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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것만 찾은 신랑땜시!

답답이 조회수 : 1,216
작성일 : 2004-05-18 10:42:05
저흰 맞벌이이며 아침 8시에 나가 저녁9시쯤 집에 옵니다.
남편은 거의 1,2일 빼고는 밤 12시에 들어오지요.
저랑 아들넘은 9시에 집에와서 씻고 안방에 들어가면 끝!

저희집은 35평 확장형이구요. 방3개, 거실이랑 엄청 넓답니다.
말이좋와 큰집이지 청소랑 관리비 만만치않구요.
회사에서 융자받고 현재 임대아파트예요.

시누들은 돈이 많아 큰집에 살고 있는지 아나봐요.
뻑하면 저희 보고 밥사라네요. 하물며 이젠 어머님까지 당연 우리가
사야된지 아나봐요. 우리가 봉인가요. 오빠네가 봉이냐구요.

시누 셋인데 둘은 서울에서 자기집 가지고 있구요(융자가 있다지만)
저흰 지방이며 임대아파트에 융자네요. 이런 저희가 맨날 사야 하냐구요.
물론 한두번이면 괜찮지요. 자기들 올때마다 사라고 하네요.
이것도 엄청 스트레스더군요. 시댁식구들 한번 먹으러 가면 보통 1,2십만원이거든요.

요 몇일전에도 십오만원 카드로하구요. 신랑한테 웃는얼굴로 그랬네요.
앞으론 오드래도 전화만 하고 만나지 말자고(그것도 자기네 시댁일로 와서는
친정에서 저한테 시댁이죠. 자고가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신랑이 차를 산데요. 현재 타고 있는 차가 10년째거든요.
물론 차산걸 가지고 뭐라한건 아닌데 문제는 무조건 큰차! 레져용으로 산데요.

1년에 한번 놀려 갈까말까 하는데. 굳이 출퇴근용으로(집에서 15분거리)
몇천만원 주고 큰 차 살필요 있나요? 식구도 4명밖에 안되는데
9인승이네. 11인승이네 하네요.

저가 걱정한것은요. 물론 돈도 없지만(한푼도 없이 차를 산대요)
시댁식구들요! 안그래도 맨날 저희보다 사라고 하는데 차까지 큰걸 사봐요....
(큰 시누이는 보증서 달라고 하고 돈 빌려달라고 해서 마이너스 통장에서
빼서 빌려줬는데 이자 한푼없네요)

저는 빚만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거리는데.... 직장인이지만 결혼해서 번듯한 옷한번
안사입고 먹고 싶으것 있음 친정에 가서 먹읍니다.
저도 쉬고 싶습니다. 빨랑 빚갚고 애들키우며 맛있는 저녁 지어 신랑기다리며...
울 작은넘은 친정에 있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제 한마디 했더니 삐치더군요. 애들도 아니면서
사고싶은 것 못사게 한다고 삐치네요. 이번에도 신랑하잖대로 해야하나요?
IP : 211.253.xxx.2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금희
    '04.5.18 11:01 AM (211.212.xxx.42)

    정말 답답하시겠어요.
    하지만 남자 하잔대로 하다가 큰 낭패 당할 듯 싶네요.
    답답하신 분이 중심을 잡으시와요.

  • 2. 김흥임
    '04.5.18 11:09 AM (220.117.xxx.173)

    음,,,
    님의 글을 보며 아이러니 스럽다 싶은거 하나
    님 시누분들이 오빠집 와 찾아 먹으면 미운행동이고?
    님이 친정가 찾아 드시는건 지혜롭고 알뜰한거가 되나요?

    종종 생각하는것
    내 자신에겐 무쟈게 관대하고
    타인에겐 무쟈게 인색한것이 우리 인간인거구나.

    열 받으시라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그냥 그러면서 한번씩 내 안에 나를 들여다 보죠

  • 3. 쵸콜릿
    '04.5.18 11:17 AM (211.207.xxx.26)

    남자들 차에 목숨걸죠..울남편도
    그런 성격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차에는 진짜...사람 다시봤어요.

    저희는 결혼하고 3년까지 차없이 살았는데요.
    저희 큰애가 많이 아파서 병원입원하고 통원치료하러 다니면서
    제가 너무 힘들어 차 사자 그랬어요.
    전 경차가 아닌 작은 승용차 정도 생각했거든요...그것도 중고.
    근데...이 인간이...견적을 뽑아온게 쏘렌토였어요...이거 아니면 자긴 필요없데요.

