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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빠를 보면 너무 측은해 집니다....
최근 몇년 동안 아빠를 보면서.. 왜이리 측은해 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년 일년 지나면서 머리카락은 점점 빠지고 피부도 점점 까매지시고 안색도 별로 안 좋으시구요...
예전에 아빠 모습을 기억해서 일까요?
IMF 때 지금까지 탄탄하던 사업이 한번 망하신 후 부터 인지.. 그때 부터 아빠의 모습이 측은하다 못해 너무 안되어 보이네요...
또 무슨 자식은 4이나 낳아서 대학 공부 까정 다 시켰을까요...
저희집 3남 1녀 입니다..
나이터울이 다 고만 고만 해서 젤 많은 나이차가 4살밖에 나지 않죠..
그래서 대학 다닐때는 등록금만 천만원씩 나갔던것 같네요...
그래도 그때 아빠는 대학 공부 다 시켜 놓으면 자기 앞길 찾아 갈꺼라 생각하셨나 봅니다..
당신은 국민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지만 말 그대로 자수 성가 해서 집이라도 한칸 있고 자식들 공부 다 시켰으니까요...
근데....
요즘 아빠의 모습이 말이 아니네요...
위에 오빠 둘...
지금 아빠가 하고 있는 가게에서 일합니다... 말그대로 사업인데..
며칠전에 한바탕 집에 난리가 났습니다..
오빠들 둘을 불러다가 이런식으로 일을 할꺼면 다 집어 치우고 나가라구요....
도저히 니들하고 일 못하겠다고 무슨 남의집 일도 아니고 이제 자기꺼를 만들어 사업을 해야 할 오빠들이 아빠만 믿고 그냥 설렁 설렁 대충 이런식으로 했나 봅니다...
그래서 집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네요...
아빠가 울진 않았지만 아빠 입으로 요즘 내가 우울증이 왔는지모든 만사가 너무 힘들다고 정말 이제는 지긋 지긋 해서 장사 하던거 다 정리 할려고 했다고 근데 니들 때문에 정리도 못하고 이렇게 힘들게 일하면 니들도 알아서 악착같이 일을 해야 되지 않나고 ....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이 말을 제 방에서 듣고 있는데...
울컥 하네요...
큰오빠...
정말 공무원이나 선생님 적성에 젤 잘맞는 사람입니다. 근데 이런 사람이 사업을 그것도 기계쪽으로 하니 본인도 힘들겠죠...(공무원 시험 준비하다가 안되서 포기하고 아빠 밑에서 일합니다...)
근데 전혀 일하는데 열의가 없네요... 이제는 결혼도 앞두고 있으니 이젠 한 집안에 가장인데 근데도...
작은오빠..
처음 직장에서 6개월 일하고 힘들다고 나와서는 2달 놀다가 다른 직장 가서 힘들다고 1년 조금 못되게 일하고 나와서는 젤 만만한(?뭐가 만만한지는 모르겠습니다..)공무원시험 설렁 서렁 준비하다가 떨어지고는 어영부영 아빠 회사에서 일합니다. 일손 딸릴때 잠깐 일해주러 갔다가 그냥 일을 하는데요...
절대 다른 사람 밑에서 일을 못하는 사람입니다.. 워낙 한 성격하다 보니..
이 두사람이 한 직장에서 일을하는데...
아빠는 아빠뜻대로 안되나 봅니다...
아빠 맘에는 좀더 악착같이 자기꺼라 생각 하고 일을 했으면 하는데 아빠 말로는 남의 장사도 이런식으로 안할꺼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리곤 아빠는 이제는 정말 정리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뭐라 할말이 없네요...
저도 솔직히 아빠가 이제는 정리하고 아빠가 원하는 시골에 가서 농사 짖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이 환갑이 다 되어 가도록 아직까지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자식들 때문에 아직도 고생을 하네요...
엄마는 한번씩 걸레질 하면서 내가 차라리 딸을 셋을 놓고 아들만 하나를 낳을걸 괜히 아들만 셋을 낳아서 늙어서 무슨 고생인지 모르겠다네요...
근데 솔직히 제가 봐도 그렇구요....
저는 3년동안 일하면서 한번도 쉬지 않고 일해거든요...
저도 정말 관두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지만...
그래도 아빠 생각하면서 참았습니다...
제가 돈 벌어 보니...
4년제 대학 나온 저도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데...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시작한 아빠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맘에 참고 일했던것 같아요...
근데...
오빠들은 왜 그렇게 못할까요?
저라면 고생하는 아빠를 생각해서라도 악착같이 했으면 하는데....
요즘 집에 들어와 각자의 방에서 컴게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저는 왜 그렇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참 우습죠...
이런 모습에 화가 나고 이런것 보면...
정말 그때는 자식이 아니라 웬수라는 말이 가슴에 그렇게 와 닫더군요....
1. 아들과 딸
'04.9.3 12:45 PM (211.49.xxx.117)아들도 아들 나름, 딸도 다 딸 나름이에요. 그쵸?
나이들어 자립할 나이에도 부모님이 기술을 가지고 있다거나, 재산이라도 좀 있다 싶으면 그것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있더군요.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 있구요.
자기 하는 일이 운이 없어 그런건지, 최선을 다하지 않아 그런건지 때려치기도 잘 때려치고, 하는 일마다 잘 안되고...
부모님은 그런 자식이 안스럽고.
그 자식은 부모님의 재산과 기술 믿고 있는 듯하고...
본인이 정신차리지 않으면 가족이 다 힘들어집니다.
남편의 첫째조건은 식구들이 생계걱정 하지 않게 불안하지 않게 하는 거라던데 그렇게 하셔서 어느 여자한테 장가를 가시려고 하는지.
자기 인생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을 좀 해보셔야 할거 같네요.
여동생들은 오빠를 보면 참 화나고 속상할때가 많은가봐요. 전 오빠가 없지만...2. 열쩡
'04.9.3 12:53 PM (220.118.xxx.41)오빠들 죽이되든 밥이되든 냅두고 아버지 하고싶은데로 시골 내려가시라고 하세요
아버지가 걱정해주고 뒷바라지 해주면 더 늦게 정신차릴지도 몰라요...
비빌언덕이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3. 마농
'04.9.3 1:35 PM (61.84.xxx.22)저도 달걀껍질 넣어 삶아요
락스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얗게 되거든요.4. ...
'04.9.3 4:28 PM (211.225.xxx.184)울집도 그래요
나이 오십이 다 되도록 제 앞가림조차 못하는..
진짜 진짜 한심한 오빠 있답니다.
이젠 얼굴 보고 싶지도 않고, 같이 말 섞기도 싫답니다.
제 주제를 모르고.뭐가 그리 잘났는지 아버지는 어쨌어..아버지는 저쨌어..하면서
부모때문에,,,라는 말을 달고 삽니다.
아직도 70되신 늙은 아버지.. 정말 힘들게 일하는건 안쓰럽지도 않은지...
솔직히 민폐만 끼치는 그런 자식은 낳지 말아야 하는데...하면서 저요즘 속터집니다.5. 김혜경
'04.9.3 4:37 PM (211.201.xxx.163)아버님이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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