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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조언을 기다리며(육아문제)

진맘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4-05-16 18:57:30
저는 초등1학년의 학부모입니다.
저의 아이가 보통 아이에 비해 감정의 기복이 너무 심해, 제가 육아에 좀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 돌부터 2년동안 사정상(외국유학) 떨어져 생활하고 그 이후 같이 살고 잇습니다.
물론 저는 정성을 다 하는 보편(?)적인 엄마이지만, 아이는 그 때의 기억때문인지 정서상으로 안정되어 있지도 못 하고, 학교 적응도 상당히 느립니다.
1학녀인데 학교에 스쿨버스를 아주 타기 싫어해서 엄마나 아빠가 데려다 주어야 하고 시회성도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 보다 더 가정스러운 것은 조금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잘 스스로 해결하지도 못하고 받아드리지도 못해서 금방 화를 내거나,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소리를 지르거나 막 짜증을 내고 징징 댑니다.
아이가 불쌍하기도 하고 때로는 제가 스스로 화를 못 참기도 하곤 합니다.

아이의 심적인 문제가 제반 여러 상황, 예를 들면 교유관계, 학습문제, 여러 취미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무엇을 하던 원반한 감정 컨트럴이 안 되니까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최대한 노력은 하고 있지만, 답이 잘 안 보이는군요.
조언 부탁합니다.
참고로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 6시 이후에야 육아를 담당할수 잇는 환경입니다.

그럼.안녕히....
IP : 220.72.xxx.18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5.16 8:46 PM (211.178.xxx.40)

    학교에 다녀온 후에는 어머니가 퇴근할 때까지 누구랑 있나요?
    간혹 엄마가 없으면 평범하다가 엄마만 돌아오면 엄마에게 칭얼거리는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혹시 엄마의 애정이 모자란다거나,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서 그러는 건 아닌지...

  • 2. 희주맘
    '04.5.16 11:46 PM (220.85.xxx.190)

    ebs생방60 게시판찾아보세요.도움을 줄수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있습니다-지난방송도 보실수 있고-

  • 3. 경험자
    '04.5.16 11:51 PM (211.215.xxx.77)

    제 아들도 그런 편입니다.
    일학년 때는 선생님이 특별히 감싸주고 신경썼습니다.(고마우신 분!)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짜증과 화를 내고 남탓...
    전 지금 역할 분담하여 저는 감싸고 남편은 엄격하게 합니다.
    약간 효과가 있습니다.

  • 4. 쵸콜릿
    '04.5.17 1:42 AM (211.207.xxx.26)

    우리애도 그러는데...저 직장맘...그럼 애정결핍?
    근데 직장맘 아니어도 성격이 급한 애들이 그렇던데요.
    우리앤 좀 급해요.
    그래서 찬찬히 타일러서 이성적(38개월짜린데 해당이 되는 말인지)으로
    만들어서 스스로 해결하게끔 하는데요.
    주체는 너다...엄마는 도와주는 사람일 뿐이다.
    남탓하는 것도 잔소리같지만
    여러번 네가 이렇게 저렇게 해서 그렇게 된거다 그러면 수긍하던데요.
    물론 안될때도 있는데 그때는 엄하게 야단쳐요.

  • 5. 동경미
    '04.5.17 11:20 AM (221.147.xxx.149)

    엄마의 마음 속에 자책감이 많으신 것같네요. 아이가 어렸을 때 떨어져 있었던 것, 엄마가 직장에 다니는 것 등에 대한 엄마의 미안한 마음을 아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민감하게 알아차린답니다. 엄마의 마음 속에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으면 많을수록 아이에게는 해가 되는 셈이지요.

    물론 어려서 엄마가 곁에 늘 있어줄 수 있다면 최상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다 정서불안이나 애정결핍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엄마의 미안한 마음, 죄책감, 그로 인한 과보호는 반드시 아이에게 해가 되는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건강한 감정이 아니거든요. 누구나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아이가 자기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하지 못하고 화를 낼 때 '절대로'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엄마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동안에는 아이는 늘 하던 방식대로만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게 되어있지요.

    엄마가 먼저 패턴을 바꿔보세요.
    아이가 스쿨버스를 타기 싫어해서 학교를 못 가게 된다면 화내거나 억지로 태우지 마시고 내버려 두세요. (단, 아이의 학교에서 어떤 문제가 있어서 아이가 학교를 두려워하거나 싫어하는 건 아닌지 담임선생님과 꼭 상의 하시고요) 대개의 아이들은 학교를 빠지거나 늦는 것을 싫어하는 매우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게 마련인데, 엄마가 아이보다 더 걱정하는 기색을 보일수록 아이는 엄마를 애먹이기 위해서(?) 반대로 가고자 합니다.

    엄마가 초연하게 '그래, 스쿨버스 타기 싫으면 타지 말고 학교 가기 싫으면 가지 말고 집에 있어라, 단 집에 있는 동안 재미있을 일은 없다(TV, 컴퓨터 등은 못해야 합니다)라고 못을 박으시고 보내지 마세요. 1주일 정도 이상 안 가는 아이 거의 없읍니다. 1주일 정도의 결석은 아이의 학교생활에 치명적인 영향이 안되고요. 1주일이 넘머서도 안가고 싶어한다면 학교를 잘못 선택하신 것일 수 있으니 다시 생각해보시고요(사립 보내내시는 것이라면)

    키포인트는 아이의 어떤 행동에도 엄마가 격한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아이들은 생후 6개월 정도만 되어도 엄마의 감정 변화를 잘 안다고 합니다. 넓게 보시고,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니까 시간이 많이 있다 생각하시고, 너무 걱정하시지 마세요.

    아이가 화를 낼 때에는 자리를 피하시거나 아이를 적당한 장소에 격리시켰다가(자기 방같은 곳에) 아이의 감정이 가라앉으면 불러서 타이르세요. 타이르는 중에 또 화를 내면 다시 방으로 보내시고요. 아이를 보내는 방법은 아이를 처벌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사실 자기 방에서 앉아있건 누워있건 괜찮으니까 심한 벌도 아니지요?) 아이 앞에서 엄마가 감정폭발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좋은 방편이거든요. 타이르실 때에는 30초를 넘기지 마시고요.

    아무리 화를 내어도 엄마가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자신만 힘들고 피곤하다는 자각이 오면 아이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빨리 그만두게 됩니다. 아이와 엄마의 신경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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