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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을 해야하나..

하우스 조회수 : 2,659
작성일 : 2004-10-11 22:35:16
미대 2학년 딸아이가 휴학을 하겠다는데
요즘 아이들은 왜 휴학을 할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딱히 뚜렷한 목표도 없는것 같은데

휴학을 해서 취직을 해서 직장생활을 좀 해보고도 싶고
어학을 공부하고 싶기도하다고 하는데요
과연 ...??  정말 필요한 과정인지
남들이 하니까 그냥 할려고 하는것은 아닌지...

부모 입장에서는 그냥 빨리 졸업하고 취직하고 했으면 좋겠는데
나이 한살이라도 더 먹으면 취직하는데 불리한 조건이 되는거 아닌지?

대학입시때 보다더 큰 걱정인것 같아요.
자식이 클수록 걱정도 크다고 하더니 그말이 맞는것 같아요
꾝 휴학이라는 과정이 필요할까요?
IP : 220.71.xxx.23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돌리
    '04.10.11 10:46 PM (218.39.xxx.179)

    요즈음 얘들도 참 안 됐어요.. 대학은 힘들게 갔는데 미래는 희망적으로 안 보이고, 저희 세대는 또 이럭 저럭 살아왔는 데, 부모공양하며 자식공양까지 하게 되는 것은 아닌 지 걱정이네요! 딸과 밖에서 맥주라도 하시면서 속마음을 서로 풀어 보세요.. 제 생각엔 2년남은 휴학은 좀 위험하게 느껴지네요.. 1년이나 1학기 남긴 상태면 언어연수도 괞찮고 인턴 직장생활도 유익할 것 같은 데.. 확실한 목표이야기를 듣고 허락하시는 게 좋을 듯.. 아들 제대후 복학해 공부하는 데 몹시 힘들어 하구 공부 흥미도 잃는 것 같던데... 신중히 설득해 보심이 어떨까요?

  • 2. 익명좋아
    '04.10.11 10:50 PM (218.51.xxx.211)

    목표가 분명하다면 휴학해도 괜찮아요.

    전 휴학 한번 못해보고 쭈욱 대학원까지 마쳤습니다...
    학부때 저의 가장 큰 후회가 휴학안하고, 계속 한 우물만 팠다는 겁니다.
    뭔가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려보고, 지금 이렇게 후회 안할텐데...늘 후회됩니다.
    저 학교다닐때가 어학연수 붐이 일어날때인데
    과 40명 중에 25명이 전부 해외 어학연수가고, 8명정도가 연수대신 어학공부며, 아르바이트 했었어요....물론 계획 없이 연수간 애들은 그냥 시간 낭비였지만
    계획있게 어학연수다녀오거나, 알바한 애들은 직장도 잘 잡았어요...아르바이트하면서 경력 쌓아서 졸업할때가 IMF 때인데 취직 잘 하더라고요. 미리 사회경험해보니까 사회에서 요구하는 게 뭔지 딱 알아서 그쪽 더 공부해서 졸업하더라고요.
    따님께 앞으로의 1년 계획서를 써서 가져와서 부모님 앞에서 프리젠테이션
    해보라는 건 어떨까요? 자신의 계획도 한번 정리되고, 부모님과의 약속도 되니까요.
    분명한건 어영부영...시간보낼 눈치면 안된다고 하세요.

    혹시 주변 친척 중에 따님이 잘 따르는 사회초년생 언니나 오빠들(되도록 좋은 직장 잡은 사람으로)없는지...그 언니 오빠들이랑 진지하게 이야기 한번 해보라고 하시고요. 그럼 따님도 자극도 받고, 계획을 잘 세울 수 있을꺼에요.

  • 3. 저도
    '04.10.11 11:03 PM (61.255.xxx.151)

    20대에는 원하는 걸 후회없이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 부모님이 워낙 완고하셔서 다른데 눈 못 팔게 하셨는데 너무너무 후회됩니다.
    한번쯤 나도 가던 길을 쉬고 다른 쪽으로도 관심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 말이죠.

