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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아이를 갖고...드는 생각들..
나이먹어 어른되면 다들 결혼하고, 또 결혼하면 아이가 생기고..이게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했었죠
그러나 아이를 몇해 키워보니 절대 그게 아니네요
제대로 아이를 키워내려면 준비가 필요하고, 끊임없는 자기수련이 필요하다는거....인내도..
예민한 성격의 첫아이를 낳고 2달은 밤에 거의 눈을 붙이기가 힘들었던것 같네요
젖물려 재웠다 눕히면 깨고 바스락 소리만 들려도 깨고.
허리가 부러져라 팔이 떨어져라 애를 안고 좁은방안을 거닐던 나날들...
그래도 오늘 지난앨범을 들춰보니 젖살 통통했던 그때모습이 참 이쁘네요. 지금은 안먹어서 말랐거든요..
먹이는것도 그렇네요..
아이가 먹는걸 안즐기는것도 문제지만 저도 끈기있게 아이를 설득해서 먹이질 못해요..
아직 아기일 뿐인데..몇번 먹을래? 했다가 싫다하면 그냥 치워버리고 저만먹죠
남들은 이것저것 간식거리도 잘 챙겨주는것 같던데 저는 창의력이 부족한지 늘 해준것만 해주고..아이가 원체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하니 아마 이거 해주면 싫다 할거야..하는 마음이 한구석에 늘 있는것도 이유가 될거에요...
100일무렵 8킬로가 넘어가던 통통하던 녀석이 10킬로 넘어가면서 살이 당췌 안오르더니...장염 되게 앓고선 얼굴이 반쪽이 되어 맘이 아파요.
그런아이를 오늘 팔 허벅지에 자국이 남도록 때렸어요.. 장염때문에 과자를 안줬는데 과자달라고 30분을 징징징 울고있길래...그래 주마 하고 ..대신 그만 울라고 했는데..과자 꺼내는 시간을 못기달리고 또 징징거리는걸 보고 과자담던 락앤락 뚜껑으로 고무패킹이 튀어나와라 때려댔어요.
외곬수 성격의 엄마를 둔 탓에 친구도 못사귀고(살고있는 환경탓도 있지만) 늘 외롭게 지내는게 안됐어서 둘째를 갖게됐어요. 형편이 좋질 않은데 지금 시기를 놓치면 터울이 너무 많이져서 도움이 안되겠다싶어 과감히 가졌는데...내가 두아이의 엄마가 될 자격이 있나 하는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주위에 엄마라 하면...푸근하고..정도 많고..넉넉하고..아무튼 엄마의 따뜻함이 배어나오는 분들을 보고 참 부러웠는데 ...제모습을 보면 이기적이고,,즉흥적인 성격에 일관성도 없고...참을성도 없고..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가정경제도 많이 걱정이 되구요....태교를 해야하는데 걱정만 머릿속을 가득 채우네요.
둘째를 낳아보니 아이 하나있던때와 정말 다르더라...어른이 되는것 같더라...가족이란게 뭔지 느끼겠더라...이렇게들 많이 얘기하던데..와닿질 않네요..
두 아이 잘 키워낼수 있을까요..(이미 뱃속에 아이를 담고서 던지는 우문이네요..)
1. 현석마미
'04.7.21 7:51 AM (132.194.xxx.79)애기가 아프다니...마음이 짠 해요...
저도 지금 둘째를 갖냐~마냐~ 고민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일찍 가지지 못한게 후회가 되네요.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왜 둘째 안 갖냐면서...첫째는 정신 없이 키워서 이쁜 줄도 몰랐는데...둘째는 우는 것 까지 이뿌다면서..
밤에 잠안자고 칭얼거려도 이뿌다고 그러네요..
그러면서 셋째는 모든게 용서가 된다구....^^
저도 말 안듣고 징징대면 나무 숟가락으로 사정없이(?)때립니다.
그것도 엉덩이랑 종아리..
때릴때는 모르겠는데...나중에 잘 때 퉁퉁부은 종아리보면 마음이짠~해서 저도 옆에서 훌~쩍훌~쩍거리면서 웁니당...ㅠ.ㅠ
그래도 징징거리거나 땡깡부릴 땐 무서운 엄마로 돌변하는 저는...아마도 전생에 헐크가 아니었는지...^^;
둘째 가진거 축하해요...
저도 속이 미슥미슥거려서 혹시~하면서 그랬는뎅...역시나~~ㅎㅎ
요새는 마법걸리는 시기가 자꾸만 늦어지네요...
애기 클때 돈 많이 들지만...돈 걱정하다간 가장 큰 걸 잃을 수가 있더라구요..
주위에보면 왜이케 불임이 많은지..
