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까지 제 기분이 우울모드였지요. 님들이 해주신 귀하신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와 닿네요.
그래요. 제가 성격이 좀 급하고, 신경질적인 면이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제 성질을 죽이려고 더 자제하고 있던 중이었구요.
나름대로 풀어두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아이 만들지 않으려고 식당이나 사람들 많은 곳에서는 끊임없이 주의도 주고, 친구와 싸움이라도 할라치면 감싸지 않고 혼내기도 하구요.
오늘 오후 유치원에서 온 아이가 친구와 자전거를 탄다며 나갔어요. 둘째를 재우고 창밖으로 계속 지켜보았지요. 1층현관 앞의 화단 옆에서 몇 명이랑 어울리더군요. 근데 거기서 또 친구와 다투고 있었습니다.
맘 같아선 당장 내려가서 이유도 알고 싶고... 아마도 아이가 친구에게 뭔가를 참견하다 그게 시비가 붙었나 봐요. 서로 때리진 않는데 다른 애 셋이서 우리애를 놀리던 분위기였고,,우리 애는 계속 자기 주장을 펼치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그러다가 옆으로 다른 친구들이 가버리자 울 애도 그 애들을 따라 가더군요. 보통 다른 아이들 같으면 기분이 안 좋아져서 집으로 가지 않나요? 왜 그리 친구들을 좋아하는지...
한참후 밑으로 내려가보니 밝은 얼굴로 있더군요. 사이좋게 놀았냐고 물어보니 울 애는 네 그러는데 다른 친구 하나가 조금은 싸웠는데 화해 했어요 그러더군요.
친구가 달팽이를 밟았고 울 애는 왜 그걸 밟았냐고 따져서 였답니다. 친구는 모르고 그랬다는데 울 애가 끝까지 참견을 하고 실랑이를 하다 친구를 한 대 때렸다네요.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손은 내밀지 말라 그랬는데...속으론 정말 화가 났지만 못 들은체 하고 음료수나 사줬어요.
누가 제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시시각각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해야 올바로 육아를 하는 건지 그 방법이 정말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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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의 조언 정말 고맙습니다.
못난엄마 조회수 : 892
작성일 : 2004-05-18 17:45:03
IP : 211.44.xxx.2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5.18 9:57 PM (211.215.xxx.135)동경미님의 육아일기 읽어보셨어요?? 도움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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