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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귀여운 것들... ^^

키세스 조회수 : 1,260
작성일 : 2004-05-20 09:15:17
일곱 살짜리 우리 딸래미가 발레학원을 다니거든요. ^^

엄마, 아빠가 워낙 몸치라 인생 살아가기가 버거워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켰어요.

저도 저지만 우리 신랑 ㅋㅋ

학교 입학 할 때마다 키 크다고 농구부 같은 데서 안나오면 안된다고, 겁까지 줘서 어쩔 수

없이 나갔대요.

그리고는 당일로 “내일부터는 꼭 안 나와도 되고... --;;” 이런 소리 듣고 돌아와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했대요. ^0^


그 부모에 그 딸이라 달리기만 하면 꼴등이예요.

네 살 때 키도 큰데 꼴찌 하는 거 보고 다섯 살 운동회 때는 한 달 동안 운동장에서 달리기

연습을 시킨 기억도 나네요.

운동회 날 신랑에게 그동안 연습시켜서 걱정 없을 거라고 큰 소리 쳤는데, 또 꼴찌를 했어

요.

주위에 같은 반 엄마들도 있었는데... 내가 왜 그 말을 해가지고... --;;


그런 우리 딸이 어제 발레 중급반으로 올라갔어요.

그것도 같이 시작한 여러 명의 아이들이 힘들다고 다 포기해 유치원생으론 혼자 중급반에

올라갔답니다. ^^V ~뿌듯~


그래서 이제 학원가는 시간이 다섯 시로 바뀌었어요.

그런데 어제 승희가 학원에 가자마자 초인종 소리가 울렸어요.

나가보니 승희 친구가 동생을 데리고 왔네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군데 승희가 놀이터에서 사귀어서 집에 몇 번 데려온 아이예

요.

평소에는 집에 있을 시간이니까 놀러왔겠죠.

제가 “어머!!! 어떡하지? 승희는 금방 학원에 갔는데... ” (적으면 표준말, 발음은 경상도 사

투리... ^^;;)

외동아이라 친구들과 같이 노는 거 아이도 저도 참 좋아하거든요.

솔직히 좀 아쉬웠답니다.

그런데... “괜찮아요.” 그러고 집에 들어와 동생하고 실컷 놀다가 갔답니다. ㅋㅋ

저 따라 다니면서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그러면서요.

전 승희가 없다고 하면 당연히 “그래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이러고 집에 갈 줄 알았았는

데... ^^;;

하긴 우리 딸래미도 이 상황에서 집에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기는 해요. ㅎㅎ


그런데 저는 이렇게 눈치 안보고 밝은 아이들이 참 좋아요.

ㅇ 강아지라도 무릎에 앉아 노는 강아지가 예쁘다는 말, 전 정말 공감합니다.

우리 아이도, 그 아이도 지금처럼 구김살 없이 컸으면 좋겠어요. ^^
IP : 211.176.xxx.15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란
    '04.5.20 9:17 AM (211.119.xxx.119)

    하하하 걔 참 이쁘네요! 다섯 살짜리 제 조카도 아파트에 알뜰장이 서거나 하면 떡볶이 파는 아줌마한테 가서 '아줌마! 저 오뎅국물 좀 주세요' 해서 종이컵으로 하나 받아가지고 그거 홀짝 홀짝 마시면서 장구경 했답니다 후후.. 애들은 넘 이뻐...

  • 2. 푸우
    '04.5.20 9:34 AM (210.221.xxx.164)

    진짜 넘 예뻐요,,
    키세스님도 잘 놀아주셨을것 같아요,,,

  • 3. 김흥임
    '04.5.20 9:39 AM (220.117.xxx.113)

    크크^^
    전 엄마닮아 딸래미가 운동치란 말만 귀에 쏘옥 안기는군요.
    제가 아주 한치 하거든요
    음치 박치 길치 운동치 치치치

    그래서 딸래미를 얼라일때 꼬셨더랬지요.
    "어이 숑?

    너도 짱구 처럼 태권도좀 할 생각 없냐?

    태권도 공인 3단
    그 덕인지 소풍이라도 가면 애칭이 날으는 슈퍼소녀
    무늬만 여자

    지금 고딩이지만 자청해 엊그제도 교내 체육대회 릴레이
    결승도 가구...

