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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며느리 콤플렉스 때문에--프로폴리스

강금희 조회수 : 1,900
작성일 : 2004-05-17 12:23:18
.
어제는 서울 사시는 시어머니께서 2주간의 미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이었습니다.
다리가 편찮으신 분이라 여행길이 편치만은 않았겠다 싶고
와서는 음식이라도 제대로 해드실 것 같지 않아
신랑에게 인천 공항에 가서 수원 우리집으로 모시고 오게 했습니다.
순전히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 때문이지요.

지난 토욜날 중국 출장에서 돌아온 신랑은
귀찮아서 마중 가기 싫다 합디다.
일주일간의 출장길이 피곤하기도 했을 테지만
출장길에서 300만원 가량 잃어버리고 돌아온 터라 우울 증세를 보입디다.
전에는 어디 가서 우산 한번 놓고 오는 법이 없는, 알뜰한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자기도 늙는단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그래 제가, 한 달에 30만원씩 절약하면 일년 만에 만회할 수 있으니 괜찮다고 위로했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냐고 기운없이 대답하면서도
엄마 생각하는 마눌이 내심 고마운지 주섬주섬 공항 갈 차비를 합디다.

어머니께 맛난 음식 해드리려고 같이 마트에 가서도
우리는 비싼 것 다 빼고 치킨샐러드와 양장피, 두 가지를 중심으로만 장을 봤습니다.
재료가 겹치니까 일석이조, 한 끼에 한 가지씩만 메인으로 내놓으면 되고
서브로는 냉장고에 있는 황태, 더덕으로 대치하면 된다고 생각해서지요.
그리고 한 끼를 더 드시게 된다 하더라도 화분에 키우는 푸성귀로 쌈밥 한 끼 차리면 되니까.
상추 부추 케일 치커리를 다 뜯으면 실하게 한끼 먹을 수 있고
한 달 전 화단 한 귀퉁이에 심은 참나물도 제법 컸으니까.

야튼, 공항 마중 나온 맏아들 때문에 같이 간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기운 나신 시어머니는
2주간이나 비운 집에서 혼자 지낸 노총각 아들이 걱정되었을 테지만
남편 등떠밀었을 며느리 마음을 먼저 읽으셨는지 아들을 따라 오셨습디다.
제발 아무것도 사오지 말라고 했건만 여행 가방 끌러서 이것저것 내놓으셨는데
꿀하고 프로폴리스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꿀은 맑은 게 아니고 응고된 타입이어서 그냥 떠먹기만 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고
프로폴리스라는 건 입병 났을 때 목 헹구라는데 역겨울 것 같아요.
써보신 분 조언을 구합니다. 제가 입병이 잘 나거든요.

우리 어머니, 집이 걱정되시는지 아침 식사 후 떠나셨습니다.
여러분도 착한 며느리 콤플렉스 있나요?
저는 사십이 넘도록 헤어나질 못한답니다.



IP : 211.212.xxx.4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술이
    '04.5.17 12:43 PM (61.109.xxx.13)

    울 집도 남푠이 호주 다녀오면서 목감기 잘걸리는 식구들 때문에 여러 병 사왔는데 목구멍에 몇 방울 떨어뜨려 그냥 먹기도 하고, 물 반 컵 정도에 몇 방울 떨어뜨려 입 안을 뽀골뽀골 헹군 후 마셔버리셔요. 남푠이 사용해 본 결과 목감기 기운이 좀 있을 때 꽤 효과가 있대요.
    구순염등은 상처에 그냥 바르는 것이랍니다. 저도 물에 탄 것 맛 좀 봤는데 역겹지 않아요.
    귀한 것이니 잘 쓰세요.

