 2년째인데.. 여태 잘버틴다 했는데..
몇달 정말 힘드네요.
마이너스 대출은 다썼고.. 현금서비스도 쓸때까지 쓰고...
저는 직장맘인데.. 월급탈려면 아직 2주는 더 남았고...
월급타봐야.. 생활비의 반도 보태기 힘드네요..
가뜩이나 우울해 있는데 문자가 오더만여..
종신보험료가 3달 밀렸다고.. 계약해지상태라고 ..ㅠ.ㅠ
자꾸 눈물이 날려고 하더만여..
그래.. 애들 건강하고 남편건강하고.. 돈걱정이 제일 편한 걱정이라잖아..
스스로 위로를 하고 또 해도.. 왜 자꾸 눈물이 날라고 할까요..
기분같아서는 남편한테 전화해서 마구 퍼붓고 싶었어요.. 돈가져 오라고..
하지만 할수 없었어요. 그사람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데.. 애쓰고 있는걸 알기에..
돈에 초연해지자.. 수십번 마음을 고쳐먹어도.. 목에 가시같이 무언가가 걸려서 저를 힘들게 합니다.
집에와서 저녁먹으려고 준비하는데...
남편히 괜히 친한척 하더군요.. 평소에 별로 말이 없는 사람인데.. 제 기분을 알았을까요?
딸아이가 원에서 배웠다면서.. 너무나도 예쁘게 노래를 불러주네요.
계속 듣고 싶다니까.. 목소리가 변할때까지.. 불러주고 또 불러주고...
사랑하는 이들이 있기에 이 힘든 시기를 버틸수 있을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웃으면서 얘기하겠죠? 오늘 처럼 힘들었던 날들을요..

IP : 220.88.xxx.16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0.28 10:09 PM (192.33.xxx.53)

    가족들 다 건강하시면 그게 최고의 복이예요.
    닥치면 아실거예요, 무슨 말인지...
    힘내세요.

  • 2. 늘푸른
    '04.10.28 10:15 PM (218.48.xxx.44)

    인생사 다 기복이 있다고 생각듭니다. 언젠가 옛말하며 웃을날이 꼭있을겁니다. 아자 아자 홨~팅!!!!

  • 3. 마농
    '04.10.28 10:25 PM (61.84.xxx.28)

    도 닦는게 별거 겠습니까...
    익명죄송님 지금 하시는 것처럼...
    마음 다독이며.. 초연해지려고 애쓰고..
    머리끝까지 짜증이 나지만...내 마음보단
    남편 아이들 마음 더 배려해서 참고...
    그렇게 그렇게...하는게 바로 도 닦는거랍니다.
    지금 너무 잘 하고 계시는거예요....
    그렇게 도 닦다보면...마음은 마음대로 완전해지고
    힘든 시간은 흘러흘러 안정된 환경이 되고.....
    안 팎으로 좋아져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같아요.
    행복은..나를 둘러싼 현실적인 상황들과
    내 마음 이 두가지 중 하나만 좀 부실해도 감히
    만끽할 수 없는 것이거든요. 전자보단 후자가 더 중요하구요.
    시련을 극복해보지 않고 행복을 논하는 것은
    우습다.ㅡㅜ 라고 생각하거든요.
    좀 근사해보이는 말로 표현하고 싶은데.. 머리가 나빠서
    안되네요...
    익명죄송님..행복을 향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서
    지금처럼 잘 극복하시면 좋은 때가 올겁니다.

  • 4. 김수진
    '04.10.28 11:08 PM (222.97.xxx.86)

    펌)실제로 일어났다는 일이라는데요 ..


    오늘 회사일을 마치고...같이 일하는 동생과 함께..
    기분도 풀겸 호프집을 갔당...

    이것저것 안주도 시키고...주거니 받거니...술한잔씩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것 까진 좋았다....

    그런데...사건은....지금부터 시작이다...

    다이어트 한다고 하루종일 굶다가 빈속에 술한잔이 들어가놨더니....
    배탈이 났는지, 창자가 끊어질듯이 아팠당....

    동생에게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급히 뛰어갔당....

    어....이게 왠일....화장실이 남자여자 붙어있는 곳이였당....ㅠㅠ
    이쒸~~ 안그래도 배탈나서 쪽팔리는데....남녀 공용이 왠말???

    그래도 참을수 있는 한계를 넘었기에...쪽팔림을 무릅쓰고 화장실로 들어갔당...

    아니나 다를까....남자 소변기 앞에 남자 서너명이 둘러앉아 담배를 피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약간 당황하였지만....난 헛기침만 몇번 하고는 남자들을 지나쳐 여자화장실로 들어
    갔당....
    아~~ 밖에 남자애들 목소리도 들리고....배는 아파 죽겠는데...그놈들은 나갈 생각
    을 안하고...정말 난감하였당....