  • 4. 봉처~
    '04.5.20 9:40 AM (211.107.xxx.107)

    ㅋㅋㅋ 저도 키크단 이유로... 매년 육상부에 불려가곤 했었죠. 물론, 낼 부터 안나와도 된다는 소리두요~~
    애들은 애같을 때 젤루 이쁜 거 같아요~~

  • 5. 깜찌기 펭
    '04.5.20 9:42 AM (220.81.xxx.226)

    승희 발레하는거 사진함 올려달라니깐.. ㅎㅎ

  • 6. 이론의 여왕
    '04.5.20 9:58 AM (203.246.xxx.228)

    발레리나 하나 탄생하겠구만요. 키세스 님, 잘 키워보세요.

  • 7. 스카이블루
    '04.5.20 10:46 AM (210.221.xxx.75)

    제 딸이랑 이름이 똑같네요.6살이데 발레를 너무 좋아해요.
    어제 남대문가서 원하는 발레복을 사주었더니 유치원 가기 싫다는 소리가
    쏙 들어 갔네요.
    오늘 수업이 있는데 사진 찍으러 오랍니다.

  • 8. 제 조카는
    '04.5.20 12:09 PM (24.12.xxx.208)

    친구네 집에 가서 놀다가 친구들이 놀이터 가서 논다고 우루루 몰려 나가도 그냥 그 집에 혼자 남아 있는답니다.. 남은 간식 마저 먹으려구요..

  • 9. 별이언니
    '04.5.20 1:18 PM (61.102.xxx.130)

    제 딸 발레하다 포기했는데 정말 장하군요 정말 부럽네요.
    하두 하고 싶다고 해서 시켰는데 역시 5살짜리에겐 무리였나봐요.
    승희 발레하는 사진 좀 올려주세요.
    울 딸 자극 좀 받게 하게요.

  • 10. 밴댕이
    '04.5.20 1:30 PM (68.73.xxx.0)

    혼자 일어설줄 알게 되믄서부텀 줄곧 까치발을 하고 다니는 큰얼라가 신기해서
    저희도 지난달부텀 시작했지요.
    일주일에 한번 30분씩 겨우 4번 배웠는데 이번주에 발표회 한다고 오라하니...
    과연 무엇을 보게 될지...

    그럼 키세스님 순수지수는 7인가용??? ㅋㅋㅋ

  • 11. 꾸득꾸득
    '04.5.20 1:40 PM (220.94.xxx.10)

    키세스님이 더 귀여워용~~

  • 12. 실아
    '04.5.20 2:39 PM (218.39.xxx.246)

    아이들이라고 다 귀엽고 이쁜 건 아닌 것 같아요.
    저희 둘째 아들넘이 초딩2년차인데,하루는 친구를 데려왔겠지요?
    그래서,쥬스에..과자에..초코파이에..쥐포구운 걸 실컷 먹여보내고,담에 또 놀러오란
    마무리멘트꺼정 날렸지요.
    근데,담날 친구들을 생일파티에 초대한다면서 우리 아들은 쏙 뺏다지 뭐예요?
    순간 기분이 팍 나빠지더라구요.
    제가 넘 단순한가요? ^^;;

  • 13. 쵸콜릿
    '04.5.20 4:51 PM (211.207.xxx.26)

    저도 육상부, 체조부 불려 다녔드랬죠 ㅋㅋㅋ
    내아들 친구가 그러면...어떨까요 흐흐흐

  • 14. 키세스
    '04.5.20 5:21 PM (211.176.xxx.151)

    실아님
    어찌 그런 일이!!! 담에 놀러오면 걔만 집에 가라고 하세요. ㅋㅋㅋ
    우리 신랑 같은 분이 많네요. 쯧쯧
    차라리 저처럼 척 보면 운동 못하게 생겨서 아예 기대도 안하는 게 좋을 때도 있군요.
    그리고 발레는 너무 일찍 시작하면 안좋대요.
    우리 딸도 네살 때 어린이 집에서 좀 하다가 본격적으로 시작한게 여섯살이예요.
    저도 배 뽈록 나온 우리 딸래미 우아한 척 하는 사진 올리고 싶지만 디카가 없어서리... --;;
    그냥 저렴한 거 하나면 되는데 우리 신랑이 수동지원 되는 비싼 걸로 사고싶어해서 말리고 있는 형편이랍니다. ㅠ,ㅠ
    그리고 밴댕이님은 꼭 동영상으로 올려주세요.
    너무 기대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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