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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해서 전화하는 사람

가드니아 조회수 : 1,206
작성일 : 2004-07-20 20:11:45
안녕하세요.
사람을  만나본 경험이 거의 없어 헤어지고 정리하고
이런게 많이 힘드네요.  여쭤보고 싶어서요.

일년전즘 결혼생각하고 길지 않게 만났던 사람과 몇가지 이유로 그만뒀는데
(제가 거절)
몇달전부터 술취한 상태에서 가끔씩 전화가 옵니다.
전화내용도 그렇다고 보고싶다 뭐 그런 얘긴 아니고
그냥 자기 일하다  힘든얘기 잠깐 하고 선본 얘기도 하고 제가 좀 걱정된다는
뜻으로 잘있냐는  그냥 그런 전화인데  제가 좀 힘드네요
미련이 좀 남은 상태라서요.
헤어진 이유가 분명해서 다시 만나도 힘들거고요
술취한 사람한테 얘길 해봐야 내일되면 기억도 못할텐데 얘길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다음날 전화해 "술취해서 전화하지 마라"는 얘기하기도 새삼스럽고..
기분나쁘면 제가 전화 안받으면 되는데
전화 할때마다 다 받아주면서 전화하지말란 말도 못하겠네요
그러고 제가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라 냉정하게 못하겠고.


취해서 전화하는거 보면 저를 좀 함부로 대하는거 같아 자존심도 상하고
자기는 그냥  해본거겠지만 저는 또 그 전화에 무슨 큰 의미를 두고 그말이
무슨 뜻일까 종일 생각하고... 저 참 한심스럽네요.

남자들이 헤어진후 취해서 전화하는거
별의미를 안둬야 되겠죠?
먼저 제 마음정리를 확실히 해야 되는데
그게 참 안되요...





IP : 222.97.xxx.19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7.20 9:47 PM (218.51.xxx.81)

    술의 힘을 빌리려는 모양인데...받아주지 마세요..마음이 있다면 맑은 정신으로 얘기를 해야죠...

  • 2. 에궁
    '04.7.20 10:51 PM (210.222.xxx.244)

    제가 그런거에 걸려들었다가 낭패본 경험이 있어서리,,
    마음정리 잘 안되시더라도 이를 악무세요..
    화이팅입니다!!

  • 3. 보석비
    '04.7.20 11:17 PM (221.138.xxx.248)

    소시적 저의 모습이군요
    님 마음이 참 여리고 예쁘신 분 같아요
    다음에 전화오면 그 담날이라도 전화해서 냉정하게 말하세요
    술 취해 전화 말라고
    안 그럼 남자는 여자의 승낙으로 받아들여 더 하더군요

  • 4. 3년차주부
    '04.7.21 8:51 AM (211.252.xxx.96)

    제 신랑이 연애 시절 그랬어요. 저도 그것 때문에 헤어지려고 했는데 무슨 인연인지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고 있어요. 정말 그 술만 빼면 완벽? 한 사람인데 술을 너무 많이 먹고 자제를 못해 정말 애를 태워요... 전 좀 고쳐줄 줄 알았지만 절대 못고치더이다....지금은 전화 받는 수준이지만 같이 살면서 술때문에 맘고생 할수도 있어요......
    신중하게 생각하고 절대 술 먹고는 예기 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하세요.

  • 5. 언제쯤이면
    '04.7.21 10:45 AM (211.44.xxx.159)

    네 여러님들의 말씀이 맞아요
    절대 냉정하시고 ....
    저도 한때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또다시 저만 상처입었었죠
    님 화이팅!

  • 6. 유로피안
    '04.7.21 1:40 PM (220.74.xxx.109)

    남자들 의외로 소심해서 술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죠?
    헤어지신 이유가 분명하다면, 다시 시작하실 생각이 없다면... 받아주지 마세요
    친절하게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남자들은 오해하고 그러더라구요

  • 7. ㅋㅋ
    '04.7.21 8:05 PM (221.138.xxx.104)

    전 사람들이 술의 힘을 빌리는 걸 평소에도 너무 싫어합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이 술에 대해 관대한 것도...

    그래서 연애 초기부터 남편한테 세뇌를 시켰지요.
    절대로 술 먹고 전화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 말은 꼭 맨 정신으로 하라고...

    그랬는데 어느 날 이 사람이 술을 좀 마시고(취한 건 아니었고) 전화를 해서는
    자기한테는 나밖에 없다고 하는데 기분이 나쁘지 않더군요.
    이게 왠 이율배반적이냐고 했지만...

    다음날 만났는데 남편이 걱정스런 얼굴로 묻더군요.
    그런 전화도 하면 안 되냐고...

    갑자기 연애시절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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