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부지런해지는 방법좀...

게으른.. 조회수 : 2,611
작성일 : 2004-08-13 14:10:35
여기 올라오는 글들을 읽다보면 참 부지런하고 깔끔한 분들이 많이 계신거 같아요.
전??
휴..
그런 글을 읽다보면 차라리 게으른 사람이 되느니 결벽증이 있다 싶게 부지런하고 깔끔한 사람이 되는게 낫겠다 생각해요.
왜 이렇게 전 깔끔하지 못하고 게으른지 저 자신에게 화가나서 고쳐보려고 깔끔을 떨어보려고 해도 천성인가봐요.
음식을 하고 나면 숟가락, 접시들이 엄청 많이 나와 있고, 렌지 주변은 각종 재료 부시러기들이 떨어져 있고..
냉장고 속도 대충대충..
서랍속도 처음에 정리해 놓지만 나중엔 이옷 저옷  막 섞여지구요.
바로 안치우고 놔뒀다 치우려다 잊어버리구..
주부가 이래도 되는걸까요?
누구 손님이라도 오는 날이면 호들갑떠는 대청소 날이됩니다.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오랜 습관이 쉽게 안버려지네요.
부지런해지고, 깔끔해지고, 정리 잘하는 사람으로 변신하신 분 안계신가요?
날도 더운데, 어질러진 방을 보면 더 덥고 짜증만 납니다...
IP : 141.223.xxx.14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4.8.13 3:13 PM (211.194.xxx.139)

    --------음식을 하고 나면 숟가락, 접시들이 엄청 많이 나와 있고,
    렌지 주변은 각종 재료 부시러기들이 떨어져 있고..
    냉장고 속도 대충대충..
    서랍속도 처음에 정리해 놓지만 나중엔 이옷 저옷 막 섞여지구요.------

    요기까지 저랑 같은데요?
    더운데 짜증내지 마시고 찬 바람 불면 하나씩 해보셔요.천천히요.^^

  • 2. 마농
    '04.8.13 3:15 PM (61.84.xxx.159)

    저..무지 게을렀어요.몸이 게으르다기보다는....청소나 정리에 대한
    기준이 참 낮았습니다. 전..매일매일 방바닥 닦는 사람이 이해가
    안갔고..매일 청소기를 미는 것조차도 쓸데없는 짓이라고 여겼거든요.
    방바닥 닦는건....한달에 한번쯤....청소기는 일주일에 한번쯤 밀고...
    그랬지요. 가스렌지주변타일...기름얼룩이 떡이 져있어도
    그걸 닦아야한다는 생각 조차도 못했어요.

    그런데 하늘이 내린 깔끔쟁이에 부지런쟁이인 남편을 만나고나니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게 되더군요.ㅠㅠ...
    징그럽게 싸웠어요. 남편...저처럼 더러운 사람 첨 봤다고 그러고..
    전 남편에게 청소에 환장했다고 고함지르구.....

    근데...세월이 지나니 전 좀 깔끔해졌고..남편은 좀 무뎌져서
    서로 비슷하게되네요.
    이젠 저도 쓸데없는 짓이라고 여기던 매일 청소기 밀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있고...이틀에 한번쯤은 스팀청소기로
    온집은 소독까지 한다지요.--;;;; 여동생왈..저보고 죽을때가
    된거 아니냐구..묻더군요.

    차에 보면 주유소에서 받은 휴지들 많지요?그거 너무 많아서 차 안에서는 애물단지쟎아요.
    부엌에 갖다놓고..막 쓰기 좋아요.
    저녁에 설겆이 다 끝내고나서....가스렌지랑 주변에
    세제 희석한거 스프레이하고는 주유소휴지로 쓰윽쓰윽 닦아내곤 버립니다.
    가스렌지 주변 타일은 아무생각없이 그냥 하루에 한번쯤 쓱쓱 닦아내줘야지
    때가 찌들지를 않거든요.

    철저하게 닦거나 헹구지않아도 인체에 무해한 다용도세제 하나쯤 집에 있으면 훨씬
    편하구요.여기저기 때가 보이면 분무하고는 대충 휴지나 걸레만 쓱 한번 닦으면
    되쟎아요.(전 암웨이 loc 왕팬이라지요.그거 하나 손에 들면 천하무적된 기분..ㅠㅠ..)

