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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 이리 귀여울까?

선화공주 조회수 : 1,249
작성일 : 2004-09-15 15:22:42
오늘은 우리남편이야기입니다.저하고는 위로 4살차이 나는 평소에는 든든한 남편이자, 오빠이자,
친구였는데..어느새 애기가 되어버린 거예요

며칠전 TV를 보다가 오빠가 그냥 잠든거예요...
"오빠, 쿠션에 기대고 자면 고개아파,,내려와서 자"했더니
"가만있어봐(눈도 안뜨고 잠결에..)귀로 듣고 있어(본인말은 스포츠뉴스 소리듣고 있다는..)"
하는수 없이 스포츠뉴스 끝나고 다시 내려와서 자랬더니 감감무소식...하는수 없이 끌어내려 베개에
머리를 자리를 잡았는데...씻지 않아서리..이걸 그냥자게둬..고민하다가 스팀타월로 얼굴 정성들여
닦여주고 차가워져서 다시 뜨겁게 해서 손을 닦여주는데...이거 ...이거...제가 엄지손가락 닦으면
자동으로 검지손가락 닦아달라고 쭉 빼는게 아니겠어요?? 요행이겠거니 하고 가운데손가락 닦으려고
해도 닦아달라고 자동으로 수건으로 방향으로 쏘~~옥!!
'우리 오빠 자는척 하네"하고 얼굴을 쳐다보니..눈썹이 '파르르...."떨리고 있는거예요..
그러면서도 죽어도 눈안뜨고 자는척 하대요..얼굴에 화장품까지 발라주고 저도 모른척하고 잤지요..
다음날 너무 좋았다고 고맙다고 하는데..왜 양치질는 안시켜주나 기다렸다네요....(아이고 두야)

그런데..어제는 회사에서 무슨 안좋은 일이 있었는지...피자사달라고 해서 피자시켜서 냠냠같이먹고
'생로병사의비밀' 보려는데...
"공주님~~~ 나중에 샤워하더라도 양치질은 하세요!!" 하대요
그래서 얼른 양치질만 하고 '무너지는 엉덩이관절'심각하게 보고있는데...오빠는 그새 잠들었네요
하는수 없이 오늘도 역시~~ 스팀타월 대령했지요
이번에는 오빠가 티나지 않게 한다고 하는데도 손가락이 순서에 맞쳐 내밀려고 긴장하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호오라? 오늘도 자는척???실실 혼자 웃음 참느라 혼납답니다.

오빠의 그런 행동을 보니 제가 어렸을때 꼭 자리피고 제자리 꼭꼭 챙겨서 곱게 자는 저는 안 안아주고
아무데서 잠든 언니를 안아서 눕혀주는데...그게 그렇게 부러워서 일부러 다른데서 잠든척 기다려서
아빠가 결국에 안아서 자리에 뉘여주었을때 생각이 나더군요...그래서 안해줄수가 있어야죠

오늘아침에 어제 피자시켜줘서 고맙고,,,얼굴닦어줘서 고맙고...느무느무 기뻤다고 이래서 결혼하나
보다고..하는데..우째 이리 귀여울까요
IP : 211.219.xxx.16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은맘
    '04.9.15 3:33 PM (218.148.xxx.131)

    제목에 닭이라고 달아주시고 돌받으실준비하세요. ^8^;;
    재미있게 사시네요. 신혼이신가 봐요?

  • 2. 리틀 세실리아
    '04.9.15 3:40 PM (210.118.xxx.2)

    우와왕....대단하세요.
    우리신랑도 그렇게 스팀타올 대령하면 정말 너무 좋아할텐디..
    그!러!나! 버릇교육상 절대 그러코롬 몬해줍니다.
    신혼버릇 평생간다고 ....(아....님의 남편분은 아니실테지만요^^;;;)..
    씻지않고서는 침대안으로 못들어오게하는걸 갈켜주고있슴다..
    그래도 참 ..너무너무 자상한 부인이시네요...이글은 절대 우리 신랑 보이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닭] 전 요즘 그이 살쪄서 옆으로만 누우면 텔레토비처럼 배가 불룩해지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 죽겠습니다 ☞☜...

  • 3. 슈~
    '04.9.15 3:53 PM (211.44.xxx.191)

    신랑님도 귀엽고 선화공주님도 너무 귀엽네여^^*

  • 4. 키세스
    '04.9.15 3:55 PM (211.176.xxx.134)

    우리집 소파누룽지랑 비슷하네요.
    손가락 펼 때 얼굴 표정 한번 보세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행복한 표정일걸요.
    그거 보고 있으면 너무 귀여워서 제가 힘만 있으면 번쩍 안아서 침대에 눕혀주고 싶다니까요. (참고로 신랑 80킬로... ^^;;)
    저희도 네살 차인데 날이 갈수록 아들 같으니... ^^

  • 5. 선화공주
    '04.9.15 4:02 PM (211.219.xxx.163)

    예은맘님..저 어렸을때 피구 못했어요..저한테 날라오는거 잡지못하고 온몸으로 공을 튕겨
    내보냈지요 ..던지지 마시고..살~짝 굴려주시와요^^

    리틀세실리아님..과찬이십니다..더욱 사랑스러우신 아내이실것 같아요..충고 고맙구요..
    제 결혼생활관은 채찍과 당근입니다...요...헤헤

    슈님 고맙습니다....이 덩치를 귀엽게 봐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키세스님...찌찌봉이네요...저도 그표정 알아요..벌써 두번이나 봤는걸요!! 눈썹은 파르르
    떨리고 입은 좋아서 찌져지는걸 가까스로 참는 좋아라하는 얼굴..^^귀엽죠!?