    그 휴학기간을 그냥 먹고 자고 보낼게 아니라면 무언가 자신에게 의미있는 투자를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쓴다면 저도 휴학 하는게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4. 헤르미온느
    '04.10.12 12:15 AM (211.50.xxx.127)

    저도 대학때 휴학 한 번 안해본게 제일 후회가 되더군요.
    그 1년이 그냥 허망하게 지나간다 해도(부모님 보시기에) 그 동안 아이가 많이 성숙해질거에요. 진지하게 대화 해보시고 꼭 하고 싶다고 하면 허락해주세요.

  • 5. 겨란
    '04.10.12 9:27 AM (211.119.xxx.119)

    시키세요 시키세요.
    저는 3학년 마치고 1년 휴학해서 6개월간 죽어라 돈 벌어 6개월간 어학연수 다녀왔습니다(아부지가 돈을 줘야지 돈을~).

    아 진짜 피곤하지만 보람찬 1년이었습니다.
    탁월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6. .
    '04.10.12 9:34 AM (61.32.xxx.33)

    요즘 아이들 정말 안됐습니다. 눈높이는 높아지고 경제상황이나 일자리는 힘들어지고 해서 아이들 사는것도 머리아파졌어요.

    헤르미온느님 휴학 안해본게 후회가 된다는건 그야말로 안해보셨기 때문인 것 같다고 감히 말씀드리구요, 저는 지금 서른살입니다. 직장도 많이 옮겼고 요새 취업란, 신입이건 경력이건 절절히 체감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좋은데 취직이 되었구요.

    주변에 예체능계, 상경계열, 법정계열, 사범대 재학생 등등 해서 휴학한 사람들 서른명 넘게 봤습니다. 이만하면 통계적 데이터베이스로는 모자라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 결론은, 목표가 뚜렷하지 않다면 휴학은 절대 반대입니다. 제가 대학다닐 때부터(90년대 중반부터) 휴학이 하나의 유행이자 습관처럼 되어버리기 시작했어요. 요새 아이들, 똑똑한 것 같아도 실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헛똑똑이같은 면모도 많아요. 휴학도 그런 헛똑똑이짓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인턴이나 취직 등 개인이 어딘가에 얽매여서 경험 쌓고 시간 보내게 되는 일이라면 휴학해도 괜찮습니다. 자기가 게을러지고 싶어도 그게 용납이 안되니까요. 그런 식으로 사회경험 쌓는거라면, 휴학도 괜찮아요. 나중에 이력서에 쓸말도 있고 말이죠. 오히려 이건 권장사항이에요.

    허나, 이게 문제입니다. 자기가 알아서 잘해야 하는," 어학"이나 "자격증 공부" 등의 명목으로 휴학하면 99%의 휴학생들이 그시간 어영부영 보내게 됩니다. 너무 심심하면 알바나 하면서요. (현실적으로. 제가 99%라고 말씀드린 건 사실상 100%에 다름아닙니다. 아시겠죠? ) 특히나 예능계 아이라면 그럴 확률이 더더욱 높습니다.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딸아이가 평소에 열심히 성실하게 잘하는 타입인가요? 대학교 2학년이면 아직 애기입니다.
    그 시간 어영부엉 지냈다고 절대 성숙해지지 않습니다. 제 친구들 언니오빠들 후배들, 휴학기간을 그렇게 지낸것 오히려 후회하고 누가 조언구하면 100% 휴학하지 말라고 합니다.

    휴학 성공 케이스: 일찌기 정신차리고 자기갈길 열심히 가려고 사법고시나 회계사시험 등을 준비하는, "원래 공부 엄청 잘하고 성실한 현실적인 성격의 남자애"들 외에는 휴학해서 알차게 시간 보내는 사람 못봤습니다.

    이건 그냥 참고인데요, 친구는 중학교때 정말 공부를 못했는데 체육을 잘해서 체대를 갔습니다. 거기서 열심히 해서 교직이수했거든요. 마침 초등교사 기근에 시달리던 때라 시기를 잘타서 교직이수 후에 바로 발령받아 지금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굉장히 만족하고, 삶에 대해 자신감이 넘치는게 보입니다. 중학교때는 50명 중에서 40등 했거든요. 연합고사 떨어질까 걱정했던 아이라면 믿어지지 않죠.
    홍대 미대 나와서 대기업 웹디자이너 하면서 34살까지 계약직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따님이 미대라시기에 하는 말입니다..