  • 2. 김소양
    '04.5.17 12:43 PM (210.94.xxx.250)

    프로폴리스는 천연항상제입니다. 감기기운 있거나 목이 아플때 프로폴리스 3~4방울을 물이나 요구르트,, 또는 매실에 타서 먹으면 근방 낳습니다. 아이들도 감기때 먹이시면 좋습니다. 저희는 매실에다가 프로폴리스 타서 큰 생수병에 넣어놓고 수시로 마십니다. 아이들도 먹이구요. 그리고 그것 절대 그릇에 닿으면 안됩니다. 안지워집니다. 생수병이나 음료수병에 타서 드세요. 처음엔 역겹지만 먹다보면 효과를 보기때문에.. 좋습니다.

  • 3. 라일락
    '04.5.17 12:44 PM (211.172.xxx.29)

    금희님 프로폴리스는 정말 괜찮아요..전 광팬이에요..전에는 남편 출장 갔다올때 화장품 사오라고 했는데 요즘은 프로폴리스만 사오라고 해요..꽤 비싸거든요..이 약은 입병에도 좋고 목이 부었을때도 좋고 상처에도 좋고 그래요..전 감기기운이 있을때 먹으면 감기가 순하게 지나가네요...전 입술에 물집이 잘 생겼는데 이거 몇달째 꾸준히 먹은 후 물집 한번도 안났어요..그리고 두통도 없어진 것 같고..하도 좋아하니까 남편이 많이 사다놨어요..특히 입염증에 좋을 거예요..냄새는 역하지만 꾸준히 드세요..그리고 다 드시면 인터넷에서 구입하세요..

  • 4. 김소양
    '04.5.17 12:47 PM (210.94.xxx.250)

    꿀은 중탕을 해보세요. 꿀의 수분함량이 적어서 결정이 생긴것일수도 있구요. 꿀이 조금 오래 된것일수도 있습니다. 일년정도 지나면 꿀이 결정이 생길수 있습니다. 겨울엔 너무 추워서 결정이 생길수도 있구요. 중탕을 해서보면 다시 원래대로 됩니다.

  • 5. 강금희
    '04.5.17 12:49 PM (211.212.xxx.42)

    그게 그렇게 좋은 건지 몰랐네요.
    입에 관한 한 편도선염, 설염을 비롯한 구내염은 물론
    입 주위 부풀어오르는 병 전공이거든요 제가.
    잘 쓰겠습니다. 역시 모르는 게 없으시네요.

  • 6.
    '04.5.17 12:54 PM (211.110.xxx.145)

    프로폴리스는 '염' 자 들어간 종류엔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예요.
    아토피 아가들은 알콜프리로 구해서 상처에 바르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그러죠.
    저도 편도선이 약한데, 감기기운 있을때 입 안에 (제건 스프레이 타입) 뿌리면
    감기가 오다 말기도^^해요. 잘 쓰시고 어머님께 좋았다고 하셔서 여행 가실때마다
    사다 달라 하세요^^

  • 7. 후카츠
    '04.5.17 12:57 PM (203.232.xxx.72)

    프로폴리스란게 그렇게 좋은 건가요? 특히, 감기에 좋은 것 같은데..
    그럼 국내에서는 어디서 살 수 있는지?..

  • 8. 로렌
    '04.5.17 1:13 PM (210.92.xxx.85)

    어머니께서도 여행길에 무거우셨을텐데 좋은거 사다주셨네요 ...
    며느리 생각 많이 하시는 시어머니같아요 ...^^

  • 9. 방학
    '04.5.17 1:49 PM (24.64.xxx.203)

    프로폴리스 임산부가 먹어도 괜찮은가요? 목감기가 자주 걸려서 걱정인데요.

  • 10. griffin
    '04.5.17 2:24 PM (222.98.xxx.232)

    며느리 입병 자주 나는거 생각하고 선물 사오신거보면 금희님 착한며느리인거 콤플렉스 안느끼셔두 될거같아요. ^^
    몸 힘들구.. 다 귀찮구 그럴때가 있는데... 자식 힘들까봐 걱정하시는 어머님 뵈면 또 맘이 한구석 짠해져서
    힘들구.. 귀찮구 그런가 참구 할때가 있어요.
    그럼 참 맛나다~ 솜씨 좋다~구 해주시는 어머님 뵈면 기분 좋구요..
    그래서 착한 며느리 노릇 가끔 하구 싶은거같아요.