    그때 밖에서 소리가 들린다...
    "야...우리 그만 나가자...."
    "그래.."
    곧 화장실밖 문열고 닫는 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나갔구나....]

    기회다 싶은 나는....전력을 다해...내 몸안의 불순물들을 밖으로 배출하였다....
    천둥소리가 그거보다 컸을까....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기 전에 일(?)을 빨리 해치워야했던 나는....
    배에 힘을 많이 주면 더 소리가 남을 알면서도...최선을 다하였다....

    모든 일들 순식간에 해결한 나는....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당...
    아~~~~ 그 어떤 순간이 이보다 더 행복할수 있단 말인가....
    상쾌한 마음으로 물을 내리고 나갈려고 하는 순간....


    .....난 ..... 쓰러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밖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ㅋㅋㅋㅋ 거봐~~ 내가 똥 눌꺼라고 그랬잖아~~~"
    "우리가 진짜 나갔는줄 알았나봐....너희들 소리 들었지???"
    "우와~~완죤 깬다....무슨 여자가 저렇게 심하게 누냐.....아...냄새야~~"
    "정말 냄새는 왜 이렇게 심하게 나냐???"
    "어이...아가씨....쪽팔리겠지만...그만 나오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이런...변태쒸끼들~~!!!!!!

    너무 당황한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꼼짝도 할수가 없었당.....

    그때 또 밖에서 들리는 대화....

    "야...솔직히 우리가 너무 심했당....아가씨 많이 놀랬을꺼야...."
    "그래....부끄러워서 못나오고 있는거봐라...우리 그만 나가주자...."
    "하긴...뭐 우리는 똥 안누고 사냐??? 다 생리현상인데 뭐~!!!"
    "나가자...나가...."

    또 화장실밖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당.....

    아...드디어 그 놈들이 나갔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 놈들이구나.....한숨을 돌리며....
    빼꼼히 문을 열어 남자소변기가 있을 쪽을 보았당....

    허걱~~~!!!

    "ㅎㅎㅎㅎㅎㅎㅎ 저것봐~~~ 내가 또 속을꺼라고 그랬지???"

    난 그자리에서 얼어버리고야 말았당.....

    그놈들은 또 나를 속이고 화장실 안에 떡~하니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한번 속았으면 됐지....두번이나 속냐~~~ ㅋㅋㅋㅋㅋㅋ"
    "아가씨.....똥 실컷 누니 시원해여???"
    "야...변기 안막혔나 보고와...ㅋㅋㅋ"

    그놈들은 얼어붙은 나를 보며 지들끼리 신이나 히히덕 거렸당....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당....

    "그래...이 씨* 놈들아...나 똥 눴다....
    근데 니들이 뭐 도와준거 있어?? 휴지라도 뜯어줘봤냐....물이라도 내려줘봣
    냐...
    한것도 없는것들이...어디서 까고 지*이야~~~"


    라고 말해주고 싶었당.....ㅠㅠ



    그러나.....열받을대로 받은 내 입에서 순간적으로 나간 말은......





    "똥 안눴어여....방구만 꼈어여.....!!!"

    ㅡ,.ㅡ;;;;




    그때.....그 남자들의 표정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한다.....



    김영희 으하하하하하하!!!!
    정말로 어떤곳엔 남녀 공용이더라구요. 그래서 전, 한국에서 급할땐, 호텔이나, 미국 프랜차이즈 식당엘 갑니다. 그곳은 확실히 남녀 화장실이 따로 구분이 되어 있어서 그런데로 편하게 볼일을 보는 지혜 한토막을 배웠지요.

    토요일 아침 늦잠 자고 싶었는데, 일때문에 눈비비고 일어나서 책상 머리에 앉아 우거지상 쓰고 있었는데, 누구나 한번쯤 겪었던 이야기가 아침을 깨우는 글이 되어
    정신이 맑아졌습니다.
    으하하하하하!!!! 2004/10/23