    따님 성격이 무난하고 교직을 너무 싫어하지 않는다면 교직이수 권해보세요. 참고로 저는 사범대 졸업했지만 교사 안했습니다. 애들이 너무 싫거든요.

    이 글은 그냥 막연한 제 의견이 아니라 스스로 겪고, 주변에서 보고들은 경험담이니, 그냥 흘려듣지 말아주세요.
    나중에 취직할 때 1년 늦은 나이보다도, 딱히 보여줄 만한 경험이나 자격증 없이 휴학한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게 된 그 공백기가 취직할 때에는 정~~~~말 안좋게 작용합니다.

  • 7. .
    '04.10.12 9:39 AM (61.32.xxx.33)

    윗글 쓴 사람입니다.. 혹시 제주변에 다 게으름뱅이 찌질이들만 있어서 그런거 아냐?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서요. 저 sky 중 하나 나왔습니다.. 대학만 잘갔으면 야무진거냐 하실지 모르지만 잘놀더라도 공부잘하고 본분에 충실하고 성실해야 좋은 대학 갑니다.
    휴학한 사람들 중에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 많아요.

    따님이 보통이상 당차고 굳세고 계획잘세우고 야무지지 않으면 휴학 절대 반대입니다.. 절대 절대 절대.

    아무리 굳은결심 해도 아침에 침대에서 나오기 싫어 늘어지기 십상이요, 남다르게 뚜렷한 목표나 열정이 없다면 하루하루가 게으름&늘어짐과의 전쟁입니다. 그게 현실이잖아요. 거기서 자기 꿈을 위해 자기자신을 이길 수 있는 대학생 많지 않다고 봐요.

    저는 휴학 안했지만 하나도 후회안합니다.

  • 8. .
    '04.10.12 9:41 AM (61.32.xxx.33)

    익명이라 맘대로 주책떨어도 되니 편하군요.

    원글에 의하면 따님이 그렇게 굳세거나 계획이 있거나 목표가 뚜렷한 학생 같지 않은데요.. 어머님께서도 그렇게 느끼시나요?

    그렇다면 제발 뜯어말려주시길 바래요. 정말이요.

  • 9. 공감!
    '04.10.12 11:34 AM (211.243.xxx.163)

    위에 휴학에 대해서 길게 리플 쓰신분. 정말 공감 만땅입니다. 제가 느낀바도 딱 그랬습니다.

  • 10. 사과나무
    '04.10.12 12:27 PM (211.51.xxx.80)

    김형태님이 쓰신 '너 외롭구나' 라는 책 읽어보세요. 정말 혀를 찌르는 말씀이 많습니다.
    그분이 운영하시는 개인사이트 소개해드릴께요 http://www.thegim.com/ 카운셀링에서 비슷한고민상담한 아이들 많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 11. .
    '04.10.12 1:55 PM (61.32.xxx.33)

    점심먹고 생각나서 다시 들어와봤어요. 저도 정말 남의 딸아이 일에 주책이지요.

    따님이 정 휴학을 하고싶다 하시면 지금 취업사이트 들어가서 인턴자리 확보해놓은 뒤 하라고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1. 용돈을 주었다면 휴학하는 동안 용돈 끊는다, 일해서 생활비 10만원씩 보태라고 하시구요,
    2. 휴학하면 복학 이후 대학등록금은 못준다고 하세요. 냉정하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6개월 1년 계약직으로 취직을 하거나 대기업/이름있는 외국계기업 인턴자리가 확보되면 그때는 휴학을 인정하겠다고 하세요. 등록금도 줄거구요.

    단기간 경험쌓을 수 있는 일자리가 확보되면 휴학 권장입니다.
    요즘 기업에서는 경험없는 학생들 안쓰려고 합니다. 요새같이 다양한 기회가 많은 세상에 경험이 없다는건 열정이 부족하다는 뜻도 되구요, 경험이 없으면 대학 졸업하고 갓들어온 신입사원에게 팩스 보내기 등을 가르치기도 사실 바쁜 사무실에서 다들 하기싫은 일이거든요.
    만약에 제가 면접관이라도 사무실에서 팩스 몇장이라도 보내본 지원자를 뽑겠어요. 그냥 학교에서 수업만 듣던 학생보다는요.