    이유가...
    10년은 타야한다
    나중팔때 많이 받을 수 있다.
    중고는 믿을 수 없다
    휘발유차는 유지비가 많이 든다
    자기는 체격이 커서 작은차는 안어울린다...미쵸 미쵸

    석달을 싸웠는데...결국 쏘렌토 샀어요. ㅠ.ㅠ
    날씨는 추워지고...병원은 다녀야하고..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결정적 약점이 제가 면허가 없거든요.
    예전에 사고당한 적이 있어서 무서워서 운전을 못해요.

    물론 잘 타고 다니지만
    그때 모은 돈중에 차값 일부내고..세금, 보험료...그러고도 아직도 좀 남았아요ㅠ.ㅠ

    요즘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경유차가 낫다고는 하는데
    저희집은 20평짜리 빌라거든요....결혼할때 전세값으로 구입할수 있어서 샀는데
    요즘 집값이 장난아니라 큰집으로 늘려가는건 꿈도 못꿔요.

    우린 결혼할때 둘다 면허가 없었는데 제가 울신랑 부추겨서 면허따게 했어요.
    혹시 우리아빠 차 바꾸시면 그거 받으려고...아직도 안바꾸고 계시네요.

    차사면서 제가 젤 걱정한건 시집식구들 운전사 노릇 할까봐 였어요.
    저희도 장남이라 외식하면 울신랑이 돈내요.
    그래서 외식같은거 안하려구하죠.

    시어머니 아들 면허따자마자 차사라...큰거 사서 니덕 좀 보자...하셨는데.
    역시나~~~차 사고 나서 시집식구들 운전사 노릇 충실하게 하고 있어요.
    주말마다 어머니 외출하시면 운전사 노릇에..같이 안살아요.
    시집에 가는 자기동생네 운전사 노릇까지...속 터지죠. ㅠ.ㅠ
    그래서 저요...이번 가을에 면허따서 차몰려구요.
    사고당한지 7년정도 되었으니 이젠 괜찮겠죠 뭐~~~

    얘기가 딴데로 샜는데...암튼 말릴 수 있으시면 말려보세요.
    울신랑은 요즘 차두고 버스로 출퇴근하더라구요.
    기름값도 그렇고 주차공간도 만만치 않다고....

  • 4. 쩝.........
    '04.5.18 11:19 AM (211.218.xxx.175)

    먹고 싶은거 있을때 친정가서 먹는 그 맘은 오죽 서글프겟습니까
    친정식구들한테도 한턱 쏘고 싶을텐데...
    우선 세식구로는 넘 큰집이지 싶네요...물론 저 개인적 의견입니다만....
    집을 좀 줄이심 어떠실지..지금 융자받은 임대아파트신데....좀 줄이시고 융자를 조금이라도 갚으심 이자가 조금이라도 줄잖아요...
    글구...차도 .........남편분은 부모님,시누들 생각해서 같이 탈 수 잇는거 생각하는거 같아요.
    남자들은 결혼하면 자기 부모 엄청 챙기려 하잖아요...(말이 이상하다면 죄송)
    암튼.....차도 웬만한 한도에서 사는걸로 의논하세요...
    남편 하자는데로 놔두면.......님 평생 속썩겟습니다.
    글구....시누도 그렇지....벼룩의 간이 낫겟습니다..융자 낀 집 살고 잇는 동생한테 마이너스통장 만들어 달라해서 이자도 없다니요...
    쩝.........
    답답해서 적었는데 님 속을 더 긁어놓아 죄송합니당.

  • 5. 답답이
    '04.5.18 11:42 AM (211.253.xxx.20)

    물론 아파트 평수 작은대로 가자고 몇번 했지만
    들은척도 안해요. 그때마다 싸움만 되죠.

    음.....김흥임님 저도 잘했다고는 아니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하고 싶네요. 시누이는 안되고 나는 된다가 아니라...

    저희 시댁은 무슨 날도 아닌데도 자주 모이거든요. 놀려가기도 좋와하구요.

    쩝님 말씀대로 같이 맞벌이 하면서 저도 친정식구들 밥한끼 대접하고
    싶지만 친정부모 맘이라는게 너네 잘사면 된다고 하시며 저또한
    주머니 생각만 하고 슬그며니 꼬리를 내리지요. 그게 한심해서요.

    별명아닌 별명이 되네요. 아무튼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며 댓글주셔서
    고맙구요. 지혜롭게 살게요.

