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을 하루에 서너번 들락거리는 사람이지만 거의 눈팅만 하는 회원입니다.
먼저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하는지....
남편이 속을 썪입니다. 결혼생활 18년동안 엄청 속을 썪였지요.
돈, 여자, ....... 사사건건 말하기도 서럽거니와 기억조차 하기 싫으네요.
지나간일은 그렇다치고.....
남편이 빚을졌다 합니다.
제가 6600만원짜리 전세를 살고 있는데 빚이 6000만원 이라네요.
남편은 제게 월급을 가져다 주지않아요.
지금 각종 세금 (자동차...) 전화요금등 심지어 중고등학교 다니는 애들
학교 공과금까지 밀렸다는군요.
그런데 도대체 그 많은 돈을 어디다 썼는지 도통 말을 안합니다.
주식에 투자한것두 아니고 도박을 한것 같지도 않고요.
3년전에도 친구들에게 보증서고 또 자기이름으로 대출까지 해서
친구들에게 수천만원 빌려 주었었는데 한푼도 못받고 우리가 집을 팔아
결국 갚고 우리는 아주아주 허접한 연립에서 살게 되었지요.
이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음주운전에, 무면허운전에 사고를 뻥뻥쳐서
또 엄청난 돈을 까먹었는데 시아버님도 많이 힘드시게 한 아들이었지요.
제가 그동안 이사람 빚을 갚아준것만도 시아버지를 비롯해서
2억 가까이 갚았는데 또 빚이 있다네요.
지금 그 빚장이들에게 엄청 시달리는듯 합니다.
그러니 이 생각없는사람 또 어떤 사고를칠지 무섭기만 합니다.
전 지금 난소암으로 수술을하고 집에서 요양중입니다.
제 이름으로 아파트 분양 받은것이 있고(일부 시아버님이 주시고 나머진 대출)
이집 전세금도 제 이름으로 있습니다.
전 이사람과는 도저히 살수가 없어 이혼을 하고자 합니다.
아이들은 제가 키우고 싶구요(중3 고2 입니다)
그런데 이혼을 하려면 어찌해야 하는지 전혀 모릅니다.
서류는 무얼 준비해야 하며 이유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요.
제일 먼저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아이들은 남편보다는 시댁에서 제게 안 맞길것 같아요.
그리고 아파트랑 이집 전세금도 거의 시 아버님이 해 주신건데
제가 소유할수는 없는건지요.
전 아파트를 팔고 전세금 합쳐서 조그만 집하나 전세얻고
나머지는 아이들 양육비로 쓰고 싶은데..... 가능 할까요?
분양받은 아파트는 올 12월에 입주예정입니다.
18년을 살면서 한번도 기대어보지 못한 남편! 이젠 저도 지쳤습니다.
이 사람에게서 떠나면 아픈것도 나을듯 합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아이들 때문에 참고 참았지요.
그런데 이대로 더 살다가는 제가 정말 죽울것 같아요.
또 어떤 사고를 칠지 몰라서요.
사고를 칠때마다 한번도 사과를 한다거나 반성 하는걸 못보았어요.
제가 이렇게 아픈데도 맨날 똑같이 속을 썪이ㄴ답니다.
달래도보고 울어도보고 .... 별짓을 다해도 소용없는 남편을 어찌하까요.
정말 답답합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나무 조회수 : 1,282
작성일 : 2004-04-17 19:43:24
IP : 221.140.xxx.17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로즈가든
'04.4.17 8:32 PM (221.154.xxx.73)휴, 읽기만 해도 너무 맘이 무거워지네요...
그런 생활을 18년씩이나....
지금 어떤 말이위로가 되겠습니까만 힘내시구요, 새로운 길이 열리시길 빕니다...2. 고릴라
'04.4.17 9:55 PM (218.48.xxx.69)난소암!
암에는 스트레스가 젤로 안좋은것 같아요.
저의 시어머니가 오랫동안 앓으셨었거든요.
항암 치료도 힘드실텐데 이런일까지 힘드시니 뭐라 위로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 이혼하시고싶으시면 먼저 변호사 사무실에가서 상담 받아보세요.
재산분할이랑 아이들 양육권 문제 등
그리고나서 나무님께서 좋은 쪽으로 결정하세요.
힘내세요3. 김혜경
'04.4.18 1:00 AM (219.241.xxx.90)협의이혼이 가능하다면, 사법서사 사무실에서 이혼서류 작성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요...
나무님 이름으로 된 재산, 아무리 시아버님이 도와주신 거라고해도 나무님이 맘대로 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건강도 좋지 않으신데...신경 너무 많이 써서 건강 해칠까봐 걱정이 됩니다.4. 안양댁^^..
'04.4.18 7:42 AM (211.211.xxx.163)많이 힘드시겠어요..우선본인건강을 챙기셔야....아이들이 지금 한참 공부 할때 이네요,
마음을,차분히,하시고 현명한 결정 하시기바람니다,5. 경빈마마
'04.4.18 9:09 PM (211.36.xxx.98)사는게 왜 그리 힘이 드나요? 에효~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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