    계약직이나 인턴 원서 쓰면서 취업연습도 되지만 취업하기 얼마나 힘든지 실감해보라고도 말씀하시고요, 각 대학교 게시판에 인턴뽑는 공고들이 많고 많아요.

    취업사이트에도 정규직이 아닌 기업 인턴 (사실 알바죠) 공고는 꽤 있습니다. 따님께 직접 알아보라고 해보세요.

    따님께서 그 정도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휴학은 절대 시키지 마세요. 아직 준비가 안된겁니다. 열심히 살아도 모자랄 대학교 2학년, 그렇게 휴학하면 완전 시간낭비 인생낭비입니다. 정말, 절대 말리세요. 직간접 경험에서 나온 말입니다.

  • 12. 겨란
    '04.10.12 3:07 PM (211.119.xxx.119)

    그런데...
    만에 하나, 아이가 휴학하고 1년간 놀고 먹으면 안되나요?
    저는 된다고 생각하는데.
    기나긴 인생길 제일 이쁜 꽃처녀 시절에 마음껏 신나게 놀면 왜 안되는지 약간 이해가...


    암튼, 휴학을 하건 안하건 그건 20살 넘은 본인이 결정해야 하는 일 아닐까요?
    더구나 예체능계라면 젊을 때 실컷 놀아본 경험이 중요하지 않은지?
    대기업/이름있는 외국계기업 인턴자리가 그렇게 쉽게 구해지는 것도 아니고,
    인생낭비 시간낭비라 하더라도 자식의 인생이요 자식의 시간입니다.
    어머니들이 왜 자식 인생을 대신 관리해 주어야 하는지?

    특히, 저 위에 휴학은 '절대' 안된다고 하신, 휴학 안했지만 하나도 후회 안하시는 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세상에 '절대' 안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저는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은 웬만하면 하고 살자는 주의입니다....

    하고 싶다면, 하게 냅두세요.
    아주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요.
    자식의 인생입니다.

  • 13. .
    '04.10.12 4:25 PM (61.32.xxx.33)

    글 조금 수정합니다.

    당연히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죠. 다만, 저는 주변경험상 절대 말리라고 하고 싶은거구요.

    그 의견을 어머님이나 따님이 취하느냐 아니냐는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지만, 제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 목적이나 의지가 없는 휴학은 절대 절대 반대.

    동조하는 분도 계시구요.

    다만, 저는 매사에 잘 모르면 모든일에 경험자들 의견을 듣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주의고, 휴학하고 여행이나 아무생각없이 쉬는것도 본인에겐 좋겠지만, 대학 2학년이면 제 판단으로 아직 그럴땐 아니구요, 저도 최근에 신입자리까지 알아보면서 이직했지만 작금의 취업현실은 정말, 휴학하고 어영부영한 사람이 돌파할 수 있는 그런게 아니거든요.

    대학교 취업사이트 자유게시판에 한번 들어가보세요.
    졸업생 재학생들 취직안되어서 눈높이 낮추고(이거 얼마나 힘든지 아시나요) 절망하고 '난 아무생각없이 지냈네', '내가 왜 아무생각 없이 대학생활을 보냈을까', '이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길이 안보인다' 등등에 '경영학 부전공할까' '고시를 할까'.... 한창 팔팔한 수많은 젊은아이들이 자괴감에, 말도못하는 우울증에 시달려요. 게시판에 속맘 털어놓고 울고 불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취업못한 아이들은 정말 loser처럼 어디론가 사라져갑니다.

    그렇게 되느니, 현실에 부닥쳐서 난 최선이라도 다해봤다 후회라도 없도록 제딸이라면 허투루 보내는 시간 없이 준비하라고 말하겠어요. 어차피 대학가서는 한학기에 18~24학점 듣는데, 놀려면 놀 시간 많아요.