    마글론느 충분히 일어 날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 되는 데요.. ㅎㅎㅎ

    갑자기 오래전에 겪었던 일이 생각 나네요..
    대학 시절 친구들과 함께 여행 뒷풀이를 한다고 호프 집엘 갔었는데 맞은편에 누가 봐도 깔끔하고 얼굴도 하얀, 귀골 스럽게 생긴 남학생이 생맥주를 마시고 있더군요..
    옆에 앉은 친구가
    "저 남학생 너무 괜찮지 않니?"
    점점 이야기가 무르 익고 웃고 떠들다가 맥주를 마셨으니 생리 현상으로 몇몇 친구와 함께 화장실에 가야 겠다고 일어 났는데 계단 가운데 자리 잡고 있던 딱 하나의 화장실은 남녀 공용........
    그런데 벌써 누군가 들어가서 저희들은 그 앞에서 수다를 떨며 계속 기다렸죠..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를 않는겁니다.
    "혹시 아무도 없는거 아닐까?"
    "똑똑!! "
    "똑똑!! "
    " 봐! 사람이 있잖아"
    저희들이 노크를 하자 바로 노크의 신호는 바로바로 오는데
    "아니, 왜 이렇게 안나오지?"
    "아냐, 분명 누군가가 배탈 나서 안나오는걸까야.."
    "혹시 똥은 눴는데 물이 안나오나?"
    "우와 정말 누군가 질리게 안나오네"
    "우쒸~~ 빨리 나오세요!! 여기 문밖에서 여러명 기다려요!!!! "
    "우리 다른데로 가볼까? 앞에 할아버지 패스트 푸드 점 있는데......."
    "아니야, 금방 나오겠지. 조금만 더기다려 보자 "
    그러고서도 한참뒤~~
    빼꼼이 문이 열리더니 아까 저희 맞은편에 앉아 있었던 그 깔끔한 남학생이
    "에이쒸~"
    하며 얼굴이 벌개져서 나온는순간 저희친구들은 모두 그자리에서 변기에 있는 #@$을 보았답니다.
    모두가 윽!! 하며 고개를 돌리는데!!!
    친구 하나가 끈을 당겨 보니 물이 정말 나오지 않아 내려가질 않더군요....
    결국 우린 맞은편에 있는 패스트 푸드 점에 가서 일을 해결 했고 돌아 와 보니 그 학생은 부랴 부랴 나간뒤....
    그 남학생!!
    여학생들만 줄서서 있는 화장실 앞에서 얼마나 쪽 팔렸을 까요?
    저희가 하는 소릴 듣고 문고리를 잡고 여학생들이 빨리 사라져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남학생이 갑자기 생각나 웃음이 떠오릅니다. ㅎㅎㅎㅎ!!!!!!

  • 5. ....
    '04.10.28 11:38 PM (210.124.xxx.29)

    수진님 이야기에 마음이 좀 가벼워지네요.

    남편은 대학원생. 저는 생계를 위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아이는 유치원생.
    세금내고 말일 지나고 나니 4천원 남았습니다. 제 임금은 17일에 나오는데....
    하루에 쓸 수 있는 돈은 250원.
    혹시 아프기라도 하면, 원비 빨리 내라고 독촉하면, 등등.
    남편한테 말한들 대책도 없으니 쪼들리다 못해 늘 불안했습니다.
    아직도 그 생각하면 무겁게 짓눌려서 늘 조마조마하며 살아야만 했던 그 때의 제가 가엽습니다.
    어찌 살아냈는지, 그래도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힘내세요!!!!

  • 6. 김혜경
    '04.10.29 12:08 AM (211.201.xxx.161)

    힘드시겠지만....옛말하고 사는 날이 올거라는 믿음으로...기운내세요.

  • 7. 김선곤
    '04.10.29 7:38 AM (59.29.xxx.105)

    식구들이 제가 웃는 소리에 모두들 놀라서 깻습니다 김수진님 글 보고 어찌나 웃음이
    나오는지 참을래야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수십년만에 이렇게 숨이 끊어지게 웃어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정말 재밋습니다
    전 아내와 결혼해서도 아낸 방귀도 안뀌는줄 알았다가 내앞에서 방귀뀌는 소리에 얼마나
    놀랏는지 그이후로도 한동안 아낸 내앞에서 절대 방귀도 끼지 않았습니다 내가 하도 놀라니
    무슨 죄인인양 근데 이제 슬슬 늙어가니 안하무인입니다 그냥 시도 때도 없이 남앞에서만
    안뀌지 내앞에서는 마구 소아 됩니다
    내가 멍하니쳐다고 있노라면 왜그래 어쩌란 말이야 나오는걸 하면서 또 한대 ..............

  • 8. 저도...
    '04.10.29 8:00 AM (221.151.xxx.212)