  • 6. 음...
    '04.5.18 1:28 PM (221.138.xxx.104)

    이런 거 답답이 님이 며느리 입장에서 말하기는 좀 뭐하겠지만 제 경우를 들어 말씀드리면...

    저는 매번 오빠나 남동생이 음식 사는게 미안하더라구요...
    다 월급장이인 건 마찬가지인데 싶어서...
    그래서 제가 제안했어요.
    매달 각 집에서 5만원씩 모아서 부모님 여행 보내드리거나 같이 모여 밥먹을때 쓰자고...
    그랬더니 서로 부담도 덜하고...
    제가 이렇게까지 생각해주니 새언니도 고맙다고 그러고...
    좀 현명해지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 7. iamchris
    '04.5.18 2:14 PM (221.168.xxx.88)

    김흥임님...
    글쎄요. 친정이라도 엄마,아빠가 있는 친정과 오빠네와는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요?
    답답이님의 말씀이 제게는 그렇게 들렸거든요. ^^

  • 8. 같은입장
    '04.5.18 3:59 PM (61.74.xxx.83)

    김흥임님...
    속풀이 하시는 분에게 좀 답답한 말씀만하시네요
    누구나 옳고 바른일만 하진 않잖아요?

  • 9. 저두 이해
    '04.5.18 4:21 PM (219.241.xxx.222)

    저두 형제들은 서울 사는데 저희만 지방 삽니다.
    형님 집 값하고 저희 전세값하고 5배 아니 한 열배쯥 차이 날 겁니다.
    물론 저희가 전세값 밖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들은 1년에 1억씩 오르는 자기집에 살면서 몇천만원 융자 있는 것으로 돈 없다 돈 없다 하면서
    지방에 살아서 집을 사도 오르지도 않고 그래서 전세 살면서 빚 없다고 여유 있어서 좋겠다면 서 인색한 형제들 아무리 형제여도 밥값 아깝습니다.
    남편 10년이나 된 차 바꾸면서도 신경쓰이는 거 이해 됩니다.
    위에 어떤 분 말씀 처럼 돈 모아서 내자고 제의하는 시누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시누한테는 밥값 아깝다는 생각도 안 들겠지만요.

  • 10. 야옹냠냠
    '04.5.18 5:46 PM (222.99.xxx.27)

    원글 쓰신 분은 김흥임님 말씀에 오해가 없으셨던 것 같은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해할 수 없고 답답하고 원망스러울 때 입장을 바꾸어 놓고 보면 상당 부분은 이해가 가고 용서가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좀더 너그러워지고 사람과 세상에 대한 폭을 넓힐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저희집도 가족이 모이면 시누들..절대 돈 안내더군요. 누나들은 다 손위인데도 돈 내는 자리에서는 모른체.. 아니, 당연하게 남동생들이 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다행히 밥 사라는 말까지는 안하시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좀 억울하기는 하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다행히 낼 수 있는 형편이 된다면 거기에 감사하는거죠..

  • 11. ...
    '04.5.18 6:57 PM (211.218.xxx.202)

    맞아요..이상하게 시댁식구들이랑 모이면 형편이 넉넉한 편이 아닌데도 꼭 저희가 내게되요..누구하나 거둬서 내자는 말 안하구요.. 그래서 시댁식구들모임 생기면 미리부터 짜증이 나요..
    김흥님..물론 교과서적인 충고도 중요하지만 간혹 위로받을려고 글 올렸을때 그런식으로 댓글 올라오면 어떤땐 더 기분이 우울해지던데요...

  • 12. 스케치
    '04.5.18 8:35 PM (211.207.xxx.126)

    저도...시동생과, 시어른들....이렇게 식사를 하게 되면
    돈은 당연히 우리가 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오빠네랑 밥먹으면 오빠가 사겠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오빠네랑 밖에서 밥먹은일은 다행히도 딱 한번 밖에 없네요 ㅎㅎ

    그리고 우리 여자들이, 그릇이나, 요리기구에 집착하듯이.....
    (남자들이 생각하면,
    아무 그릇이나 하나만 있으면 되지.....이것저것 여러개가 왜 필요해.... 하듯이)
    남자들은...차....좋은 골프채.....이런것에 유난히 집착을 하는게 일반적이지 않나....싶네요^^
    그렇다고 9, 11인승 사란 얘기는 아니구요 ^^

    그리고......시누에게 돈 빌려준거......
    마이너스이자 내는거 힘들다.....그러니 형편되면 돈 돌려주던지......
    계좌번호 알려줄테니 그 통장으로 이자라도 직접 넣어라....라고 말해보시지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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