    걸레 많으세요??
    전 걸레빠는게 너무 싫어서....(손목이랑 어깨랑 아파요...)
    청소도 싫어하던 사람이었거든요.
    어느날..낡은 타월을 몽땅 한꺼번에 새 타월로 바꾸고는
    낡은 타월을 모조리 걸레로 전환시켰답니다.
    차곡차곡 개어두고는 막 써요.loc 칙칙 뿌리고 쓱 닦아내고...
    글구..여러개 모이면 세탁기..물양 최소로 해서 빨아버려요.
    요즘은 모으는게 싫어서,한번 쓴 걸레는 대충 물에 휘리릭~~
    흔들어 빨아서 각종 먼지나 부스러기류를 털어내고
    다른 겉옷빨래와 같이 세탁기에 돌려버린다지요.

    걸레가 많으면 많을 수록...그리고 걸레는 세탁기로
    자주 빨 수록...집안은 깨끗해지는 것같아요.
    걸레빨는 일만 사라져도 청소가 한결 쉽쟎아요.
    걸레가 워낙 많으니...대청소해도 걸레를 한번도 안빨고
    청소가 끝나거든요.세탁기로 한꺼번에 휘리릭^^...

    애초에 젤 중요한건 물건을 많이 집안에 들이지를
    않는 것같아요.
    특히..각종 장식품들!!! 첨에만 잠깐 이쁘지..곧 먼지타고
    닦으려면 면봉들고 설쳐야하고..안닦고 그냥 냅두면
    집을 구질구질하니 어지럽게 하는 원흉이되거든요.
    전 누가 선물로 줘도 싫어요.ㅠㅠ...
    옷도..입는 옷 안입는 옷..자주 분리하고..
    안입는 옷 중에 차마 아까워서 못버리겠다 싶은건
    종이박스에 잘 넣어두고 (무슨무슨옷인지 라벨 붙여서)
    1년 후에 다시 한번 체크하기로하고 나머진
    버리거나 남주구요.
    홈쇼핑가면 종이박스 이쁜거 많이 팔쟎아요.
    그거 10개들이 한셋트 정도 구입해서.....이것저것
    당장 안쓰는 잡다구리물건이나 옷같은거 넣어서
    베란다구석이나 창고에 쌓아두기만 해도 집안이
    훨씬 깔끔해질거예요. 단...박스 앞면에 박스 속에
    뭐가뭐가 들었는지..상세하게 적어놓는거 필수구요.

    냉장고정리는..무조건...절대로 검은 봉지나
    유색봉지채로 식품이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게
    1차같아요. 글구..락앤락이나 지러팍같은 자기에게
    맞는 밀폐용기 잘 이용하는게 왕도같아요.
    첨엔 번거로워도 습관되면 훨씬 편한게 냉장고 정리같아요.
    장보고 와서...바로!!! 이때가 냉장고 정리를 하면
    가장 좋은 때같아요.장보고와서 무조건 냉장고 안에
    쓸어넣고 냉장고닫고 쉬는게 아니라...좀 힘들더라도
    장보고와서 장본것들 냉장고 안에 이쁘게 다음에 쓰기좋도록
    정리해놓고...냉장고 안에있는 필요없는 것들 끄집어내서
    설겆이통에 집어넣고..쉬기.....

    저도 음식할때 유난히 이것저것 많이 꺼내서 쓰거든요.
    음식하는 중간중간...조금만 틈이 생겨서 접시하나라도
    바로바로 설겆이를 해버리는 습관들이면
    음식 다 하고나서 부엌이 깨끗해요.
    전 낡은 타월(수십장이에요.적어도 30장이상...)을
    반은 걸레화하고..반은 행주화했거든요.
    구분 기준은 색깔과 무늬.....
    행주화된 타월로 부담없이 막 씽크대나 씽크대 주변
    닦아요.글구..모이면 세탁기로 돌리고요.
    (물양 최소로 하면 9분세탁..2번 헹구고 탈수하고
    30분 정도 걸리니깐..큰 부담안느끼고 무조건
    세탁기로^^;;)
    저녁 식사 준비하고 먹고..설겆이까지 마치고나면
    기본으로 행주용으로 타월 5개 정도는 막 쓴 상태입니다.