  • 6. 쮸미
    '04.9.15 4:06 PM (220.90.xxx.152)

    몇개월 되셨는지 지인~~짜 궁금합니다.
    3개월? 4개월?
    씻지도 않고 소파에서 자요?
    전 혼자 들어와 잡니다. 중간에 들어온다? 씻지도 아니허고 어딜!!! 씻을때 꺼정 침대 못올라 오지요.......
    이제 좀있으면 10년차 되시겠습니다....ㅋㅋ
    저에게도 그런 때가 있었는지......기억 가물가물합니다.ㅎㅎㅎㅎ

  • 7. iamchris
    '04.9.15 4:12 PM (218.49.xxx.224)

    울남편 내가 팩이라도 할라치면 어느새 얼굴 내밀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얼굴 각질제거하려고 준비하면 지 먼저 스팀타월하고 옆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샘플로 받은 설화 옥용팩 둘이 같이 써야합니다.
    혼자하면 삐집니다.

  • 8. 창원댁
    '04.9.15 4:12 PM (211.168.xxx.66)

    두분다 너무 귀엽네요(하면 안돼죠?)

  • 9. 대찬맘
    '04.9.15 4:13 PM (211.119.xxx.33)

    선화공주님 재밌게 사시네요..
    저도 10년 다 되가니 밖에서 혼자 잠들면 "들러와서 자!" 한마디하고 대답없으면 걍 혼자 자뻐립니다. 그 담날 목이 아프니 뭐니 하면..내가 깨워서 들어오라고 했는데 몰랐나벼~ 그렇게 걱정하는(척!!) 멘트만 날리죠..

    키세스님...소파누룽지란 표현 너무 재밌어요..우리집에는 소파가 없으니 쿠션누룽지가 있는거네요..ㅋㅋ..

  • 10.
    '04.9.15 4:14 PM (210.104.xxx.130)

    저도 쫌있음,, 10년차,, 그냥 선화공주님 글보니,, 얼굴에 미소만 그려지네요.. 행복해 보이셔셔 너무 보기 좋습니다..

  • 11. 대찬맘
    '04.9.15 4:14 PM (211.119.xxx.33)

    iamchris님....남자들 은근히 팩 하는 거 좋아하더라구요..
    해준다 하면 귀찮다고 하면서도 시키는대로 다 하죠...ㅋㅋ
    -10년동안 3번 팩해준 아짐...-

  • 12. 리틀 세실리아
    '04.9.15 4:47 PM (210.118.xxx.2)

    쮸미님..전 이제 4개월차 들어가는데 ..
    우째 저는 10년차 님하고 똑같을까여...
    내가 너무 초반부터 신랑에게 넘하는건 아닌지 살짜쿵이 고민된다는....

  • 13. 태클
    '04.9.15 5:00 PM (211.53.xxx.176)

    닦여주고 --> 닦아주고
    요행이겠거니 --> 우연이겠거니

  • 14. ...
    '04.9.15 5:05 PM (192.33.xxx.39)

    집에선 오빠라 하든 아빠라 하든 상관안하겠지만,
    대외적으로 글쓰실 때는 '남편'이나 '신랑'같은 말을 쓰시면
    안될까요?

  • 15. 미스테리
    '04.9.15 5:36 PM (218.145.xxx.148)

    ㅎㅎㅎ....넘 구엽네요!!!
    울짝지도 얼굴에 뾰두락지 짜준다면 아프다고 도망다니더니 이젠 아예 짜달라고 붙어요...^^;

    글구....4살차이인데도 그러니 동갑인 저는 어쩌겠어요=333=3=3=33=3

  • 16. 레몬트리
    '04.9.15 6:25 PM (211.225.xxx.139)

    ㅋㅋ 선화공주님네 처럼은 절대 안해주죠..버릇된다는..캬캬캬
    그런데 어젯밤 남편이 잠들랑 말랑 하면서..(우리도 티브이 못끄게 한답니다.자면서도 듣는다고요) 옆으로 누웠는데.. 살이 쪄서 얼굴살이 찌그러진것이.. 꼭 곰돌이 푸우..아니믄..얼굴 쭈그러진 그 강아지 (이름이 뭐죠? 이영애 광고에도 나오는...) 같더라구요..
    그래서 얼굴 한번 쓰다듬어 주다가.." 아이고 귀여운 녀석" -_-';; 해버렸슴다..
    남편이 눈을 번쩍뜨면서.."이 마누라가 머시라고라~ 녀석?" 하더니만..제머리를 콩하고 쥐어박았다는.....^ㅠ^

  • 17. 으흐
    '04.9.15 6:25 PM (211.53.xxx.176)

    닭살 돋구는 공주님도 밉지만 덧붙이는 님덜은 모에욧 ....ㅋㅋ

  • 18. 김혜경
    '04.9.15 9:36 PM (211.215.xxx.158)

    너무 심하시네요...바위 굴려드립니다...

  • 19. 선화공주
    '04.9.16 9:41 AM (211.219.xxx.163)

    아이고..제가 나중에 읽어봐도 오타투성이네요.."태클"님 보기 힘드셨죠? 죄송..학교다닐때
    국어공부 잘 못해서리...

    "..."님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듯 쓰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이해해주세요!?

    선생님...제 컴으로 선생님바위 도착했습니다...(헤헤) 싸인해주세요!!
    선생님의 손때묻은 바위 대대손손 가보로 삼을랍니다.

    여러분들 더 열심히 살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알고 노력하겠습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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