    2~3년전만 해도 요즘처럼 심각하진 않았어요. 취업자리 뽑는다 해도, 5~6년전만 해도 없던 계약직 position 이 얼마나 많아졌는지 아시나요. 정직원 되기전에는 완전 바람앞의 촛불입니다. 엄청난 마음고생을 하지요.

    내적성숙은 꼭 휴학하지 않더라도 여가시간에 책 많이 읽고, 영화 많이 보고....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저도 책 엄청 사서 읽어댔고,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청계천이며 황학동 시장까지 뒤져서 비디오 모아서 보고, 공연도 많이 봤고, 눈물 많고 감정 풍부하고 생각 많은 여자입니다.
    정서가 메말랐다고는 생각안해요..

    글쓴분이나 따님이 휴학을 하건 아니건 저랑은 직접적인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살아도 요즘 취직이 정말 보통일이 아니라는 점만 알려드립니다. 옆을 돌아보는 여유도 좋지만, 아직은 그럴때가 아닌것 같네요.

    특히 예능계 대학생이라면 앞만보고 준비해도 모자란게 현실입니다.
    사실 그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본인에게 얻어지는 것도 많지요.

    여행이야 방학때 가도되고 직장얻고 휴가내서 가도되고 하는건데 휴학까지 해서 갈것 있나요? 어학연수도, 본인이 준비 단단히 하고 가서 실력쌓고 오면 좋지만 그게 쉬운일 아니거든요.

    겨란님은 평소에도 워낙에 평균이상으로 당차보이시지만요.

    아무리 강권하고 협박까지 하더라도 최종 선택은 어머님도 아니고, 본인이 하는거죠.
    단지 주변에서는 강하건 약하건 조언만 하는것 아닌가요.

    제 생각입니다.

  • 14. 캥거루?
    '04.10.12 4:28 PM (211.225.xxx.104)

    저는 제 아이라도 놀고 먹으면 싫은데요?
    부모돈으로 대학교육까지 시켜주는데..학교를 다니는것도 아니고.
    백수뒷바라지까지 하라고요?
    나중에 결혼할때 돈 보태줄 생각도 없습니다.
    물론 노후에 기댈 생각도 없고요.
    여기 계신분들 그런 마인드 아니신가요?
    시부모님의 잘난 아들.딸들과는 결혼해서..살고 싶지만..
    시부모한테 도움주고 싶지 않고..받고는 싶고..노후는 책임지고 싶지 않고..??
    계절마다 무슨 꽃이 어떻게 피고 지는지..사람들은 어떻게 변해가는지..
    휴학해서..지가 돈 벌면서도 얼마든지 볼수 있습니다.
    인생경험이죠..돈버는것도..꽃을 보는것도..
    대신 부모가 지 인생의 밥값까지 댄다는건.....

    자식의 인생이고 자식의시간인데...부모의 돈으로 먹고 놀다니........
    자신의 일은 자신이 알아서...대학2학년이면 미성년도 아닌데... 성년답게 돈벌이도 해야지요
    캥거루처럼 부모한테 얹혀서 놀 궁리 하지 말고..

  • 15. .
    '04.10.12 4:28 PM (61.32.xxx.33)

    동조하던 분 글 지우셨군용..

  • 16. 지나가다
    '04.10.12 5:50 PM (61.32.xxx.33)

    저도 휴학은 반대

  • 17. ..........
    '04.10.12 5:58 PM (211.225.xxx.104)

    .님말씀처럼 대학에서도 놀려면 놀시간 많아요.

  • 18. 안양댁..^^..
    '04.10.12 6:39 PM (219.248.xxx.16)

    아무계획없는 휴학은 본인한테나, 시간적 ,경제적으로 마이너스입니다,따님과 충분한대화를해보세요,젊음 ...황금같은시간(시절임니다)...좋은의견나누시길.....

