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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나라님께...

나도 며느리~ 조회수 : 1,196
작성일 : 2004-04-12 09:04:23
전 님의 글을 보면서 잘잘못보다는 역시 시댁에 산다는 거 특히 능력이 없어서(죄송~)
억지로 산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특히나 시아버님이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제게 '가정교육'운운 하셨을 때에는
정말 다시 보고 싶지 않았고 지금도 그 말이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집을 나가고 싶었지만 정말이지 나갈 능력이 안되어서
주저앉아야 했을 때는 제 자신을 그리고 남편을 얼마나 원망했는지 모릅니다.

사람은 누구나 감당할 수 있는 스트레스의 양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서 한계상황에 이르면
크리넥스 한겹같은 무게의 스트레스에도 무너진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래서 자살기도까지 한 번 했었구요...
(지금은 후회하지요, 물론...  삶이라는게 살 만한 가치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그 때는 내가 이렇게 힘들다는 거 아마 보이고 싶었나 보다 생각하지요...
이유없이 아프고 잠도 안 오고 한숨만 나오고 가슴이 터질 거 같고...
전 님의 편을 들고 싶습니다.
그냥 잘잘못을 떠나 얼마나 힘들지 알기 때문이지요...

'기본이 안 되었다'는 말 양친구존한 사람이 들어도 치가 떨릴 말인데
님처럼 친정어머님 안 계신 분이 들으면 정말...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참아야지요...

저도 분가란 건 남 얘기인 줄만 알고 8년을 살았는데 분가라는 놈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찾아오더라구요...
지금 분가한 지 1년 되었는데요 정말 사는 게 신나고 아픈 데도 하나 없답니다.
신기하지요?
님에게도 곧 좋은 날이 올 거예요...

참되 결코 포기하거나 하지 마시구요 기운내세요...
IP : 221.138.xxx.10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 혐오가
    '04.4.12 9:23 AM (211.119.xxx.119)

    맞아요 캔디님 힘내세요. 개가 사람이랑 똑같다고 생각하는 그들이 만일 님을 진짜 자기네 식구라고 생각했다면 식구 중 하나가 죽도록 싫다는데도 개를 키우진 않았을 겁니다. 저는 기본이 안된 것은 개랑 사람을 구분 못하는 그 집안 식구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어떻게 내 새끼랑 개 시키가 똑같냐고요.

  • 2. 냥~냥~=^.^=
    '04.4.12 10:10 AM (211.202.xxx.241)

    강아지나 모든 애완동물을 키울때는 책임감이 항상 동반된다고 봐요.
    이쁘니까 키우는건 아니거든요...살아있는생물인데 당연히 배변같은 것도 있을테고 맘에 안들때도 있을테고요..
    캔디님이 그렇게 강아지를 싫어하는데 굳이 개를 키우는건...님에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생각이 들고요..
    자신이 책임지지도 못할 강아지를 데려다 놓고 캔디님께 그 책임을 전가시키는건 강아지에대한 자신의 권리를 포기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쁘다고 사다가 데려다 놓았다고 모든걸 다 한건 아니니까요.
    강아지 문제는 남편분과 한번 상의를 해보세요...
    그래도 제일 믿고 기댈수있는게 남편이잖아요...

  • 3. 오드리
    '04.4.12 12:27 PM (211.217.xxx.151)

    캔디나라님이 저번 댓글들때문에 더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무척 걱정했습니다.정말 속상해서 맘놓고 하소연이라도 하실려고 82쿡에 글 올리신것 같은데..더 상채기를 낸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안좋았습니다..사실 저도 의논할 게 있었는데,몇몇분들의 댓글을 보고 너무 무서워서 글을 못올리겠더라구요. 근데 오늘 나도며느리님외 여러분들이 올린글을 보니 82쿡분들은 역시 따뜻한분들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댓글을 안올려서 그렇지 캔디나라님을 많이 걱정하실거에요.
    그러니 캔디나라님 , 마음 아픈일 모두 잊어버리고 좋은일만 많이 생각하세요 ..
    자~우리 모두 화이팅!^^

  • 4. 국진이마누라
    '04.4.12 2:43 PM (203.229.xxx.1)

    오드리님 말씀이 맞아요.

    82쿡 식구들은 맘이 따뜻해요. ^^

  • 5. 캔디나라
    '04.4.12 3:25 PM (211.178.xxx.151)

    저 위글 읽으면서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왠지 제맘같고 그래서.... 정말 기분이 한결좋아졌어요.
    어제만 해도 내가 그렇게 나쁜사람이었나, 하고 괴로웠거든요.
    울언니한테 (언니도 여기회원)얘기했더니 도대체 누가 너보고 더 참으라고 하냐고 여기서 어떻게 더 참고 사냐고 흥분을 하더군요.
    언니도 오늘 여기 들어와서 글읽고 저보고 위로받으라고 하더군요
    언니 시어머니는 정말 좋으신 분이거든요. 저희언니 엄청 게으르고 푼수같은데 시어머니 잔소리 한번 안하시고 딸처럼 예뻐해주신다고 하네요.
    언니라도 좋은시어머니 만나서 잘사니 그나마 다행이에요.
    요새 자꾸 이사가야할 이유만 생기네요.
    남편도 막상 들어와서 살아보니 형제들하고 자꾸 부딪치고 얼마전에도 작은시누랑 싸워서 집장농 문짝 날라가고 애들울고 불고 ... 남편도 하루라도 빨리 이사가길 원합니다.
    남편계획으로는 5월달에 이사가기로 했는데 기대만큼 실망이 클까 걱정입니다.
    이사가면 하고싶은게 넘 많은데 우선 우리애들 집에서 실컷뛰어놀게 할거에요.
    삼촌낮에 잔다고 집에서 소리나는 장난감도 못갖고 놀게하시거든요
    이사가면 영종도로 이사를 갈것같은데 이사가면 많이 놀러오세요.
    역시 82에 들어오길 잘했네요.
    여기님들은 정말 좋으신분들이 훨씬많은것 같아요.
    정말 감사 고맙습니다^^

  • 6. 캔디나라
    '04.4.12 4:02 PM (211.178.xxx.88)

    저 그리고 리플에 남편을 원망하지 말라고 한 글이 있던데...
    저희 부부사이는 정말 좋습니다.
    자기 식구들보다 저랑 애들을 더 사랑한다는 남편을 어떻게 미워합니까?
    밖에서도 아직까지 우리마누라보다 예쁜여자를 본적이 없다고 그러고 다닙니다(감당안됨)
    그래도 힘들땐 아껴서 저축하자는 말은 듣지도 않고 사치부리고 좋은차만 타려고 하고 친구를 넘 믿지말라고 한말을 무시한체 돈맡겨서 떼인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힘들땐 원망이 되는거 사랑해도 원망이 되더라구요.
    지금도 사랑한다고 매일 문자를 날리지만요....

  • 7. 우렁각시
    '04.4.12 5:36 PM (211.208.xxx.65)

    남편분이랑 사이가 좋으시다면
    그게 가장 큰 힘이죠~~

  • 8. 안나
    '04.4.13 1:05 AM (24.219.xxx.119)

    캔디나라님! 화이팅~!

  • 9. 미씨
    '04.4.13 10:02 AM (203.234.xxx.253)

    저도 댓글보는 맘 상했는데,,, 본인은 어떠하셨겠어요,,
    그래도 첨보다,,많이 밝고, 좋아지신것 같아 ,,,맘이 놓이네요,,
    남편분이랑 사이가 좋으며,, 뭐가 걱정이겠습니까,,
    두분과 아이들,, 행복하게 사세요,, 힘내시고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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