    금희님 복 받으실거예요~

  • 11. 이론의 여왕
    '04.5.17 2:32 PM (203.246.xxx.197)

    캐나다 꿀, 그거 특산품일 걸요. 원래 그렇게 탁하고 진해요.
    중탕하면 우리나라 꿀처럼 묽어지긴 하지만 굳이 그럴 건 없구요.
    근데 너무 달아서 목이 다 따끔거려요.

  • 12. 짱여사
    '04.5.17 2:33 PM (211.229.xxx.90)

    참 행복한 그림이 연상되는데요^^

  • 13. 행복한토끼
    '04.5.17 3:24 PM (210.102.xxx.9)

    프로폴리스 약국에서 팔아요.
    정말 작은 병에 든 건데 2만 8천원쯤? 했던 기억이 있네요.

    천연제품이라 그런지 유통기한이 짧은 것 같아요.
    전 구입하고나서
    신랑은 알보칠의 강한 작용을 좋아해서
    저만 프로폴리스 사용했더니
    금방 유통기한 넘어서 그 아까운 놈을 버렸답니다.
    (약국에서 유통기한에 촉박한 넘을 판 것 같다는 의심이....)
    입에 바르기도 하고 물에 몇 방울 타서 먹기도 하는거라
    유통기한 지나니 아무리 비싸도 계속 사용하질 못하겠더라구요.

    약국에서 구입할 때는
    꼭 유통기한 확인하고 구입하세요.

  • 14. ...
    '04.5.17 5:27 PM (220.73.xxx.48)

    프로폴리스 가격대가 천차만별....저는 30ml에 오만원짜리를 거의 애용하는데요.
    제가 아니라 세돌넘은 울아들녀석한테 먹입니다.
    봄가을겨울 병원행 엄청했던 아들인데 작년가을에 프로폴리스를 알게되었고 작년가을부터 지금까지 병원 한번도 간적없네요.
    그 쓴걸 어린애가 잘 먹던데 ...전 어떤맛인지 딱한번 먹었는데 저는 도저히 못먹겠던데 울 아들은 두통 다 먹었네요. 한통 남은건 가을되면 먹일려고 냉장보관하고 있네요.
    이거 다 먹으면 액이 아니라 캡슐로 된것을 사주려고 생각중입니다.

  • 15. 날자날어
    '04.5.17 5:44 PM (192.33.xxx.125)

    꿀은..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서양 요리사들은 저렇게 찐득하고 색이 탁한 꿀을
    더 상품으로 치고, 가격도 더 비싸답니다.
    그냥 수저로 떠 드시거나, 빵에 발라 드셔도 좋을듯해요.
    그리고 강금희님의 마음씀씀이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 시어머니도 훌륭하시구요.

  • 16. 김혜경
    '04.5.17 8:50 PM (211.215.xxx.208)

    강금희님...헤어나오지 마세요...아주 보기 좋아요...

  • 17. 강금희
    '04.5.17 9:20 PM (211.212.xxx.42)

    프로폴리스, 그렇게 좋다니,
    그런데다가 사용기한이 짧다니 열심히 사용하여 약한 저항력을 극복해 볼랍니다.
    어릴 적 남자친구 무더기로 만나는 초딩 동창회 때마다 입술 부르터서 나가는 불상사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부지런히..........

  • 18. 포카혼타스
    '04.5.17 10:27 PM (211.221.xxx.249)

    얼마전 여행갈때 작은애가 감기 기운이 있어 프로폴리스 가져갔거든요
    가방서 다 쏟아지고 그속에 있던 옷두 다버렸답니다
    락스 담궈야 지워질 정도루 얼룩이 진하더군요
    그때의 앙몽이 되살아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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