  • 19. 겨란
    '04.10.12 7:35 PM (211.119.xxx.119)

    아 우선 원글에는 따님이 휴학 후 직장생활을 좀 해보고 싶다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캥거루처럼 놀고 먹을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고요,

    참 죄송합니다만 휴학 안 해보신 분이 '본인의 경험'으로 절대 반대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본인의 무경험'으로 반대한다고 하셔야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요.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처음부터 .님의 글이 상당히 거슬렸던 이유는,
    지금 다시 읽어도 "원래 공부 엄청 잘하고 성실한 현실적인 성격의 남자애" 아니면 휴학도 하지 말라는 것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뭐 제가 공부 별로 못하고 대단히 성실하지도 않은 여자애였던 사람이라 그렇겠지만요 -.-

    요새 애들 똑똑해 보여도 실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헛똑똑이다, 라고 하셨는데,
    제 말씀은 그 '실제 경험'을 휴학 기간에 쌓을 수 있다는 겁니다.


    뚜렷한 목표 없이 인생을 낭비할 수 있는 시기는 20대 뿐이겠죠.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눈가리개 한 경주마와 다를 것이 없지요.

    원글의 따님이 좌우를 돌아보고 아래도 좀 내려다볼 줄 아는 인간이 되길 빌면서 이만 줄입니다.



    (그리고 .님,
    이런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시겠지만,
    취직 못한다고 혹은 꾸질한 회사 다닌다고, 아니면 아예 사라져서 님의 눈 앞에 지금 당장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전부 loser는 아닙니다. 그런 식의 표현은 여러 사람을 슬프게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한때는 '인생의 낙오자' 소리 들었던 인간입니다. 앞으로 루저라느니 하는 표현은 가급적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님의 내적성숙을 기원합니다.)

  • 20.
    '04.10.12 9:49 PM (222.106.xxx.166)

    겨란님 예전에 사랑에 대해 쓴 코멘트를 보고 안그렇게 봤는데, 이런 면에는 낭만주의자시군요. ^^;

    저도 휴학은 안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여기 의견들을 토대로 따님분과 얘기를 해보세요. 따님 생각이 기울어지는 방향이 있을거에요.

  • 21. .
    '04.10.12 9:52 PM (222.106.xxx.166)

    겨란님,

    경험에는요,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이 있답니다.

    수업시간에 좀 조셨군요..

    이런 가시돋친 말까지 하진 뭐하지만, 저는 이제 대학교 2학년 된 아이가 인생의 낙오자 소리 까지 들어보는 뼈아픈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부모 반대로 애인이 헤어지자고 해도 그 결정은 애인이 한것이고,
    주변에서 아무리 뭐라고 해도 휴학할 생각이 있다면 본인이 알아서 하겠지요.

    그럼 이만.

  • 22. ㅎㅎㅎ
    '04.10.12 10:21 PM (222.106.xxx.166)

    아니 근데 하우스님은 이 글 보셨을라나?

    겨란님 말씀은 휴학해보고 20대에 맘대로도 살아보고 옆이랑 아래를 볼줄 아는 사람도 좀 되고 인생낭비도 해보고 여러 경험도 쌓아봐라, 고

    .님 말씀은 주변에서 보니 휴학하면 거진 후회하거나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힘드니 휴학하려거든 일자리가 보장된 후에 휴학해라,

    일케 되나여?????

  • 23. 피글렛
    '04.10.13 3:57 AM (194.80.xxx.10)

    저는...미대는 아니지만...휴학의 'ㅎ'조차, 감히 꿈꾸지 못하고 학창시절을 보냈거든요..
    그러면 큰일 나는 줄 알고요.
    졸업후 직장을 가진 이후는 휴직을 하고 싶어도 그게 되야 말이죠.
    궤도를 한번도 이탈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삶이 너무 고달펐습니다.
    (나는 인공위성?)
    따님에게 계획서를 제출하게 한 후 검토하시고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 24. 겨란
    '04.10.13 9:00 AM (211.119.xxx.119)

    1. 뼈아픈 경험을 해보지 않은 인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2. 헤어지는 결정은 애인이 아니라 본인이 하는 것입니다.


    그럼 영등포초사이어로우킥 날리며 이만~

  • 25. 하우스
    '04.10.13 10:11 AM (220.71.xxx.181)

    여러분의 열렬한 토론(?) 잘 들었습니다.
    저희 가정사정을 고려하고 딸과 잘 상의하여
    심사숙고 하겠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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