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신다구요? 건강하게 순산하시길 바래요.
제가 경험한 걸 얘기해 드릴께요.
감염의 여부는..우려는 있지만, 실제로 감염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하시네요.
저희 병원에 수중분만으로 유명해진 병원(조그만 개인병원이지만)이라 많이 하거든요.
원장님 경력도 많으시구. 근데 감염된 경우 없으셨대요.
글구 회음 절개를 안하니까, 특별히 세균에 감염되진 않겠던데.
터지더라두, 그건 아기가 거의 다 나와서 머리가 나올 때이기 때문에,
그 후로 5분도 안되서 욕조에서 나왔던 거 같아요.
저는 머리나오면서 자연적으로 터졌는데, 상처도 금방 아물고 1주일 되었을 때도 앉는 거로 불편하지 않았어요. 낳자마자도 걸어다니구 앉구 그랬으니..지금두 아주 예쁘게 아물고 있죠^^
조금 신경쓰셔야 할 부분은
욕조 물이 따뜻하기 때문에 2시간이 넘으면 탈진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병원에서 만난 분은 2시간 욕조에 있다 1시간 밖에서 쉬고, 다시 2시간 더 욕조에서 있다 낳았다구.
저는 진통을 며칠 하면서 열도 나고, 밥도 잘 못먹고 체력이 좀 떨어진 상태애서
병원에 5분진통 하구도 16시간만에 낳았거든요.
나중엔 정말 체력이 딸려서 힘들더라구요. 깜빡깜빡 졸기도 하고..
낳을때 까지 체력이 충분히 있는게 중요하겠더라구요.
진통만 하고 침대에서 낳을 수도 있다는 말도 있는데, 아마 체력일 미리 다 소비해서 그런거 같아요.
근데 진통만 물에서 하는 것도 유익하다고 합니다.
가져갔던 포카리스웨트(게토레이는 이온음료가 아니라더군요)랑 가나초코렛(건더기 없는거)으로 체력 보충했습니다. 관장하고선 못먹게 하는데 초코렛은 먹어두 되구요.<-그냥 분만하셔도 꼭 챙겨가세요
물속에서 진통하면 확실히 아픈게 덜하긴 해요.
전 힘이 잘 안줘져서 욕조 밖에 있는 변기에 앉아서 힘줬는데...확실히 아프더군요..
진통이 언제 오는지 잘 감이 안올 수도 있고.(배가 단단해질 때 밑에는 힘을 빼고 배를 누루듯이 힘을 줘야해요. 전 밑에다 힘주며 배에 힘줬더니 아기가 잘 안내려왔나봐요)
써놓고 보니 물속에선 전혀 아프지 않았던걸로 느껴지는데, 그건 아니구.
죽을 만큼 아프지만, 물밖에 나가니..환장하겠던걸요..^^; 관두구 싶은데...관둘수도 없구..
진행도 빠르고..
2센티에서 7센티(욕조에 들어가는 시점)까지 열리는데 14시간 걸렸는데, 아기 나오기까지 2시간 걸렸으니까요.
욕조에 그네분만과 비슷한 자세로 앉아요. 엉덩이 붙이고 다리 벌리고 무릎 세우고.
남편이 뒤에서 등받이 역할을 하면서 제 허벅지를 붙잡아주는데<-정말 도움이 많이 되요
허리에 무리는 전혀 없었구요.
수중분만은 감염우려가 단점이라면
그네분만은 열상의 우려가 있고, 연구가 아직 많이 안되었다는 단점이 있다고(책에서..)
저는 남편이 함께 있어줘서 정말 좋았구요.
대기실에서 진통했던 건..정말 악몽같은데..욕조에 있었던 기억은 좋네요.실제론 욕조에서 더 아팠을 텐데..
아기가 나오는게 눈으로 보이니..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아기는 탯줄로 숨을 쉬고 폐호흡으로 완전 전환되기까지 20분정도 걸리니 물에서 질식할 일은 없어요.
자연적으로 터진 봉합 아무는 속도도 빨랐구, 기타 염증 없구요.
병원비는 수중분만도 자연분만으로 되어서 보험공단에서 똑같이 수가를 준대요.
그래서 분만비는 같구 병실비를 올려서 받는데, 병실을 특실 주면서 그렇게 하니 좋던데요.
남편과 저는 정말 잘했다구 생각하고 후회없어요. 막 추천하구 싶을 정도예요.^^
둘째도 낳게된다면 수중분만 할 생각이구요.
음..너무 두서없이 썼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지만, 더 궁금하시면 쪽지 주세요.
출산준비 잘 하시구 순산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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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쑥쑥맘님들 비롯하여 여러분께 여쭤요...
쑥쑥맘 조회수 : 884
작성일 : 2004-04-15 12:59:46
IP : 218.152.xxx.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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