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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치사하다...

한심해서 익명 조회수 : 1,641
작성일 : 2004-10-29 11:14:36
얼마전 처음으로 큰일을 치뤄봤다.
시아버님의 상을 당했고
주위 도움으로 큰일을 처음 당하는 일이지만
나름대로 잘 치뤄낼수 있었다.

처음 상 당한걸 알았을때
주위에 알려야 할거 같아서
딱 필요한 친정, 직장에만 전화하고
몇몇 모이는  모임 한 친구에 문자를 날렸다...

이 모임은 온라인 카페에서 맘 맞는 친구들끼리
서로 통하여 비공개카페 하나 개설하여
서로 사는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 위로하고
충고하고 싸우고,, 그러면서 가끔씩 아이들까지도 다 데리고
만나 찐하게 한잔씩 하기도 하면서
정말 좋은 친구라고 부르짖었다...

그런데,,,
그런데,,,
참,, 치사하다..

시부상을 알렸을때 문자받은 친구의 위로전화 한통.
그리고 여러 친구의 문자...

그래,, 솔직히 너무 먼 거리라 올거라는 기대는 아예 하지 않았다.

다들 직장도 있고,, 아이들도 어리고,, 집을 비울만한 상황이 못되기 때문에

하지만
적어도 조의금 정도는 보낼줄 알았다.
그정도 사이는 된다고 믿은 내가 바보인가?

장례치루고 와서 처음엔 몸이 힘들더니
나중엔 마음이 너무도 힘들어
넋두리도 많이 했다.

하지만,, 어느 친구하나 밥한번 먹자,,
술한잔 하자,, 란 친구 없었따...

그래,, 바쁘니까,,
다들 살기 바쁘니까..
그리고 거리도 기본 1시간 정도씩 떨어져 있으니까..
그냥 글로,, 위로하는 몇마디에 힘을 내야지 했다.

그런데,
오늘 다른 친구 어머니 돌아가셨다는 글에
가야하지 않을까? 몇시에 만날까 한다.

내일 주말여행도 계획하고 있었다.
민박도 다 예약했고
나름대로 모든 스케줄을  여행에 올인하고 있던 상태인데

"우리 여행 취소해야겠지" 이런다...

헉~~~

물론 자업자득이란 생각도 가져본다.
내가 그동안 내가 느끼는것보다 훨씬 못해서
그래서,, 내 일엔 마음이 안 쓰여서
그런거겠지 라고,,,

그런대도 참 치사하게
자꾸만 배신감 비스무리한게 들고
내가 너무도 바보처럼 보인다...ㅠ.ㅠ

저,, 참 한심하죠?
욕이라도 한마디씩 달아주세요....
IP : 210.104.xxx.1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개꽃
    '04.10.29 11:31 AM (218.154.xxx.103)

    혹시 친구분들이요.
    시아버님 상이라 조의금을 안 보낸 거 아닐까요?

    다른 친구의 경우는 친정어머니구요.

    잘 모르지만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 2. 쌍둥엄마
    '04.10.29 11:36 AM (211.212.xxx.84)

    저두 이런 비슷한 경험 있습니다요....
    제 친구 오빠,언니들 결혼식에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챙겨서 꼭 갔었드랬습니다.
    그것두 세명씩이나요...
    제 동생 결혼식이라고 하니, 그날 일이 있어서 못 오겠답니다.
    물론 입,손 싹 씻었구요....
    제 친구지만, 예전부터 정이 좀 안가긴 했습니다만, 그일 있고난 후부터
    별로 신경 안쓰고 삽니다.
    그냥 그려려니, 내가 덕이 부족하려니~~해야지 어쩌겠습니까??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마시고, 기분 푸세요....

  • 3. 아니요
    '04.10.29 11:36 AM (220.118.xxx.73)

    아뇨? 님 한심하지 않아요. 그런 친구들 꼭 있습니다.
    저는 남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서 꼭 도와주려는 성격인데,
    나는 늘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지만, 나의 친구들은 받는 것에만 익숙해 있고
    가지들 피곤하면 당연히 안가려는 얍싹빠른 애들 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어쩌면 님 친구들... 시아버지상이라 안 갔을 수도 있겠네요.
    내 친부모님이 아니라서 안 갔을 것이라는 생각이요....
    저도요, 제 친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도 한 친구에게 연락했지만 아무도 와주지 않았습니다.
    한 친구한테 연락하면 다른친구들에게 연락해서 와줄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그래서 저도 나중에 그 친구들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가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받은 만큼만 하고 살려구요........다른땐 몰라도 경조사때는 안 찾아오면 그렇게 서운하더군요........두고두고 그친구 안 온 것만 생각나요.....................

  • 4. 글쎄요...
    '04.10.29 11:36 AM (222.97.xxx.57)

    어느 정도로 친밀한 사이버 모임인지는 몰라도
    사이버 동호회에서 친부모님이 아닌 시부모님이나 장인,장모 부고는 좀 그래요.
    그걸 알리는 사람이 솔직히 눈치없어 보이거든요.
    비록 본인으로서는 큰일 일지라도
    삼자에겐 시부모나 처가부모는 한길 건너란 생각이 들어요.
    제 경우는 사이버 지인의 친부모님 상에는 당연히 만사 제치고 참석하는 편이지만
    시부모님이나 처가부모님 경우는 참석 안합니다.
    너무 매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아...물론 어릴적 친구나 학창시절 친구들의 경우는 다릅니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참석하거든요.

    그런데 재밌는게 여자회원들 경우엔 시부모님 상을 회원들에게 알리는데
    남자들이 처가쪽 상을 당했을 때는 대부분 안알리더라구요.
    여자는 시댁을 내 집이라 여기고
    남자는 처가를 아내의 옛날집이라 여기기 때문일까요?
    ^^

  • 5. 한심해서 익명
    '04.10.29 11:48 AM (210.104.xxx.130)

    그러게요.. 시부라 그런걸까요?
    어느정도 친구 사이버 친구냐구요?
    친구 시댁에서 시아버지께서 직접 고기구워 주시고
    새우구워 주시고,
    며눌들 지들 노냐고 정신없을때 조용히 밥해서 애들 챙겨
    먹여주실만큼요.

    남편들과도 편하게 같은 자리 할 만큼요.

    함께 여행도 가고, 밥도 먹고, 노래방도 가구요..ㅋㅋㅋ

    친구 시부 회갑에 축의금 들고 쪼차가구
    친구 아이돌에 축의금들고 1시간이 넘는거리 달려가구요...

    이정도면 사이버 모임이지만,
    그래도 정이 있는 사이 아닐까요?

  • 6. 그런 사이라면
    '04.10.29 12:10 PM (160.39.xxx.83)

    친구분들이 좀 경우없네요.

    원래 빙모, 빙부, 시가쪽은 잘 안챙기게 되거든요.
    근데 원글님 시아버님이 그렇게 해주셨다면...너무하네요.

  • 7. 저도 동감
    '04.10.29 4:25 PM (221.151.xxx.212)

    그정도로 친하셨으면 당연히 가봐야하는걸로 생각하는데 그분들이 넘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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