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저녁에 친구시아버님이 돌라가셔서 문상다녀왔습니다. 경기도 화성근처 송산이라는곳이었습니다멀
서울에서 그리 말지는않았는데 좀 시골이었습니다.
돌아가신분 연세 95세, 아직살아가신 시어머님은 91세 슬하에 7남 1녀 장남이 70이넘었고 내가아는사람은 5째아들과 며느리였는데 그 할머니 할아버지의 직계가족만 100명 그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99명 남았다합니다.
돌아가신분도 선거날 투표하시고 밭일도 좀하시고 주무시다 돌아가쎴는데 할머니가 발견한 시간이 새벽 2시였다지요 손을 가슴에 얻고 누워계신게 이상해 몸을 만져보니 벌써 굳었다네요. 할머니 말씀이 할머니는 9시까지 그동네 국회의원이 누가될까 TV를 보다 잠깐 잠이 드셨는데 그새 돌아가셨다고 아마 선거날 밤 12시 전에 가신가 아닌가 생각하신다면서 아야 소리 한마디 안하고 가신 할아버지가 야속하다 합디다.
그 말씀을 하시는데 귀도 하나도 안어둡고 평소 혈압이 있어 약을 드셨는데 그날은 약을 안드셔도 아픈데가 하나도 없는게 할아버지가 모든 병을 가져가신거 같다고 이야기하시데요.
할머니 표정은 천사였습니다. 친구말에 의하면 30년 이상 시어머니를 보았지만 한번도 짜증을 내거나 언성을 높인적이없었다구요.
많이 배운 자식도없고 살림낼때 월세뿐이 못얻어 내보냈지만 모두 잘살고있고 손주들까지 다 잘된걸보면 그어른들 성품이 좋아서 그런가하는 생각이 듭디다.
문상객 들은 또 얼마나 많던지요. 자식 많아 부러울때가 초상이 났을때가 아닌가싶네요.
나도 많은 욕심부리지않고 움직일수있을때까지 일 열심히 하면서 열심히 기도 할까합니다
그저 아프지않게 살게 해주시고 자는듯 가게 해주십시요라고.
좀 이른이야기인가요. 아무든 돌아가신어른이 너무 존경스러웠습니다. 부럽기도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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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복하다는거
요조숙녀 조회수 : 888
작성일 : 2004-04-18 18:29:07
IP : 221.154.xxx.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부현종
'04.4.18 7:07 PM (221.166.xxx.228)죽음의복은 최상의 복인것 같습니다 저희지옆에서 몇년전에 티비잘보고 아침에 이미 타게하신분이 몇분 있었답니다
아프지않고 곱게만 갈수잇다면 그이상 좋은 복은 없을것 같습니다
핵가족도 좋지만 형제많고 자손 많은집들 명절날 보면 부럽기만 하답니다2. 김혜경
'04.4.18 9:09 PM (211.215.xxx.192)그렇게 주무시다 돌아가시는 것도 큰 복이라고 하던데...정말 호상이네요.
3. 코코샤넬
'04.4.19 12:25 PM (220.76.xxx.144)ㅠ.ㅜ
우리 아버님....저 앉혀두고... 늘 하시는 말씀입니다.....
" 난 아무것도 바라는 거 없다..너희 고생 하는거 싫어서, 내가 이 세상 떠날 때는 자다가 죽었으면 하는 게 소원이다..." ㅠ.ㅠ ㅠ.ㅠ 그러십니다.
우리 아버님은 그 무슨..섭섭한 말씀을 하시는 겐지.........
제 생각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지만,혹여 몸이 아프는 일이 생기더라도
제가 당연히 모시고 싶은 마음인데...저에게 짐이 되는게 싫다고만 하시니....
그 말씀이 저를 두 번 울립니다. 저는 아버님 팬인데.....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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