    저처럼 걸레랑 행주랑 막 쓰고 막 세탁기에 돌려쓰기
    좋도록..수십장 마련해서 써보세요.
    청소가 훨씬 쉬워져요.^^..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적긴했는데..ㅠㅠ..
    별것도 아닌걸 길게 적어서 부끄럽긴하네요.
    한개라도 도움이 되길.

  • 3. 다시마
    '04.8.13 3:30 PM (222.101.xxx.87)

    오피스텔에 혼자 사는 남자후배 집에 다녀온 울남편.. 컵 하나가 나와도 바로바로
    씻어놓더라며.. 저를 의식한 멘트를 날리더이다.
    몸이 안 따라주는데야...ㅠㅠ. 마농님 어드바이스..정말 한개라도 도움이 되겠죠?
    언젠가는 저도.... 아자자!!

  • 4. Adella
    '04.8.13 3:37 PM (210.117.xxx.206)

    오...마농님.
    깔끔하게, 조근조근하게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전 걸레자체를 시러하는데, 걸레 더 만들어서 돌려버려야겠네요.
    많이많이 도움되었어요~~~ 주유소 휴지도.^^

  • 5. 익명
    '04.8.13 3:39 PM (221.150.xxx.21)

    음, 전 무척 덩치도 작고 말랐는데요, 몸이 튼튼하긴 하거든요?
    그런데 직업상 밤샘할 일이 많은데 체력이 떨어지더라구요. 코피 쏟기 일쑤고 너무 피곤하고...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동네 운동장 달리기랑 집에서 스트레칭 하기요. (제가 원래 좀 쪼잔하거든요. 돈내구 헬스장 다니기 아까워서요.-_-)
    제가 평소엔 청소 무척 싫어하고 싱크대엔 그릇이 맨날 가득하고 그랬거든요. 그러다 가뭄에 콩나듯 한번 삘 받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대청소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저의 게으름은 엄마 아빠도 인정하심.)
    근데, 운동하고 나니깐 굉장히 부지런해지더라구요. 한 2주 지나고 나니 5시만 되면 로보트처럼 즉각 일어나져요. 그리고 막 몸을 움직이고 싶고.
    그래서 부엌이며 방이며 무척 깔끔해졌어요(저 자취생).
    운동 참 좋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얼굴도 진짜 이뻐지는 것 같고... 부지런해지고...

  • 6. 지성조아
    '04.8.13 4:50 PM (218.153.xxx.71)

    세상에나~~~마농님...저 이런 조언 기다렸습니다..
    저두 다른건 다 잘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자칭임...^.^;;;)정말 청소가 안되고 늘 어수선..
    나름대로 매일 대청소..(옆집아줌마 마실오거나 방문선생님..)그러니 그 꼴난 대청소로 힘은 힘대로 들고 뒤돌아서면 어수선하고..아주 골치덩어리인데..뭐가 문제인지 감이 오네요. 아주 크게 도움이 될듯합니다..프린트해서 두고두고 봐야겠어요...^^

  • 7. 수 엄마
    '04.8.13 5:05 PM (210.223.xxx.34)

    앗.. 게으른 님이 저랑 넘 똑같다는.. 생각이..ㅋㅋ 전 결혼하기 전에 친정엄마가 너무 다 해줘서 인지(이건 저희 신랑의 말임당 친정엄마가 옷정리 책정리 방정리. 다 해주셨었거든요..) 진짜 정리정돈 취미 없습니다. 결혼 전에 자기가 다 하겠다던 신랑.. 점점 잔소리만 늘어갑니다.