첫째낳고 불임인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니 둘째 태교 잘~하시고 이뿐아기 건강히 출산하세요~~~!!!2. 호야맘
'04.7.21 8:37 AM (211.235.xxx.47)보통 인내하지 않으면... 아이 안때리기가 정말 어려워요.
저도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 미숙한 인간인지라...
가끔 큰아이(49개월) 호야에게 매를 드는경우가 생깁니다.
때리고 난 후 빨간 자국을 보면 마음이 짠~~ 하지요.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의 경우는 더 매를 들게 되더라구요.
제 친구 딸은 그냥 입으로 혼내고 눈빛으로 힘만 줘도 가능하던데....
저 친구말 듣고 자극받아 아이 안때릴라구요.
하나만 키우면 정말 사랑받을 아이인데... 동생 태어나 온갖 사랑 다 뺏기구...
요즘은 큰 아이보면 좀 안쓰러워요.
호야가 큰아이(맏이)로서 평생 지고 갈 무거움을 제가느끼나봐요.
둘째는 정말 이쁘답니다.
힘내세요!!!!3. 푸우
'04.7.21 8:56 AM (218.52.xxx.153)전 9월에 둘째 낳아요,,
에공,, 둘째는 임신기간이 더 힘들던데,,
아직 큰아이(아제18개월)를 때린 적은 없어요,,너무 어려서,,,
그냥 떼쓰면 왠만하면 들어줍니다,,,그냥,, 아직까지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저두 친구 처럼 지낼 동생을 낳아준다는 의미에서,,또 어차피 낳을꺼면 네가 한살이라도 어릴때 낳아야지 제 몸도 ,, 아이에게도 좋다는 생각에 연년생이지만,,과감하게 둘째를 가졌어요,,
한번씩 큰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아직 아기인데,,
제가 배가 부르니 산책도 못나가고,, 짐보리나 다른 문화센터라도 보낼려고 했는데,,
제가 이러니 그냥 집에서 있는것도 마음이 안되었고,,
하지만,,언제까지나 세상살면서 항상 집에서 처럼 대접받을 순 없잖아요,,
그렇게 생각해요,,
또 가만생각하면 아이 뿐만 아니라,,제일 불쌍한거 엄마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하세요,,
전 한번씩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어른들이 그러시잖아요,, 여건 다 따져서 아이 가질려고 한다고 해도 아이가 쉽게 가져지는건 아니다,,,실제로도 그런 경우 많이 봤어요,,
그냥 물려줄 재산이 없으니 형제라도 있어서 이 삭막한 세상에 힘이라도 되라고 저흰 둘째를 망설임 없이 가졌어요,,
얼마 살진 않았지만,, 내 형제만한 이웃이나 친척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도 저 약속이 있어서 동생한테 큰아이 맡겼는데,, 플레이 타임에서 3시간이나 아이랑 어찌나 잘 놀아주었던지 동생 무릎이 다까져 있더라구요,,
남이라면 그렇게 안심하고 맡길수도 없지만,,그렇게 봐줄까요?
돈으로도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것이 형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글구,, 엄마 자격,,이런거 생각하지 마세요,, 태교에 안좋아요,,
힘내세요~~!!4. 깨소금
'04.7.21 9:17 AM (210.107.xxx.171)간식이나 주식을 아기랑 같이 만들어 보세요. 자기가 만든 음식은 잘 먹는답니다.
5. 우주
'04.7.21 9:37 AM (211.251.xxx.65)아이한테 한결같이 자상하고 푸근할 수 있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죠^-^; 저는 첫애 14개월때 둘째를 낳아서 2년까지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훨 수월하답니다. 둘이 노는 것 보면 진짜 예뻐요. 첫애의 기쁨이 1이라면 둘째와의 기쁨은 3이랄까. 그리고 육아에도 노하우가 생겨요. 그래서 둘째를 좀더 덜 조급한 마음으로 덜 예민하게 키울 수 있답니다.
아! 우리 큰애가 1년 몇개월동안 몸무게 12kg였어요. 지금 둘째도 마찬가지로 몸무게 정체현상이구요. 그러다가 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니까 그 점은 걱정마세요.6. 카푸치노
'04.7.21 10:25 AM (220.75.xxx.196)저도 미루나무님 처럼 둘째 임신중입니다..
첫아이는 42개월..
저도 울 아이 밤에 너무 자주 깨고, 엄마 이외의 다름사람에게는 절대 안기는법 없고..
심지어 아빠가 안아줘도 우는 아이였어요..
애가 엄마 힘들게 한다는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아이는 친정식구들 다모인곳에 가면 불안해서 엄마옆에 바짝붙어 있습니다..
외사촌 누나와 동생들이 잔뜩 모여 있어 즐거워 하다가도..
혹, 엄마가 외가식구들에게 아이 맡기고 어디 가버릴까봐 불안해합니다..