    그런시절이 있더랬습니다. 신랑이 가려고 했던 분야에 대해 막연하게 신랑이라면 잘할수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직장을 관두는것을 조금 불안하긴했지만 따라갔죠.
    저흰 둘다 모아놓은 돈은 겨우 몇백이었지만 그래도 퇴직금이란게 있었거든요.
    물론 년수가 얼마 안되서 누구들처럼 거창한 금액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그때엔 그돈도 정말 큰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야금야금 그돈 다 써가는동안 제가 신랑이 가려고 했던 길의 실체를 깨닫게되고 그러다보니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나이라고 적나요.
    통장에 고작 백몇십만원 남아있을때 드디어 신랑이 원하던 길에서 살짝 빗겨나긴했지만 그래도 그길을 가게됐습니다.
    그때의 기분이라니......
    그렇게 된 시간이 2년이 넘었습니다.
    남들은 어떻게 지내냐고, 친정에서도 뭐먹고 사냐고 걱정했을때 시댁은 자기아들은 힘들지않을거라고 생각하셔선지 곧잘 불러대셨습니다.
    갔다오면 길에 뿌리는 기름값이 너무 아까웠고 어찌 생각하면 정말 얼마 안되는 액수라지만 우리한테는 그돈도 큰돈인데 일있을때마다 들어가는돈 얼마 안쓴다고 생각하셨을때의 그 기분이란...
    ㅎㅎㅎ 돈없다고 했더니 다행히 신랑이 원하는 길을 가게되고 기다리는동안 시모께서 와서 노가다일-시댁이 산골이라 밭일이 많아요. 하루일당 5만원이었던가..을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비와서 못가고 일생겨서 못가고했지만 50만원쯤 벌어왔나요.
    얼굴에 기미끼어서 왔더라구요.
    저 정말 그때 많이 속상했습니다.
    제가 함께 살면서 결혼해서 얼굴 좋아졌다 소리 듣게 해왔는데 팬더곰처럼 눈가에 10원짜리만한 기미라니......휴.
    지금은 그게 다 추억입니다.
    2년노는동안 다 까먹고 새로 시작하면서 한달에 월급받으면 그돈이 하나도 안남는 생활이지만 그나마 우린 빚은 없다고 안위하면서 삽니다.
    그때보다도 더 잘먹지도,사고싶은거 맘대로 사지도 못하고 정말 말 그대로 '아이쇼핑'만 하는 생활이긴 하지만 좀더 지나면 또 이때를 추억할때가 올겁니다.
    님한테도 그런날 꼭 옵니다.
    힘내세요

  • 9. *글쓴이*
    '04.10.29 9:10 AM (218.147.xxx.149)

    위로와 격려..감사드려요..
    어제 남편은 일찍 잠이 들었지만..쉽게 잠을 이룰수 없었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답글보니..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핑~ 감사드려요.
    저..씩씩하게 출근했어요. 마농님 말처럼.. 행복이란게 자기생각에 맡겨진 거니까요.

    그리구.. 김수진님... 저 배꼽 빠졌어요. 책임지셔욧! ㅋㅋㅋ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뭐 난다고 하던디~~ ㅎㅎㅎ
    재미있는글 감사^^*

  • 10. .
    '04.10.29 9:55 AM (61.32.xxx.33)

    저, 이글 정말 안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달린 답글들도..
    눈물 납니다. 다들 기운내서 사세요.

    인생에 심각한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마음가짐으로요. 과거란 지나간 것이고 미래는 닥치지 않은거에요. 인생에는 꼭 해야 할것도 꼭 하지 말아야할것도 없고, 심각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야 견뎌낼 수 있습니다.

  • 11. 서산댁
    '04.10.29 10:27 AM (211.229.xxx.145)

    모든 분들 글이 참 많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저 결혼하고, 1년뒤, 아이는 생겼지, 신랑은 직장을 그만뒀지....
    그때 저도 참 암담했답니다... 그 뒤로 6개월 동안 벌이 없이 그냥 놀고 먹고,,,,,
    사람 미치겠더라구요, 이제와 애기지만,,,, 그때 참 견디기 힘 들었답니다.
    친정엔 직장 잘 다닌다고 거짓말하고, 시댁엔 거의 매일 전화해서 돈 없다, 분유값 없다.
    쌀 없다.... 울 시어머니 저 때문에 정말 맘 고생 많이 하셨을 겁니다.
    솔직히 친정엔 *팔리고, 시댁엔 당당하게 전화해서 애기 하고,,, 참 나쁜 며느리 였어요.
    시어머니만 잡고 늘어졌으니....
    사실 그때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서산으로 내려왔어요.
    아이 분유값없어서 분유못먹일때,,,,,, 그때 그심정 아마도,, 아니 82식구들은 아실겁니다.
    원글 쓰신님... 조금만 참아 보십시요...
    건강한 아이와 신랑이 있잖아요. 돈 보다 중요한건 건강입니다..

  • 12. 수수맘
    '04.10.29 1:37 PM (211.230.xxx.208)

    마음이 짠해서 눈물이 글썽!!
    너무 웃겨서 눈물이 글썽!!

  • 13. 뚜벅이
    '04.10.29 2:31 PM (221.147.xxx.182)

    에궁~전 이래서 82식구들이 좋다니까요^^
    속상하구 답답할때, 내얘길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잖아요.
    원글님! 건강 챙기세요.

  • 14. 언제쯤
    '04.10.29 8:04 PM (211.44.xxx.147)

    힘내세요
    언젠가는
    정말 언젠가는 옛말하며 사는 날이 꼭 올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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