    저희 신랑은 청소와 정리를 목숨으로 알고 있던 사람인데.. 진짜 둘이 반반씩 섞여가는 것 같습니다. 전 정리도 못하면서 냉장고 정리하면서 잔소리하는 신랑때문에 스트레스 받고요.. 찬장 그릇장 정리하면서 하는 잔소리에 더 스트레스 받구요.. 그래서 잠시 잠깐 고민을 하곤합니다. " 아.. 내가 하고 말어?? " 그리고 치우는 문제로 싸울 때도.. 홧김에.. 큰소리 칩니다.
    " 야.. 내가 할꺼야.. 한다고..."
    그러나.. 변함없습니다. 절대 못하겠더라구요.. 어디서 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어요.. 진짜 요즘은 더위때문인지 늘어난 몸무게 때문인지.. 더 못하겠어요...ㅠㅠ

  • 8. 아이리스
    '04.8.13 5:48 PM (211.243.xxx.20)

    마농님~~
    짱이예요!!!
    글 넘 잘 읽고 갑니다..... 조은 정보에 감사감사^^

  • 9. 헤스티아
    '04.8.14 12:08 AM (218.144.xxx.216)

    마농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넘 도움이 되요. 암웨이 loc세제 하나 구입해야겠어요..
    걸레 30장.. 잘 새겨듣고 퇴장합니다.

  • 10. 마농님
    '04.8.14 10:13 PM (210.92.xxx.134)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ㅋㅋㅋ...저랑 똑같은 방법을...
    저도 씽크대 서랍 하나가득 행주, 욕실 바구니 하나가득 걸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550 동남아여행 3 상큼이 2004/08/13 885
285549 알려드립니다. <디즈니 아이스쇼 관람권 할인 이벤트> 1 fragia.. 2004/08/13 890
285548 부지런해지는 방법좀... 10 게으른.. 2004/08/13 2,611
285547 남자나 여자 한분이 더 좋다고 난리쳐서 결혼하신분 계시나요? 11 오늘도 익명.. 2004/08/13 1,783
285546 입냄새 9 익명 2004/08/13 1,294
285545 생애 제일 가슴 아팠던 마지막 매(피멍든 아이 엄마 보세요) 5 30대 주부.. 2004/08/13 1,468
285544 어젯밤 있었던 황당한 일.... (생각없이 웃으세요) 14 애플민트 2004/08/13 1,434
285543 배란 장애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병원추천좀 해주세요.. 6 jill 2004/08/13 954
285542 며늘마음, 아내마음 3 민유정 2004/08/13 1,074
285541 신용카드 어떤거 쓰세요? 5 둘라 2004/08/13 1,053
285540 혹시 전세 사시는 분들 붙박이 장을 함 고려해 보세요. 6 이유미 2004/08/13 998
285539 나도 때론 가만히 있고 싶다. 10 리틀 세실리.. 2004/08/13 1,390
285538 부부싸움은 이렇게.. 3 망고 2004/08/13 1,262
285537 아침 준비를 마치고 5 하늘사랑 2004/08/13 1,064
285536 좋은 옷을 싸게 샀어요. 10 항상감사 2004/08/13 2,008
285535 요즘 울 아들땜에 이 더위에도 웃고 지냅니다 4 조용필팬 2004/08/12 909
285534 [re] 수현마미님, 디즈니 아이스쇼 후기입니다. 1 동민엄마 2004/08/13 882
285533 수현마미님, 디즈니 아이스쇼 후기입니다. 5 프린세스맘 2004/08/12 883
285532 초경맞은딸아이키문제-영양제 추천해주세요. 5 아영 2004/08/12 994
285531 우리남편은 내 아들^^ 9 새댁 2004/08/12 1,185
285530 태아 성감별하고 싶어요, 병원 아시면 좀... 14 aka 2004/08/12 1,282
285529 이러면 나쁜 거죠? 3 바닐라 2004/08/12 1,039
285528 체벌.. 어떻게 생각들하세요?.... 12 땡글 2004/08/12 998
285527 먹는 피임약 먹구 살찐 경험 있으신 분???? 5 blueju.. 2004/08/12 1,112
285526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수영장가기 1 김영미 2004/08/12 922
285525 내일 부터 82 죽순이 선포!!! 6 Ellie 2004/08/12 882
285524 맛있는 과일 어디서? 1 어디? 2004/08/12 886
285523 쯔비벨 공구화면이 안열려요... 1 bimil 2004/08/12 886
285522 애가 학원에서 피멍이 들도록 맞고 왔는데요.(급함) 38 하늘아래 2004/08/12 2,162
285521 디카 조언 좀 해 주세요. 9 이혜정 2004/08/12 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