주변에 아이 셋 키우셨던 분이 그러시더군요..
애 한,두끼 굶겨도 잘 크고, 먼지 투성이인 집안에 아이 굴러다녀도..
지들끼리 알아서 크더라..하면서요..
둘째를 낳게 되면 아이가 좀 울어도 힘들게 달래지 말고..
내 몸 힘들면 좀 울려가며 키워야겠다란 생각도 해봅니다..
안 그럼 정말 체력의 한계를 느낄거 같아서요..
비록 엄마가 놀아주지도 않고, 퍼질러 자고만 있어도..
울아이는 죽어라 엄마곁에서만 놀고, 좋아라합니다..
단순히 엄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요..7. 꾀돌이네
'04.7.21 11:54 AM (218.50.xxx.155)작년 둘째 출산후가 생각나네요...
큰아이가 36개월에 둘째가 태어났어요.
큰아이 평생 맞을 매 작년에 다 맞지 않았나 싶어요...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제가 힘겹다는 이유로 이해도 인정도 못하고
그저 그 어린 큰아이보고 이해하라고 종용했으니...
다른 집 큰애또래 외동아이들 보면 아직도 아기대접 받는 아이들도 많던데...
큰아이는 큰아이대로 둘째는 둘째대로 양보해야 하는 것 때문에
엄마 입장에서 미안한 점들이 많네요...
전 큰애도 둘째도 지독한 껌인지라 오늘도 껌딱지들과 살을 부비며
빰을 뻘뻘 흘리고 지지고 볶고 지내렵니다...^^8. 예은맘
'04.7.21 12:04 PM (211.227.xxx.105)제 모습을 보는듯해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네요. 글 읽으면서 눈물 날려구 했거든요.
저희 아이와 개월수도 비슷하네요. 30개월접어들구요.
정말 잘 해주구싶구 안울리구싶구 좋은것만 주구 싶지만 애키우다 보면 정말 화나는일이 한두가지가 아닌것같아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애키우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다구요. 임신중이셔서 더 애민하셔서 그럴수도 있어요. 너무 자책하지는 마세요.
저도 그런제모습이 정말 싫고 속상해서 혼자 여러번 운적도 많답니다.
시간이 지나면 좀 여유도 생기고 노하우도 생긴다고 여러 선배님께서 말씀하시네요.
저도 위로받고 갈께요. 태교잘하시구요. 또 뵙죠.9. 윤호맘
'04.7.21 12:35 PM (61.248.xxx.223)저도 둘째를 가졌어요. 지금 9주쯤 됐구 큰애는 이번에 3돌을 맞구요,,
큰애는 여름에 태어나서 더운 날씨에 고생 많이 했죠..새벽녁 2.3시면 한번씩 엄마를 깨워서 잠을 깊게 자지 못하게 하고 우유 먹이면 안고 2시간을 달래야 스르르 잠이 들었구요..더운 날씨에 에아컨도 없이 선풍기 바람에 아이와 저는 많이 힘들어서 둘째는 가질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아이가 이웃의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구 집에 가기 싫어하는 모습에 동생을 더 늦기 전에 만들어줘야 겠다해서 임신을 했지요..
동생이 생긴걸 아는지 요즘은 무척 말을 안 듣네요..
어른들 말씀이 동생이 뱃속에 있을땐 심술부리고 태어나선 말을 더욱 안듣는 다네요..
그러다 동생을 인지하고 예뻐한다는데 지금 우리 아이의 떼 쓰는것도 그런게 아닌가하고
이해할려고 하죠..
엄마의 건강이 무엇 보다 중요하니 태교에 힘쓰시고 좋은 생각하세요..10. 김혜경
'04.7.21 10:06 PM (211.215.xxx.112)잘 키우실 수 있을 거에요..날씨도 더운데, 힘내세요...
11. 모래주머니
'04.7.22 12:16 AM (218.153.xxx.169)오늘 하루종일 4살 아들과 싸웠어요..요즘 들어서 말도 안듣고 하지말라고하는데도 계속 하고 계속 짜증내고 그러네요. 계속 혼내고 쌀쌀맞게 대했더니 좀전에 자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이게 아닌데..싶더라구요. 마음이 아프고 정말 내가 엄마자격이 있는사람인가라는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윗분들의 글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위로받고 갑니다.
12. 길이민이맘
'04.7.22 1:51 PM (220.121.xxx.213)요새저도 큰애를자꾸 야단치고 매를들게되네요.
둘째는 이달말일이100일이예요.
큰애랑 차이가 나서 심부름도하고 동생도 돌보고하는데,
학교들어가더니 더말을 안들어서
혼나고 매맞고하고있습니다.
지금은 합기도 갔는데 없으면 잘해야지하다가도..........
저 요즘 제가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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